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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일본에는 6, 70년 정도 전부터 냉장고는 없었다. 그때문에 식재료의 보존방법이라 하면, 건조 시키거나, 소금을 절이는것 밖에 없었다. 그 배경에는 발효식품인 된장, 간장, 낫토 등, 일본의 식문화에서 빠트릴수 없는 식재료가 생겨났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마도구가 있다. 식재료의 보존방법에 있어서도 여기에는 마술구의 발전에 의해서 냉장 · 냉동보존이 빨리 가능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원래 세계에서 시행착오의 결과로 생겨난 보존식품이 여기에서는 생겨나지 않았다.

 

위는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이지만, 길씨에게 들은 마술구 발전의 역사로 생각해보면, 대체로 맞는거같다. 편리한건 좋은거지만, 불편함에서 태어나는 것도 많다는 것이다. 응.

 

파스타를 선보인 어제부터 크로드가의 주식은 파스타가 되었다. 시녀분들도 만드는 방법을 익혀서,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주식이 파스타만은 마음이 불안하다. 거기서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빵을 먹기위해서 오늘부터 빵 효모를 만들기로 한다.

 

"리사님, 오늘도 도와드리겠습니다"

 

"네네! 꼭 부탁드립니다! '도움[お手伝い]' 이란 말은 강요하는 말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리사님이 만드는 식사는 정말로 어느것도 맛잇어서, 옆에서 배우고 싶습니다."

"강요라니! 언제나 도와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해요. 그러면 오늘도 부탁드립니다"

 

마리씨는 오늘도 옆에서 아시스턴트 (보조) 해 주는것 같다. 청조한 시녀복에 하얀 에이플론을 걸치고, 의욕이 넘치게 준비하고있다. 귀여운듯한 모습을 흐뭇하게 생각하면서, 나는 재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어제 가져간 식재료 중에서, 사과와 닮은 과일을 발견했다. 릴의 열매라고 하는듯하지만, 맛은 오랜지였다. 이 과일으로 효모를 만들기로 한다.

 

"마리씨, 오늘은 효모를 만들거에요"

 

"효모, 입니까?"

 

"네, 효모라는건, 빵을 만들때 사용합니다만, 제가 있던 세계와 비교하자면, 여기의 빵은 엄청 딱딱하네요"

 

"그러고보니, 저번에 말씀하셨네요"

 

"거기서 빵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원료(素)라는것이, 지금부터 만드는 효모에요."

 

"말랑말랑한 빵이란것은 저는 상상못하겠지만, 리사님이 만드시는거니까 그건 그거대로 맛있는거겠죠!"

 

지금까지 만든 요리덕분인지, 내가 만드는 말랑말랑한 빵에 마리씨의 기대치가 높은듯하다. 빨리 먹고싶다고 말하는 순간에 눈을 빛냈다.

 

"그러면, 시작해볼까요"

 

"네!"

 

먼저 뜨거운 유리병을 준비한다. 거기에 몇종류의 껍질이 있는것을 그 상태로 두껍게 채를 친 릴의 열매를 빈틈없이 넣는다. 그 사이에 꿀 (峰蜜)을 큰숟가락 가득 넣고, 한번 끓이고 식힌 물을 넣어서 코르크병뚜껑을 재대로 닫아 밀봉시킨다,

 

"이거로 끝이에요"

 

"에? 벌써 끝입니까?"

 

마리씨는 기운이 빠진듯한 목소리를 냈다

 

"끝이라고 말하면 조금 오해 할 수 있겠네요. 준비는, 끝입니다. 다음은 놓아둘뿐 입니다만, 마리씨, 이 집에서 가장 따듯한 방은 어디입니까?"

 

"따듯한 방 인가요? 그런 방이라면 썬룸(Sun room)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면 이동하죠"

 

엉뚱한 나의 질문에 마리씨는 의문으로 가득한 듯 했지만, 나를 썬룸으로 안내해주었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썬룸안은 상당히 따듯하다. 유리가 끼워져 있기 때문에 정원을 살펴볼수 있게 되있어서, 우드테그에서 직접 밖을 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테이블을 사용해도 괜찮나요?"

 

"네, 괜찮습니다."

 

차를 마시거나 하기 위한건지, 테이블 세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거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주방에서 옮겨온 유리병을 테이블 위에 올려, 직사광선이 맞지않도록 천을 씌워둔다.

 

"다음은 매일 섞어서 공기를 포함하게 되면, 몇일으로 완성이에요"

 

"저기, 리사님, 설마 여기에 냅두는겁니까?"

 

"네, 그래요"

 

"에에! 썩어버려요?!"

