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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 최근 그녀의 상태가 이상해.

 

지크는 리사에게서 위화감을 느꼈다.

 

요리과 설립의 건을 밝혀왔던 날은 명확하게 달랐다.

 

그러나 요 며칠간 그녀는  언뜻보면 모르겠지만 어딘가 달랐다.

 

언제나 변함없이 척척 조리를 해내고 임기응변적인 접객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주 잠깐 동안 그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우울한 표정이 드러나는 걸 몇번이나 보았다.

 

평소의 그녀의  모습을 눈으로 쫒고  있던 지크라 더더욱 눈치챈 것일지도  모른다. 

 

지크는 어느 때 헬레나에게 지적을 받고 나서  부터  리사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있었다.

 

" 지크씨는 리사씨를 좋아하는 거구나  "

 

그 말을  듣고  지크의 안에 있던 어렴풋한 감정의 정체를 알수 잇게 되었다. 

 

ㅡㅡㅡㅡ 아아, 나는 그녀에게 사랑을  하고  잇어.

자각한 순간 얼굴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자신의 몸에 처음으로  일어난 이변에 놀라,  지크는 손등을 이마에 댔다.

 

" .... 어라? 농으로 한건데 정곡이었나요? "

 

헬레나는 아연해하며 지크를 보았다. 

 

쿨한  지크였으나, 결코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다. 

 

좋아하는  요리에 대해 배울 때는 즐겁다. 

 

불합리한 것에 대해선 물론 분노를 느끼고, 기쁨도  슬픔도 느낀다.

 

다만, 그런 것들은 대부분 표정에  드러나지 않았다.

 

거기에 말수도  적었기에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다른 사람들은 모를 정도였다.

 

지크의 감정을 알아차려 주는 건 오랜 시간 함께했던 가족이나 친구였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리사는 만났던 때부터 그랬다

 

연모하는 상대니깐 바램도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표정짓기에 서투른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려 주는  것처럼 느꼈다.

 

그런 리사 였으나, 지크의 연애감정에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녀는 지크의 호의를 존경에서 오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 줬으면  한다는 것도  아니다.

 

그 때문에 지금의 양호한 광계가 부숴져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의 그녀와 어울리는가 생각해버린다.

 

요리인으로서, 자신은 아직 미숙하다.

 

아 가게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했을 때 보단, 지식도 기술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직  그녀에게서 배움을 청하고 잇는 상태다.

 

그녀의 깊은 지식과  상식을 뛰어넘는 아이디어에 지크는 매일 압도당하고  잇었다.

 

그런 그녀와의 거리는  어느 정도 일가/

 

그렇지만 언젠가는리사의 전부를 갖고 싶다.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건지, 웃는 얼굴의 가면으로 본심을 숨기는 리사.

 

그고민도 한숨도 전부 자신이 품고싶다.

 

동정심과 속마음 같은게 섞여  들어 있는 그 마음은 본인에게  전해지는일 없이 지크의 가슴속에 그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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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캉, 샤캉 금속이 부딫히는 가벼운 소리가 리듬을 탔다. 

 

리사는 은색 볼을 안고 희자위를 거품기로  휘젓고 있었다. 

 

평소  믹서를 이용해 머랭 만드는데, 오늘만큼은 자신이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였다. 

 

오늘은 휴업일이라, 가게에는 손님도 종업원도  두 사람도 없었다. 

 

왠지 모르게 자택에 있고 싶지 않아서 리사는 혼자  카페의 부엌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메뉴의 시작품을 만들 기분도  나지 않아, 그저 단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요리과 설립에  대한 협력 의뢰.

 

새로운 종업원의  모집.

 

그리고 에드거 전화와의  혼담.

 

종업원 모집의 건은 그렇다 쳐도 요리과의 건과  혼담은 심각하에 분에  넘치는 내용이었다.

 

만약 에드거 전화와 결혼한다면 카페의 일은 이어갈 수 없다.

 

페리포미아 왕국에선 성인이 된  왕족은 모두 정치에 관련되어진다. 

 

국와부인은  물론 차대를 이을 에드거 전하도  이미 정무를 보고 있다.

 

그 배우자가 된다면, 리사에게도 정치적인 역할이 주어질터다. 

 

그런건 생각할 필요 없이 무리다. 

 

무엇보다 리사는 이 나라, 아니 이 세계에 온지 아직 2년채  되지 않았다. 

 

알고 있는 것보다도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특히 정치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게다가 리사는  후작가의 딸로  있지만 어디까지나 양자다

 

물론 루시우스가 그걸 알지 못할 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왕태자의 상대엔 귀족의 피가  흐르는 영애가 어울릴 것이다. 

