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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매년 8월 28일은 청년절이다.이는 김일성이 1927년 8월 28일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한 것을 기념해 제정된 것이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수도 평양의 4.25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지난달 28일 청년절 축하 야외공연 '청년들이여, 당을 따르자'가 개최되었다고 보도하였다.(이하 일본어판 기사 중 일부 발췌)

특색 있는 조명효과로 황홀한 경지를 이룬 무대에 스포츠 리듬과 가요 '청춘과 용맹'과 경쾌한 하모니카 4중주, 청춘가요 메들리도 공연됐다.

야외공연이 끝나자 청년 학생들의 흥겨운 무도회가 펼쳐졌다.

무도회 참가자들은 항상 청년을 굳게 믿고 진격에 앞장서는 조선노동당에 대한 믿음과 보답의 일념을 품고 열정적으로 춤을 추었다.---

이 공연 장면은 조선중앙TV에서도 담았는데 방송된 영상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무대에 오르는 출연진,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야외라지만 수천, 수만 명의 젊은이가 농후 접촉하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산될까 두렵지만 나쁜 예감이 적중하고 말았다.장소는 평양이 아니라 동해안의 대도시의 함흥(다 문)이다.

현지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함흥 시내에서는 청년절을 축하하는 무도회가 열려 많은 대학생이 참가했다.이들은 당초 당국의 지시에 따라 마스크를 썼으나 무덥고 답답했던지 점차 마스크를 벗고 춤에 열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다음 날인 30일발열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학생이 급증했다.당초 병원은 독감 판정을 내렸으나 너무 많은 것을 수상히 여겨 당국에 보고했고 함경남도 방역위원회로부터 보고를 받은 중앙방역위원회는 행사 참가 청년 전원을 추적 조사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중증 40명, 경증 120명이라는 거대 클러스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제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북한은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그러나 중증 40명은 사포구역 요양원에 격리되고 120명은 자택 격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1일부터는 개학이지만 도 방역지휘부와 교육부는 격리 환자가 있는 가정에 대해 환자, 감염자가 아니라도 등교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도당과 청년동맹에 "전염병이 번지고 방역이 강조되는데 이런 행사를 하는 게 제정신이냐"는 비판과 함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사건 사고가 나서는 안 된다는 엄명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클러스터를 발생시켜 버리자 현지 당과 지방정부 간부들은 중앙에서 질책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부들부들 떨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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