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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가 주방의  일손을  하고 있을 무렵.

 

리사는 조금 헤메면서도, 어떻게든 왕족이 지내고  있는 구역으로 찾아갔다.

 

거기의 접수대에서 왕태자  전하로부터의  편지를 보여줬다.

 

접수대의 남성은 리사를 의심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지만, 그 편지를 보고 태도를 완전히 바꿔 정중하게 응대해 주었다.

 

안내역인 메이드를 따라 잠시 걷자 두명의 기사가 지키고 있는 방에 도착했다.

 

메이드는 노크를 한 후 안에  있는 사람과 뭔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리사를  실내로 안내했다.

 

" 여기까지 오게해서 미안하네 리사양 "

 

" 오랜마이에요, 에드거  전하 "

 

에드거 전하는 커다란 집무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고 있던 것  같았다.

 

그는 들고  있던 펜을  두고 일어서서  리사에게 웃어보엿다.

 

리사가  권유받은 대로  소파에 앉자  그도 맞은  편에 앉았다.

 

조금 곱슬머리인 금발에 푸른 눈동자.

 

단정한 얼굴은 반짝반작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안내해준 것과는 다른 메이드가 와서  두 사람을 위해 차를 내주고 나서 곧바로 퇴실했다.

 

에드거 전하에게서 ' 최근 몸 상태는 어덯지?  ' 등등 이렇다 저렇다할 것 없는 질문을  받아 리사는 부드럽게 답했다.

 

한참 잡담을 한 후 에드거 전하는 본론을 꺼내왔다.

 

"  나와  리사양의  혼담에 대해서다만..... "

 

" 네 |

 

" 미안하지만, 백지로 되돌리고 싶다네 "

 

그렇게  말하며 그는 미안하다는 듯 머리를 숙였다.

 

" 시종장인 루시우스가 클로드가를 찾아갔다는 걸 들었네. 그때부터 진행된 이야기를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 예의에 반한다는  건 무겁게  이해하고  있네. 그러나, 이번ㅇ ㅣ야기는 어머니와  시종장이 멋대로  진행한 것으로  나는 전혀  몰랐다.  "

 

" 에에!? 그러셨나요!? "

 

" 부끄럽다만, 소문을 듣고  처음 알게 되었네. 그렇다고  하나 조만간 왕위를 이을 몸이면서도  집안의 행동조차 파악하지 못할줄은 내가 한심하군. 이 혼담을  원인으로 리사양의 가게에도 소동이 일어났다고 들었네. 폐를 끼처버려 미안하네 "

 

" 길씨.. 의부님이 서둘러 달려와  주셔서... "

 

" 아아, 나도 길포드에게서 상세히 들었다네. 상대는 자작가의 사람인것 같더군. 리사 양 본인은 괜찮은가? "

 

" 네 그때  소란스러웠긴 했지만, 지금은 이제, 실은 저도 거절하려고  생각해서 왔어요.  "

 

" 그런가.... 지장이 되지 않는다면 이유를 들려주지 않겠나?  "

 

" 처음엔 클로드가에  대해서나 일에  대한 고민같은걸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결혼해서 편하게  지낼까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틀려요 저는역시 앞으로도  카페를 계속 하고 싶어요. 좀더 맛있는 요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

 

" 호오 카페인가... 조금 실례스러운 질문일지도 모르겠다만, 카페의 점주를 맡으며  왕족이 되는 편이 요리를 널리 알린다는 점이 더  쉽지 않겠는가? "

 

" 아뇨, 그 가게에서 그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둘도  없는 소중한 제  가게니까요 "

 

" 그런가 아무래도 의지는확고한 것 같군 "

 

리사의 결의를 간직한 눈동자를 지그시 보고 에드거 전하는 눈을 가늘게 했다.

 

" 그 이전에 네겐 연모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만 "

 

에드거  전하의 말에 리사의 머리에는 한명의 남성의 얼굴이 떠올랐다.

 

은색의 머리카락에  아이즈  블루의 눈동자.

 

무표정으로 지그시 이쪽을 보고 있는 지크의 얼굴이..... 

 

 

 

 

 

파앗, 빰에 열이 모여갔다.

 

" 어이쿠 그 얼굴은 역시 있는 것 같구나 "

 

" 아뇨 그는 그런게... "

 

" 그렇지만 상상했겠지?  "

 

" .......... "

 

" 후후후, 좋지 아니한가? 이리 말하는 나도,  마음속으로 정한 여성이 있다네 "

 

" 어머 그러셨나요 "

 

" 그렇다, 다만 그녀와 결혼하는 건 타넘지 않으면 안될 벽이 몇몇있다 "

 

" 단념하신 건가요 "

 

" 설마, 그걸 어떻게든 하기 위해 예의 노력중이다.  "

 

"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

 

" 그렇기 바라고 있네  "

 

ㅡㅡ 에드거 전하가 저렇게 까지 빠진 여성은 분명 멋진 사람이겠지.

 

평온한 표정으로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드거 전하의 얼굴을 보고 리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야기가 일단 끝나자, 바빴던 에드거 전하가 슬슬 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작별을 하려고 했던 리사였으나, 전하가 불러 멈춰져 시간이 있다면 어머니의 상대를 해주지 않겠는가? 부탁받았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인 아델시아 왕비의 곁으로 가기로 했다.

 

" 어머나, 리사양! 어서오렴! "

 

" 안녕하세요. 아델 왕비전하 "

 

왕비는 정원이 잘 보이는 나무 발판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아들에드거 전하보다는 짙은 금색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자주빛 눈동자를 가늘게하며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는 리사를 맞이했다.

 

" 옆에 앉도록 하렴 "

 

왕비의 옆의 의자를 메이드가 당겨주었기에 리사는  거기에 앉았다.

 

눈 앞에는 광대한 플라워 가든이 있었다.

 

여러가지 색색 꽃이 싱그럽게 피어있었다.