이게 평범한 혼담 이야기였다면 에드거 전하는 인품도  수입도 더할  나위없이 이상적인 상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한 나라의왕태자이다. 

 

애당초 에드거 전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곧바로  거절한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건 아나스타시아의 기쁨이다. 

 

에드거 전하의 어머니인 아델시아 왕비전하와 아나스타시아는 친구사이다.,

만약 거절한다면 그녀가 슬퍼하지 않을까 생각해 결단하지 못한 것이다. 

 

거리에... 리사는 생각햇다.

 

이세계의 사람들은 리사가 미지의 맛, 새로운 맛을 제공해  준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걸 기쁘다고 생각하는 반면, 중압조차 느끼고 있었다.

 

에드거  전하와  결혼한다면 그 중압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상상에  지나지 않는 왕태자비의 책무와 고뇌보다도  지금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고민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리사는 휩쓸릴 것만 같았다.

 

핫 하고 현실로 의식을 되돌리자 어느새 볼 안에는 충분할 정도로  머랭이 만들어져 잇었다

 

갑자기 오름팔에 나른함을 느낀  리사는 볼을  조리 선반에 올려두었다.

 

한숨을 내쉬자,  완전히 조용해졌던 주방에 매우 크게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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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과 설립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 리사는 슬슬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한 끝에 거절하기로 한 리사는, 로이즈 앞으로 거절의  편지를 쓰려 펜을 쥐었다.

 

쓰고 있는 문장을 생각하고 있을 때, 방의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 아가씨, 지금 괜찮을까요? "

 

" 마리씨, 무슨 일인가요? "

 

" 사모님이부르세요. "

 

" 시아씨가요? "

 

편지는 나중에 쓰면 된다고 생각해, 리사는 방을 나와 마리의  뒤를  따라갔다.

 

아무래도,  아나스타시아는 응접실에 있는 것  같았다.

 

ㅡㅡ 또 로이즈씨가 찾아온걸까나? 그렇다면 직접 거절하도록 하자.

 

그렇게  생각했으나, 리사를 기다리고 있던건 로이즈가 아니었다. 

 

응접실에서 아나스타시아의 맞은편에  앉은 장년의 남성.

 

로맨스 그레이의 머리카락과 은빛 눈동자를 지닌 그의 표정은 부드러웠고 안경너머로 보이는 눈빛은 따뜻했다.

 

그러나 리사의 사람됨을 파악하는 것처럼 지그시 관찰하는 것 같기도  했다.

 

 

 

 

 

 

" 리사야, 이쪽으로  오도록 하렴 "

 

아나스타시아가  손짓을 하며  방의 입구에 서 있던 리사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 이 아이가 딸 리사에요. "

 

" 처음 뵙겠습니다. 리사입니다. "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루시우스 자하 라고  합니다. "

 

그는 세련스레 인사를 하며 자기 소개를 했다.  

 

" 루시우스씨는 왕궁의 시종장을 맡으신 분이란다 "

 

" 허허허 이미 나이를 먹은대로 먹은지라, 슬슬 으노티하려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

 

아나스타시아가  소개하자,  루시우스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 직함을 듣고,  리사는  의문을 띄웠다.

 

왕궁의 시종장이  어떠한 용건으로  찾아온 걸까?

 

서로간의 자기소개를  마치고 리사가 쇼파에 앉아 루시우스가  말을  꺼내왔다.

 

" 아까  전 아나스타시아님에겐 전해드렸습니다만, 본인에게도 직접 전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동석을 부탁드렸습니다. 아직 내밀한 이야기입니다만, 리사님에게 에드거 왕태자 전하와의 혼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 혼담......말인가요? "

 

" 나도 놀랐단다!  설마 그런 이야기가 나올줄은! 아델과 농담으로 우리들의 아이가 결혼한다면 친척이  되겠는걸! 라며  이야기를 한적이 있긴 하지만.. "

 

에드거 전화와는,  각국 왕궁 회담의  준비를 위해 부엌에 출입하던때, 몇번인가 만난 적이 있다.

 

거기에 회담때  무도회에선 리사의 에스코트역도  맡아주었다.

 

"  아델 왕비전하로부터 꼭 그러하길 라는 말씀이 있었기에.. "

 

" 하아 "

 

실감하지 못해, 리사는  기가 빠진 대답을 했다

 

ㅡㅡ 측실이라던가 그런 이야기인걸까? 

 

" 에드거 전하께선, 장래 왕위에 오르실 겁니다. 만약 혼담이 이루어진다면 리사님은 미래의 왕비가 되시는 겁니다 "

 

리사의  생각을 부정하듯이 루시우시가  말을 더해왔다.

 

ㅡㅡ 미래의 왕비? 내가???

