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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오무스비에 종업원이 생겼다. 솔직히, 혼자서는 여유가 없어져와서, 초보라도 사람이 늘은건은 살았다.

 

먼저, 지크군에게 알려준 것은, 빵을 만드는법이였다. 뭐라해도 지금, 빵의 매상이 거의 차지하고 있다. 반은 빵집이라고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목적은 어찌됐든 수요에 응하지 않으면 안돼는것이다. 지크군은 요리 경험은 거의 없었지만, 내 설명을 진지하게 듣고, 애초에 이해가 빠른것인지 순식간에 빵만들기를 기억해버렸다.

 

지크군은, 기사단에 소속해있었기 때문인지, 상당히 상하관계에 엄격한 사고방식을 가지고있다. 전에는 나를 연하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서 반말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종업원이 되고나서는 확실히 경어로 이야기하고, 더욱, 점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지나치게 엄격한걸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만두라고 말하자, 이번에는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더 곤란했다. 그렇게 부르는 것을 그만 하도록 말하자, 마지못하면서 리사씨라고 부르시 시작했지만, 경어는 양보하지 않은듯하여, 그건 내가 타협하기로 했다. 나는, 지금까지와 같이 반말이라도 좋았는데…….

 

그가 빵 만들기에 정신이 빠져있는 사이에, 나는 지금까지 만들지 않았던 메뉴를 시작(試作)하기로 했다. 게다가 제일 기쁜건, 다름이 아닌 지크군이였다.

 

지금까지 만들지 않았던거라 하면, 케이크의 다른 종류다. 롤 케이크 등은 비교적 단시간으로 만들 수 있지만, 홀 케이크나 타르트가 된다면 그렇지 않다. '케이크의 왕도' 를 시험삼아 만든 쇼트케이크를 보더니, 지크군은 눈을 번쩍였다. 한 조각을 내밀자, 재빨리 먹어버렸다. 기쁜듯한 얼굴에 기쁜듯하게 하고있는 그는, 정말로 과자를 좋아하는듯하다. 어느 의미로는, 그에게 있어서는 기사단보다도 좋은 직장인 걸 지도 모른다.

 

어찌저찌하여, 카페 오무스비는 더욱 반전을 이루려 하고 있다.

 

"……오오! 이게 카스타드 크림"

 

오늘은 1주일에 한번의 정기휴일. 페리포미아에서는, 쉬는날은 주에 한번이지만, 그 날은 필요 최저한의 기관 이외의 모든 사람들이 쉬고있다. 그 날은 대부분 사람이 집에서 나오지 않고 지내는듯하다.

그것이야말로 왕족 귀족부터 일반시민까지, 크로드가라도 집사도 시녀도 전부 쉬고있다.

 

 

그러기 때문에, 카페 오무스비도 그에 맞추어 휴일로 하고있다. 사실은 휴일이야말로 돈을 벌 때이기 때문에, 가게를 열고 싶었지만, 그런 날에는 마을에 사람이 있을리가 없다. 내점객이 없는데 열어도 어쩔수없다고 울며 겨자먹기로 포기했지만, 이럴때 근면성실한 일본인의 성격이 나올거라고는 나 자신도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그 정기휴일. 가게는 닫고있지만, 나는 주방에서 메뉴의 시작품을 만들고있다. 그리고, 왠지 쉬는날일 터인데 지크군도 있다. 어제 내가 무심코 시작품의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휴일에 무관하게 기쁜 듯 "내일 가게에 와도 괜찮습니까?"하고 말했던 것이다.

과자를 매우 좋아하는 그는, 갓 만들어진 카스타드 크림을 먹어 보고싶어서 안달복달 하고 있는듯하다.

 

여분이 남을정도로 만들지는 않기때문에, 기대에 응하지는 못해서 마음이 괴롭지만, 나는 그런 그를 곁눈질로 냄비에서 크림을 다른 용기로 옮겨담아 냉장고에 넣었다. 그런 내 행동을 눈으로 쫓고 있던 지크군은, 축 쳐졌다.

 

아니, 너는 아까 시작품인 푸딩을 3개나 먹은지 얼마 안됐잖아! 라고 마음속으로 츳코미를 하면서, 그 원망스러운 시선을 무시한다.

 

그 앞에는 빈 푸딩 용기가 겹쳐있다. 어젯밤에 구운것이라서, 푸딩액체와 카라멜의 달콤함이 각각 다른것을 3종류 만들어서, 냉장고에 식혀두었던것이다.

 

그 가게 유일한 종업원이라, 그의 의견도 들으며, 가게에 낼 것을 정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푸딩 액체의 달콤함과 카라멜이 조금 쓴것이 유력하다. 푸딩의 달걀의 노른자 맛이 진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더라도 푸딩액체의 달콤함이 강하게 나온다. 그덕에, 카라멜의 쓴맛으로 벨런스를 맞추기에 딱 좋다.

 

그 외에도 오늘 만드려고 생각한 것이 3개.

먼저, 파이반죽이다. 그건 냉동보존이 가능하기때문에, 만들 수 있는 만큼 만들어 두고싶다. 파이반죽이 아까 만들어둔 카스타드로 밀피유를 만들어도 된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이건 만들때의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쉬는날이 아니면 손 쓸수가 없다. 뭐라해도 1~2시간은 냉장고에서 냅두고, 꺼내서 뒤집어 섞어야만 한다. 게다가, 뒤집어 섞는건 상당한 중노동이다.

 

하지만, 실제는 그것을 편히 할 마도구가 어제 겨우 도착했다. 그건 핸드타입의 믹서기. 오늘도 사이러스 마도구점에 오더메이드를 만들어받았다.

 

거치가능 형태의 믹서기는 이미 버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여, 생크림을 거품 낼때라던지에도 편리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소량의 생크림을 만들때는 잘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핸드믹서기의 도입에 의하여, 그것도 해소되었다. 아이스(크림)을 섞는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폰 케이크를 만들 예정이다. 그것도 핸드믹서기가 완성 된 것이 크다. 아무래도 푹신푹신한 시폰케이크는 머랭이 생명이다. 그 때문에 머랭을 만드는건 장시간, 달걀 흰자를 계속 섞어야만 한다.

 

그외에도 두가지의 믹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요리의 바리에이션이 늘을것이다. 마도구에 의지 할 수 있을 때는 의지하지 않으면 아깝구 말이야.

 

----쾅쾅!

 

면봉을 손에, 파이반죽을 만들기에 시작하려 생각하고 있자, 가게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 순간, 어제 술취한 아저씨의 일이 머리속에 떠올라, 몸이 움찔하고 떨렸다.

 

"내가 간다"

 

"아……"

 

내 상태를 눈치챈 지크군이,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주방에서 나와 갔다. 잊을 생각이였지만, 나 실은, 의외로 쇼크를 받은걸지도……. 지크군이 있어줘서 다행이다…….

 

나는 한숨을 '하아-' 하고 내뱉고, 떨고있던 몸에 힘을 뺀다.

 

"-------이……-----잖아!!"

 

"……니까----------"

 

입구에서, 지크군과 누군가의 소리가 들린다. 지크군의 아는사람인걸까? 그래도, 그렇다고는 해도, 상대의 말투가 난폭하다.

 

수상하게 생각한 나는, 주방에서 홀쪽을 엿보았다. 그러자, 지크군의 등 넘어서 그와 이야기 하고있는 상대와 눈이 맞았다.

 

"아-!! 당신이구나!!"

 

그 사람은 내가 있는쪽을 향하여 손을 내밀며, 지크군을 밀어내치며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당신이 지크군을 속였지!"

 

빨간 머리카락의 남성이였다. 신장은 나와 같거나, 나보다 낮은정도이며, 일본이라면 중학생 정도로 보인다.

어라? 그래도 지크군과 같은 기사단의 제복을 입고있다. 기사단은 성인이 되지않으면 들어갈 수 없지 않았던가?

 

그런일을 생각하고있자, 그 사람은 카운터까지 쑥쑥 밀고 들어왔다.

 

"지크군은 ………---얏!!"

 

재차 입을 열은 그는, 캉-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울린 직후, 머리를 움켜쥐며 앉았다. 지크군이 그의 머리를 때린것이다. 그래도 'グ-'로…….

 

"괜찮으시면 드세요"

 

지크군에게 얻어맞은 자세를 되돌린 그는, 먼저 카운터에 앉게 했다.

 

흥"이라 말하며, 다른쪽을 향한 그는 라인 하르트 · 하우엘. 지크군과는 기사단 동기생이며, 기사 학교 시절부터 친구라고한다.

 

그리고, 중학생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는 지크군과 같은 나이인 18살이였다. 아까 생각한 것을 본인에게 말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는 인정하지 않으니까"

 

다른쪽을 보고있던 그는, 작은소리로 중얼거렸다. 상황으로 보자니, 그는 지크군이 기사단을 그만둔 것이 납득가지 않아서 억지로 대려가려 온듯 하다.

 

그야 그럴것이, 오늘 처음 들었지만, 기사학교 까지 거쳐 들어간 기사단이라, 포기하면서 취직한 곳이 전혀 다른 카페이니까다.

 

"너에게 인정 받지 않아도 별로 상관없어"

 

"왜냐고! 그렇게 열심히 했잖아! 게다가 재능도, 체격도 타고났어! 동기의, 아니, 지금 기사단중에서 차기 단장은 너라고, 기대받고있잖아! 그런데 왜! 그렇게 간단하게 포기하다니, 그 여자때문인게 틀림없어!"

 

"분명히, 리사씨가 원인이긴 해"

 

지크군이 그렇게 말하자, 라인 하르트군이 욱하며 나를 째려보았다.