 

" 정원, 아름답네요 "

 

" 그렇구나, 난 여기서 보이는 정원을 가장 좋아한단다. 이 계절엔 특히 말이지. 초여름의 햇볕을 받아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계절이니 "

 

아델 왕비는 우아하게 웃으며  품위있는 동작으로 차의 컵을 입으로 옮겼다.

 

그것을 테이블로  다시 놓고서 그녀는 미안하다는 듯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 에드거와의  혼담의  건 정말로미안하단다. 그 아이에게서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별 신경없이 입에 담은 걸, 시종들이 착각해 버려서... 깨달았을 때느 이야기가 크게  되어버렸구나. 아들을 크게 화나게 해버렸단다. 그렇지만 가장 폐를 끼쳐버린건 리사라고 생각해 "

 

그렇게 말하며 아델 왕비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에드거 전하를 크게 화나게 한 것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 저도 이번건으로 여러가지 깨닫게 된게 있으니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

 

" 그렇게 말해주니 조금 안심이 되는구나. 아나스타시아에게도 이후에 편지를쓰도록 할께 "

 

" 네 의모님도  기뻐하실거라고 생각해요 "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웃고 그로부터 한동안 차와  함께 대화를 즐겼다.

 

아델 왕비가 말하는 아나스타시아와의 추억 이야기에  여러번 길포드가 등장했다.

 

그걸 재밌게들으면서 리사는 아델 왕비와 화목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기에 리사는 아델 왕비와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다.

 

왕족 전용의 식당으로 이동하고 대화를 즐기면서 요리에 입맛을 다셨다.

 

왕궁의 요리인이 만든 요리를 오랜만에 먹는 리사는 이전보다도 현저히 레벨이 올라갔다고  느꼈다.

 

주채요리는 흰살생선을 사용한 파스타에 초록색과 황색의 야채가 색을 더해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웠다.

 

오일 소스였지만, 신맛이 나기도 해 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곤란한 점이 있다면 파스타가 조금 ㅁ낳이 삶아졌다는 정도일까.

 

다른 건 완벽했기에 과분한 감상이었다.

 

부채요리는 샐러드와 가스파쵸와 같은 차가운 스프.

 

마지마까지 풀로  먹은 후 점심식사는 이걸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한 리사에게 아델왕비는 싱긋거리며  웃었다.

 

" 오늘은  디저트에 대한 감상을 묻고 싶단다! "

 

그렇게  리사는 아델왕비에 이끌려 식당에서 환담실이라는  방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만나게 될 거라는 건 알지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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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하는 지크에게  리사는 익숙한 거라고 말하며 웃었지만, 지크는 익숙해질때까지 꽤 시간이 필요했다.

 

그로부터 약 일년이 지나, 지금으로선 당연한 것인 마냥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엔 지크도  눈 앞에 악전고투하고 있던 요리사와  같았다.

 

그런 그가 토대를 어떻게든 칠하기를 끝냈으므로 이번엔 크림을 짜는 작업이었다

 

지크는 준비해둔  짤주머니에 크림을 채웠다.

 

" 데코레이션의 디자인은 정해뒀나? "

 

" 디자인 말인가요..?"

 

그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생각해두지 않은듯 했다.

 

" 이건 뭘  위해 만드는 거지? "

 

" 아, 왕비님의 다도회 용입니다. 원래는 선배가 만들어야  하지만, 오늘은 휴식이라서.... 그래서 오늘 아침 급하게  지명받아버려서.. "

 

과연 손놀림이 어색했던 것도  이해가 갔다.

 

그러나  왕비 전하 용 케이크를 이런 미숙한 요리인에게 맡기는 건가? 하고  지크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힐끔 시선을 향하자 지크의 작업을 감탄하면서 보고잇었으므로 " 아아, 그래서였나 " 하고 이해했다.

 

아마도 키스는  그를 돌봐주게 하기 위해  지크를 여기로  데려온  것이리라. 

 

지크는 짤주머니를 놓고예비 스펀지의 표면에 아까 전과  똑같은 크림을 발라갔다.

 

요리사가 만들었던 것 보다 깨끗한 토대를 만들고 나서, 다시 짤주머니를 손에  들었다.

 

중력을 이용해 크림을 꼭지쪽으로  돌리며, 주머니입구를 짰다.

 

그렇게 볼 안에 크림을 조금 째니라고 나서, 토대의 위에 짜내갔다.

 

가로 20cm 세로  10cm정도의 직사각형의 왼쪽위에서 직선부분에는 파도모양을 그리며, 후르츠를 올리는 각 부분엔 크게  소용돌이를 그렸다.,

 

이윽고 크림짜내기를 끝낸 지크는 그것을 견본으로  너도 해보라고  옆에 보고이ㅆ던 요리사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는 네! 기운차게  대답하고 나서 짤주머니를 손에 들었다.

 

크림을 짜는 건 바르는 것보다  좀 더  어렵다.,

 

짜는 양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   일정한 힘으로  리듬을 타며 짜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지크가 한 것과는 같다고  할 수 업싲마, 어떻게든 형태를 잡았기에마지막으로 후르츠를 장식을 했다.

 

카페에서도  잘 나가는 메이치 열매로 짙은 자주빛을 한 작은 알갱이 과일 루그베리.

 

고급감을 내기 위해서 인지, 식용 생화도  준비되어 잇었다.

 

옆을 보니, 요리사는 지크가 견본을 만드는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잇었다.

 

지크는 쓴웃음을 지으며, 우선 생화를 손에  들었다.

 

핑크색의 꽃을 직사각형의 오른쪽위와 왼쪽 아래를 점대칭으로 배치하고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는 메이치 열매를 이것 역시 점대칭으로  배치했다.

 

파도형의 크림에 둘러쌓인 평평한 부분엔 루그베리 열매를 불규칙적으로 놓아갔다. 마지막으로 작은 초록색 잎을 더해 엑센트를 했다.

 

오오, 하고 감탄하는 요리인.

 

그러나 " 이대로가 아니라 자유롭게  해도돼 " 라고  하자 순간 곤란한 표정을 했기에 지크는 " 그럼 똑같이 해봐 "  라며 재촉했다.