 

리사는 멍ㅁ한 표정으로  루시우스를 보았다.

 

" 실례합니다만,  리사님은 현재, 겨제학  계시는 남성이 계십니까? "

 

" 아뇨, 없습니다만.. "

 

" 그러하셨습니까 안심했습니다. 에드거 전하와는 몇번 얼굴을 접할 기회도 있으셨기에 사람됨은 알고  계시겠죠. 연령도  가까우시니 좋은 파트너가 되지 않겠습니까 "

 

" 에드거 전하는 분명 리사보다 한살 연상이었지. 이전, 리사를 에스코트를 하고 있을 때 둘이서 나란히  선 모습은 무척이나 어울렸단다! "

 

아나스타시아는 가슴 앞에  손을 모으며 기쁘다는 듯 말을 했다.

 

그날,  에드거  전하의 곁에 나란히있어  그럭저럭 모습이 좋았던건 아나스타시아와  아델 왕비전하, 왕궁의 시녀들이 훌륭하게 꾸며준 덕택이었다.

 

평소  자신의 용모에 대해선,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다고  리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갑작스래 날아 들어온 혼담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는 리사엿으나 아나스타시아는 굉장히 내키는 것  같았다.

 

루시우스는 " 무디  긍정적으로  검토 부탁드립니다 " 라고 말을남긴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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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로운 종업원의  모집을  개시했다.

 

모집인원은 접객담당 1명과 조리담당 1명 합계 2명이다.

 

조건은, 가능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인재교육에 시간을 내기 어렵기에, 경험자에 한함.

 

즉시 가게 밖과 안에 모집 요향을 걸어두었다. 

 

그러자, 곧바로 수 건의 응모가 왔다.

 

면접 희망자의 이름을 듣고, 삼일 후 개점 전 면접을 해라고전했다.

 

소문을  들은건지, 다음날에는 더욱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모집을 개시한지 이틀간 수십건이나되는 응모가 와, 리사는 꽤  기뻣다.

 

지크도 헬레나도 이번처럼 모집해  고용한게 아니다. 

 

지크는 느닷없이 들이닥치듯이 왔는 데다, 헬레나는 죄를 갚기 위해  일하게 되었다.

 

시작이 어찌됐든,  둘다 지금은 빼 놓을수 없는 동료다.,

 

이번에 고용하는 새로운 종업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리사는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아니  아무래도 너무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면접 당일, 가게 앞에 모인 응모자들을 보고 리사는 철렁했다.

 

사전에 알았긴 했지만, 응모해온 사람의 대부분은 여성.

 

카페의소님은 여성이 많기에 그럴 거라는 건 예상 했으므로,  전혀 상관 없었다.

 

그러나 그 외견이 문제였다. 

 

그녀들은 매우 멋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멋을 낸다는 건 나쁜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 데이트인가요? ] 라고 들어버릴 정도로 기합이 들어간 모습의 여성들을 보고 그녀들이 진심으로 음심적의 종업원이 되고 싶어 하는 거라곤 생각 되지  않았다. 

 

물론  전원이  그렇다는 건 아닌데다, 어쩌면, 외견은 그래도 좋은 인재일지도 몰랐다. 

 

모처럼  와주었으니, 우선 전원을  가게로 들렸다. 

 

적당히 자리에 앉게 하고 나서, 한명씩 2층으로 불러  면접을 시작했다. 

 

지원동기에 대해선 어느 아이든 비슷한 것을 말했다.

 

그에 대해선 리사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일찍이 자신이 아르바이트와  취직의 면접을 받았을 때도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끔찍한 건 그녀들의 냄새였다.

 

어느 아이든 예외없이 향수가 강했다.

 

나아가서 한 사람 한 사람 관찰해 보자, 모두 손톱을 길게  기른데다 반짝거리는 광책을 내고 있었다.

 

손질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음식점에서의 접객에 부적합했다.

 

" 어떻게 생각해? "

 

리사가 물어오자 헬레나는 실망한 얼굴로 대답했다.

 

" 리사씨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

 

지크는  냄새에 멀미가 나는지,  미간에  손가락을 대며 험상궃은 얼굴을  하고 잇었다.

 

" 우선 고용자는 없다는 걸로 하고, 이 아이들을 돌려보내자 "

 

" 그러네요. 이제부터 개점 준비도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

 

우연히도 세사람은 동시에  하아.. 한숨을 내쉬어버리고 말았다. 

 

세사람은 1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리사는 응모자들에게 말했다. 

 

" 여러분, 오늘은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검토한  결과,아쉽게도  이번은 고용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희망에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이후에도  손님으로서 가게를 찾아와  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

 

말을 듣고 유감스러워하는 사람, 빨리 돌아갈 준비를  하는 사람, 어째선지 기뻐하며  이쪽을 보는 사람등 반응은 다양했으나 그 중에 정말로  일하고 싶었다는 건, 역시 보이지 않았다. 