 

"봐봐 -------"

 

"그래도 너가 말한 건 달라. 리사씨를 나쁘게 말할거라면 돌아가. 같이 지내 온 너에겐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기사단을 그만둔걸 후회하지 않고, 지금이라도 할 생각은 없어. ---- 그정도로 빠져있다고."

 

………뭐?

 

"………무, 무무무!"

 

나는 지크군 얼굴을 보면서, 입을 열며 멍청히, 라인하르트쿤은 볼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의자를 넘어트리며 일어섰다. 그런 그에게 지크군은 말을 격하게 했다.

 

"리사씨의 요리는 엄청나다고! 이 나라에서, 아니, 이 세계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해. 게다가, 과자라는것에 난 태어나서 처음 만나서 충격을 받았어. 이 과제야말로 내가 나아갈 길이야. 그 정도로 빠졌다고, 리사씨의 요리에."

 

""……""

 

아, 요리에구나. 응, 그런거면 납득이야. 연얘의 "연"자도 없는 관계니까 말이지. 스피츠 개와 같이 강하게 말하고있던 라인하르트는 갑자기 수다쟁이처럼 말하는 지크군에게 벙쩌하며, 계속 서있다.

 

"납득가지 않는다면, 먹으면 알게되. 리사씨, 푸딩 아직 있습니까?"

 

"……응, 있어"

 

"이녀석에게 먹여줘도 됩니까?"

 

"알겠어"

 

주방에서 돌아온 나는 냉장고에서 제일 잘 만들어진 푸딩을 꺼내어, 접시에 듬뿍, 라인하르트군에게 가져갔다.

 

"네, 드세요"

 

접시에 올려진 푸딩 위에는, 갈색 카라멜액체가 듬뿍 걸쳐있다. 달콤한 냄새를 내뿜는 그것에 흥미를 가진건지, 그는 접시를 계속 보고있다.

 

"먹어보면 알아"

 

자신만만한듯한 지크군이 말한다. 라인하르트군은, 지크군과 나를 힐끗 쳐다보면서, 조심스럽게 스푼을 집었다. 탱탱하고 탄력이 있으면서 부드러운 반죽에, 쉽게 스푼이 들어간다. 그 감촉에 놀란건지, 일순간 손을 멈췄지만, 그는 천천히 스푼을 입에 옮긴다.

 

그 때, 그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라고 생각하자마자, 접시를 손에 들고 , 두입, 세입, .. 입에 옮겨, 불과 몇초로 접시의 카라멜 액체까지 다 마셨다.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면서, 접시를 놓더니, 그는 놀란듯 얼굴을 들었다.

 

"너 대단하잖아! 처음 먹었어! 뭐야 이건!?

 

"그렇겠지, 나도 푸딩은 오늘 처음 먹었으니까 말야!"

 

나에 대해서 적의를 가지고 있었던 그의 표변에 놀랐지만, 지크군은 그런 그의 상태에 너무나 당연하다는듯 수긍했다. 그리고 자랑하는듯 자신이 먹은 나의 몇가지 요리를 수다떨듯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남자 두명이 과자 토크를 하는 광경은 뭔가 미묘하지만, 이건 일건낙착인걸까…………?

 

그 후에, 라인하르트군에게 사죄받았다. 나는 지크군은 기사단에 돌아가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라인하르트군은 시원스럽게 납득해 지크군에게"힘내라"라고 응원을 보내, 경쾌한 발걸음으로 돌아갔다.

 

그 후, 카페 오무스비에는 과자 단골 남성이 한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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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온지 약 2개월 반. 나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오픈한 나의 가게. [카페 오무스비(おむすび)] 앞에 서있다.

 

 

이 1개월 반을 준비하는데 소비하고, 드디어 가게를 여는 날이 다가왔다. 도중에, 개장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사고도 있어서, 개점 예정일이 보름남았지만, 만족한 가게가 되었기 때문에, 그 사건은 눈감자.

 

이 세계에 갓 왔을때의 내가, 간단하게 장사를 할 수도 없고, 가게를 열기까지 시아씨와 길씨를 필두로, 아슈리 상회의 알케ㅡ씨나 사리어스 마도구점의 사리어스 부자, 크로드가의 집사인 레이드씨나 마리씨, 시녀분들 등등, 정말 고마운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아, 물론 정령인 바질짱도 말이지.

 

사람과 사람과의 연결이라는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 그리고 내 고향 음식을 걸고 [주먹밥](※ⅰ) 이라는 가게 이름으로 했다.

 

또한, 가게의 형태는 이 세계에서는 새로운 음식점 스타일인 [카페]로 했다.

 

개장한 가게는, 입구 오른쪽에 원래 있던 한 장의 판자로 된 카운터, 왼쪽에는 벽에 설치되 있는 가죽으로된 벤치시트, 부드러운 색인 테이블 3개와 의자가 놓여져있다. 그리고, 카운터 앞에는, 유리의 작은 상자로 밖에서 볼 수 있도록 설치 되 있어서, 가슴높이 정도부터 외측 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밖에서 직접 테이크아웃이 가능 하게 되어 있다.

 

아침부터 개점 준비를 하여, 지금은 점심 전. 드디어 오픈 시간이다. 나는 개점까지의 일을 마음깊이 되새겨보면서 가게를 바라본 뒤, 격자로 된 유리로 되 있는 레드와인색의 문을 열고, 거기에 걸려있는 팻말을 [준비중] 에서 [영업중]으로 뒤집었다. 카운터 안으로 들어와서, 고객이 오기를 기다린다. 머리속에서 접객을 시뮬레이션 하면서 유리를 닦고 있자, 입구의 문에 달려있는 벨이 소리를 울렸다.

 

"어서오세요"

 

조금 긴장하면서 말을 하고, 찾아온 고객 제 1호에게 얼굴을 향한다.

 

 

"리사짱, 왔어~"

 

방긋 방긋 웃으며 들어온건, 시아씨와 길씨였다. 아침, 집에서 배웅해준 두명을 보고, 나도모르게 힘이 빠졌다.

 

"시아씨, 길씨. 두분이 고객 제 1호에요"

 

안심하면서 두명을 자리로 안내한다.

 

"그렇지! 왜냐면, 가게 근처에서 개점하는걸 ----- 아파!"

 

"길!"

 

시아씨가, 길씨의 말을 막듯이 쌔게 어깨를 두드리고, 그는 노려보았다. 아무래도 이 두명은 날 위해서 개점하는걸 몰래 기다려 준듯 하다. 막 본심을 말해버린 길씨가, 미안하다는듯 시아씨에게 눈짓을 하는걸 보니, 부끄럽고 기쁜 생각에 조금 웃고 말았다.

 

둘이 테이블 자리에 서로 앉는걸 기다리며, 나는 메뉴를 집어들었다. 고객으로서 와 준 두명에게, 나는 재대로 된 점원으로서 접객한다. 솔직히, 꽤 부끄럽지만, 실제로 고객을 대하기 위한 롤 플레잉을 겸하면서, 재대로 하다.

 

"고객님, 여기 메뉴입니다. 또한, 오늘의 런치세트는 달걀과 야채의 센드위치 세트와 오무라이스 세트 두종류입니다. 런치세트로는 스프와 샐러드가 같이 나오고, 플로스 2릴으로 드링크(음료)도 추가가 가능합니다."

 

두명에게 각각 메뉴를 전달한 후, 카운터 반대편 벽에 걸려 있는 큰 검은 판을 가르켜, 다시한번 써 둔 일본의 런치세트 설명을 한다.

 

"나는 오무라이스 세트로 할까나. 그리고 오리지널 브렌드 티라는거도 같이 내주지 않겠니?"

 

"그러면, 나는 샌드위치 세트가 좋아. 나도 오리지널 브렌드 티로"

 

"알겠습니다. 음료는 식후에 가져다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잠시 기다려주세요"

 

두명의 주문을 전표에 메모하여, 카운터로 돌아온다. 그리고 카운터 안의 주방으로, 재빨리 준비를 시작한다. 먼저, 두 유리컵에 차갑게 해둔 물을 붓는다. 물에는 레몬과 닮은 과일을 자른것을 넣었기 때문에 상쾌한 향기가 난다.

그리고, 움푹파인 접시를 꺼내어, 미리 준비 해 둔 샐러드를 담아서, 위부터 드레싱을 뿌린다. 그것들과 토라리를 쟁반에 올려서 주방에서 나온다.

 

 

"실례합니다. 샐러드입니다"

 

나이프과 포크를 각각 놓고나서, 샐러드와 물을 테이블에 놓는다. 둘은 즐거운듯이 내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기 때문에, 조금 부끄럽다. 방긋방긋 웃는 두명에 따라 웃겨지는듯 웃으며, 나는 또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다음은, 아침부터 담가둔 수프를 화로에 올려서 데운다. 오늘의 수프는 포토푀 이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삼각형으로 잘라 접시에 담는다.

 

계속해서, 오무라이스를 만들기 시작한다. 따듯하게 된 프라이펜에 버터를 한조각 넣자, 'じゅ- '의 소리와 함께, 버터가 점점 녹아간다. 프라이펜을 돌리면서 골고루 바르며, 풀어둔 달걀에 조금 우유를 더한것을 투입한다. 여기서는 스피드 승부다. 또 다시 'じゅ- '의 소리를 내면서, 달걀액을 젓가락으로 재빨리 섞는다. 어느정도 섞어졌으면, 평평하게 해서, 가운대에서 조금 안쪽으로 보온밥솥에 넣어두었던 치킨라이스를 퍼서, 손잡이를 툭툭 치면서 둘러간다.