 

요리인은 지크가 만든 것을 힐끔힐끔 보면서 같은 순서로 장식해갔다.

 

지크의 어드바이스를 받아 작업을 진행하며 겨우 초록색 잎 올리기가 끝나자 그는 참고 있던 숨을 내쉬었다.

 

그의 작업을 참을성 있게 지켜보던 지크도  안도의 숨을 흘렸다. 

 

" 됐다! "

 

요리인은 기쁘다는 듯 케이크 앞에서 승리 포즈를 했다.

 

" 오! 수고햇어 "

 

어깨를 쳐서 지크가 뒤돌아보자 키스가 서  있었다.  

 

" 아, 부조리장! 봐주세요!  제가 만들었어요! "

 

키스가 있는 걸 깨달은 요리인은,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자랑했다.

 

"뭐어 잘햇네  "

 

그렇게 말하며 키스는 솔직하게 칭찬했다.

 

지크는 문득 주방을 둘러보았다.

 

바빳던 피크는  이미 훌쩍  넘어가버린 것인지, 사람의  모습은 드문드문이었다.

 

시간도 잊을 정도로 케이크의 데코레이션 지도에 열중해버린 것 같았다.

 

그때, 지크는 리사에 대해 떠올리고  정신을 차렸다.

 

주방에서 나가려고 한걸음 내딛었지만, 또다시 뒤에서 어깨를 잡혔다.,

 

" 뭐어, 기다려 왕비전하의 다도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게다가 내가 뭐를 위해 케이크를 만들게했다고 생각한거야. 이 케이크는 자르지 않고선 먹을 수 없단 말이지, 너가  들고 가서 잘라줘 "

 

" 전 그런걸  하고 있을 때가.. "

 

" 이해가  나쁘네  거기에  리사  아가씨가 잇다니까 "

 

" 에... "

 

" 그러니  그때까지  잠깐만 어울려줘 "

 

키스는 지크가  만든 쪽의 케이크를 다도회까지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요리인에게   지시하고  출구쪽으로 걸어갔다.

 

지크도 그를 따라 주방을 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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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리사 씨가 부재입니까? "

 

그 무렵, 지크는 클로드가를 찾아갔다.

 

이전 리사에게  고백과 같은  말을  하고  도망치듯이 빠져나온것을 그는  굉장히  후회하고  있었다.

 

약해져 있는 리사에 대해, 기세에 맡겨 말해버린 이상, 변명하며  발뺌하기엔....

 

마음이 전해졌는지 아닌지는  모른 채, 이틀 간 번민하며  지내왔다.

 

그러나 내일부터 리사가 가게로 복귀한다고 듣고  그 전에 제대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 네, 아가씨는 용건이  잇어 외출하셨습니다 "

 

" 그렇습니까... "

 

지크는 기세가  꺾여 실망하면서  왔던 길로 돌아갔다.

 

가게는 정기 휴일이었지만 딱히 예정도  없어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했다.

 

그때, 카페에 일손을 빌려준 마키니스 요리장과 거기에 키스에게도 다시금 감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며칠전에도 찾아갔던 왕궁의 주방.

 

곧 점심 전이라, 안은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여  돌아다니고  있었다.

 

지크는  올 때를 잘 못 잡았구나, 생각해 발길을 돌리려고 했다.

 

그 때 뒤에서 들어본 적 있는 소리에  멈춰섰다.

 

" 어라, 지크잖아? "

 

" 키스 씨 "

 

돌어서자, 요리복을 입은 키스가 서 있었다.

 

" 무슨 용건이야? 아, 혹시 리사  아가씨를 따라온거야?  "

 

" 에,리사씨?  "

 

" 어라? 몰랐구나 리사 아가씨 지금 왕궁에 왔어. 그런 차림이었으니까. 왕태자 전하와 만나러 온게 아닐까? "

 

" 리사 씨가..? "

 

" 이대로  결혼해 버리는 거려나 "

 

ㅡㅡㅡ 리사가 왕태자 전하와 결혼하다.. ?

 

지크는 막연히 리사는 혼담을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녀는 거절하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 저 실례하게.. "

 

" 잠깐 기다려! "

 

리사를 찾으러 가려고 하는 지크의 어깨를 키스가 잡았다.

 

" 그것보다, 오늘 굉장히 바빠서  말이지, 그러니 좀 도와줘 "

 

" 아뇨, 그렇지만 "

 

" 나도 카페를 도와줬으니까 응? "

 

그렇게 말하며 키스는 능글스레 웃었다.

 

뭔가 속셈이 있는 듯한 그 미소에 지크는 싫은 예감을 느껴 키스를 노려보았다.

 

 

그렇지만 카페를 도와준 것을 꺼내들고  온다면 거절할 수 없었기에, 그의 뒤를 딸 마지못해 주방으로 들어갔다.

 

" 조리장~ 일손 하나 추가요~~ "

 

" 일손이라니? 오, 넌 카페의 "

 

" 안녕하세요 "

 

마키니스 요리장은 키스의 뒤에 있던 지크의 모습을 보고 어째서 잇는 거냐 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을 했다.

 

지크는 그런 요리장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쟈켓을 벗고  셔츠의  소매를 접었다.

 

" 뭐, 도와준다니 고맙군 잘 부탁하지 "

 

마키니스는 그렇게 말하고서, 부하를 데리고  어디가로 가버렸다.

 

지크를 데리고  온 장본인인 키스도 이미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왕궁의 주방이라는 어웨이한 장소에 지크는 혼자 남겨져 버리고 말았다.

 

ㅡㅡㅡ 뭘 하고 있는 거지 난... 

 

 

지금 바로 리사의 곁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도와주기로 한 이상, 도망칠 수도 없었다.

 

리사 처럼 부드럽게  지시해주는 인간은 여기엔 없다.

 

일은 스스로 찾지 않으면 안되었다.