 

그 때, 한명의 여성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 저기이~ 마지막으로  지크 씨와 악수를 해도 괜찮을까요? "

 

그녀는 기대를 품은 눈으로 지크를 바라보았다.

 

" 앗 나도! "

 

" 치사해! 지크씨이! "

 

한사람이 말을 꺼내자 모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지크에게 몰려들었다.

 

지크는 질려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그런건 신견쓰지 않고 여자아이들은 멋대로 그의 손을 잡기시작했다.

 

ㅡㅡㅡ욱씬

 

리사의 가슴에 아픔이 내달렸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리사는 자신의 가슴을 억눌렀다. 

 

아픔은 그게  끝이었으나 가슴속이 지근지근거리며  어두운 안개가 퍼져나갔다. 

 

리사는 그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ㅡㅡ 질투다.

 

[아아] 라던가, [ 아뇨 ] 라고 밖에  말하지 않는 지크에게 힘껏 말을 걸어오는 여성들.

 

모두 일제히 눈을 반짝거리고  있어, 그에게 연모를 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크의 마음속은 그렇다 쳐도  지금 그의 곁에 있는 건 리사가 아닌 여자아이.

 

" 네에네에, 죄송하지만,  이쯤에서 돌아가주세요! "

 

헬레나가 그렇게 말하며  팟팟 손을  휘저으며 외치는 것에 리사는 핫! 하고 정신을 차렸다. 

 

지크도 살았다는 듯이 빠르게 인파를 빠져나왔다.

 

여자아이들은 에에~!! 유감스럽다는  듯 소리를 냈으나, 마지못해 밖으로 나갔다. 

 

 

 

 

 

그녀들이 돌아가도  가게 내에는  남은 향이 물씬 감돌고 있었다. 

 

 

"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생각지 못했어요 "

 

" 예상이라니?! "

 

환기를 하기 위해 창을 열고  있던 리사는 헬레나의 말에 뒤를 돌아보았다. 

 

" 어떤 응모자가 올까에 대해서요. 오늘 온 아이들은, 이 가게에서 일하는게  스테이터스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죠. 

제복이 인기 프랜드인 시릴 메리 제라는건 유멍하고 과자는 왕국  납품제. 그렇게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어요. 게다가 지크씨의 인가. 원래 기사였다는 경력도  더해. 저 외모인 걸요. 지크씨를 목적으로 오는 손님도 많으니까요. 

면접에떨어지더라도  잘하면 그와  가까워 질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한  아이도 있지 않을까요?  "

 

헬레나는 술술 말하면서, 분개한 모습으로 테이블을 닦았다. 

 

이번 응모자는 대부분 전원이 접객을 희망해  왔다. 

 

 

귀여운 제복을 입고 싱긋거리며  웃고 있다곤 해도, 그 업무는 육체노동과  다르지 않다. 

 

케이크나 음료를 담는 트레이는 어느정도 무게가 잇는 데다, 주문을 받고 주방과  객석사이를  왕복하는 것으로, 하루종일 걸어야  하리라. 

 

접객을 담당하는 헬레나는 리사보다도 강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다고 느끼는 마음을 넘어서서, 분노조차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평소처럼  착착일하는 헬레나를 두고 리사는 부엌으로 향했다. 

 

지크는 아까 전 면접 등으로 잊으려는 건지 런치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 

 

잎사귀 나물을 뜯어 볼에  담는 그 옆 얼굴은 무표정이었으나 굉장히  반듯했다. 

 

요 매일 만나왔기에 의식하지 않았으나, 그는 틀림없이 꽃미남이다. 

 

혼잡할 때는 그도 접객을 하고 있으나 접객을 받은 여자아이가 멍하니 있을 때도 많았다. 

 

ㅡㅡㅡ그렇지만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아까전 질투는 도대체 무엇일까? 

 

" 무슨일인가요? 리사씨 "

 

부엌의 입구에  그대로  멈춰선 리사를 지크는 손을 멈추고  물어봤다.

 

" 미안미안, 나는 수프를  만들게 "

 

리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가장하며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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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즈에게서 요리과 설립의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리사는 오랜만에 왕궁의 주방을  찾아갔다.

 

목적은 요리장을 맡고 있는 이안 마키니스와 만나는  것.

 

로이즈는 처음, 그에게 요리과의 이야기를 건넸다고  말했는데다ㅡ, 마키니스는 가장 오랜기간 왕궁의 요리인을 가르쳐 왔다. 

