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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과 설립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 리사는 슬슬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한 끝에 거절하기로 한 리사는, 로이즈 앞으로 거절의  편지를 쓰려 펜을 쥐었다.

 

쓰고 있는 문장을 생각하고 있을 때, 방의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 아가씨, 지금 괜찮을까요? "

 

" 마리씨, 무슨 일인가요? "

 

" 사모님이부르세요. "

 

" 시아씨가요? "

 

편지는 나중에 쓰면 된다고 생각해, 리사는 방을 나와 마리의  뒤를  따라갔다.

 

아무래도,  아나스타시아는 응접실에 있는 것  같았다.

 

ㅡㅡ 또 로이즈씨가 찾아온걸까나? 그렇다면 직접 거절하도록 하자.

 

그렇게  생각했으나, 리사를 기다리고 있던건 로이즈가 아니었다. 

 

응접실에서 아나스타시아의 맞은편에  앉은 장년의 남성.

 

로맨스 그레이의 머리카락과 은빛 눈동자를 지닌 그의 표정은 부드러웠고 안경너머로 보이는 눈빛은 따뜻했다.

 

그러나 리사의 사람됨을 파악하는 것처럼 지그시 관찰하는 것 같기도  했다.

 

 

 

 

 

 

" 리사야, 이쪽으로  오도록 하렴 "

 

아나스타시아가  손짓을 하며  방의 입구에 서 있던 리사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 이 아이가 딸 리사에요. "

 

" 처음 뵙겠습니다. 리사입니다. "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루시우스 자하 라고  합니다. "

 

그는 세련스레 인사를 하며 자기 소개를 했다.  

 

" 루시우스씨는 왕궁의 시종장을 맡으신 분이란다 "

 

" 허허허 이미 나이를 먹은대로 먹은지라, 슬슬 으노티하려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

 

아나스타시아가  소개하자,  루시우스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 직함을 듣고,  리사는  의문을 띄웠다.

 

왕궁의 시종장이  어떠한 용건으로  찾아온 걸까?

 

서로간의 자기소개를  마치고 리사가 쇼파에 앉아 루시우스가  말을  꺼내왔다.

 

" 아까  전 아나스타시아님에겐 전해드렸습니다만, 본인에게도 직접 전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동석을 부탁드렸습니다. 아직 내밀한 이야기입니다만, 리사님에게 에드거 왕태자 전하와의 혼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 혼담......말인가요? "

 

" 나도 놀랐단다!  설마 그런 이야기가 나올줄은! 아델과 농담으로 우리들의 아이가 결혼한다면 친척이  되겠는걸! 라며  이야기를 한적이 있긴 하지만.. "

 

에드거 전화와는,  각국 왕궁 회담의  준비를 위해 부엌에 출입하던때, 몇번인가 만난 적이 있다.

 

거기에 회담때  무도회에선 리사의 에스코트역도  맡아주었다.

 

"  아델 왕비전하로부터 꼭 그러하길 라는 말씀이 있었기에.. "

 

" 하아 "

 

실감하지 못해, 리사는  기가 빠진 대답을 했다

 

ㅡㅡ 측실이라던가 그런 이야기인걸까? 

 

" 에드거 전하께선, 장래 왕위에 오르실 겁니다. 만약 혼담이 이루어진다면 리사님은 미래의 왕비가 되시는 겁니다 "

 

리사의  생각을 부정하듯이 루시우시가  말을 더해왔다.

 

ㅡㅡ 미래의 왕비? 내가???

 

리사는 멍ㅁ한 표정으로  루시우스를 보았다.

 

" 실례합니다만,  리사님은 현재, 겨제학  계시는 남성이 계십니까? "

 

" 아뇨, 없습니다만.. "

 

" 그러하셨습니까 안심했습니다. 에드거 전하와는 몇번 얼굴을 접할 기회도 있으셨기에 사람됨은 알고  계시겠죠. 연령도  가까우시니 좋은 파트너가 되지 않겠습니까 "

 

" 에드거 전하는 분명 리사보다 한살 연상이었지. 이전, 리사를 에스코트를 하고 있을 때 둘이서 나란히  선 모습은 무척이나 어울렸단다! "

 

아나스타시아는 가슴 앞에  손을 모으며 기쁘다는 듯 말을 했다.

 

그날,  에드거  전하의 곁에 나란히있어  그럭저럭 모습이 좋았던건 아나스타시아와  아델 왕비전하, 왕궁의 시녀들이 훌륭하게 꾸며준 덕택이었다.

 

평소  자신의 용모에 대해선,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다고  리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갑작스래 날아 들어온 혼담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는 리사엿으나 아나스타시아는 굉장히 내키는 것  같았다.

 

루시우스는 " 무디  긍정적으로  검토 부탁드립니다 " 라고 말을남긴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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