 

지크는 주방을 둘러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듯한 일을 찾아다녔다.

 

왕궁의 주방에선 왕족 뿐만이 아니라 왕궁에서 일하는 사람 전원의 식사를 만들고 있다.

 

수프계열, 주채 요리계열 부채 요리계열이라는 느낌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는 것 같았지만, 어느 계열도 바쁜 것 같았다.

 

 

문득 구석 방향을 보자, 손놀림이 불안한 요리사가 있었다.

 

주위는 척척 솜씨 좋게 움직이고 있었으므로, 그 쪽을 향해 걸어갔다.

 

신경 쓰여 곁으로  다가가 보자 그는 스폰지에  생크림을 바르고  잇었다.

 

직사각형의  쇼트 케이크를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크림은 균일하게 발라지지 않고  물결치고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든 수정하려고 시도하고 있었지만, 고친 후 다시 무너져 버려 끝이 없었다.

 

지크는 보다  못해 그에게서 팔레트 나이프를 뺏어들었다

 

" 잠깐 무슨 짓 "

 

" 잠깐 빌려줘 "

 

 

갑자기 도구를 빼앗겨서 놀란 그를 신경쓰지 않고  지크는 그 팔레트 나이프로 스폰지에  발라진 크림을 살짝 긁어 제거해갔다.

 

그것을 볼레 되돌리고  나서 거품기로 뒤섞기 시작했다.

 

" 저기, 어째서... "

 

" 생크림의 거품이 부족해 이 정도로는 아무리 해도 깨끗하게  바릴 수 없어 "

 

잠시동안 뒤섞으면서 거품기를 들어올리자 각이서고  그 끝이 조금 꺾였다.

 

그런 미묘하게  굳음이 이루어진 크림을 다시 스폰지의 위에 올렸다. 

 

" 우선 적당히 넓히고 나서 나이프의 칼의 각도와 힘의 강도를 일정하게 해서 표면을 가지런히 해. 천천히 하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스피드를 내는 편이 좋아 "

 

말하면서 지크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크림을 발라갔다. 

 

윗면이 가지런해지니, 이번엔 옆면 그펀지가 올려진 접시의 각도를 바꿔 가면서  균일하게 크림을 발라 넓혀갔다.

 

그때까지 의심스럽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 요리사도, 그의 손놀림에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다 된 순간 지크는 아까 전 처럼 크림을 긁어내어 볼로 되돌려 버렸다.

 

엣!? 하고 놀라는 요리인에게 팔레트 나이프를 되돌려줬다.

 

" 한 번 해봐 "

 

지크의 말에  그 행동의 의미를 이해한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팔레트 나이프를 받았다.

 

그리고  지크가 한 것처럼 크림을 스펀지에 올렸다.

 

그의 모습을 보고  지크는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무렵의 자신을 떠올렸다.

 

그런 지크를 조고  리사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리사는 우선, 회전체에 올려진 원형의 스폰지 위에 푹 적당한 양의 크림을 올렸다.

 

그것을  무너뜨리듯이 펼치며, 여분의 크림을 한번 볼로 되돌렸다.

 

그리고 그저 몇번 고르게 하고나서 윗면을 곧바로  평평하게 했다 

 

이번엔 측면에 올려진 크림에 부족한 양을 볼에서  더하며 나이프를 대고 그대로 회전대를 데구르르 삼회전 시켰다.

 

그러자 순식간에 측면의 스폰지는 숨겨져 버리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조금 튀어나온 부분을 팔레트 나이프로살짝 고치자, 예쁜 토대가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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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가 고백같은  말을 한 날로부터  이틀 후

 

리사는다음날부터 카페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지크와  헬레나에겐 이미 그렇게 전해두었다.

 

다만, 그 전에 여러가지 자신의  문제를 결착지을려고 생각한 리사는, 왕궁을 찾아갔다.

 

타이밍 좋게 어제  에드거  전하로부터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

 

리사와  혼담이 정식이 되기 전에  한 번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왕족과 만나므로 드레스를 몸에  걸친 리사는 약속의  시간보다 이르게 왕궁으로 향했다.

 

이드거 전하와 만나기 전에 가고싶은 장소가 있어서였다.

 

그곳은 왕궁의 주방.

 

카페를 위해  키스를 빌려준 그 곳으로 감사를 전해야 겠다고 생각해서였다.

 

" 어라, 리사 아가씨 무슨일이야? 그렇게  차려입고 "

 

휴식이라도 취하고 있었던 건지 주방의 톨로구 근처의 벽에  기대고 있던 키스어  여어 하고 한 손을 들어올렸다.

 

오늘 카페는 휴식일이므로  평소처럼 이쪽에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 키스 군! 아ㅡ 이 차름은 조금 말이지.. 그것보다 카페를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웠어 "

 

" 아니아니 나도 왠지 신선한 기분이었는데다, 좋은 경험이 되었어 "

 

" 그렇게  말해주니 조금은  다행이야  그래도  폐를 끼쳐버려서 미안해 "

 

" 곤란할때는 서로 돕는거지 왕궁회담때는 리사 아가씨가 도와줬고 그것보다 몸 상태는 괜찮아? "

 

" 응 괜찮아 걱정시켜  버렸네 "

 

" 그렇다면 다행이네 아마 지크녀석이 제일 걱정햇을 걸 "

 

지크라는 이름이 나오는  순간 리사는 그만 움찔 어깨를 떨었다

 

" 응? 왜그래 리사 아가씨 하항~ 혹시 고백이라도 받은 거야? "

 

" 고, 고백이니... "

 

즉흥적인 말을 듣고  동요가 말과 표정에 드러나버리는 리사는 당황해 하며 시선을 피했다 

 

" 받은거네  꽤 알기 쉽단 말이지, 지크는 "

 

 

" 에에 거짓말 전혀 눈치 채지 못했는데 "

 

" 허, 알기 쉽다니까 그렇다고 할까 나에 대한 적개심도반은 그쪽 탓이 아냐?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사귈거야? '

 

" 으.... 그건 생각중 "

 

우물우물거리며  그렇게 대답한 리사에 키스는 한숨을 쉬었다.