 

지금까지 수십명 넘는요리인을 지도해온 그는, 자신보다도 더욱 요리과의 고문에 적임이라고 리사는 생각했다.

 

" 안녕하세요 " 

 

리사가 주방에 얼굴을 내밀자, 그녀를 알아보는  요리인들이, 기운차게 인사해왔다. 

 

" 리사씨, 오늘은 어쩐일인가요? "

 

한명의 요리인이, 갑작스레 찾아온 리사에게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 눈에는 희미한 기대와  같은 것이 보였다. 

 

" 조금 요리장과 할 이야기가 잇어서요. 이후에 카페의 영업이 잇으니까, 길게는 할 수 없지만. "

 

" 그런가요! "

 

아무리봐도 유감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의 반응에, 미안하면서도 기쁘게  느껴져 버려 리사는 그만 후훗 하고 웃어버렸다.

 

그는 곧바로 기운을 차리고,  " 요리장을 불러올게요! " 라며 강아지처럼 뛰쳐 나가버렸기에, 리사는 더욱 웃어버리고 말았다. 

 

곧이어, 그는 꽤 연상인 요리인을 데리고  왔다.

 

 " 오랜만인데~ 올 거라고 생각했어 "

 

" 실례하도록 할게요. 마키니스씨 "

 

요리사 옷을 입지 않는다면, 무척이나 요리사라곤 생각되지 않은 딱 벌어진 체격의 남성.

 

그가 이만 마키니스 요리장이다.

 

그는 잠시동안 주방을 떠나겠다고  부하에게 말하고서, 리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 미안하군, 이런 곳이라서 "

 

" 아뇨 저도 나중에 카페의 영업이 있어서 느긋하게 이야기는 할 수 없으니까요 "

 

마키나스와 리사는 출입문의  근처에 아무렇게나 쌓아둔 문재에 걸터 앉았다. 

 

" 그거지? 요리과  설립의 이야기 "

 

" 그래요. 거절하셨다면서요? 마키니스씨 "

 

" 아아, 나보다도 리사 아가씨 쪽이 적입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지 "

 

" 저는 마키니스씨 쪽이 적임이라고 생각해요. 오랜 기간, 요리장으로서 신인을 지도해온 경험도 있으니까요 "

 

" 뭐어 그건 그렇지 그렇지만, 여기에 들어오는 건 이미 성인이 된 녀석들 뿐이야. 학원의 전문과정을 가르치는건, 그것보다 3년 이상은  연하지? 그런 아이들을 가르친 적은 없어서 곧바로 기죽여버릴꺼야 "

 

그가 농담스럽게 말했기에, 리사는 그만 뿜어버리고  말았다. 

 

마키니스는 그런 체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얼굴도  우락부락했다.

 

붓으로 그린 듯한 드터운 눈썹.

 

날카로운 눈빛

 

타고난 낮은 목소리로 화를 낸다면 아이들 정도로는 버티지 못하리라.

 

이전에 태어난 손자에게도 초대면에 꺄아꺄아 울려버렸다고 한탙해, 리사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 뭐 내 생김새에 대해선 그렇다 치고, 리사 아가씨 쪽이 어울려. 그렇긴 해도  물론 나도 협력해줄께. 카페의 종업원은 늘리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충분히 때를 맞출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

 

타이르는 듯한 말을 들은 리사는 애매하게 웃었다.

 

서로간 업무가 잇기에 그다지 길게는 이야기 할 순 없지만, 리사의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다.

 

다만, 그래도 곤혹 스러웠기에  우울한 기분으로  출근했다.

 

 

" 리사 씨, 넘치고 있습니다 "

 

그런 지크의 목소리에 리사는 정신을 되찾았다.

 

물을 담고  있던 냄비는 가득차 이미 흘러넘치고 있었다.

 

리사는 허둥대며 물을 멈췄으나, 얼마나 낭비를 해버린 걸까 하고 후회했다.

 

" 괜찮은건가요? 지난번은 헬레나였습니다만, 이번은 리사씨의 마음이 어딘가로 떠나있는 것 같네요  "

 

" 아하하, 미안해 "

 

지크에게서 걱정스러워하는 시선을 받아 리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때, 헬레나가 빈 그릇을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왔다.

 

" 무슨 일 있나요  "

 

조리의 손이 멈춰있는 두사람을 헬레나가 보았다. 

 

" 아뇨,. 리사씨가 지난번 헬레나처럼 마음이 떠나 있는 것같아 저도 무슨 일일까 생각했습니다만 "

 

" 에에! 리사씨 혹시  사랑인가요!?  "

 

리사에게 다가가는 헤렐나. 

그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 에? "

 

리사가 부정하려고 할 때, 그전에지크가 놀람의 소리를 내었다. 

