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입수한 다음날. 나는 전날의 약속대로, 아레크씨가 있는 곳으로 차후 상담을 하러 향했다. 시아씨도 따라 왔지만, 안타깝게도 일이 있다고 하여 울면서 포기했다. 그저, 직장에 가는 겸 마차로 보내주기로 했다.
어제와 같은 아슈리 상회 앞에 마차에서 내리고, 1층의 접수 카운터로 향한다.
"저, 아레크시아씨와 예약을 한 리사 크로드라고 합니다"
접수처에 있던 건 어제와 같은 언니였다. 나의 얼굴을 기억해주고 있어서 미소로 카운터에서 나와 안내해주었다. 덧붙여서, 나는 이 세계에서는 크로드의 성을 말하고 있다. 정식적으로는 리사 쿠로카와 크로드이지만, 미들 네임 (중간이름)은 말 하지 않아도, 말 해도 상관 없는것 같다. 안내 받은 곳은 어제 갔던 방은 아니고, 2층에 제일 안쪽에 있는 방 이였다.
접수 언니가 문을 노크했다.
"여어, 어서와 리사짱"
문을 열자, 방에 있는 사람은 아레크씨 였다. 중앙에 소파 세트가 있는 것은, 어제 그 방과 다르지 않지만, 여기에는 구석에 큰 책상과 의자가 있고, 아레크씨는 거기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서류가 많이 쌓아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짐작한다면, 이 방은 아레크씨의 집무실인 것 같다.
아레크씨는 의자에서 일어서자, 문 앞에 우두커니 서있던 나를 소파로 앉도록 재촉했다.
"바로 방문해서 죄송해요"
"아니아니, 나야말로 좀 더 여러 얘기를 들어보고 싶었으니 기뻐"
아레크씨는 상쾌한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오늘도 댄디한 삼촌이다.
아, 그래! 나는 집에서 들고온 짐 속에서 도자기로 만들어진 그릇을 집어 꺼냇다.
"아레크씨, 어제 받은 쌀으로 만든 건데, 괜찮으면 받아주세요"
거기에는 주먹밥이 3개 정도 들어있다. 이 세계에는 랩(rap)이라는 편리한것이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뚜껑달린 식기로 가져 온 것이다. 수수하게 무거웠어…….
"어! 설마, 이게 쌀인가?!"
"네, 어제 설명 한 대로, 껍질을 벗기고, 정미한 쌀을 지으면 이렇게 돼요."
"먹어봐도 괜찮겠니?"
"네, 드세요."
주먹밥을 하나씩 손으로 잡은 아레크씨는 냄새를 맡고, 한번 돌려 보고나서, 흠칫흠칫 한입 먹었다. 주먹밥에 원래 빠트릴수 없는 김은, 이번은 포기했다. 대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재료에 소금구이를 한 빨간 물고기를 해체한 것을 넣었다. 오늘 아침 나도 먹어봤지만, 꽤 맛있었다.
"저기, 어떠신가요?"
차가워져버렸지만, 맛있지 않은 것일까. 한입 먹고 조용해져 버린 아레크씨에 불안을 느끼면서, 말을 건다. 그러자, 그는 대답을 하지 않고, 남은 주먹밥을 무섭게 먹었다¹.
어쩔수 없이, 그가 다 먹기를 조용히 기다리기로 했다.
리사짱, 너는 대단해! 어제의 빵도, 오늘의 쌀도! 내가 도와줄 수 있는거라면 뭐라도 할테니까!"
다 먹자마자 아레크씨는 몸을 내밀며, 내 양 손을 꽉 잡았다. 주먹밥 때문인지, 손이 끈적거렸지만, 진심으로 말하는 그에게 츳코미(딴지)를 걸 수 없었다. 미소로 감사를 말하고, 이후의 얘기를 하기로 했다.
……그 전에, 화장실을 가서 손을 닦고 왔지만.
아레크씨에게 이후에 내가 만들고 싶은 것과 그 재료, 그리고 조리기구를 상담한다. 빨리 시작하고 싶은 이유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드는 된장이나 간장 때문이다.
여하튼, 된장은 반년. 간장은 단기간이라도 9개월 걸린다. 그렇지만, 원료인 대두는 있기때문에, 여기는 도구가 있으면 괜찮다. 밥을 먹을 때 젓가랏이나, 계량 컵 등도 만들어 받기로 되었다. 그로부터 한번에 많은 정미가 가능한 도구도 만들어 받자. 불 조절 기능이 있는 화로에 대해서 전해 주는것도 잊지 않도록.
대신에 나는, 빵의 제법을 자세하게 가르쳐준다. 밥을 짓는 방법,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이 3개조차 안다면, 이 세계의 식생활은 폭넓게 풍부해질거라 생각한다.
아레크씨에게 듣고 처음 안 거지만, 놀랍게도 이 세계에는 술이 있었다. 크로드가에는 마시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내가 관심을 보이니까₂, 아레크씨가 실물을 가져와 주었다.
그것은 와인이였다. 시음도 했지만, 원래 세계에 있던 것과 거의 같다.
들은 바에 의하면, 와인은 꽤 옛날부터 존재 했던거 같다. 그 옛날, 포도를 싣어 놓은 상선이 바다에 조난해서, 식재료도 바닥이 들어나버렸을 때, 이제 썩어 있다고 생각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포도를 먹어 본 결과, 이상하게 맛있고, 왠지 좋은 기분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썩게 해 보았지만, 이 세계에의 와인의 조상인것 같다.
단, 역시 효모는 없는것 같다. 정말로 조금 더 했으면 와인 비네가가 될 수 있었는데. 뭐, 없는건 어쩔수 없고, 효모도 빨리 만들자
"이야~, 리사짱에게는 놀랐어, 정말로! 좀 더 리사짱의 요리를 넓혔으면 좋겠지만, 그저 그 기회가 말이야……. 아, 아니 지금 말은 신경쓰지마."
여러가지로 상담을 끝내고 돌아갈 때, 아레크씨가 중얼거렸다. 왠지 모르게 그 말이 나의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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