 

"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너무 생각해 버리다간 또 쓰러져  버릴거야 "

 

걱정된다는 듯이 말하며 그는 툭툭 리사의머리를 쳤다 

 

" 그러고 보니 리사 아가씨 뭔가용건이 있지 않았어? "

 

" 그렇지! 가지 않으면  아, 마키니스 조리장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줄래? "

 

" 오ㅡ 알았어 "

 

조심해서 가 ㅡ 라고  말하는 키스에게  배웅을 받으며  리사는 주방을 뒤로했다.

 

 

주방을 나와 걸으면서 리사는 지크에 대해 생각했다.

 

왕태자 전하보다는 자신을 선택해줬으면 한다는 말을 해서 솔직히 기뻤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은 지크를 한 명의 남성으로 보고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한편 지크의 말을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이 있었다.

 

선택해줬으면 한다고 말한 건 자신의 생각대로남자로서 라는  의미인 걸까? 

 

지금까지 그가 리사에 대해 품고 있던 마음은 이 세계엔 없는 요리나 과자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선망이나 존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만약 리사가 요리를 할 수 없었다면 어땠을까

 

요리를 할 수 있든 할 수 없든 상관없이, 그저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좋아해줄까  생각해보니 그럴 거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리사의 요리실력은 원래 있던 세계에선 평범한 사람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다.

 

좀더 솜씨 좋은 프로 요리인이 수없이 존재했다.

 

게다가 리사는 요리 이외에 이렇다할 특기도 없는 평범한 여성이다.

 

그런 자신을 지크처럼 용모단정하고 유능한 남성이 좋아해준다니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만약 정말로 좋아해서 말해온거라면.....

 

그렇게 기대하자 리사의 가슴은  격하게 고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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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사이로 방에 빛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이른 아침.

 

리사는 침대 안에서  누운 채 생각에 빠졌다.

 

ㅡㅡ뭘하고 있는 걸까,난..

 

며칠 전 리사는쓰러져버렸다.

 

원인은 피로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였다.

 

너무 뼈저리게  느껴졌기에, 심한 자기 혐오에 사로  잡혔다.

 

요리과에 대한 것.

 

 

왕태자와의 혼담에  대한 것.

 

그로인해 주목을 받아버린 것.

 

어느 한 가지의  고민도  해결되지 않은 채 새로운 고민이 생겨나고, 그대로수습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밤에여러가지 생각해버려 잠들지 못한날이 많았고, 식욕도  그다지 없었다.

 

낮에도 깨닫고 보면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그만 마켓 한복판에서  쓰러져 버린다는 실태를 범하고 말았다.

 

ㅡㅡ 지크군과 헬레나 괜찮으려나...

 

가작 폐를  끼쳐버렸을두 사람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해졌다.

 

 

애당초 세 명이서  어떻게든 돌아가게 하던 카페였다.

 

두명이서 돌아가게 하는  건 굉장히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지크는 병문안을 왔을 때  옆가게의  안젤리카가 도와주러 왔다고 말하긴했지만, 그대로 안정되진 못햇을 것이다.

 

 

괴로운 마음을 품은채  리사는 슬슬 일어나려고  천천히 반신을  일으켰다.

 

그 대 며칠간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정령 바질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리사의 가슴으로  뛰어들었다.

 

" 마스터! "

 

"어라, 바질? 어디에  갔었던거야?! "

 

" 바질,  마스터에게 기운나게  해주려고  뭔가  찾으러  갔어요! 그래서 지크씨에게 만들어달라고 하고 나서 이제 막 돌아왔어요! "

 

리사의 손 위에서 바질이 몸짓 손짓을 다하며 필사적으로 섦여했다.

 

의미를 모르겠는  점도 있었지만, 바질이 리사를 건강하게 해주려고 뭔가를 찾으러 가고, 그것으로  만든 것을 지크가 들고와준다, 라는 건 어찌저지 알았다.

 

" 지크 군이오는 건 오늘이야? "

 

"네 아침이찍 들고와 주겠다고  말했어요! "

 

" 에에! 아침 일찍? "

 

그렇다는 건 이미 왔을지도 모른다.

 

리사는 허둥대면 침대에서 뛰쳐나가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기 위해 세면장으로 달려갓다.

 

잠시 뒤 시녀인 마리가 찾아와 리사에게 손님이 있다며 주저하면서  전했다.

 

방으로 안내해달라고 전하고 나서, 리사는 소파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리사가 문을 열자, 거기엔 지크가 서  있었다.

 

" 어서와, 들어와도 괜찮아 "

 

지크는 안내해준 마리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나서, 방안으로 들어갔다.

 

전날 지크가  왔을때에 리사는 침대위에 있었지만, 오늘은 소파에 앉아 응대했다.

 

" 몸 상태는 어떤가요?  "

 

" 조금 나아진 것 같아 "

 

" 그렇습니까 "

 

지크는 안심했다는 듯 숨을 내쉬고  나서 천으로  만든 가방에서  천천히 무언가를 꺼냈다.

 

그건 뚜겅이 있는 깊이가 있는 도기였다.

 

" 바질 내 정령이 말했던 지크 군에게 부탁해서 만들어 달라고 했던게 그거야? "

 

" 네 "

 

" 그래요  마스터 "

 

리사는 눈 앞에  놓인 그것과 지크 바질의 얼굴을 번갈아봤다.

 

두사람 다 수긍했기에 도기의 뚜껑을  열었다.

 

" 이건... 리조또  "

 

" 그렇습니다 "

 

" 바질이 말이죠  루베루라는 먹으면 기운이  나는 풀을 숲에서 찾아와서 그걸 지크에게  요리해 달라고  한 거에요! "

 

그렇구나 일부러  숲을 찾으러 다면서 요 며칠간 없었던건거, 하고 리사는  납득했다.

