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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지크는 문병을 하기 위해 리사의 집으로 향했다.

 

평소 싹싹한 태도에서 그만 잊어버렸지만  리사는 귀족의 영애다.

 

그녀가 살고 있는 거대한 저택을 보고  그사실을 몸저리 뼈저리게 느꼈다.

 

정문에서 이어진 석조바닥.

 

그 좌우에는 아름답게 정돈된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화단에는 초여름스러운 짙은 색의 꽃들이 눈부시게 피어있었다.

 

그 풍경을 보고 조금 긴장을 품게 된  지크는 현관의 문의 금속제 노커를 두드렸다.

 

이윽고  문을 연 건 어제 리사가 쓰러졌다는 것을 전하러 온 시녀였다.

 

그녀도 지크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 문병하러 왔다고 전하자 곧바로 안으로 들여보내주었다.

 

응접실에서 기다려달라고 말을 들어 가지고 온 물건을 먼저 그녀에게 건네줬다.

 

빈손이라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 감귤계의 과일을 써서 젤리를 만들었다.

 

젤리라면 식욕이 없더라도 먹을 수 있지 않을 가 생각한 것이다.

 

막 여섯살이 된 여동생에게 시식을 부탁해보니 맛있다고 말해주었기에 맛은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차갑게 보존해 달라고 전해주자, 시녀는 시원스레 받아들였다.

 

잠시 있자, 아까 전 보다도 나이든시녀가 찾아와  리사의 방으로 안내해줬다.,

 

좋아하는 여성의 방이라고 생각하자 신중치 못하게도 동요해 버리고 말았다.

 

지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시녀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  위에서 반신을 일으켜 있던 리사는 지크를 웃는 얼굴로 맞이해 주었다.

 

" 지크  군 찾아와  줘서 고마워 "

 

생각한 것보다 건강해 보이는 모습에  지크는 조금 안심했다.

 

그러나 리사의 안색은 지금도 그다지 좋지 못햇다.

 

" 미안해 이런 차림이라서 "

 

부끄럽다는듯 말하며 겉옷을 고쳐입는 리사.

 

평소엔 빈틈없는 제복으로 몸을 감싸고 잇던 그녀도 지금은 잠옷차림.

 

기다란 흑발도 묶지 않고 풀어내리고 잇었다.

 

본 적 없는 차림의 그녀를 그만 응시해버릴뻔한 자신을 억누르며 지크는 몸상태에 대해서 물었다.

 

" 몸은 괜찮은 겁니까?  "

 

" 어제보다는 꽤 좋아진것 같아. 열도 내려갔고, 의사선생님에게  진찰받으니까 피로와 수면부족이 원인이래... 그것보다 지금은 쓰러질때 부딪친 머리의 혹이 아프거나 할 정도야 "

 

아하하, 하고 농담을 말하며 리사는 웃었다.

 

" 어제는 카페의 영업, 힘내주었지? 잔뜩 폐를 끼쳐버려서  미안해 내일부터는 일주일정도 임시 휴업을 하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지크 군들 에게도 가끔은 쉬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 "

 

리사는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으나 그 얼굴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지크는 생각했다.

 

뭔가 싫은 예감이 들었다.

 

여기서 자신이 수긍해버린다면, 그녀는 어딘가 멀리 가버려버리지  않을까..

 

그것을 뒷받침하듯이 그녀는 지크에게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걸 마지막으로 입을 다물어 버렸기에 방에는 서먹서먹한 공기가 흘렀다.

 

할일이 없어 겉옷의 주름을 펴던 리사를 잠시동안 바라보다가 지크는  입을 열었다. 

 

" 리사씨가 없는 동안엔, 제가  그 가게를 지키겠습니다 "

 

늠름한 목소리로 말을 꺼내오자, 리사가 얼굴을 들었다.

 

" 리사씨는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만을 생각해주세요  "

 

지크의 푸른 눈동자는 할 마음으로 타오르고 잇었다.

 

압도당한 것 처럼, 리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본 지크는 곧바로  저택을 나왔다. 

 

 

 

 

왕궁의 뒷편에 위치한 주방.

 

거기에 리사가 돕기위해 다녔던 그곳을 지크는 오랜만에 찾아갔다.

 

만찬의 준비를 하는 주방은 소란스러웠고 열기로  가득했다.

 

그안에서 요리장의 모습을  찾아낸 지크는 그의 곁으로 일직선으로 향했다.

 

" 조리장 "

 

" 아? ... 어라 너는 리사 아가씨의 ... 분명 지크라고  했던가? 어째서 여기에?  "

 

갑자기 찾아온 지크를 보고, 마키니스 요리장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크는 머리를 숙이며 그에게 부탁했다.  

 

" 부탁이 있습니다. 여기 요리사를 한명 빌려주실 수 없겠습니까? "

 

" 뭐라고?  "

 

" 리사 씨가 어제 쓰러졌습니다 "

 

그렇게 말하자 조리장은 더욱 눈을 크게 떳다.  