 

거기서 화로에서 프라이펜을 없에, 접시에 미끄러지도록 수북 담는다. 정 중앙에 손수만든 케찹을 올리면, 오무라이스 완성이다. 따듯하게 데운 수프도 그릇에 옮겨, 각각 쟁반에 올린다.

 

두명이 있는 곳으로 가자, 샐러드를 마침 먹고있는 중 이였다.

 

"기다리셨습니다. 오무라이스와 샌드위치, 그리고 수프입니다."

 

두명의 시선에도 익숙해져, 재빠르게 그릇을 놓는다.

 

"맛있어보이네!"

 

샐러드를 먹는 손을 멈추고, 두명 다 각각 주문 한 샌드위치와 오무라이스에 눈이 향한다. 집에서도 같은 행동을 먹고있음에 불구하고, 시아씨와 길씨는 눈을 빛내고있었다.

 

"그러면, 천천히 드세요"

 

나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카운터로 돌아갔다. 두명은 때때로 서로 부탁한 음식을 교환해 먹으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마음속이라고는 해도,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는건 나쁘기때문에, 카운터 옆의 외창문 밖으로 눈을 돌리자, 때때로 여기를 쳐다보는듯 하면서 걷는 사람이 있다는걸 깨달았다. 바깥문에는 돌출되있는 것처럼 선루프가 붙어있어, 그것을 접으면 덧문처럼 된다.

 

오픈 전인 어제까지는 닫고있었기 때문에, 이 길을 자주 지나가는 사람은 새로운 가게가 오픈한 것을 깨달아 준 걸 지도 모른다. 원래 세계처럼 새롭게 지어진 가게 앞에 화환을 놓거나 하는 습관은 없기 때문에, 새로운 가게가 지어진 것을 사람들이 아는건 대체로 입소문이나, 이렇게 우연히 가게 앞을 지나치는것에 의한것같다.

오늘은 첫날이고, 아는 사람 이외의 고객은 와주었으면 할 정도인 마음이었기 때문에, 여기를 신경 써주고 있는것만으로도 기쁘다. 오늘은 지나쳐 버린 사람도 언젠가 와 주었으면 좋겠다.’

 

두명의 테이블에서 빈 샐러드 접시를 빼내어, 카운터로 돌아오자, 문에서 가게 앞에 한대의 마차가 정지한것을 보았다. 세세한 장식이 붙어있는 큰 마차에서 한명의 여성이 내려와서 바깥문 옆까지 다가와서, 나는 바깥문의 손잡이에 손을 걸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빵을 먹고싶습니다만.."

 

차분한 곤색 드레스를 입은, 품위가 있는듯한 여성이다. 크로드가의 마리씨와 닮은 분위기로 추측하건데, 이 마차의 주인인 귀족의 시녀씨인것 같다.

 

"빵은 롤빵과 식빵이 있습니다만, 어느것으로 하시겠습니까?"

 

쇼케이스에 나열되어 있는 물건을 손으로 가르키면서 묻는다.

 

"그러면, 둘 다 10개씩 주세요"

 

"알겠습니다. 식빵은 슬라이스로 해드리기 때문에, 10장으로 괜찮습니까?"

 

"네, 부탁드립니다."’

 

조금 당황하면서도, 미소로 주문 해주는 여성에게 누그러지면서 부탁받은 주문을 준비한다.

 

"여기에 넣어주실 수 있으십니까?"

 

여기에서는 빵을 살 때는 전용 바스켓(바구니)를 지참하는것이 일반적이다. 나의 친가에서도 가까운 두부가게에서 두부를 사러 갈때는, 플라스틱 용기를 가지고 사러 갔으니까, 그것과 같은 감각이다. 지참해 온 바구니를 받아, 거기에 빵을 넣는다.

 

"기다리셨습니다. 이것으로 괜찮으신가요?"

 

내용을 확인해 받아, 바구니를 건내준다.

 

"그러면, 롤빵은 1개당 25릴, 식빵은 1장당 1릴이니, 총 35릴이 되겠습니다."

 

이 세계의 빵 (엄청 딱딱한 빵) 은 통상 1릴이다. 만드는 공정의 수고나 제법의 새로움 등을 고려하여, 아레크씨에게도 상담하여, 롤빵은 2.5배의 가격으로 했다

 

원래 세계와 차별화를 어느 정도 두지 않으면 시장을 독점해버리기 때문에, 이 정도의 차이는 필요하다고 한다. 제법이 넓혀지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내려간다고 아레크씨가 말을 했다. 식빵은 거기에 해당하는것이 이 세계에는 없었기 때문에, 가격을 설정 하는것이 고민이였지만, 6장 슬라이스로, 1장당 1릴, 1근에 6릴이기때문에, 롤빵과 비교해서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녀분들에게 대금을 받아, '감사합니다' 라고 고개를 숙이며 배웅했다. 시녀가 올라타자, 천천히 마차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것을 잠시동안 바라보면서, 마차의 창문이 열렸다. 그로부터 얼굴을 내민것은 아델왕녀님이였다.

 

그녀는 부채로 입을 가리면서, 나에게 윙크를 하고 떠났다. 아무래도 일부러 와 준듯 하다.

 

후에 알게 되지만, 왕녀님의 마차에는 왕가의 문장이 새겨져있어서, 만약 본인이 타고있지 않아도 왕가가 보내온 사람이 온 것은 바로 퍼지는것 같다. 그때문에, 나와 관련이 없는 곳에서 [카페 오무스비]은 왕가 납품 가게가 된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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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주일이 지났다.

 

사이러스 마도구점을 방문한지 5일 뒤에 부탁했던 마도구가 완성되어, 간트씨가 가게에 설치 해주었다. 걱정이였던 빵 발효기도 상상한 대로 완벽하게 만들어졌다. 곧바로 사용해보았지만, 문제는 없다. 이걸로 빵 만들기가 상당히 편해진다. 발효기의 필요성을 의문시하고 있던 사이러스 부자(親子)에게 빵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줘서, 실제로 먹여주자, 놀라면서 납득해 준듯 하다.

 

마도구가 완성되기 까지 5일사이, 나는 가게를 청소하거나, 노후화 (老朽化)되고 있는 곳을 정리 하면서 보내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없는 곳은 업자에게 부탁하여 크게 개장하는 부분은 이제부터 공사를 할 예정이 되어있다.

 

추가로, 실은 이 가게, 2층건물이다. 2층은 거주 스페이스가 되어 있어서, 이전에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던 부부도 2층에서 살은듯하다.

 

나는 크로드가에서 다닐 예정이라, 2층 부분은 물건을 놓거나, 휴식 스페이스로 하려 한다. 가게에서 사용하는 식기나 식탁용 포크 · 나이프(カトラリー)도 준비되어 있다. 재료에 관해서도 아슈리상회에서 구입 해 주기로 이야기가 되어 있다.

 

가게의 오븐이 오는 날은 지금부터 딱 1개월 뒤로 했다. 낼 메뉴도 대부분 결정 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는 세세한 준비뿐이다. 가게를 열기 까지 아직 시간은 있지만, 열고 나서는 시간을 얻기 힘들지도 모르기 때문에, 슬슬 고향의 맛을 만드려고 생각한다. 그래, 간장과 된장이다. 일본음식에 빠트릴수 없는 이 두가지의 조미료는 꼭 만들어 놓고 싶었다.

 

아슈리 상회에서 대두와 비슷한 콩을 2종류 구입하여 된장과 간장을 각각 만든다. 왜 이제와서 했냐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실은 된장과 간장을 만들 때는 필요한 종국₁)이 드디어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5회 겪고나서 겨우 누룩 곰팡이를 대두에 걸치는 것으로 완성된다. 누룩 균(麹菌)은 나이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령인 바질짱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작업을 했다. 바질짱이 없었다면 완성하지 못했을것이다. 정말로 고맙다.

 

 

 

이후는 담그는것 뿐 이라 하더라도, 오늘은 아침일찍부터 가게의 주방에 왔다. 콩은 어제부터 물에 담가두었다. 물음 머금은 콩은 2배로 부풀러 올랐기에, 준비는 다 되었다.

 

된장도 간장도 제일먼저 콩을 삶는 것부터 시작한다. 된장용 콩은 약 6시간, 간장용 콩은 약 8시간, 잿물을 덜어내면서 약불로 부글부글 끓인다. 양쪽 다 손가락으로 간단하게 찌부러질 정도의 부드러움이 될때 까지다.

 

그 다음은 먼저 된장은 누룩에 소금을 쳐둔다. 일단 몇 종류인가 만들어보려하기 때문에, 소금의 배합이 많은것과 적은것, 2종류 준비한다. 완성되기까지 상당한 날이 필요하기 때문, 보험은 많은편이 좋다. 다음으로 데쳐진 콩을 큰 절구(すり鉢)로 찌부러트린다. 그러고보니 친가에는 떡방아 (餅つき) 를 사용하는 맷돌과 절구(石臼と杵)로 으깼다. 조금 콩이 남을정도까지 으깨지면, 소금과 누룩을 섞은 것을 넣는다. 때때로, 콩을 데칠 때의 달인물을 넣으면서 딱 알맞은 단단함이 된다. 염분이 많은 콩과 그렇지 않은 콩, 두 종류를 사용하여 소금과 누룩을 더해가며 알맞을 정도의 부드러움을 조절 하는 작업을 총 4회 반복한다. 으깨거나 섞거나 하는건 수수하게 손이 많이가는 작업이다.

