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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홀에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윽고, 여성의 새된 소리가 나왔다.

 

주방에 있던 리사는 무슨 일인가 하고  홀로 뛰쳐나갓다.

 

손님들의 대화가 딱 멈춘 공간에는 사죄하는 헬레나의 목소리와 빠르게 말하고 있는 여성 손님의 목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손님들은 주시하고 있는 그 바로 한복판에 리사는 달려나갓다

 

" 상처는 없으신가요? "

 

헬레나의옆에 서자 마루에는 깨진 잔이 나뒹굴고 잇었다.

그 바로 옆의 자리에는 풍채 좋은 여성객이 떡하니 앉아있었다.

 

그녀는 리사의  몸을 위에서 아래가지 훝어보면서 말했다.

 

" 당신이 여기 점장이야? "

 

" 네 그렇습니다만 "

 

" 그래 그럼 이 무례한 점원을 지금 곧바로 잘라 버렸으면 좋겠는데 "

 

헬레나를 노려보던 여성객은 더욱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리사로선 무슨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사죄했다.

 

" 뭔가 불쾌한 마음을 하게 되셨다면 죄송합니다 "

 

옆에 있던 헬레나도 머리르 숙였는지 낌새로 알 수  있었다.

 

" 덕분에 새로 산지 얼마 안된 옷이 엉망이 되엇어!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오더 메이드의 최고 제품이라고!? "

 

" 그건 실례했습니다. 우선 의복을 씻겨 드리겠습니다 "

 

리사는 헬레나에게 눈짓하여 마른 천을 가져오게 했다.

 

다행이도 솓아진 건 물인 건지 옷의 정말 조그만 부분이 수분을 머금고 짙은 색이 되어 있었다.

 

리사는 여성객의 곁으로  다가가, 천으로  수분을 빨아들이려고 했다.

 

" 모처럼 의복을 적시게 해버려 죄송합니다 "

 

"참 그렇다니까 "

 

" 자리도  곧바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주문은 끝나셨나요? "

 

" 아직인게 당연하잖아 "

 

" 실례했습니다. 그럼 제가 받도록 하겠습니다 "

 

여성객의 흥분이 조금 가라앉았을 즈음에 리사는 곧바로 주문을 들었다. 

 

어쨋든 배를 채우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여성객은 메뉴에서 망설이지 않고 목적한 것을 골랐다.

 

그리고  많은 편 자리에서 조용히 앉아있던 소녀도  주문했다.

 

아무래도 소녀는 그녀의 딸인 것 같다.

 

모친과 다르게 왜소한 체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지우려는듯 그냥 보고만 잇었다.

 

여성객은 아직 짜증난 것 처럼 보였지만 주목을 받아있기에  불편한것 같았다.

 

리사에게 메뉴를 돌려주며,  " 빨리 가져오도록해  " 라고 재촉하듯이 말했다.

 

리사는 이걸로 다행이라며, 깨진 잔 치우기가 끝난 헬레나와 함께 주방으로 돌아갔다.

 

" 죄송해요.. "

 

추욱 늘어진 모습으로 헬레나가 머리를 숙였다.

 

" 괜찮아 저 사람들도 일단 진정된 것 같으니까ㅣ "

 

" 그래도.. "

 

" 아아 잘라라고  말을 들은건 신경쓰지 않아도  괜챦다. 이 정도로 자를리가 없으니까 응? "

 

" 제가 물을 놔둔 위치가 나빴어요. 순간 손님의 팔에  부딪쳐버려서.. "

 

그것만으로  저렇게나 화를 낼 줄은, 아무래도 끓는 점이 낮은 사람인 것 같았다.

 

여러 손님이 있었기에 임기응변으로 대하지 않으면 안되었지만, 헬레나는 본래 그렇게  하는 걸 잘한다.

 

그런 헬레나라 그렇게나 곤란해 한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 저 손님은 내가 응대할 테니까 그녀가 있는 동안은 부엌에서 지크군의  보조를 맡아주지 않겠어? "

 

뒤에서 이쪽을 살피고 있던 지크에게 시선을 보내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헬레나에 대해선 지크에게 맡기고 리사는 그가  만들기를 끝낸 케이크 접시를 들고 주방에서  나왔다.

 

예의 무녀는 조용하게 케이크를 먹고서 당당하게 돌아갔다.

 

돌아갈때 사죄로서 여러가지 케이크를 담은 상자를 건네주자, 입으로는투덜거리면서도  분명하게   받아갔다.

 

다른 손님들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  걸까.

 

그녀들이 가게를 나가자,  마음 탓인지 공기가 느슨해졌다.

 

그 바로  뒤에 계산하러 온건 단골인 손님이었다.

 

카페의 근처에 있는 철물점 아주머니.

 

가게에 내걸린 간판을 만들어준건 그녀의 남편이다.

 

그녀는 자주 도구가의 부인들을 데리고 찾아왔다.

 

남편과 다툼을 했을 때  쿨 다운하기 위해  찾아올때도 잇었다.

 

오늘은 혼자이므로  아무래도 후자일 것이다.

 

카운터 석에 앉아있던 그녀에게도 사정이 들린 것인지, 계산을 하면서 살며시 리사에게 말했다.

 

" 헬레나는 전혀 나쁘지 않았어! 뭐랄까, 물이 조금 쏟아진걸 가지고 너무 소란피운거라니깐.  당신들도 힘들었겠네 "

 

그 고압적인 태도와 돈을들이 복장에서 리사도 예상했었지만, 역시  귀족인거 같았다. 

