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다수의 손님으로 붐비는 카페.오무스비의 점내에, 오늘은 단 세명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터.
오늘은 정기 휴일이었다.
테이블 자리에 앉은 세사람은, 눈 앞에 나란히 놓여진 수종류의 요리를 소량씩 입에 넣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 그럼, 이번주 주간 런치는 이거면 될까? "
다른 두사람에게 물어보는 흑발의 여성은 리사.쿠로카와.클로드.
원래 쿠로카와 리사라는 이름이었던 여성은, 약 1년 반 전에 돌연, 다른 세계에서 왔다.
그리고 묘하게 일이 흘러 이 카페를 결영하게 된 것이다.
그때 고개를 끄덕이는 남성은, 지크.브라운.
카페에선 주로 조리를 담당하고 있다.
원래 기사였던 그는, 키가 크고 가느다란 몸이면서도 근육질 이다.
은색의 머리카락과 청색의 눈동자를 지난, 가지런한 얼굴을 하고 있다.
다만, 그 얼굴에 희로애락의 빛이 드러나는 일은 잘 없다.
지금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동의 의사를 드러내긴 하나, 얼굴은 무표정 그대로였다.
그 때문에 언뜻 보면, 차가운듯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사실은 상냥함과 의협심을 겸비한 뜨거운 남자다.
쿨해 보이는 눈을 보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스위츠를 좋아하는 남자이기도 하다.
기사단을 그만두고 카페에 일하는 것도, 리사가 만든 과자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 좋다고 생각해요. "
두사람 맞은 편에 앉아, 밝은 목소리로 리사에게 동의하고 있는 여자아이는 헬레나.체스터
오랜지색의 머리카락을 쇼트컷으로 한 그녀는, 카페에선 접객을 담당하고 있다.
가족은 오래전부터 이어오던 빵집을 운영하며, 가게의 매상이 떨어진 걸 카페.오무스바때문이라고 생각해 되레 원한을 품어 고약한 소동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들통나, 그 속죄를 위해 일하고 있다.
처음엔 그 사건도 있다보니 꽤 친숙해지기 어려웠으나, 그녀 자신의 협력에 의해, 지금은 카페의 멤버로서 없으면 안될 존재가 되었다.
그런 세 사람에 의해 이 카페 오브스비는 운영되고 있었다.
개업하고 나서 일년이 지났다.
최근까진 7일에 한번 국민의 휴일인 정기휴일에 따라 대응하게 힘들어져왔다.
거기서 요리나 점객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휴일을 하루 추가해, 주에 2일 가게를 쉬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고 꽤나 들어가기 힘든 가게다보니, 몇몇 손님에게서 불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를 하여 요리나 접객의 레벨이 내려가는건 본말전도.
종업원을 늘린다는 방법도 있고 실제로 고용해줬으면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카페 오무스비의 맛을 훔치려고 꾀하는 사람부터, 인기 가게에서 일하고 싶을 뿐인 허영심 많은 사람, 꽃미남 점원인 지크와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 이와 같은 동기가 불순한 사람들뿐인데다, 아직 가게 측에서도 신인교육을 할 여유는 없었다.
점주인 리사는 꽤나 망설였으나, 장을 끓는 심경으로 휴업일을 늘리기로 정했다.
휴업일은 제가각 완전히 쉬기로 하고, 정기휴일은 가게에 모여 다음주 메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로 했다.
오늘도 가게의테이블 석에 시험작을 늘어놓고, 세 명이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수도 문제는 없으려냐? "
" 이쪽 케이크를 많이 만드는게 가능할까요? 이 전에 다 팔린 후에도 주문해오는 손님이 꽤 많아서 어쩔수 없이 다른 케이크를 추천해서요.... "
" 그렇구나! 그럼, 끄족을 많이 만들도록 하고, 그 만큼 다른쪽을 줄이도록 할까?"
리사는 그날의 팔린수와 폐기 수의기록을 보면서 만들 수를 정했다.
옆에 있는 지크에게 그걸 보여주자,그도 문제 없다며 수긍했다.
협의가 끝났을 즈음엔 시식용 요리는 식어버렸지만, 점심으로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그 후 세사람은 다음날 의 영업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헬라나는 종이 냅킨과 가지고 갈 때 쓰는 종이봉투 등등 소모품을 구비하고, 평소 손이 미치지 않는 부분을 청소하며, 2층 창고에서 가게 앞까지 부지런히 움직여 다녔다.
리사와 지크는 내일 메뉴의 준비를 하며, 미리 만들어 둘 요리를 만들거나 했다.
영업일은 북적거리는 카페의 점내에 이 날만은 세사람이 돌아다니는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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