 

" 둘이서 만들어 준거구나... "

 

지크는바질이 보이지 않는데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았는지 신경 쓰였지만, 분명 큰일이었을 거라며 리사는 생각했다.

 

그리고 지크에게서  스푼을  받아 두 사람에게서 재촉받은 채 리사는 살짝 한 입 먹었다.

 

들고오는 사이에 조금 식긴 했지만 아직 따뜻했다.

 

 

처음 치즈맛이 오고 그 뒤 조금 쓴맛, 마지막으로  밀크의 풍미가  났다. 

 

 

 

리조토가 부드럽게 입안에 흘러들어가는 감각과 넛츠의 와삭와삭거리는 식감을 즐긴 후 천천히 삼켰다.

 

"  조금은 쓰지만, 맛있어 둘다 고마워 "

 

그렇게  말하며 살짝 미소짓자, 지그시 리사의 반응을 살피고 있던 둘은 안심한 듯한 얼굴을 했다.

 

지금가지 식욕이 없었다는게 거짓말인 것처럼리조토는 막힘없이 리사의 위 속으로 사라져 갔다.

 

한 사람이 먹기엔 조금 많다고 생각된  리조토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배가 가득찬 리사는 후우 숨을 내쉬고 나서  조용히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지크와 눈이 마주쳤다.

 

" 아, 미안 먹는데열중해  버려서 "

 

" 아뇨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

 

손님이 지크에게 차 조차 내오지 않았다는 것을 개달을 리사는 허둥대며 준비했다 .

 

그리고  차를끓인 후 다시금 마주보며  앉았다.  

 

바질은 루베루를 가지러  먼 곳까지  가서  지친 것  같았다.

 

리사의 무릎위에서 쿠울쿠울 콧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여러가지 폐를 끼쳐버렸네 미안해 지크군 "

 

" 리사씨에 대해선 걱정입니다만, 폐는 아닙니다  "

 

" 그래도 가게 큰일이었지? "

 

" 실은 마키니스 요리장에게 부탁해서 왕궁에서 요리사를 한 사람 빌렸습니다 "

 

" 에? 그랬어? "

 

" 네 키스씨가 어제부터 와주었습니다 "

 

" 키스군이... "

 

얼굴을 마주봐도 아무런 말을 나누지 않았던 두 사람이 카페의 주방에서 나란히 요리를 만들었다는 건 의외였다.

 

" 그렇지만 저  전혀  잘해낼 수  없어서.... 어제도 런치 세트를 한쪽만 남게 해버렸습니다. 제가 정한 메뉴를 보고 키스씨는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말을 들을 때까지 깨닫지 못해서... "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키스의 말을 솔직하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추욱 늘어져 깊게 반성하고 있는 것같았다.

 

" 리사씨의곁에서 제  나름대로  성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병문안을 왔을 때는 할  수 잇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사 씨가 기운을 차려 돌아올때까지 카페를 지키겠다고.... 그렇지만, 자만이었습니다. 저는 키스씨에 비하면 아직 경험이 부족한 데다, 보이지 않는 것도 많고, 리사씨보다 연하입니다만, 적어도 업무에선 부탁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

 

평소와는 다르게 말 많은 지크가 밝혀온 마음은 리사의 가슴을 조여갔다.

 

말을 끝내고  자조하듯이 웃는지크에게 리사도 본의를 토로했다.

 

" 그렇게 소동이 일어났으니까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에드거 왕태자 전화와의 혼담이 있어. 어재서 내가? 라고 생각했지만 전하와 결혼한다면 여러가지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요리과에 대해서도 짐이 무거운데 새로운 종업원도 뽑아야하고.... 이대로 가게를 계속 해 내갈 수 있을까 고민했어.

 

그렇게 말하며 정면에 앉은 지크를 보자 그는 놀란 얼굴을 하고 잇었다.

 

" 제대로  말한 적은 없지만, 처음 카페를 열었을 때 내가 알고 있는 맛있는 요리를 알리고 싶어 라는 마음과 다른 사람에게 새롭게 만들어진 요리를 먹여주고  싶어 라는 마음이 양쪽이 있었어. 자신의 요리에  대해서 말이지, 만들고 있는 단계에서 어떤 맛이 될지 알고 있으니까 맛에 대한 감동이라던게 그런게  없었어....

물론 요리를 하는건 좋아하지만, 다름 사람이 만든 맛있는 요리를 먹는다는 경험을 오랫동안 하지 못했으니까, 왠진 덧없어져  버려서.... 거기에  무엇보다, 손님의 큰 기대를 굉장한 프레셔로  느꼈어... 요리과의 건도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냐 "

 

점차 감정이 흘러나오고 눈에는 눈물이 베어나왔다.

 

리사는 지크에게  우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양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 미안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줘버려서 정말로  복에겨운 생각이지, 나. 손님은 돈을 내고 있는데도.... 맛있다고 말하며 먹어주는데도... "

 

자신이 카페를 시작했으면서 여러가지 너무 어중간했다.

 

요리과에 대한 것도  에드거 전하에 대한 것도  그랬다. 

 

 

선택지로 남긴 채 결국은 어느 쪽도  고르지 못한 것이다.

 

이야기를 했더니 그것을 다시금 자각했다.

 

지크도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고 나서 리사가 얼굴을 들자, 지크가 진지한 얼굴로 바라보고 잇었다.

 

" 리사씨, 저로선 안되는 겁니까? 아직 힘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되고 싶습니다. 리사씨를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인이,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뇨,  되겠습니다. 그러니 에드거 왕태자 전하가 아닌 저를 선택해주세요 "

 

리사 쪽으로  몸을 들이내밀듯이하며 지크가  말했다.

 

리사는 평소와 다르게 감정을 드려내는 그에게 놀라버렸다.

 

말을 끝낸 후 지크는 놀란 듯한 얼굴을 하면서 조금 뺨을붉혔다.

 

그리고 카페의 준비가 있으므로  라고 빠르게 말을 남기며 굳어있는 리사를 남겨둔 채 방을 나갔다.