 

" .... 아니, 아닌데..... "

 

리사가 툭 하고 말하자, 헬레나와 지크는 동시에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두명의 반응에 리사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에이ㅡ 라고 유감이라는 듯이 말하며 헬레나는 주방을 나갔다.

 

" 무슨일이야 지크군?  "

 

"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

 

그렇게  말하며 지크도 허둥지둥 자신의 일로 돌아갔다. 

 

ㅡㅡ 뭐야 이 두사람.... 

 

리사는 한번 더 머리를 갸웃거리면서 기합을  넣으며 눈 앞의 일에 집중했다. 

 

 

 

 

" 요리과 인가요? "

 

카페의 폐점 후 리사는 헬레나와  지크에게 요리과  설립의 건을 이야기했다. 

마키니스에게서도  두 사람에겐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고 들었는데다,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이다.

 

" 굉장하네요! 국립학원에 전문과정이 나온다니, 몇십년 만인게 아닌가요? "

 

"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 같아 "

 

" 지크씨는 거기의 기사과를 졸업했나요? "

 

" 아아 "

 

" 어라, 헬레나는? "

 

" 저는 학원이 아닌, 중앙 여학교를 졸업했어요 "

 

" 헤에~ 그렇구나 여학교라는 건 여자들뿐일려나 "

 

" 그렇다구요. 저희 집은 아버지 뿐이다 보니 조금 여자아이다운걸 배우고  와라고 들어서... 사실 학원에 다니고 싶었지만요 "

 

헬레나가 말하기론, 지크의 모교이기도 한 페리포미아 국립종합 마술학원과  헬레나의 모교인 페리포미아 중앙 여학교외에도 학교는 여러가지 있는 것 같았다. 

 

다만, 국립학원은 다른 학교보다도 레벨이 높아, 취직율이 높은 것 같았다. 

 

" 그 요리과를 설립하는데에 내가 고문이 되다니, 역시 무리야... "

 

"  에에?! "

 

머리를 감싸듯이 중얼거리는 리사의 말에  헬레나와 지크는 경악했다.

 

" 굉장하잖아요 리사씨! "

 

" 헤? "

 

네거티브한 방향으로 생각하던 리사와는 정 반대로 헬레나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 작년 각국 왕궁회담에서도 대활약이었으니까,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굉장해요! 리사씨의 요리가  인정받은 거네요! "

 

마치 자기 일인마냥 기뻐하며, 웃는 얼굴로 떠는 헬레나를  보고 리사는 어이없어했다. 

 

그런 반응을 해올 줄은 생각지도못했다.

 

지크도  납득한 것처럼 수긍했다.

 

" 그렇네요. 새로이 설립된다는 건 국가적으로 식사정의 개선에 힘을 주겠다는 거겠죠.  리사씨가 이 가게를 연  목적과도 일치하는데다 바라던게 아닙니까? "

 

분명 지크가 말한 건 지당했다. 

 

애당초이 카페 오무스비는 리사가 이전 세계와는 너무나 다른 식사의 레벨에 쇼크를  받아 그 개선을 위해 열었으니까.

 

" 요리과가 나온다는  것 자체는  기쁘지만, 나를 중심으로 하는 건 무리잖아 이 가게만으로도 한계고... "

 

분명히 수용력을 뛰어넘는다. 

리사는  두사람이 생각한 것 만큼 대단한 인간은 아니다. 

 

리사의 요리의 지식이나 기술은 이전 세계에선 보잘것 없는것. 

 

그렇지만, 이쪽의 세계에서는 다르다.

 

새로운 맛에 참신한 요리법이라고 칭찬을  받고 있다. 

 

처음엔 솔직히 기뻤고 클로드 가문의 사람들이나 카페의 손님들의 웃는 얼굴로 먹어주자  만들어서 다행이라며 마음 속 깊이느꼈다. 

 

한때는 ' 이렇게나 기뻐해준다니, 나는 이렇게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구나 ' 라며 우쭐해질 정도였다. 

 

새로운 것이 나온다면 전해져 오던 건 옛것이 되어버린다. 

 

ㅡㅡ 카페를 시작하고나서 일년

 

감사하게도 단골 손님도  생겼다. 

 

그들이 카페의 요리를 좋아해 오는 건 물론 기쁘다. 

 

그렇지만, 그들은 점차 기존의 메뉴에  질려간다. 

 

 

가게에 오든 오지 않든 우선 새로운 메뉴가  있을까 물어보므로 리사는 새로운 맛을  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해 왔다. 

 

쏟아지는 기대와 그 프레셔...

 

언제까지 할  것인지, 어디까지 할 것인지...