 

마지막으로, 이것을 큰 도자기 그릇에 틈없이 꽉 채워 간다. 채워지면 가볍게 소금을 뿌려서 깨끗한 천을 씌어서, 그 위로부터 나무 뚜껑으로 밀폐시켜, 더욱 무거운 독을 얹는다. 원래 세계에서는 절임용의 비닐봉지로 밀봉했지만, 이 세계에서는 그런건 없다.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큰 천으로 포장하여, 로프로 쫓매둔다.

 

그러면 된장 담그기는 완료이다. 이후는 2~3개월냅두는 것으로 '하늘과 땅을 바꾸기' 라고 말하고, 구석구석 남김없이 (満遍なく) 뒤집어 섞으면서 숙성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그건 아직 나중의 일이다.

 

다음은, 간장담그기다. 먼저, 밀가루를 나무주걱으로 섞으면서, 프라이펜으로 조금 그을음이 나올때까지 달인다. 그러면, 아까 데친 콩을 소쿠리(笊)에 담아서 물을 뿌리고, 사람 피부이하까지 차갑게 만든다. 달인 밀가루도 같이 차갑게 하면, 거기에 종국에서 꺼낸 누룩 균을 넣어서 균등하게 서로 섞는다. 그 밀가루를 대두와 섞고, 사각용기에 수북하게 담긴 것을 빵의 발효기에 넣어둔다. 오늘의 간장담금은 여기까지, 이후는 내일이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 냅두었던 대두가 덩어리가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풀고나서 용기에 평평하게 담아 채운다. 채운것을 또 발효기에 넣는것이지만, 스위치는 누르지않는다. 지나치게 높은 온도로 보관하면 낫토(納豆)균이 번식(繁殖)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날. 발효기에서 용기를 꺼내자, 대두가 초록색이 되었다. 완전하게 누룩균이 자란거 같기에, 안심한다. 여기서 끈적~끈적한 감촉이라면 낫토균까지 번식해있지만, 괜찮다는 보증(お墨付き)을 받았다. 그 대두를 된장처럼 도제 용기에 넣어서, 차가운 소금물을 넣어 섞는다. 다음은 냉장고에 보관하여 3주사이에 표면이 떠오르는 대두를 부숴 가라앉힌다. 그 후에는, 실온에서 반년정도 발효시킨다.

 

발효 되는 사이에도 2~3일마다 섞어주지 않으면 안돼기 때문에, 꽤나 수고가 든다. 원래 세계에서는 슈퍼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살 수 있는 간장과 된장도, 자신이 만들면 상당히 수고가 걸린다.

 

지금은 공장에서 대량생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도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수고가 걸리지 않는걸지도 모르지만, 전통의 맛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절실히 느끼는(しみじみとする) 것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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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낸다.

 

저번의 다과회에서 아델 왕녀에게 제안 받은 것을, 나는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세계의 식문화 수준의 낮음에 자만하지 않고, 무언가 맛있는 것을 먹자고 분발했다. 그때문에, 아슈리 상회의 아레크씨에게도 협력을 부탁했다. 빵의 제법이나 다른 요리의 제법을 넓히기 위한 레시피 제공도 하고있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그것은 문자의 정보에 지나지않는다. 원래 세계의 요리책과 같은 사진이 실려있지도 않고,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 그것을 잘 넓힐 수 있을까.

 

 

처음은 아슈리 상회의 이름을 빌려서, 이름과는 상관없는(イロモノ)것 처럼 넓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본적도 먹은적도 없는 음식을 레시피만 보고 정확하게 만든다는건, 꽤나 어렵지 않을까.

 

더욱, 사진 처럼 (그림이) 잘 찍혀있는 이미지 조차 없다.

 

원래 요리와 다른 것이 만들어져, 그것이 맞다고 생각되어지면 어떻게 될까.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맛있는 것이였다면 다행이겠다. 예를들면, 일본의 가정요리의 대표인 고기감자는 비프수프와 만드는게 했갈린다고 한다. 본 모습과는 다르지만, 맛있기때문에 식탁에 정착된 요리의 예다.

 

하지만, 그런 운좋은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잘못된 지식으로 만들어져서, 그것이 맛있지 않은 것이라고 인식되어져 버린다면, 분명 그 사람은 그것을 쳐다보지도 않게된다.

 

그것은 제법을 제공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도, 그 알맞은 제법과 맛을 알고있는 내가 가게를 낸다면, 그것은 한번에 해결된다.

 

요점은 이세계에서의 안테나숍이다.

 

레시피만으로는 모르는 맛, 형태, 색. 그것을 실제로 먹어주는것으로 알맞은 제법과 맛을 전할 수 있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 세계의 식문화발전으로는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사를 하는것으로 크로드가의 식객이기만 한 나도 도움이 될 일이 발견된 것 같았다.

 

단지, 가게를 여는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지금 이상으로 폐를 끼칠지도 모르는 것이 미안하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 착실하게 일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일 만한 것이 없을것이다.

 

그 밤, 저녁식사의 자리에서 그 일을 두명에게 말했다. 나의 생각에 곧 바로 찬성해 준 것은 시아씨이다

 

"가게를 연다니! 멋져! 협력할게!"

 

한편, 길씨는 심각한 얼굴을 했다.

 

"리사짱은 설마 이 집에 있는것이 싫은건가? 그렇다고 생각해서 말한거라면 무리하지 않아도 좋단다"

 

조금 쓸쓸한듯한 얼굴을 한 길씨는 나를 보았다.

 

"아니요, 그런 의미가 아니에요. 저도 애가 아니라서 신세만 지는것은 나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장소가 기분이 나쁘다는게 아니에요. 이세계에서 와서 몸뚱아리밖에 없는 여자를 따듯하게 맞이해주신 두분에게는 감사를 다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 세계에서 살아 가기 위한 자신이 가능한 것을 발견해 가고 싶어요. 그 이유로 가게를 열고싶다고 생각한거에요."

 

"물론이야!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할때는 무리하지 말고 언제라도 포기해도 괜찮단다."

 

길씨의 말에 동의하는 시아씨도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둘의 상냥함에 감싸어지면서, 정말로 이 부부에게 주워져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가게를 여는 것이 되었지만, 길씨와 시아씨는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개점자금을 전액 내준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들을 출자라는 명목으로 어떻게든 납득시켰다.

 

뭐, 출자라고 해도 무이자 · 무담보로 반제기간도 없지만…….

 

길씨와 시아씨의 승낙을 얻은 나는, 이번에는 떡은 방앗간에서 라는 말이 있듯이 다시한번 아슈리 상회의 아레크씨를 방문했다

 

전과 같이 아슈리상회의 접수처로 향했다. 접수처에는 저번에 왔을때와 같은 언니가 있었다.

 

"어서오세요"

 

"저기, 아레크시스씨를 뵈고 싶습니다만……"

 

"예약은 하셨습니까?"

 

"오늘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뵈는건 어려울까요……?"

 

오늘은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ダメ元) 온것이다. 상대는 의백부라고 하지만, 큰 상회의 대표다. 많이 바쁨에 틀림없다.

 

"실례입니다만, 리사 · 크로드님이 맞으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몇회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접수처의 여성은 나의 얼굴을 기억해준듯 하다

 

"확인해 오겠사오니, 조금 기다려주실수 있으십니까?"

 

그녀는 미소로 나에게 알려주자마자, 접수처 안으로 향했다. 아슈리 상회의 1층을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기다리기를 몇분.

 

"기다리게해서 죄송합니다."

 

접수처의 그녀는 웃는 얼굴로 돌아왔다.

 

"대표는 지금 회의중이므로, 기다리신다면, 시간을 잡는것이 가능합니다만 어떠십니까?"

 

"감사합니다. 그러면 기다리겠습니다."

 

"네. 그러면 여기로 오세요"

 

의논(협의)를 하기 위한 스페이스인 것 일까. 아담한 한 방에 들어간 나는, 얌전하게 소파에 앉아서 나온 차를 마셨다. 컵에서 따듯함이 천천히 전해져 온다. 황금색의 차를 바라보면서, 가게의 일이 머리속에 가득찬다.

 

아델 왕녀의 제안을 계기로, 반 기세로 아레크씨를 방문해버렸지만, 괜찮을까. 혼자가 된 지금, 점점 불안한 기색이 얼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세계에서 내가 가능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주의에 민폐가 된다면 어떻게 하지. 특히, 크로드가에 불명예를 입히면 어떻게하지. 동요하는 마음을 비추는 컵 안의 황금색 수면이 파동친다.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 한 것은 있지만, 출점한 경험은 없다. 그런 내가, 이세계에서 가계를 여는 일이 가능 한 것일까.

 

답이 없는 대답을 요구하며 끝없는 생각을 한다. 그 불안을 지워내듯이 나는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손에 가지고 있었던 차를 한번에 다 마셨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 아레크씨가 왔다.

 

"리사짱, 기다렸지"

 

"아니요, 저야말로 갑자기 찾아와버려서 죄송합니다."

 

일어난 나에 아레크씨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하고 자리에 앉도록 재촉했다.

 

"오늘은 무슨일이니?"

 

"저, 아레크씨에게 상담이랄까, 들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어서……."

 

"새로운 요리 일까나?"

 

"아니요, 그, 저, 가게를 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게 말인가!?"

 

"네, 요리의 제조방법을 판매하는거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먹은적이 없다면 완성품의 이미지를 하기 어려워 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의 요리를 먹어줄 수 있는 가게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오오! 그건 좋은 생각이구나!"

