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말이지,,, "
자택으로 돌아간 후 리사는 침대에 뒹굴거리면서 헬레나의 이야기를 떠올려보았다.
라시 자신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그렇기에 헬레나에게도 어떤 말을 꺼내면 좋을지 몰랐다.
그러나 헬레나 본인이 그저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할 뿐이라, 기분이 완전히 상쾌해진 모습으로 돌아갔다.
헬레나와 그 어느쪽 때문이라고 말할 것도 없이 타이밍의 나쁨과 문득 나와버린 실언이 겹쳐져 잘 되지 못한 것이리라.
" 그야 개운치 못하겠지 "
헬레나의 그것에 점염된 것처럼 리사도 하아 한숨을 내쉬었다.
" 마스터도 고민 중인가요? "
바질이 벌렁 누워있던 리사의 얼굴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말했다.
바질은 리사가 이 세계에 트립했을 때부터 곁에서 지켜보고 있어준 작은 정령이다.,
" 내가 고민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으려나 하고 생각해서 "
" 결혼에 대한 거요? "
"결혼, 이라기 보단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려나? 잘 해내갈 수 없는 거구나 라고 말한 헬레나의 마음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
리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그와는 리사가 단과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자, 만날 시간이 적어져 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대학생인 그와 사회인인 리사로서 생각하는 방식이나 화제가 맞지 않게 되어 그게 점점 겹쳐져 헤어지게 되어버렸다.
그런 그를 싫어하게 된 건 아니다.
헤어진 뒤에도 친구 한사람으로서 만남을 이어갔다.
그래도 연인으로서의 관계를 이어가는 건 하지 못했다.
어느쪽이 나빴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조그만 엇갈림이 겹쳐져 서서히 수복할 수 없는 상처가 되고, 서로간의 마음을 괴롭혀 갔다.
헬레나들의 경우 그의 실언이 방아쇠가 되었다곤 하나 헬레나가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서로 엇갈림은 시작했을 터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시간이 사라져, 헬레나의 의식도 연인보다 일 쪽을 향했다
그를 없는 것 처럼 할 생각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우선순위가 내려가 버렸다고 헬레나는 말했다.
자신의 경험과 헬레나의 상황은 다르나, 그 견딜 수 없음은 알 수 있었다.
" 인간이라는건 복잡하네요 "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갸웃거리던 바질에 리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정령에겐, 결혼이나 연애라는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그러네, 인간은 원래 복잡하니까 말이야 "
그런 복잡한 문제가 머지않아 자신ㅇ네게도 닥쳐올 것을 모른채 리사는 그대로 잠들었다.
다음날,
리사는 언제나 처럼 아침 식사자리에서 의리의 양친인 길포드와 아나스타시아와 얼굴을 마주보았다.
" 안녕하세요 "
이미 테이블에서 식전의 차를 마시고 있던 아나스타시아와 신문을 읽고있던 길포드에게서 제각각 인사를 돌려받았다.
그들은 이세계에서 오고나서 헤매고 있던 리사를 돌보고 양자로서 해준 마음씨 따뜻한 부부다.
길포드는 왕궁의 필두 마술사며 후작위에 있다.
머리카락색은 리사가 원래있던 세계에서도 흔한 갈색으로 언제나 실버그린색 눈을 가늘게 하며 웃으줬다.
그의 옆에 앉은 아나스타시아는 그녀의 원래 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핑크색 머리카락과 자주빛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40대에 이르지만, 외견도 내면도 그렇다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젊었다.
그녀는 시릴 메리라는 유명한 복짓점의 오너겸 디자이너로 있어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또한, 본가는 아슈릴 상점이라는 거대한 상사를 운영하고 있어, 리사도 카페의 식재를 조달하는 관계로 신세를 지고 있다.
리사가 테이블에 앉자 시녀들이 조식을 운반하는 것으로 세명이 함계 식사를 했다.
제각각 오늘의 예쩡 같은 걸 이야기하고 있다가 길포드가 생각났다는 듯 아 하고 소리를 냈다.
"그렇지 리사, 내일은 카페의 정기휴일이지? "
" 네, 그런데요 "
" 예정이 있어? 있다면 있어도 전혀 몬제 없긴 하지만 "
" 딱히 없지만요 무슨일이 있나요? "
그렇게 듣고서 길포드는 어째서인지 추욱 어깨를 늘어뜨렸다.
리사와 아나스타시아는 이유를 몰라,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 로이즈 녀석이 리사에게 할이야기가 있으니 집으로 오겠다고 해서 말이지 "
" 로이즈 씨 말인가요? "
로이즈 워락은 왕국의 문관성의 장관으로 길포드의 친구다.
일의 호불호가 극명한 길포드를 충고해주는 몇안되는 인간이기도 했다.
서로에게 뭐라 불평을 말하면서도 학생 시절 때부터 어울려 왔기에 사이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 그게 무슨 이야기 인지는 전혀 가르쳐 주지 않아서 말이야 아무래도 변변찮은 이야기인 것 같지만 "
" 저에게 할 이야기라는건 왕국회담때와 같은 의뢰일까요? "
" 으음.. 어떠려나 "
" 어쨋든, 들오지 않으면 아되겠네요. 저도 로이즈 씨와 만나는건 오랜만이니 저녁 식사라도 함께 하는건 어떨까요? "
아나스타시아는 싱긋거리며 제안하자, 길포드는 에에.. 하고 싫다는 듯 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아나스타시아가 네?네? 하고 웃는 얼굴로 밀어붙여오자 마지못해 수긍했다.
결혼하고 나서도 여러가지 있는 것 같다며 두사람의 힘 관계를 엿본 리사는 생각했다.
리사는 평소처럼 중앙 광장의 마켓을 둘러보며 카페로 향했다.
오전중에만 열려있는 마켓에는 그날 온 신선한 야채나 과일, 생선류등이 늘어져 있었다.
특정한 계절밖에 나오지 않는 식재나 진귀한 수입품등, 올때마다 발견이 있었다.
그것들을 가지고 점원과 대화하는 것도 즐겁고 어떤 요이에 사용할까 같은 상상이 부풀었다.
보통, 카페에서 사용하는 식재는 아나스타시아의 본가인 아슈릴 상점에서 정기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나, 극히 한정된 농가에서 밖에 만들지 못하는 식재로 같은건 여기서 구입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을 몇 종류 정도 사서 카페로 향하던 도중 헬레나와 만났다.
" 어제는 늦게까지 고마웠어요 " 감사를 말하는 그녀는 웃는 얼굴이라 리사는 안도했다.
그렇기는 커녕. " 새로운 남자를 찾지 않으면! " 라며 빠르게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 직후, " 리사 씨도 서두르지 않으면 혼기를 놓칠 거에요~ " 같은 말은 불필요한 간섭이었지만,
그 날은 헬레나가 식기를 깨뜨리는 일 없이 무사히 영업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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