 

" 확실히 왕도의 서쪽에 있는 토지의 영주라고 들었어. 그렇다고 해도 그 아들의 부인이지만 말이야. 왕도에 온건 최근이라서 말이지. 상점가 사이엔 거만하다고 욕하고 있거든  "

 

아무래도 다른 가게에서도 여러가지 일을 저지른 것 같았다.

 

철문점 부인은 아ㅡㅡ 안돼안돼 라고 말하면서도 가르쳐 주었다. 

 

" 남편이 영주의 아들이라고 해도 뒤를 이을지 어떨지는 아직 모르는 데다 게다가 시골의 일개 영주잖아? 결혼 적령기인 왕태자님에게 자신의 딸을 붙여주려 왔다는게 한결같은 소문이야 "

 

왕태자 라는 단어에 리사는 두근거렸다. 

 

막 그때 새로운 손님이 들어왔다.

 

철물점 부인은 길게 이야기해버려서 미안해 라고 말하며 걸어나가 동요를 눈치채는 일은 없었다.

 

 

 

 

예의 모녀는 다음날에도 가게를 찾아왔다.

 

리사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쫒아버릴수도 없었다.

 

모녀가 온 걸 깨달은 헬레나가 주방으로 돌아갔다.

 

리사는 헬레나에게 말을 걸고서 그 때의 손님 곁으로 향했다.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를 하고 있는 여성객에  웃는 얼굴로 정중하게 응대하는 리사.,

 

여성객은 그에 마음이 들었는지 그 날은 기분 좋은 채 딸을 데리고 돌아갔다.

 

 

 

사건은 다음날 일어났다.

 

그날은 평소보다도 혼잡해 서서 기다리는 손님도 많았다.

 

예의 여성객은 그 줄을 밀어 젖히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들고 있던 부채로  리사의  가슴에 팟 하고  던졌다.

 

이렇다할  아픔은 느끼지 않앗지만 갑작스레 맞은리사는 놀라 굳어졌다.

 

" 어째서 이런 애가!? 우리 딸이 어울리는 게 당연하잖아!! 도대체 어떤 수작을 쓴거지?! "

 

여성객은 새된 목소리로 소리질렀으나 리사로선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 말씀하고 계시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만.. "

 

리사가 되물어오자, 그녀는 점점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 어머, 시치미 떼는 것좀 봐! 당신이 왕태자 전하에게 아첨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어!! 고작 첩이 될까 말까한 신분이면서 정실이라고!? 믿을  수 없어 "

 

그녀가 어째서 그 이야기를 알고 있는 걸까, 리사는 놀랐다.

 

루시우스는  아직 내밀한 이야기라고 했을 텐데

 

놀라서 말이 막힌 리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한 건지 그녀는 심술궃은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리사 뿐만이 아니라, 가게에 대해서도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날까지 기분 좋게 다녀갔으면서도.

 

그녀의 목소리는 가게 밖에까지 들린것인지 어느새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저 압도당해 서 있던 리사의 앞에 지크가 앞서서 나왔다.

 

" 영업방해이므로 나가주십시오 "

 

" ㅁ,  뭐라고!? "

 

" 다른 손님들에게 폐가 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겁니까? 나가주시지 않으시겠다면, 기사단을 부르겠습니다만?! "

 

지크는 의연히 말을 했다.

 

무표정이었지만 그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리고 그 때

 

사람들이 둘로 갈라지고, 리사가  아는 인물이 얼굴을 드러냈다. 

 

 

" 무슨 소동이려나? "

 

평일 점심시간에 거리에있을리가 없을 사람이었으나, 언제나 처럼 일을 내팽겨치고 나왔을 것이다. 

 

리사의 의부인, 길포드가 거기에 있었다.

 

그는 지크에게 비호받은 듯한 모습의 라사와 그 맞은 편에 인완자세로 서있는 여성객을 번갈아 보고선 흠 하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쪽은 서쪽 영주 세라바레스 자작의 아들 쪽 부인이라고 알고 있다만, 틀림없나?  "

 

" 네에 그렇답니다 "

 

돌연히 나타난 길포드에 수상쩍다는 듯 보고있던 여성객은 자신에 대해 알아 맞추자 뽐내듯이 가슴을폈다 

 

" 이거이거 만나는건 처음이려나? 나는 왕궁 마술사성의 장관을 맡고있는 길포드 하이드 클로드라고 하네 "

 

길포드가 그렇게 말하며 정중하게 예를 표하자 여성객의 얼굴에서 알기쉽게 핏기가  가셨다.

 

그녀의 집은 귀족 중에서도 서열이낮은 자작가다.

 

그에 반해 길포드는 왕국의 마술사장에  있으면서, 후작의 작위도 지니고 있다. 

 

그런 인물의  얼굴을 모를뿐더러 더군다가 먼저 이름을 밝혀왔다는 것에 그녀는 겨우 알아차린 것이다. 

 

 

길포드는 그런그녀를 더욱이 몰아붙였다.

 

" 내 딸의 가게에 뭔가 문제라도 "

 

" 따..딸... "

 

그녀는 길포드 입에서 나온 딸 이라는 단어에 바르르 떨었다.

 

" ㅈ,저기 전.. "

 

" 돌아가시게나 "

 

완전히 기세를 잃은 여성객은 그래도 뭔가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길포드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막혀 그대로  허둥지둥 가게를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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