 

아레크씨는 꽤 놀란듯 했지만, 바로 양손을 들며 찬성해 주었다. 그리고, '그런가, 그 방법이 있었구나' 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어?' 하는 내가 아레크씨를 보자,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실은, 리사짱의 빵 제법 말인데, 아직 반응이 나뻐. 처음에 우리는 신기함으로 구입해준 사람도 있었고, 나도 다양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했지만……나는 먹은 적이 있어서 어떤 음식인지 알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완성된 음식을 상상할 수 없는거 같아서 말이야. 그 사람들중에는 만든 것을 먹어봐달라고 가지고 온 사람도 있었구나. 그건 리사짱이 만든 빵과는 완전 달랐지만 말이야"

 

"그랬었습니까…… ."

 

"나도 가지고 온 빵을 한입씩 시식해 볼수는 없으니까, 곤란하고 있던 참이였어. 그래서 리사짱이 가게를 여는 것은 대찬성이야."

 

그로부터 개점에 필요한 것을 가르켜주셨다. 먼저, 점포에서의 판매 허가는 나라가 행하고 있다는것으로, 기본적으로 누구라도 신청이 가능한듯하다.

 

신청에는 신용이 있는 직업으로 취업하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 보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지만, 이것은 아레크씨가 바로 해 준듯 해서 문제가 없다.

 

 

 

 

또한, 식재료나 조리도구등의 배달도 도맡아 주시는것으로, 점점 일이 진행되어 간다. 문제는 '어딘가에 가게를 내는가'다. 아레크씨는 이 상회가 있는 큰 길에 가게를 차려야 한다고 말하면서, 바로 눈에띄는 물건을 안내해주었다. 아슈리 상회에서 걸어서 3분정도의 장소에 있는 그곳은, 이전에는 모자가게였다지만, 요전날 이전했기 때문에, 지금은 빈상태 라고 한다. 안에 들어가니 , 벽에는 아직 모자를 전시하고 있었을 터인 책장이 놓여져 있는 상태였지만, 어쨌든 넓다.

 

"넓이도 충분하다, 입지도 발군! 이 주변은 빈 점포가 나오는게 많지 않으니까 말이야. 타이밍이 좋았어"

 

나는 가게 안을 한번 다 보았다. 확실하게 아레크씨가 추천해 준만큼 매우 좋은 건물이였다고 본다. 뭐라 말을 하더라도, 왕도 중앙 도시의 일등 땅이다.

 

하지만, 솔직히 너무넓다.

 

"왜그러니 리사짱"

 

"엄청 좋은 건물이네요"

 

"그렇지? 그럼 여기로 할까?"

 

"아니요……. 이렇게 말하기는 죄송하지만, 반대로 너무 좋지 않나해요"

 

나는 죄송스럽다 생각하면서도, 솔직하게 아레크씨에게 전했다.

 

"처음에는, 혼자서 가능할 정도의 규모로 하자고 생각했어요. 여기는 넓이도 너무 충분할 정도 있지만, 혼자서 매꾸기에는 너무 넓지 않은가 해요"

 

"그런가아. 나는 당연할 정도로 사람을 고용해서 대대적으로 한다고 생각했지만, 리사짱은 혼자서 할 생각이였구나"

 

"네. 가게가 안정되면, 사람을 고용하는거도 생각했지만, 그때까지는 혼자서 할까나……하고"

 

"그러면 여기는 조금 너무 넓구나"

 

좋은 건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레크씨는 조금 유감스러운듯 했지만, 내 의견을 존중해주었다.

 

"그러면, 조금 더 작은 점포를 소개할게"

 

"부탁드립니다."

 

한번 아슈리상회에 돌아와서, 아레크씨는 부동산을 관리하고있는 부에 몇가지 눈에띄는 건물을 적당히 골라 주었다. 아레크씨는 지금부터 꼭 빠트릴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으로, 나와 바질짱에게 건내준 메모를 의지해서, 그 건물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레크씨에게는 마차를 제안하였지만, 산책 겸 걸어갔다

 

아슈리상회의 어느 큰 길은 왕도에서 번화가₂가 되어있어서, 사람의 왕래도 많고 떠들석하다.

 

"(사람으로) 가득이네요~"

 

"그렇네"

 

어깨에 탄 바질짱이 즐거운듯 말했다. 나도 처음 왕도 산책에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걸었다. 역시 번화가는 고급가게가 많은듯해서, 마을을 걷는 사람들의 모습도 화려하다. 가게앞에 멈춰 있는 마차에 문장의 장식이 되어있는 곳을 보니, 어딘가의 귀족의 마차인걸까. 마부가 자리에서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것이 보였다.

 

잠시 있자, 광장에서 도착했다. 중앙에는 분수가 있고, 그것을 둘러 쌓듯 목제의 벤치가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가는곳 마다 노점이 있다. 악세서리나 일용품 등, 팔고있는것은 다양하고, 안에는 음식을 팔고 있는 가게도 있었다.

 

어떤 음식을 팔고있는걸까 하고 여기저기 슬쩍 보니, 꼬치에 찌른 고기나 쥬스를 팔고있는 가게 등이 있고, 안에는 그 엄청 딱딱한 빵을 팔고있는 가게도 있었다. 이 세계에 와서 크로드가 이외로 식사를 한 적이 없었지만,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꼬치고기를 굽고있는 노점에 들러보기로 했다.

 

"어서오세요"

 

점주인 체격좋은 아저씨가 내가 온 것을 깨달은듯, 익숙한 솜씨로 말을 걸어주었다.

 

"안녕하세요. 하나 받을 수 있습니까?"

 

"꼬치하나~"

 

돈을 내자, 아저씨는 갓 구운 그것을 나에게 내밀었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매번 감사"

 

아저씨는 방긋 웃으며 보내주었다. 건네받은 꼬치에는 한입 큰 고기가 5개씩 있었으며, 알맞게 구워진 색이 되어있었다.

 

덥석 한입 먹어본다. 어깨에 올라가있는 바질짱에게도 내민다. 그녀도 몸을 내밀면서 고기를 한입 물었다. 무슨 고기인지 모르겠지만, 식감은 돼지고기에 가깝다.

 

알맞은 양의 기름이 되어있어, 굽는 정도도 딱 좋다. 맛내기는 소금맛 이였다

 

"바질짱, 어때?"

 

"맛있어요~"

 

"그렇지"

 

심플한 맛내기가 소재 그 자체의 맛을 강조하고있다. 이 세계의 식사중에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노점에서 가볍게 산 것이 완성된 꼬치고기였다는게 의외였다. 소재가 좋기때문에, 간단한 조리방법이나, 조금의 맛내기로 충분했을거라 생각한다.

 

 

꼬치고기의 맛을 검증하면서, 나는 목적지를 항해 다시 걷기 시작했다.

 

광장을 빠져나가, 골목으로 들어간다. 받은 메모로 길의 순서를 확인해가면서 건물을 찾는다. 그 길은 도구가게가 비교적 많이 줄지어있었다.

 

밝고, 사람이 비교적 자주 다니지만, 큰 길보다 차분한 분위기에, 예전 시대부터 길게 이어져 온듯한 분위기의 가게가 줄지어있었다.

 

"왠지 이 주변은 정령이 많네?"

 

잘 보니, 가게의 간판위나 골목 사이 등, 여기저기에 바질짱과 닮은 아이들이 있다.

 

"전통이 있는 건물이나 마을은, 정령이 많이 살고있는 법이에요. 거기서 정령이 태어나는 일도 있구요. 오랬동안 소중히 해 온 물건에는, 정령이 자연스럽게 들르고 가기도 하니까요. 이 주변은 그런 장소인거 같아요. 저도 이 장소의 분위기 정말 좋아해요."

 

"헤에 ~ 그런거구나"

 

 

왠지모르게, 일본의 신사나, 절과 닮은 느낌일까나? 전통이 있는 신사나 절이, 역사가 얼마 없는곳보다, 신님이 더 그런 분위기가 난단말이지.

 

바질짱과 작은소리로 이야기 하면서, 가게의 윈도우를 보며 걷는다. 각 점포에는 철제의 엔티크(골동품)이 걸려 있는 간판이 매달려있어서 화려함은 없지만, 반대로 장인의 마음가짐을 느낀다.

 

"어라? 이 주변일텐데……"

 

손의 메모를 보면서, 주변 건물을 확인한다.

 

"아, 저기가 아닐까요?"

 

바질짱이 손가락으로 가르킨곳을 보자, 약간 낡은 외장의 가게가 있었다. 간판이 내려간거라 생각했던 부분에는, 아무것도 없다.

 

"여기인거 같네"

 

"꽤 낡았네요~"

 

바질짱이 말하는대로, 아까전에 아레크씨와 같이 보러 갔던 건물보다도 상당히 낡은 느낌이다.

 

긴 시간동안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인상이다. 걸려있던 열쇠의 문을 열어 안에 들어가니, 예상대로 마루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먼지가 가득하네요~"

 

"그러네. 오랬동안 사용하지 안한거 같으니까"

 

안으로 들어가자, 원래는 음식점 이였나본듯, 카운터가 그대로 남겨져있었다. 구석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쌓아올려져있었다.

 

"전에도 요리가게였던거 같네요~"

 

"그런가봐. 내장도 그대로 남아있어"

 

나는 카운터에 다가가, 먼지를 손으로 털어낸다.

 

"아, 이 카운터, 의외로 좋은 나무를 쓰고있나봐"

 

"그런가요?"