문제에서  눈을 돌리려고  해도 마음 속 어딘가에 또 한 사람의 자신이 분해하는 기분을 하고 있었다.

 

우울한 얼굴의 리사를 제쳐두고 이윽고 흥분한 기색의 헬레나가 네 말하며 손을 들었다. 

 

" 역시 이걸 기회로 중업원을 늘려야하지 않을까요? 봐요, 저도  결혼하고 일을 그만둘지도 모르니까요 "

 

" 헬레나  결혼하는 건가? "

 

" 언젠가 그래요!  언젠가! 남자친구와는 지난번 막 깨졌으니까,  당분간 그렇지 않겠지만 "

 

" 그 때 멍하니 있었던 건 그게 원이이였나 " 

 

지크의 말에 아하하, 하고 웃음으로 되돌려주는 헬레나에  그날의 그림자는 없었다. 

 

" 헬레나의 결혼은 그렇다 치고  종업원을 늘리는 건 저도찬성입니다. 언제까지나 이 세명이서 라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만약, 이중 누군가가 아프게  된다면 가게는 돌아가지 않을테니까요 "

 

"응, 그것도 그렇네 "

 

" 제 결혼은 그렇다 치고  인가요! " 라며  분개하는 헬레나를 리사는 웃으면서 달랬다. 

 

그렇게 밤도 가까워졌기에 제 각각 퇴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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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정기 휴일

 

로이즈가 클로드가를 찾아왔다. 

 

그는 새하얀 셔츠에 넥타이를 차고, 빈틈없이 검은 자켓을 걸쳐입고 있었다. 

 

기다랗고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으르 뒤에서 묶고 길게  찢어진 눈에 실버 플레임 색의 안경을 쓰고 있었다. 

 

집사 레이드의 안내를 받아 응접실로 찾아온 로이즈는 험상궃은 표정의 길포드를 무시하고 아나스타시아에게 인사했다. 

 

" 오늘은 바쁘신 와중,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합니다. "

 

뒤에서 당연하지! 라고 말하는 길포드를 힐끔 노려봐 입을 다물게한 아나스타시아는 숙녀스럽게 아름다운 예로  로이즈를 맞이했다. 

 

네명이서 쇼파에 앉자 아나스타시아와  로이즈를 중심으로 잡담같은 대화가 시작되어, 온화한 시간이 흘러갔다.

 

길포드가 얼마쯤 침착해졌을 때를 가늠해  아나스타시아가 본제를 꺼내들었다. 

 

" 그래서, 리사 양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떠한 내용인가요? 저희들은 듣지 않는 편이 좋을까요?  "

 

" 아뇨 오히려 동석해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실은 이전 날 의회에서 국립학원의 전문과정을 추가히고  정해졌습니다만 "

 

" 아아, 그러고 보니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가? "

 

길포드가 기억났다는 듯이 말하자, 로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 학원의 전문 과정이라고 하면 마술사과라던가 기사과 같은 건가요?  "

 

리사는 어슴푸레한 지식을 끌어내듯 대답했다. 

 

페리포미아 왕립총합 마술학원 통칭 국립한원은 마술의 전문지식과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교다. 

 

열살부터 열 두살까지는 초등과라고 불리는 기초학과에서  배우고, 열 세살부터는 열 다섯살까지는 더욱 전문적인 과정으로 나아가는 듯 했다. 

 

" 네 현재는 마술사과 마술구과 기사과 일반교양과 이 네코스가 있습니다. 이번 새로운 요리과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 요리과  말인가요? "

 

리사는 놀라 되물어보자 로이스는 이어서  대답했다. 

 

" 일의 발단은  올해 왕궁회담입니다. 만찬회의  요리와 무도회의 간단한 식사를준비해 준 것에 대해  리사 아가씨에게서 조력을 부탁해 대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만, 그 후 다른 나라에서 꽤 많은 수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요리인이 자기나라에 유학시켜 요리를 배울 수 있게 해 달라고요 "

 

" 어머나 그랬나요! "

 

아나스타시아도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카페에 요리인이 찾아와 요리를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오는건 자주 잇는 일이지마ㅏㄴ, 설마 국가 레벨로 그러한 이야기가 있을 줄은 리사도 알지 못했다.

 

동시에 몇개월 전부터 카페에  찾아오게 된 소년의  얼굴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호소해  온 소년

 

그가 왕립학원의 초등과를  졸업할 때까지 그 의지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떻게해서든 길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원에 요리과가 생긴다면, 그걸 이루어 줄 수 있을것이다. 

 

:" 하지만 학원의 전문과정은 열세살 부터 열 다섯살의 아이가 배우는  거죠? 그  나이면 요리를 공부하는건 너무 이른  느낌인데요./.. "

 

아나스타시아가 걱정하며 말했다. 

