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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리사가  쓰러졌다.

 

카페에 출근한 헬레나에게 지크가 그렇게 알렸다.

 

방금 막 리사의 집의 시녀가 전해주러  온 것 같았다.

 

" 리사씨 괜찮은 건가요? "

 

" 자세한건 아직 모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같다.  "

 

그걸 듣자 헬레나는 조금 안도했다.

 

쓰러졌다고 듣게 되자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대한게 머리속에 스쳐 지나간것이다.

 

리사가 무사하다면 다음 문제는 카페에 대한 것이다.

 

점장 부재인 지금 영업할지 안 할지 판단은 지크에게 맡겨져  잇다.

 

" 가게, 어떻게 하실 건가요?  "

 

헬레나가 묻자, 지크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 영업하자 "

 

솔직히 헬레나 로서는 리사없이 영업하는  건  불안했다.  

 

그러자 지크의 말에 흔들림 없는 결의같은 것이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사람수는 느는편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헬레나는 옆의 사일런스 마도구점으로  뛰어갔다.

 

간판소녀인 안젤리카는 " 어서오세요 " 라고 말했으나 순간 놀랐다는 표정을 굳어졌다.

 

그런 그녀를 신경쓰지 않고 헬레나는 성큼성큼 다가갔다.

 

" 안제, 가게 좀 도와줘! "

 

그때  무슨  일있냐며 안젤리카의 아버지 간트가 안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리사가 쓰러졌다는  것을 헬레나가 알리자 두사람은 노랐다.

 

간트가 쾌할히 안젤리카를 빌려준  것으로  순식간에  개점 시간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가게는 열기로 했으나, 그 다음이 더욱 큰 일이었다.

 

평소처럼 개점과 동시에 자리는 가득 차고, 차례차례 주문이  들어왔다.

 

헬레나와 안젤리카가 분담하여 주문을  받고,  주방의 지크에게 전했다.

 

원래라면 리사와 지크 두 사람이서 분담하는 조리도  오늘은 지크 혼자서 할 수밖에 없었다.

 

접객은 가능한 안젤리카에게 맡겨두고 헬레나는 조리 보조로  돌아가 샐러드의 버무림등을도왔다

 

그래도 손님에게서 요리가 나오는게 늦다는 불평을 들어버렸다.

 

태풍과 같은 혼잡함이 진정되었을 땐, 런치 타임이 끝나고  나서였다

 

아직도  만석 상태라곤 하나 식사보다도 차를즐기는 손님이 늘어나,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흘러갔다.

 

겨우 함숨 돌렸을즈음에 세명은 교대로  조금  휴식을취하기로 했다.

 

 

휴식하러  들어간 헬레나에 지크는 런치의 남은 것을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식욕이 그다지 없었기에 헬레나는  미지근한 수프를 홀짝홀짝마셨다.

 

그리고  이전에도 지크가 말했던 것이 빠르게 현실로 찾아왔구나 하고  생각했다.

 

ㅡㅡ세명중 누군가가 아프기라도 한다면 가게는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오늘은 안젤리카가 도와주엇긴 했지만, 내일 이후도  계속할 수는 없었다.

 

애당초  리사라는 가게의  굵은 기둥이 빠진채 언제까지 할 수  잇을 까.

 

점점 네거티브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사고를 헬레나는 머리를 흔들어 그걸 떨쳐냈다.

 

그리고  우선 폐점까지의 몇시간을 견뎌보자며 기합을 넣고  남은 수프를 단숨에 들이켰다.

 

 

 

 

" 감사합니다 "

 

마지막 손님을 보내고 나서 헬레나는 문에 걸려있는 플레이트를 뒤집었다.

 

문을 닫자 자연스레 한숨이 나왔다

 

도우러 온 안젤리카가 녹초가 되어 테이블에 엎드린 채 안쓰러운 소리를 냈다.

 

" 끝났다아ㅡㅡㅡ  "

 

" 정말로, 고마워! 안젤리카가 있어준 덕분에 진짜로 살았어!

 

" 이야~ 이정도 쯤이야! "

 

안젤리카는 하하하 웃으며 힘없이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지금 막 돌아간 손님의 식기를 치우기 위해 헬레나는 지쳐버린 모습의 안젤리카를 남겨둔 채  주방으로 향했다.

 

" 이걸로 마지막이에요  |"

 

씻기 전용의 개수대에는 지크가 쌓인 식기를 씻고있었다. 

 

그도 역시나 지친것인지, 나른해보이는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헬레나는 " 수고했어 돌아가도 괜찮아 " 라고  말하며 안젤리카를 보내고 나서 지크의 옆에서 식기를 씻기 시작했다.

 

" 지크씨, 이제부터 가게의 영업은 어떻게 하실 거에요? 내일은 정기휴일이긴 하지만, 만약 리사씨의 건강이 돌아올때까지 시간이 걸려버린다면.. 안젤리카 역시 매번 도와주러 오는 것도  한계가 있는 데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이 종업원을 뽑아도 가르칠 여유는 없겠네요  "

 

그렇게 말하며 헬레나는 지크의 얼굴을 살폈다. 

 

그 때 조금 시간을 두고서 그는 대답했다.

 

" 그래.. 조금 생각해보자. 우선 내일 리사씨의 상태를 보러가자  "

 

리사를 제일 걱정해주는건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라는걸 헬레나는 알고 있었다.

 

헬레나는 맨 처음 리사와 지크는 연인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걸 보고 전혀 그런 관계는 아니라는  걸 알았다.

 

지크는 리사의 과자에 이끌려 일하는 것 같아, 완전히 스승과 제자와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역시 남자와 여자.

 

곧이어  지크가 리사에게 연애감정을  품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꽤나 이전에 헬레나는 지크 본인에게 찔러보았다.

 

그러자 언제나 무표정이던 그가 드물게 얼굴 붉히자 확신을 얻을 수 잇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크의 사랑에 협력할 생각은 없다.

 

외야에서 쓸데없는 짓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걸 헬레나는 과거의 경험에서 배웠다.

 

헬레나가 재적하고 있던 중앙여학교는  중앙남학교와의 교류가 활발했기에 남성과 접할 기회는  나름대로  있었다

 

친구끼리 모인다면 곧바로 화제는 연애에 대한 것이  되어니 [ 00군을 좋아하니깐 협력해줘 ] 라고 말을 들은 적도 종종있었다.

 

그게 잘 이루어진적도 있지만, 한명의 남자를 두고  전쟁이 발발해버리는 일도 있었다.

 

주위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뜻밖의 봉변을  당했던 일도.

 

그 경험에서 헬레나는 타인의 연애에 간섭하려는 건 그만두자고 배우게 된  것이다.

 

다만 조금 정도라며 괜찮지 않을까 해서 내일 문병을 가는 건 지크에게 대표로 갔다와 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자신은 도저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용건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본가인 체스터 빵집의 경영이 흔들리게 되었다면서  카페 오무스비에 잘못된 원한을  품어  유치한 괴롭힘을 해버렸던 헬나를 보듬어준 건 리사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새로운 빵의 만드는  법까지 가르쳐준 그녀를 헬레나는 사람으로서 여성으로서도  존경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협력은 하지 않겠지만, 리사와 지크가 맺어지게 된다면 끼브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헬레나는 지크와 둘이서 그저 조용히 폐점작업을 끝내고  잇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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