 

"게다가, 한장의 판자로 만들어진거같아. 깔끔하게 다듬으면 이상태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카운터 안에 들어가서 안을 보니, 거기는 주방이였다. 냉장고나 오븐 등은 없지만, 싱크대와 조리용 난로는 확실하게 남아있었다. 작업대도 크고, 꽤나 상태가 좋아보이는 인상이였다. 설비투자가 적게 끝나는거같아서 기뻐졌다. 처음에 아레크씨에게 소개받았던 물건처럼 넓고 화려함은 없지만, 어느정도의 넓이가 있고, 게다가 '나의 집'같은 느낌을 받은 입지에 있다는 것으로, 나는 완전히 이곳에 마음이 들었다.

 

"싸고 좋은 건물 같은 느낌이 들어"

 

"그럼 여기로 할까?"

 

"음……"

 

그 후, 두채정도의 건물을 봤지만, 역시 아까의 건물이상의 건물은 없다고 생각했다. 고치지 않으면 안돼는곳도 많은듯 했지만, 개장(改裝)의 이미지가 점차 부풀러올랐다.

 

그리고, 귀가길에 한번 더 '싸고 좋은 건물' 앞을 지나갔다. 처음 왔을때는 그렇게 개의치않았지만, 옆은 아무래도 마도구가게인듯하다. 어쩐지 흥미가 생겨서 안에 들어가봤다. 이 건물으로 결정했으니, 이웃이 되는거고, 인사를 해두고싶다.

 

끼익-하는 둔탁한 소리가 나는 문을 열자, 그곳은 마도구가 흘러넘쳤다.

 

"어서오세요~"

 

들어간 나를 깨달아, 가게를 보고있는 17~18세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활기차게 말을 걸어왔다. 벌꿀색의 머리를 포니테일으로 정리하여, 얼글에는 조금 주근깨가 있다. 엄청 귀여운건 아니지만, 애교가 있고 친해지기 쉬운 인상을 받았다.

 

"뭔가 찾는거 있으십니까?"

 

"아니요, 별로 원하는건 없지만, 이웃의 빈 점포에 가게를 내려고 생각해서"

 

"헤에, 당신이?"

 

"네, 그래요"

 

나의 대답이 의외인듯했다. 그녀는 멍한히 입을 열어버렸다

 

"그래도, 당신 나보다 어리지!?"

 

"……저, 이렇게 보여도 22살인데"

 

"에에-!!"

 

그리하여 나는, 미래의 절친이 될 안젤리카와 만난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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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짱, 오늘은 우리집에서 다과회 하니까, 리사짱도 참가해야 돼~"

 

아침식사 자리에서 시아씨가 시원스럽게 말했다. 그 때는, 「헤에, 다과회인가~」라 생각하고, 깊은 생각 없이 수긍한 나 이지만, 설마 그런일이 될 줄은…….

 

아침식사가 끝나고, 방에서 한가로이있자,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울렸다. 시아씨가 문을 열고, 그 뒤에 크고 작은 상자를 가진 시녀씨들이 잇달아 입실해 온다. 무슨 일인가 하고 시아씨를 보자, 그녀는 방긋 웃으며 말 했다.

 

"리사짱, 바로 다과회 준비야!"

 

"네?"

 

그 말을 신호로 나는 시녀씨들의 손에 의해 속옷 모습으로 완전 벗겨져서, 형형색색의 드레스를 입혀져, 머리를 묶어 올려져서, 순식간에 파티 스타일인 숙녀로 변신해졌다.

 

"두려운 시아씨 & 시녀 파워 ……!"

 

순식간에 이마에서 발끝까지 코디네이트 되어진 나는, 녹초가 돼서 소파에 쓰러져 누웠다. 나도 일단 여자아이라서, 떠드는건 싫어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무엇이라도 과한건 좋지않아!

 

달성감이 흘러넘치는 시아씨와 시녀들을 나도모르게 원망하는 눈으로 보고 말았다. 기력과 체력이 회복하고나서, 오늘의 다과회에 대해서 다시 시아씨에게 들어보았다.

 

내가 하고있는 모습으로 보아, 상상하고 있는 다과회와는 상당히 융통성이 있는 느낌이다.

 

"어라, 말 안했었던가. 오늘의 다과회는 리사짱이 첫 선을 보이는것도 겸하고있어~. 그래도 안심하렴, 리사짱이 긴장한다고 생각해서 소규모로 했어. 30명 정도밖에 초대안했으니까

 

시아씨는 자신의 드레스를 고르면서, 은근슬쩍 터무니없는 말을 했다. 나의 첫선(お披露目会)!? 그보다, 30명이나 오는거야?! 나는 다시 소파에 축 늘어지며 우울해졌다.

 

 

시아씨의 준비가 된 후, 그녀를 대리고, 나는 다과회의 장소인 정원에 끌려갔다. 거기에는 이미 호스트역으로서, 온 고객을 대접하고 있는 길씨의 모습이 있었다.

 

"아아, 시아랑 리사짱, 기다리고 있었어."

 

나와 시아씨가 온 것을 깨달은 길씨가 한손을 올려서 우리들을 불렀다. 길씨의 소리에, 대접 받고 있던 게스트 여성이 돌아 보았다. 차분한 초록색 드레스에, 태가 넓은 모자를 쓴 여성은, 화려한 복장에 지지않을 정도의 미모를 가졌다.

 

"어머, 아델! 와주었구나! 기뻐!!"

 

"나야 말로 초대해줘서 기쁜걸!"

 

게스트 여성은 시아씨와 친한듯, 시아씨는 다가오며 그 사람과 허그를 한다. 오랜만의 재회를 서로 기뻐한 뒤, 그 여성이 나와 눈이 마주쳤다.

 

"시아, 혹시 이 애가 ……"

 

"그래! 소개 할게! 이 애가 우리들의 딸이 된 리사짱"

 

그렇게 말하는 시아씨는 한발자국 뒤에 있는 나를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때문에, 그 여성과 근접거리로 대면하게 되었다

 

"리사짱, 여기는 내 절친인 아데리시아. 현 왕녀이기도 하단다"

 

시라씨의 절친이구나. ………………! 왕녀?!

 

"왕녀라고 해도, 이제 거의 은거하고 있는거랑 마찬가지고, 지금은 아들이 열심히 하고있어. 잘부탁해, 리사짱. 아델이라고 불러줘"

 

"……ㄴ, 네에"

 

나는 백어(白魚)와 같은 손과 악수를 했다.

 

"그래도 좋겠네. 나도 딸을 바랬었어-. 지금부터 열심히 해볼까나, 농담~(な-んて)"

 

"후후훗-, 귀엽지 ~! 아델도 아직 할수 있어~"

 

멍청히 있는 나의 옆에서 둘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있다. 길씨는 그 광경을 보고 싱글벙글 하고있다. 왕녀는 이렇게나 간단하게 만날 수 있는거야? 이세계의 왕실 사정은 모르겠지만, 일본을 포함한 유럽의 왕실분들은 이렇게 안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내가 모를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생각치 않은 빅 게스트에 굳어져 있자, 보다못한 길씨가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를 보자, 방긋 웃으며 설명해주었다.

 

 

 

 

아무래도, 왕녀님과 길씨는 사촌인것 처럼, 시아씨와는 소꿉친구라고 한다. 그런 그녀가 임금님으로 처음 보게 되어, 왕녀가 된 뒤로도 친교는 계속이어져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 왕녀가 되어서도 친구는 친구인걸. 그렇게 생각하면 그 사이좋음과 편안함에도 납득이 간다. 두명은 쌓인 대화가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수다를 계속 하고 있다

 

그런 두명을 길씨가 주의를 주며, 다과회가 드디어 시작 했다.

 

다과회라고 했지만, 이건 소규모인것 같다. 다과회에 익숙치 않은 나는, 소규모 다과회라 불려도 조금도 감이 오는게 없었다. 레이스가 붙어있는 커텐 테이블에는 차와 크로드가에는 익숙하게 된 나 특제 쿠키, 그리고 왠지 빵까지 올려져 있다.

 

다과회라고 말하고, 왠지 모르게 에프터눈 티의 접시가 3단 겹쳐 있는 것을 상상하고 있었지만, 그러고보니 이 세계의 식문화 수준은……하고 떠올렸다. 언젠가 내가 실현 해 보이자.

 

호스트역인 길씨가 간단한 인사를 한 뒤, 나를 게스트들 앞에서 소개해 주었다. 오늘 초대 한 것은, 길씨와 시아씨가 친하게 진하고 있는 사람들만 인듯하여, 내 존재를 모두 따듯하게 환영해 주었다. 그리고, 각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빵과 쿠키를 시아씨가 설명한다. 먹도록 권하자, 모두 자세히 살펴 보면서(矯めつ眇めつ) 입으로 옮긴다.

 

"엄청 바삭바삭하고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맛이야!"

 

"농후해서 차와도 엄청 맞아!!"

 

"에에, 이것이 빵?! 지금까지 먹었던 것과 완전 다르다고!"

 

시끌벅적한 감상이 난무한다. 그런 그들의 시끄러움에 조금 납득하는듯 가슴을 핀 길씨와 시아씨. 그렇게 말하는 나도 많은 사람에게 놀라움을 줄 수 있어 기뻤다. 맛있는 것을 맛있다고 공감을 할 수 있는건 정말 대단한 거라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만든 것이라면 더욱 기쁘다.

 

한때의 시끄러움이 된 회장도 드디어 잦아들어, 각 테이블에는 온화한 분위기가 되었다.

 

"저기, 리사짱"

 

"네?"

 

인사하러 끌려다녔던 나도, 겨우 자리에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쉬고있자,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아델왕녀가 말을 걸어왔다. 나는 등을 스윽 피고 그녀에게 향했다

 

"리사짱의 쿠키도 빵도 엄청 맛있었어! 시아에게 들은거지만, 요리도 매우 맛있다던데!"