 

마리씨는 순간 흠칫했다.

 

"후후. 그러면, 마리씨. 속았다고 생각하고 기대해주세요"

 

"네.."

 

아마, 이 세계의 사람들을 보면, 발효 = 썩는다 인거겠지. 예상대로의 리엑션을 해준 마리씨는, 반신반의한 채, 우선은 지켜보기로 한 듯 하다.

 

 

 

 

 

다음날, 마리씨와 같이 썬룸에 향한다. 걸친 천을 때어내서, 병 뚜껑을 연다. 발효 병을 열었을때와 같은 '슈와'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마리씨, 조금 냄새를 맡아주세요"

 

한번, 자신이 냄새를 확인하고 그녀에게 지시했다

 

"어라? 뭐라 해야 할까요. 릴의 열매와는 또 다른 향기가 나네요"

 

"그렇습니다. 이건 부패한 냄새가 아닌, 효모가 발효하고 있는 냄새에요. 아직 1일째라서 그다지 잘 보이지 않지만, '슈와슈와' 하는 소리가 더욱 많아지면 완성이에요. 앞으로 2, 3일 이니까요"

 

마리씨는 썩어있지 않은 것에 안심한듯 했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듯, 눈을 깜빡였다. 상태를 보고 몇일이 지나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말랑말랑한 빵을 만들 수 있다. 효모는 재대로 잘 자랐지만, 생각처럼 부풀어오를지는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다.

 

평소와 같이 마리씨에게 도움을 받아서, 빵 만들기에 착수한다. 빵을 만드는 방법 (딱딱한 빵)을 아는 마리씨는, 1차발효와 2차발효의 수고를 들여서 만드는 방법에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븐에서 퍼져나오는 향기로운 냄새와 살짝 구워진 빵을 보고 납득한거 같았다. 갓 완성된 빵을 나와 마리씨가 각각 하나씩 시식해본다. 각자 한입씩 베어물자, 거의 동시에 「후우……」 하고 한숨이 흘렀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마리씨는 감탄의 한숨이였다.

 

"어떻게 효모를 사용하는지 의문이였지만, 설마 반죽이 이렇게 부풀거라고 생각치도 못했어요"

 

"처음은 상상할 수 없겠지요"

 

그로부터 마리씨는 순식간에 빵을 다 먹고, 흥분한듯"빨리 주인님에게도 드셔보시라고 하죠!"라고 말하고, 식사지도에 열심히 착수했다

 

그날은 마리씨의 재촉에, 평소보다 빨리 식탁에 요리가 올려졌다. 식단은 아까 구운 빵과 로마의 미네스트로네¹, 향초구이를 한 새에 찐 야채 샐러드이다.

 

"오늘 밥은 무엇이니? 리사짱"

 

시아씨를 에스코드하며 길씨는 식당에 왔다.

 

"리사짱! 이건 설마……"

 

시라씨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네, 이게 저의 세계의 빵이에요"

 

실은 어제 내 세계의 빵에 대한 이야기를 한 뒤, 두명이 먹고싶다고 말을 했었지만, 겨우 그 희망에 답해줄 날이 왔다는 것이다. 먹기전의 기원의 말을 한 후, 둘은 빵을 손으로 집었다

 

"오오!"

 

"부드러워!"

 

두명은 제일 먼저, 미경험의 감촉에 놀란지, 그 탄력과 부드러움에 만족하고 있다.

 

"찢어서 먹는게 먹기 쉬워요"

 

 

내가 찢는걸 보여주자, 두명도 나와 같이 찢고, 더욱 놀라고있다. 그리고 동시에 입에 넣었다.

 

""……""

 

무언인 채, 두명은 계속 빵을 맛보고있다. 둘 다 아무런 말이 없어서 불안하게 생각했지만, 표정이 전부 말해주고 있었다. 동시에 얼굴이 웃음을 띄고있다. 원래의 세계의 빵집에게는 미치지않지만, 손수 만든 만족감이 든 빵이였지만, 여기의 세계의 빵에 비하면 차원이 다르다.

 

"이게 빵인건가?!"

 

"말랑말랑해!! 게다가 희미한 단맛도 있어서 엄청 맛잇어"

 

빵을 삼킨 두명은, 입으로 감상을 말하기 시작했다. 둘 동시에 줄줄이 말하기 떼문에 그다지 잘 듣지 못했지만, 칭찬해주시는 건 알겠다. 두명이 그렇게 미소로 맛잇다고 말을 하며 먹어주는 것이, 나는 기뻤다. 맛있는 식사로 사람을 미소로 만드는것은, 어느 세계에서도 공통인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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