 

잠시동안 있다가  겨우  그의 말의 의미를 이해한 리사는 급속히 얼굴을 빨갛게 하며  몸부림 쳤다.

 

ㅡㅡ에,에,에, 어떡해 이거 ..... 혹시 나 고백받은거야?!  

 

23살이나 되고 나서 사춘기의 소녀처럼 허둥대는 리사의 무릎위에서 쿠울 자고  있던 정령 바질이 굴러 떨어졌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일로 가득찬 리사가 그걸 깨닫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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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는 루베루와 쌀, 물, 소금 후추와 치즈 정도면 될려나 "

 

지크는 머리에 레시피를 떠올리면서  재료를 작업장 위에 나열해  갔다.

 

오늘 폐점 후, 키스에게서 말을 듣고 자신의  미숙함을 알게 되어  카페의 주방에서  혼자  침울해 있을 때였다.

 

갑자기 눈앞에 루베루가 한 포기 나타났다.

 

아무래도 리사의 정령이 가져온 것인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뭔가 이유가 잇는 것  같았다.

 

지크가 기사였을 때  산속에서 야영을  하며, 전시때 식량이 다하고  보급도 없다는 상황을 상정한 훈련을  했다.

 

그럴경우, 자력으로 식재를 확보하게 되지만,  운 좋게  루베루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고  배웠다.

 

그정도로 영양가 높은 식물이다.

 

다만, 그러는 한편, 굉장히 맛없다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ㅡㅡㅡ 정말로 맛없어.

 

입을 헹구어 꽤  가셨긴 했지만, 아직 쓴맛이 혀에 남아있었다.

 

문제는 이 맛없는 루베루를 어덯게  하면 맛잇게 먹을 수 있게 할 것인가다.

 

정령에게 물어봐도 딱히 생각해  두지 않은 것  같아, 메뉴가 맛보기는 지크에게 달려 있었다.

 

환자인 리사가 무리없이  먹을 수 있으며, 또한 루베루의 쓴맛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리.

 

고민 긑에 떠올린 것은 리조토였다.

 

식욕이 없더라도 리조토라면 먹기 쉬울 터다.

 

그렇게  제안하자 정령도 찬성 한다는  듯이 그릇이 한번 울렸다.

 

메뉴가 정해졌기에, 빠르게 조리에  착수해 갔다.

 

우선 떫은 맛을 빼기 위해  루베루의 잎을 물에  담궜다.

 

그리고 냄비에  물을  붓고 불에  올려다 두었다.

 

또 하나의 냄비로 버터 한조각과 린츠유를 뜨겁게  하고 쌀을  볶아갔다.

 

새하얀 쌀에 황금색 기름이 얽혀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왔다.

 

쌀이 조금 투명해졌을즈음에 한번 불을 멈추고, 거기서 물을 넣고 뚜겅을 엎어, 삶아갔다.

 

이어서, 물에  담궈뒀던 루베루를 소쿠리에 담아 물을 빼고, 영양소가 빠지지 않도록 준비해돈 뜨거운  물로 살짝 데쳤다. 

 

 

그러자 짙은  녹색이 밝고 선명한 녹색으로 변했다.

 

그걸 식칼로 썰어갔다.

 

입에 부드럽게 넣을  수 있도록 가능한한 가늘게 썰었다.

 

쌀을 삶고 있던 냄비는 바닥을  태우지 않도록 가끔  섞어줬다.

 

쌀알이 불룩해졌을 즈음에, 썰어둔 루베루를 투입했다.

 

젖색이었던 냄비안이 초록색으로 색을  칠해갔다.

 

물을 조금 더하고 나서 더욱 끓였다.

 

쌀의 심지가 없어질 정도로 끓이면서, 마무리로  치즈를 넣고 소금 후추로 맛을 냈다.

 

치즈가 열로 녹아 전체로  퍼지고 스푼을 넣어  들어올리자 맛있을 것처럼 실을  자아냈다.

 

지크는 불을 멈추고 작은  접시에 한 입 분량  만큼 찻잔과  젓가락이 있는 장소에  작은  크기의 스푼과 함께  두었다.

 

스푼에서 아주 조금 떠오른 리조토가 공중에서 사라져갔다.

 

그것을 확인한 지크도 자신이 만든 리조토를 입에 가져갔다.

 

" 어대?  "

 

자신의 감상을 말하기 전에, 의뢰주인 정령에게 감상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찻잔의 소리가 한 번 크게  캉하고  울린 후  어중간하게 둔한 소리가 한번더  울렸다.

 

" 응,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꽤  나아졌지만, 맛있다고  하기엔 미묘해.. "

 

 

 

 

아까 전 생으로 먹었을 때와 같은 강렬한 쓴 맛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뭐어 먹지 못할 건 아닌가, 라는 맛이었다.

 

식재료와 창고와 조리료를  한번 둘러보았지만, 눈에 띄는 건 없어 마지막으로 냉장고를 열었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푸딩.

 

오늘 팔고 남은 것이었다.

 

시험삼아 넣어볼까 순간 생각했지만, 아니아니 머리를 저었다.

 

문을 닫으려고 할 때, 어떤 것이 지크의 눈에  들어왔다.

 

유리병에 찰랑찰랑 들어있는 새하얀 액체.

 

그건 우유였다.

 

이전 리사가 우유에는 냄새나 매운 맛을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어쩌면 루베루의 독특한 풍미도 억눌러줄지도 모른다.

 

지크는 우유를 사용해  한번 더 처음부터 리조트를 만들어갔다.

 

쌀을 삶을때 까진 똑같았으나, 이번엔 물이아닌 우유로 쌀을 삶아갓다.

 

타기  쉬웠기에, 그땐 특히 신경을 기울였다.

 

그리고  루베루를 믹서로 퓨레형태로 했다.

 

모양이 남아있자, 씹었을 때 쓴맛이 스며  나왔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렇다고 하나 완전히 식감이 없는 것도 좋지 않았기에, 잘게 썬 너츠를 넣어보았다.