 

"감사합니다"

 

시아씨는 그런 말도 했었던건가 ……하고 놀랐지만, 순수한 찬사는 기쁘다.

 

"저기, 리사짱이 괜찮다면, 가게를 내보지 않을래?"

 

"……가게, 입니까?"

 

"그래. 오늘 같이 맛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먹는게 좋을거라 생각해! 크로드가에서만 가만히 있는건 아깝잖아"

 

아델 왕녀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

 

"정말, 아델은 그런거나 말하고, 아델이 먹고싶어서 그런거지?"

 

대화를 들은듯 한 시아씨가 양손을 꼬며 내 뒤에 서있었다.

 

"어라, 들켰어?"

 

"'들켰어'는 무슨, 정말"

 

가게인가

 

다시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한 두명을 보면서, 나는 아델왕녀의 제안을 멍한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이 대화가 이세계에서의 내가 있을 장소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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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입수한 다음날. 나는 전날의 약속대로, 아레크씨가 있는 곳으로 차후 상담을 하러 향했다. 시아씨도 따라 왔지만, 안타깝게도 일이 있다고 하여 울면서 포기했다. 그저, 직장에 가는 겸 마차로 보내주기로 했다.

 

어제와 같은 아슈리 상회 앞에 마차에서 내리고, 1층의 접수 카운터로 향한다.

 

"저, 아레크시아씨와 예약을 한 리사 크로드라고 합니다"

 

접수처에 있던 건 어제와 같은 언니였다. 나의 얼굴을 기억해주고 있어서 미소로 카운터에서 나와 안내해주었다. 덧붙여서, 나는 이 세계에서는 크로드의 성을 말하고 있다. 정식적으로는 리사 쿠로카와 크로드이지만, 미들 네임 (중간이름)은 말 하지 않아도, 말 해도 상관 없는것 같다. 안내 받은 곳은 어제 갔던 방은 아니고, 2층에 제일 안쪽에 있는 방 이였다.

 

접수 언니가 문을 노크했다.

 

"여어, 어서와 리사짱"

 

 

문을 열자, 방에 있는 사람은 아레크씨 였다. 중앙에 소파 세트가 있는 것은, 어제 그 방과 다르지 않지만, 여기에는 구석에 큰 책상과 의자가 있고, 아레크씨는 거기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서류가 많이 쌓아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짐작한다면, 이 방은 아레크씨의 집무실인 것 같다.

 

아레크씨는 의자에서 일어서자, 문 앞에 우두커니 서있던 나를 소파로 앉도록 재촉했다.

 

"바로 방문해서 죄송해요"

 

"아니아니, 나야말로 좀 더 여러 얘기를 들어보고 싶었으니 기뻐"

 

아레크씨는 상쾌한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오늘도 댄디한 삼촌이다.

 

아, 그래! 나는 집에서 들고온 짐 속에서 도자기로 만들어진 그릇을 집어 꺼냇다.

 

"아레크씨, 어제 받은 쌀으로 만든 건데, 괜찮으면 받아주세요"

 

거기에는 주먹밥이 3개 정도 들어있다. 이 세계에는 랩(rap)이라는 편리한것이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뚜껑달린 식기로 가져 온 것이다. 수수하게 무거웠어…….

 

"어! 설마, 이게 쌀인가?!"

 

"네, 어제 설명 한 대로, 껍질을 벗기고, 정미한 쌀을 지으면 이렇게 돼요."

 

"먹어봐도 괜찮겠니?"

 

"네, 드세요."

 

주먹밥을 하나씩 손으로 잡은 아레크씨는 냄새를 맡고, 한번 돌려 보고나서, 흠칫흠칫 한입 먹었다. 주먹밥에 원래 빠트릴수 없는 김은, 이번은 포기했다. 대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재료에 소금구이를 한 빨간 물고기를 해체한 것을 넣었다. 오늘 아침 나도 먹어봤지만, 꽤 맛있었다.

 

"저기, 어떠신가요?"

 

차가워져버렸지만, 맛있지 않은 것일까. 한입 먹고 조용해져 버린 아레크씨에 불안을 느끼면서, 말을 건다. 그러자, 그는 대답을 하지 않고, 남은 주먹밥을 무섭게 먹었다¹.

어쩔수 없이, 그가 다 먹기를 조용히 기다리기로 했다.

 

리사짱, 너는 대단해! 어제의 빵도, 오늘의 쌀도! 내가 도와줄 수 있는거라면 뭐라도 할테니까!"

 

다 먹자마자 아레크씨는 몸을 내밀며, 내 양 손을 꽉 잡았다. 주먹밥 때문인지, 손이 끈적거렸지만, 진심으로 말하는 그에게 츳코미(딴지)를 걸 수 없었다. 미소로 감사를 말하고, 이후의 얘기를 하기로 했다.

 

……그 전에, 화장실을 가서 손을 닦고 왔지만.

 

 

 

아레크씨에게 이후에 내가 만들고 싶은 것과 그 재료, 그리고 조리기구를 상담한다. 빨리 시작하고 싶은 이유는, 준비하는데 시간이 드는 된장이나 간장 때문이다.

 

여하튼, 된장은 반년. 간장은 단기간이라도 9개월 걸린다. 그렇지만, 원료인 대두는 있기때문에, 여기는 도구가 있으면 괜찮다. 밥을 먹을 때 젓가랏이나, 계량 컵 등도 만들어 받기로 되었다. 그로부터 한번에 많은 정미가 가능한 도구도 만들어 받자. 불 조절 기능이 있는 화로에 대해서 전해 주는것도 잊지 않도록.

 

 

대신에 나는, 빵의 제법을 자세하게 가르쳐준다. 밥을 짓는 방법, 파스타를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이 3개조차 안다면, 이 세계의 식생활은 폭넓게 풍부해질거라 생각한다.

 

아레크씨에게 듣고 처음 안 거지만, 놀랍게도 이 세계에는 술이 있었다. 크로드가에는 마시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나도 내가 관심을 보이니까₂, 아레크씨가 실물을 가져와 주었다.

 

그것은 와인이였다. 시음도 했지만, 원래 세계에 있던 것과 거의 같다.

 

들은 바에 의하면, 와인은 꽤 옛날부터 존재 했던거 같다. 그 옛날, 포도를 싣어 놓은 상선이 바다에 조난해서, 식재료도 바닥이 들어나버렸을 때, 이제 썩어 있다고 생각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포도를 먹어 본 결과, 이상하게 맛있고, 왠지 좋은 기분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썩게 해 보았지만, 이 세계에의 와인의 조상인것 같다.

 

단, 역시 효모는 없는것 같다. 정말로 조금 더 했으면 와인 비네가가 될 수 있었는데. 뭐, 없는건 어쩔수 없고, 효모도 빨리 만들자

 

"이야~, 리사짱에게는 놀랐어, 정말로! 좀 더 리사짱의 요리를 넓혔으면 좋겠지만, 그저 그 기회가 말이야……. 아, 아니 지금 말은 신경쓰지마."

 

여러가지로 상담을 끝내고 돌아갈 때, 아레크씨가 중얼거렸다. 왠지 모르게 그 말이 나의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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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속의 쌀을 계속 찌른지 수십분. 수고는 들지만, 무사히 정미를 할 수 있었다.

 

정미 한 쌀에서 껍질과 쌀겨를 빼낸다. 작은 쌀 부스러기는 바질짱의 바람의 힘으로 날려보내 주었다. 그리고, 백미를 물에 닦아, 도제(とうせい)의 냄비에 쌀을 짓는다. 이 세계에는 계량 컵이 없어서, 티컵으로 대신한다. 쌀 1컵에 대해서, 물을 1컵 조금 더 추가한다. 어머니에게 직접 전수받은 우리 집의 물 가감이다. 냄비에 뚜껑을 닫고, 우선 중불로 5분. 5분정도 지나면 냄비 사이에서 부글부글 거품이 일어나기 때문에, 약불로 더욱 10분.

 

여담이지만, 한 화로(가스레인지)에 화력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냄비채로 이동 할 수 밖에없다.

이건, 이번에 아레크씨에게 상담 해보자. 필요 개선.

 

5분인 모래시계로 시간을 재면서, 쌀이 지어지기를 기다린다. 약불로 해서 10분 지날쯤에, 센불의 화로로 이동시켜, 10분 새고나면, 바로 불을 끄고 냄비뚜껑을 닫은 채로 뜸을 들인다.

하얀 밥은 이제 눈앞이다. 식사 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으니, 몰래 맛을 보자

 

밥과 곁들일 반찬은 뭐가 좋을까. 냉장고나 냉동고 속을 찾아봤지만, 딱 어울리는 식재료가 없다. 애초에, 간장도 된장도 없는데 , 일식 반찬을 만들 수 없는게 마음이 쓰리다.

 

한숨을 쉬면서 냉장고 문을 닫고, 옆 책상 위에 있는 바구니가 눈에 띄었다. 오오! 달걀이 있잖아! 이건 나에게 '날달걀 밥'으로 해! 라고 말하는건가! 바구니에서 달걀을 한개 집어서 밥공기 대신에 깊은 그릇, 그리고 젓가락 대신에 스푼을 준비 한다.

 

유감스럽지만, 간장이 없어서, 소금으로 대체. 물론 밥주걱도 없기 때문에 밥을 비빌 때는 나무주걱을 사용하기로 한다. 준비를 마치자, 좋을 무렵이 되었다.

 

"마스터, 슬슬 이에요?"

 

"응, 그러면 열게?"

 

"네!"

 

바질짱의 재촉에 잠깐 두근두근 거리면서 슬쩍 뚜껑을 연다. 열었더니, 연 순간 쌀의 냄새가 슬그머니 퍼졌다.