 

확실히 리사도 그렇게 생각했다. 

 

방금 막 기억을 떠올린 소년은 현재 열 한살에 불과하지만, 그  총명함은 연령과는 거리가 있어 문제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이게  상응한 아이로서 그의 소꿉친구인 소녀를 이미지해보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엔 이르다고 느꼈다.

 

그러나 거기서 문득 자신의 학생 시절을 더올렸다. 

 

학원의  전문과정의 학생은 리사가 이전에  살았던 세계에선 중학생의  연령에 해당한다. 

 

리사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가정과에 조리 실습이 있었다. 

 

그렇다기 보단 초등학교 고학년 때, 이미 조리실습을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국립학원의 전문과정에 요리과정을 설립하는 것도  무리한 일은 아닌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아뇨 가르치는 쪽의 배려에 따라선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

 

리사가 가정과의 조리 실습의 이야기를 하자 다른 세 사람은 흥미롭다는 듯이 들었다.

 

" 그렇습니까. 그것과 지금의 이야기에서 추측해보면, 리사 아가씨가 있던 세계의  교육 기관에선, 다양한  학문을 총합적으로 배우고 있는 것 같더군요 " 

 

" 그럴지도  모라요 깊게 생각해 보진 않았습니다만.. "

 

" 흥미롭군요. 꼭 자세하게 가르쳐줬으면 합니다, 지금은 그만두도록 하죠. 오늘 찾아온 목적은 그 요리과를 설립하는 것에 있어, 리사 아가씨의 협력을 부탁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희로서는 리사 아가씨를 고문으로서 계획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에에!? 제가요? "

 

 

 

리사는 놀라며, 다른 적입자가 있지 않을까 하고 걱정스러워 졌다.

 

" 왕궁의 요리장인 마키니스씨에게도 타진해 봤습니다만, 리사 아가씨가 적입이라며 거절하셨습니다. 우선 리사 아가씨에게 말해주려 왔습니다. "

 

로이즈는  생각을 물어보듯 그렇게  말했다. 

 

" 저도, 마키니스씨의 의견에 찬성입니다. 게다가, 리사 아가씨에겐 조리 실습이라는 수업의경험이 있으니까요. 

설립뒤엔 교편을 잡아주셨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부디 꼭 부탁하고 싶습니다. "

 

" ㅈ,자,잠깐 기다려 주세요! 제겐 가게도 있어서 무리에요! 지금도 세명이 한계고요! "

 

" 그래 로이즈! 억지스런 말은 하지마! "

 

초조함에 말을자꾸 더듬거리는 리사에 지금까지 무언의 관철하고 있던 길포드도 가세해왔다. 

 

그때 곧바로  아나스타시아가   " 당신은 입 다물어요 " 라며 일갈하자, 그는 곧바로 얌전해졌다.  

 

" 당황해하는 것도  당연한 데다. 그렇게 말하실 것도  예상했습니다. 

대답은 곧바로 하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무엇보다 요리과  설립은 빨라도 다다음해 정도이므로, 지금부터 2년 남짓입니다. "

 

2년 남짓이라는 말을 듣고, 리사는 어깨의 힘을 뱄다.

 

확실히 새로운 과의 설립이 곧바로  이루어 질리는  없을 터다.

 

" 그도 그렇겠네요. 수업의 내용도 하나부터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되는 데다. 요리를 하기위한 설비도 필요하겠네요. "

 

" 네. 수업 내용에 대해선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설비에  관해선  노후화해 사용하지 않는 동을 부수고 새로 동을 지을 계획이라 그  예산도 이미 확보해뒀습니다. "

 

" 어머나, 벌써 준비 만만이네요. "

 

" 어차피 너니까 말솜씨로 예산을 빼돌렷겠지 "

 

" 독이될지 약이 될지 사업에 뛰어드는 것보다, 미래의  아이들의 교육에 쓰는  편이 더욱 유익하겠지  "

 

불쾌하다는 듯한 얼굴로  토해내는 길포드의 말을  로이즈는 시원스럼 얼굴로 흘려버렸다. 

 

정말로 빼돌렸구나.. 하고  리사와  아나스타시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 그런이유로, 검토를 해주셨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

 

로이즈는 그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그후, 로이즈를 더불어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기분 나빠하던 길포드도 그 땐 기분이 나아져 네명이서 화목하게 대화를 하며  식사했다. 

 

로이즈는 리사의 세계의  교육과정에 대해 이것저것 질물하고 길포드와 아나스타시아도  그에 편승해 리사의 어린시절의 기억을 물었다. 

 

역으로 리사도, 길포드와 로이즈의 학생시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식사 동안 요리과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기에,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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