 

맛내기는 아까전과 똑같이 치즈와  소금 후추.

 

그리고 이전에 리사가 만들었다고 말하며 기뻐하던 간장동 조금만 넣어보았다.

 

처음에 만들었던 것과는 보기에도 달랐다.

 

만들어낸 그것을 아까 전처럼 똑같이 우선 정령에게 맛을 보게하자, 곧바로 캉! 하고 소리가 한 번 되돌아왔다. 

 

아무래도 합격인것 같았다.

 

지크도 냄비에서 직접 스푼으로  건져 먹어봤으나, 쓴 맛이 꽤나 억눌러져 있었다.

 

그렇다고 할까, 맛있다조차 느껴졌다.

 

겨우 완성한 리조토.

 

다만, 이미 밤도  깊어졌다.

 

정령에게  " 내일 아침식사로 줄까? " 하고  묻자, 소리가 한번 돌아왔다.

 

지크는 내일 아침 리조토를 가지고  리사를 찾아가기로 하고, 그것을 미리 리사에게 전해달라며  정령에게 부탁했다.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정령과 의사소통을 나누면서 리조토를 만들어낸 지크는 달성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피로와 졸음도  느꼈다.  

 

어질러진 것을 서둘러 치우고, 정령에게 작별을 건네고 나서 카페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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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루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고 그 쪽이이 영양가가 높다.

 

그러나,생으로  먹으면 엄  ㅡㅡㅡ 청 맛없다.

 

쓰고 떫고 풀냄새나고, 독특한 맛이  나는 것이다.

 

루베루 잎을 흔드는 것으로  조리해줬으면 한다는 걸 어떻게든  전하려고  하는 바질.

 

갈라져 있는 잎의 한쪽을 리사를 그리며, 인형극 처럼 움직여 보였다.

 

자크는  잠시 그것을 바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ㅡㅡㅡ 전해졌다아!

 

파앗 기쁨에 얼굴을 빛내는 바질이었으나, 다음의 지크의 말에 다시 실망하게 되었다.  

 

" 무슨 춤이지? 정령의 의식같은건가? "

 

지크에겐, 전혀  전해지지 않은 것이다.

 

바질은 한숨을 내쉬며, 루베루를 조리대에 뒀다.

 

루베루를 사용한 제스처 작전은  실패였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루베루를 움직이는 것 만으로 리사를 위해 요리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복잡한 사정을 전할 숭 있을 리가 없었다.

 

ㅡㅡ 그렇지! 종이에쓰명 되잖아 

 

갑자기 움직이지 않게 된  루베루 풀을 이상하다는듯이 보고있던 지크를  두고  바질은 부엌을 나가 홀 쪽으로 날아갔다. 

 

ㅡㅡㅡ 분명 이 근처에..

 

평소  리사가 일하는 모습을 봐왔던 바질은 카운터 아래를 들여다보았다.

 

ㅡㅡㅡ 잇다.  

 

주문 전표 한장과 연필 한자루.

 

그것들을 양 겨드랑이에 끼고  다시 주방으로돌아갔다.

도중에  비틀거리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루베루의  옆에  착지했다.

 

" 전표와.. 연필? "

 

지크는  홀 쪽에서 흔들흔들 날아오던 그것을 보고 머리를 갸웃 거렸다.

 

바질은 후우, 숨을 내쉬고서 양쪽을 장에  두었다.

 

지지지, 하는 소리가 들리며 천천히 문자가 적혀갔다.

 

" 리사 먹는다 루베루 맛있게 "

 

글자도 내용도  아이들이 쓸법한 서투른 것이었으나, 바질에겐 그게  최대한 이였다.

 

마지막 문자의 쓰기를 마친 바질은 지쳐, 연필을 놓아두고 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썼던 문자를  본 지크의 반응을 살폈다.

 

" 이건, 리사씨에게 루베루를 먹이고  싶으니 맛있게 요리를 해달라는 해석으로  보면 되는건가?  "

 

바질은 그걸 듣고 눈을 크게 뜨며 루베루릐 풀을  나풀나풀 흔들었다.

 

" 이건 긍정의 의미인가? "

 

" 그래요! 그거에요! "

 

바질은 다시 풀을 흔들었다.

 

겨우 목적을  전할 수가 있었다.

 

 

 

 

 

연필로 문자를 쓰는건지치는 데다 시간도 걸리기에 곧바로 그만뒀다.

 

그렇다고 해서 식재로서 쓰는 루베루 풀을 언제까지나 흔들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거기서 지크는 바질을 위해 찻잔과  젓가락을  한채  준비했다.

 

그리고 네 라고 하면 한번, 아니요  라면 두번 젓가락으로 찻잔을 쳐서 울리고 그 이외의 것을 전하고 싶을 때만 종이에 쓰도록 제안했따.

 

" 그래서 뭔가  만들기로 정한게 있는 건가? "

 

" 아뇨, 전혀요 "

 

바질은 두번  소리를 울렸다.

 

" 그런가,  그렇지만 루베루인가... 실은 나도 먹어본 적이  없단 말이지....  소문으로 상당히 맛 없다고 들었다만...... "

 

환상의  식물이라 불리는 루베루는 주로 약의 원재료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크는 실물을 본건 처음이었다.

 

그는 끝자락을  조금 잘라 살짝 입안으로  넣고 몇번 음미했다.

 

그리고 입가를  누르고 개수대로 달려가 입을 헹구기 시작했다.

 

" ......맛없군, 예상 이상으로.... "

 

아직 입안에 맛이 남아있는 것인지 지크는 험악한 얼굴을 한 채  돌아왔다.

 

" 이걸 요리하는 건꽤나 고생하겠지만 리사씨에게 먹이고  싶어서 일부러 손에 넣은 거니, 못할 것도  없겠지 "

 

" 그래요! 부탁해요! "

 

바질은 소리르 한 번 울리고 나서 지크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 알았어 힘내보도록 할게 "

 

그렇게 지크와 바질의 긴 밤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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