 

하얀 밥이다! 안을 들여다 보자, 하얀 쌀알들이 빤짝빤짝 빛나고 있다. 옆에 있는 바질짱으로 부터도"우와아"하는 감탄의 목소리가 났다.

 

"……좋은 냄새"

 

"정말이네요~. 우와아 ~"

 

이 세계에 와서 그렇게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터인데, 쌀의 냄새에 어딘가 그리움을 느낀다.

 

나는 살짝 나무주걱을 꽂아, 안쪽에서 뒤집듯이, 밥을 섞었다. 냄비 아래에서, 맛있는듯한 누룽지(おこげ)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에 이 누룽지를 소금주먹밥 ¹ 으로 만들면 무조건 맛있어!

 

가볍게 섞은 후, 준비해 두었던 그릇에 푹신푹신하게 밥을 쌓는다. 우선, 이 상태로 한입 먹어본다.

 

맛있어!! 의심할 여지 없는 쌀이다!! 쌀 만세! 쌀을 먹고 이런 감동을 한 적은 태어나서 처음일지도 모른다. 적당한 탄력이 있고, 씹을때마다 달달해 진다. 바질짱도 작은 입으로 볼 가득, 볼이 볼룩하고 부푸른 채, 눈을 빛내며 '응응' 하고 수긍하고 있다.

 

서로 한번 더 먹은 뒤, 쌀의 정 중앙을 패이게 하고, 거기에 달걀을 넣는다. 소금을 한줌 집어 넣고, 달걀 노른자를 갈라서 조금만 섞는다. 그것을 바질짱의 그릇에도 나눠 담아, 둘이서 아이컨텍트를 한 후에 금빛색으로 변신한 밥을 한입.

 

마, 마, 맛있어!! 얕보지(侮るなかれ) 말아라 날달걀 밥!! 그야말로, 여자아이에게는 해서 안될(あるまじき) 속도로 매섭게 먹는다.

 

나도 맛만 볼 생각이였던게 완식. 게다가 한그릇 더 먹어 버리고 말았다.

 

 

 

 

 

그런 후에 감격으로 몸부림을 치면서(身悶え) 날달걀밥을 먹는 나의 모습을 크로드가의 사람들이 주방 입구에서 슬쩍 엿보고 있던 것을 알았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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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드가에 돌아온 나는, 아레크씨에게 받은 쌀을, 곧장 조미와 정미를 하기로 했다. ……자력으로.

 

큰 병을 준비해서, 껍질이 있는 쌀을 그 안에 넣는다. 그리고 나무봉을 찔러넣어서, 안에 있는 쌀을 찌른다. 그것을 이제 계속 찌른다. 그러면, 차례대로 마찰에 의해 껍질이 벗겨져 기계와 같은것 처럼 정미가 가능 해 지는 것이다.

 

왜 이런 것을 알고 있는지, 내가 자라난 내력에 관계가 있다. 나는 시골에서 자랐다. 해안선을 낀 산간을 개척한 그 마을은, 에도시대에는 항구로서 번영되었지만, 시대가 지남과 함께 완전히 쇠퇴 되어 버렸다. 젋은 사람은 도시로 나가고, 지금에는 마을은 괴소기의 길을 착착 걷고있다.

 

그런 마을에 나는 4인 형제의 막내로 태어났다. 나의 조부는, 전쟁으로 남편과 장남을 잃어버리고, 남은 아이들을 여자 혼자 힘으로 키운 여장부였다. 운 좋게도, 나의 집에는 산도 밭도 논도 있었기 때문에, 먹는것에 곤란한 일은 없었지만, 전쟁 후, 아이들과 같이 산 생활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웠다 라고 손자인 나에게 말을 해 주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용 할 수 있는건 사용하고, 만들 수 있는건 만들어라」를 모토로, 전후의 황폐했던 시대를 빠져나갔다. 그 모토는, 내가 태어나고부터도 가훈과 같이 인계되어, 우리 집의 식탁에 올라가는 야채나 쌀, 절임, 매실장아찌, 된장, 간장은 거의다 자가제(自家製)였다.

 

그리고, 그 그녀의 차남인 나의 아버지는, 장남이 빨리 타계하게 된 것에 의해 집을 잇게 되었다.

 

아버지는, 고교를 졸업한 직후에 공무원이 되어, 한 집을 지탱했다. 조모의 등을 보며 자라온 아버지는, 담배나 갬블 같은거에 돈을 사용하는 취미습관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지만, 그 반동인거 처럼 음식에 대해서는 이만저만아닌 집착을 갖고 있었다.

 

 

 

 

공무원으로서 일을 하면서 농업도 운영하고 있던 아버지는, 어딘가에서 신종 야채의 모종이나 씨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기르는 연구를 했다. 또, 그것을 가공 · 조리하는 방법에도 집착했다.

 

갑자기, 양계업을 한다고 말하고, 밭의 일부분을 스스로 닭장을 만들어서 닭을 기르기도 했다. 물론, 닭이 낳은 알도, 닭 자신도 우리 집의 식탁에 올라가게 되었다. 눈앞에서 닭이 잡히는 것을 볼때는 , 잠시동안은 고기를 먹을 수 없었지만, 그것도 한순간의 일이였다.

 

익숙해진건 대단해…….

 

나는 막내라는 것도 있어서, 조모나 아버지에게 특히 귀여움을 받은 탓인지, 여러 장소에 입회하게 되거나, 두명의 기술을 전수 받거나 했다 . 뭐, 어렸을때는 도우면 심부름값을 받을 수 있었다는 흑심도 있었지만.

 

그리고 우려했던 일에, 상경해서 단기대학에 입학 하기 까지, 나는 그런 가정환경이 보통이라고 생각했었다. 그야, 주변도 겸농업가 뿐이였고, 그게 아닌 집도 어업을 운영하고 있었고, 축산업을 하거나, 어느 집도 자급자족율이 도시보다 높았다. 또, 자기 집에서 만들지 못하는건, 물물교환이 당연했었다.

그러니까 우리 집의 현관 앞에서는, 항상 「저번에는 많이 받아서요~ 비록 조금이지만 ~ 이거이거 감사하게~ 오호호호호」같은 대화가 반복되기도 했었고.

 

덧붙여서, 엄마의 친가도 과수농업이였기 때문에, 친척도 다 비슷한 느낌이였다. 그런 환경에서 나는 태어나 자랐다. 그리고 지금 하고있는 조미 방법은 아버지가 가르쳐주신거다. 집의 헛간에는, 옛날의 농기구도 있었지만, 현대 가정에서 조미를 하는건 이게 제일 쉽다고 실연해주었다.

 

옛날, 조모와 아버지에게 가르쳐 받은 것이나, 논밭에 끌려다닌 것은 그리운 추억이지만, 손은 부비부비 하고 계속 나무막대기로 쌀을 찌른다.

 

이렇게 말하는 내 취미라고 하면, 한결같이 먹으며 걷는것이였다. 신선한 재료에 둘러쌓여 자란 탓인지, 나는 맛잇는 것에 눈이없다.

 

사회인이 되어서 스스로 돈을 벌게 되었을때도, 열심히 한 자신에게 상이라고 한다면,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 것이였다. 친구와 가거나, 동료와 가거나, 혼자라도 서슴치않고 갔었다. 일·미·중은 물론, 창작요리부터 다국적 요리, 양과자, 화제가 되고 있는 가게부터 숨겨진 유명한 가게까지 어디라도 다녔다.

 

물론, 매일 외식하고 있는건 아니다. 입사 2년째 평사원의 급료는 결코 많지 않다. 거기에, 혼자 살고 있기때문에, 자취하며 가계를 변통하지 않으면 안돼었다. 그러니까, 스스로 만드는 요리에도 구애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친가에서 정기적으로 보내져 오는 신선한 야채나 어패류는, 가계의 도움에 되는것 뿐 아니라, 맛있는 식탁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였다.

 

브렌드를 매우 좋아하고, 자신을 갈고닦기 위해 돈을 쏟아 붙는 것 같은 여자가 보면, 있을 수 없는 일 일 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의 가치관은 각각 다르고, 맛있는 밥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고 나는 믿고있다.

 

그러니까, 이 세계에서도 맛있는 식사는 나에게는 필수불가결인 것이다.

 

계속 쌀을 막대기로 찌르는 단조로운 작업중에, 갑자기 원래 세계의 일을 떠올려서, 향수감에 빠졌다.

 

모두, 잘 지내고 있을까? 조부는 노망해지지는 않았을까. 아버지는 해가 지날때마다, 머리가 빠지고 있었지만, 아직 머리카락은 살아남아 있는 걸까. 어머니는 지금도 천연덕스러운걸까나. 결혼한 오빠, 언니는 부부관계가 원만하게 하고 있을까. 바로 위의 오빠는, 대학졸업한 뒤, 푸타로가 되어버렸지만, 취직처는 찾았을까. 무리였다면 집을 이어줘, 응.

 

뭐, 가족 모두, 밥은 맛있지 않지만, 저는 이세계에서 건강하게 있습니다.

 

숙연해 있지 않냐구? 아니, 이제 Home sick (향수병)에 걸릴 나이도 아니고. 나는 실종도 자살도 할 성격이 아니니까, 가족도 어딘가에서 내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할 터이다. 단지,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면, 한번 더 어머니의 요리를 마음껏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 세계의 음식 사정을 생각하면 더욱…….

 

그래도 이루어 지지 않을 일은 어쩔수 없다. 지금은 그저, 빨리 하얀 밥을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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