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봐~, 리사~~"
"네네, 듣고있습니다요"
화려한 한장의 판자 카운터에 한명의 중년남성이 축 늘어져, 카운터에는 바쁘게 움직이는여성 점원이 술주정을 부리고있다.
우울한 표정은 조금 긴 머리카락에 숨겨있지만, 그 사이에서 실버그레이 색의 눈동자가 보이고 있다. 그는 길포드・ 하이드・ 크로토. 이 태도로는 상상 할수없겠지만, 이 페리포미아국(国)의 필두 왕궁 마술사라는 직함을 가지고있다.
그 나라에 담당하는 부처를 크게 나누면, 문관부, 마술부, 기사부 3곳이다. 그 중에 하나, 마술부를 총괄하는 포지션인 필두왕궁 마술사이며, 이 남자가 바로 명예 직함을 가진 인물이다.
한편, 그의 상대를 하고 있는 그녀의 이름은 리사 ・ 쿠로카와 ・ 크로토. 긴 검은 머리카락이 방해하지 않도록 뒤로 묶어, 이 가게의 제복다운 하얀 드레스 셔츠와 검은 에이프론을 입고있다.
그녀의 이름으로 알아 볼 수 있듯이, 그, 길포드의 양자이다.
혈연은 없는 양자이지만.
"나 역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애초에 필두 왕궁 마술사가 된 것도 '쉬는 날이 많아진다' 라 들어서 된 건데, 되고나서 완전히 쉴수없지 않은가! 시아랑 데이트 할 시간도 없어! 이러면 시아가 상대 안해줄지 몰라..... 얘, 리사야, 어떻게 하면 좋겠니?"
"그정도로 길씨가 중요한 직무에 있다는 것이겠지요? 게다가 시아씨는 그런 일로 상대 안해주거나 하지 않아요"
"그럴까나?"
"그래요. 그보다도 이런 장소에서 농떙이 피워도 되는건가요? 근무처 직원 분들이 곤란해 하고 있지 않아요?" 리사는 언제나 이런 광경에 질려하면서, 양아버지를 꾸짖었다. 양녀의 모습을 본다는 구실로 가끔씩은 이 가게에 오는 길포드지만, 사실은 기분좋게 농땡이 피워도 좋은 장소가 되고 있는 것을, 그녀는 알고있다.
하지만, '상대는 보살펴주고 있는 양아버지, 그리고 지금은 고객중의 한명이기 때문에, 어쩔수없다'고 생각하면서 상대를 하고있다.
그저, 이런 평화로운 시간도 지금뿐이다. 카운터 옆의 창문에서 가게앞에 마차가 멈춘 것을 시선끝으로 본 리사는, 오늘도 그 시간이 오고야 말았다는 것을 알았다.
'딸랑딸랑'하는 문에 달린 벨소리와 동시에, 한명의 남성이 가게로 들어왔다.
그 남성은 카운터 석에 앉는 길포드를 주시하더니, 활짝 미소를 띄었다.
"안녕하세요, 길포드. 이런 날에 성 아래에서 만날줄이야, 우연이네요" 얼굴은 웃고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다.
그가 한발짝 한발짝 다가갈 때마다, 길포드의 얼굴은 볼때마다 굳어간다.
"…………어, 어이 로이즈, 너도 리사의 과자를 먹으러 온거냐? 아, 아니면 늦은 점심인걸까……? 아하하, 하하……" 방금 전 까지의 릴렉스한 태도와는 사뭇 다르게, 떨면서 대답하는 길포드. 언뜻보기엔, 평화로운 대화같지만, 그들 사이에 흐르는 분위기는 평화롭다고는 말 할수 없다.
"공교롭게도, 저는 아직 업무중이라, 원래는 오늘 자신의 일이 다 끝나 있을 시간입니다만, 다른 부처의 불쌍한 직원(役人)들이 울며 매달리는바람에.." 그는 미소를 짓던 얼굴을 없에며, 왼손으로 안경을 집어올린다.
길포드에게 로이즈라 불린 그, 로이즈・워 록은 길포드의 동료이며, 얼마없는 친구중 한명이다.
차기 재상이라고 소문이 되고 있는 로이즈는, 문관부의 장관을 맡고있다. 그런 그가 점심에 일부러 성 아래의 가게에 온 이유는 한가지 밖에없다. "당신의 부하들은, 아무개씨 탓에 너무 바빠서, 밖은 커녕 나가지도 못하는거 같아서. 그들이 너무 불쌍해서 대신 제가 대리러 온겁니다" 무표정으로 말하는 로이즈로 부터 '어떻게든지 도망치자'는 듯이 일어나려고 하는 길포드 였지만, 순간 목덜미를 잡혀서 쉽게 포획되었다.
"네놈의 농땡이버릇은 언제쯤 고쳐지는거냐! 그리고 몇번이나 말해야 알아듣는거냐! 정말로 철들 나이면서 학원때 부터 성장하지 않느냐!" 이 대화는 평소처럼 항상 하는 듯 하다.
로이즈는 문관과는 생각되지 않는 재빠른 몸짓과 익숙한 손놀림에 리사는 동정했다. '……싫어, 돌아가기는' 이라며 어린 아이 같이 떼를쓰는 길포드를 로이즈는 날카롭게 흘겨보는 것으로 입을 다물게 하고, 가게 앞에 정차 되 있는 마차에 그를 연행 했다.
목덜미를 잡힌 고양이같이, 멈추어 조용하게 된 길포드의 등 뒤에서는, 슬픔이 감돌았다.
"그럼, 리사아가씨, 여러분들, 실례했습니다" 또 가게 안에 들어온 로이즈는, 점주인 리사와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본 가게안에 있는 고객들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다. "저희야 말로 항상 양아버님 때문에 죄송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이것, 휴식시간에라도 드셔주세요. 다음에 양아버님의 부하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리사아가씨의 과자는 맛있기 때문에, 감사하게 먹겠습니다." 양아버님의 친구의 고생을 생각하며, 죄송스러운 마음에 많이 담은 리사는, 부족하지만 사과로서, 그에게 쿠키가 들어간 봉지를 건내주었다.
리사의 속마음을 헤아린것일까, 로이즈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 봉지를 받아 , 또 한번 머리를 숙이며 가게를 나갔다. 드문 이름의 그 가게는, 먹은 적도, 본 적도 없는 맛있는 과자와, 일품의 요리를 내는 신비한 가게다.
그것도 그럴것이다. 이 가게의 점주는, 다른 세계인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온 이세계인이기 때문에......... 나, 리사・쿠로가와・크로드 = 쿠로가와 리사가 이 세계에 온 것은, 지금부터 약 2년 전의 일이다. 일본의 매우 평범한 시골마을에, 가장 일반적인 집에서 태어난 나는, 매우 평범한 단기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기회로 도시로 올라왔다.
중소기업에서 업무직으로서 채용되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근속 2년째를 맞이하여 22살이 되는 다음날에 ――나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이세계에 와버렸다. .......아 ―, 왠지 몸이 아프다. 우반신에 둔한 아픔을 느낀 나는, 의식을 되찾았다.
침대에 자고있었을터인데, 땅바닥에 닿아 있는 우반신에서 받은 감촉이 매우 딱딱한 것은 왜일까. 그리고, 식물의 냄새가 난다.
내 방에는 관엽식물은 커녕, 꽃조차 기르지 않는데. 무거운 눈꺼풀을 천천히 뜨니, 그곳은 숲속. 무려, 나는 지면에 누워있던것이다. 도시 외각의 떠들석함도 없고, 들리는것은 가끔씩 바삭바삭 하는 나무의 나뭇잎이 스치는 바람의 소리뿐.
".......여기, 어디야?" 정해진 대사를 읊어본다.
물론, 돌아오는 목소리는 없다. 우선, 상황을 확인하자. 지면에서 몸을 일으키고, 주변을 둘러본다. 복장은 어제 잠 잘때의 집옷(部屋着). 가진것은 없지만, 단화를 신었기 때문에, 맨발은 아닌 것이 유일한 구제일지도 모른다. 현재, 위치는 불명. 사람의 기척은 없고 동물의 기척도 없다. 적당히 상황을 확인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상,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과 식량, 그리고 몸의 안전을 확보해야만 한다. 여기는 어디가 어딘지, 왜 이런 곳에 있는것인지는 우선 냅두자. 인간, 궁지에 몰릴때는 의외로 냉정해지는 법이다.
어쨌거나, 언제까지 숲속에서 있어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다다라, 우선 마을을 목표로 하자고 결정했다. 혼자 뇌내회의를 끝낸 나는, 일어서서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걸어간다. 왠지 북쪽방향을 목표로 해서 ――라는 그런 느낌으로 걸어간 나는, 사람이 사는 가까운 도로에 도착한 것은 2일 뒤. 거기서 의식을 잃은 나는 운 좋게, 마침 지나가던 부부에게 주워져, 눈을 뜬 것은 또 그 다음날이다. 낙천적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던 나는, 그런 미래를 알 겨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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