 

" 리사 아가씨가? 괜찮은 거냐!? "|

 

" 예 원인은 병이 아닌 피로와  수면부족인 것 같습니다 "

 

" 하ㅡ 그건 다행이구나, 그래서  카페의 손이 부족해졌다는 거로군 "

 

"  그렇습니다.  "

 

마키니스는 후우 숨을 토해내고선 팔을 꼬며 신음했다.

 

" 으으으 협력하고 싶은 마음은 산더미같지만, 필요한건 즉시 전력이지? 견습생인 부하에게 가봐라고 해도 발목을 잡을 뿐이고.. "

 

" 조리장 제가 가겠습니다. 랄까 가게 해주세요  "

 

지크의 뒤에서 한명의 요리인이 나서왔다.

 

 그 목소리를 듣고 지크로선 그게 누구인지 곧바로 알았다.

 

키스. 데린제일.

 

갈색 머리카락을 묶은 장신의 그는 이 주방에서 부조리장을 맡고있다.

 

자신보다도 한살 더 연상인 그를 지크는 호감이 가지 않았다.

 

키스의 말재간과 웃는 얼굴에  대부분 사람은 순식간에 마음을 허락해버린다. 

 

그러나, 그 웃는 얼굴안에 차가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지크는 처음부터 느껴 불신감을 품게 되었던 것이다.

 

" 키스인가... 너라면 뭐어 힘이 되어주겠지  "

 

요리장에게서 그렇게 말을 들어버렸으니 [ 다른 사람을.. ] 라곤 말할 수 없어 지크는 내심 혀를 찼다.

 

그러나 키스가 괜히 싫긴 하지만, 단 한가지 인정하는 것이 있다

 

그건 요리 솜씨다

 

키스는 지크보다도 요리 경력이 아득히 길며 경험이 풍부하다.

 

삼심대에 왕궁의 부주방장을 맡게 된 것도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카페의 조력자로서 그 이상의 인재는 바랄 수 없다.

 

그건 확실했다.

 

반발해오는 마음을 꾸욱 억누르며 지크는 싫어하는 그에게 머리를 숙였다.

 

" 부탁드립니다 "

 

" 리사 아가씨를 위해서니까 "

 

그런걸 일부러 입으로 말하는 키스에 욱 하면서도  내일 출근시간 같은 연락사항을 사무적으로 전하고서 지크는 주방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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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리사가  쓰러졌다.

 

카페에 출근한 헬레나에게 지크가 그렇게 알렸다.

 

방금 막 리사의 집의 시녀가 전해주러  온 것 같았다.

 

" 리사씨 괜찮은 건가요? "

 

" 자세한건 아직 모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같다.  "

 

그걸 듣자 헬레나는 조금 안도했다.

 

쓰러졌다고 듣게 되자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에 대한게 머리속에 스쳐 지나간것이다.

 

리사가 무사하다면 다음 문제는 카페에 대한 것이다.

 

점장 부재인 지금 영업할지 안 할지 판단은 지크에게 맡겨져  잇다.

 

" 가게, 어떻게 하실 건가요?  "

 

헬레나가 묻자, 지크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 영업하자 "

 

솔직히 헬레나 로서는 리사없이 영업하는  건  불안했다.  

 

그러자 지크의 말에 흔들림 없는 결의같은 것이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사람수는 느는편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헬레나는 옆의 사일런스 마도구점으로  뛰어갔다.

 

간판소녀인 안젤리카는 " 어서오세요 " 라고 말했으나 순간 놀랐다는 표정을 굳어졌다.

 

그런 그녀를 신경쓰지 않고 헬레나는 성큼성큼 다가갔다.

 

" 안제, 가게 좀 도와줘! "

 

그때  무슨  일있냐며 안젤리카의 아버지 간트가 안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리사가 쓰러졌다는  것을 헬레나가 알리자 두사람은 노랐다.

 

간트가 쾌할히 안젤리카를 빌려준  것으로  순식간에  개점 시간이 되어버렸다.

 

어떻게 가게는 열기로 했으나, 그 다음이 더욱 큰 일이었다.

 

평소처럼 개점과 동시에 자리는 가득 차고, 차례차례 주문이  들어왔다.

 

헬레나와 안젤리카가 분담하여 주문을  받고,  주방의 지크에게 전했다.

 

원래라면 리사와 지크 두 사람이서 분담하는 조리도  오늘은 지크 혼자서 할 수밖에 없었다.

 

접객은 가능한 안젤리카에게 맡겨두고 헬레나는 조리 보조로  돌아가 샐러드의 버무림등을도왔다

 

그래도 손님에게서 요리가 나오는게 늦다는 불평을 들어버렸다.

 

태풍과 같은 혼잡함이 진정되었을 땐, 런치 타임이 끝나고  나서였다

 

아직도  만석 상태라곤 하나 식사보다도 차를즐기는 손님이 늘어나,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이 흘러갔다.

 

겨우 함숨 돌렸을즈음에 세명은 교대로  조금  휴식을취하기로 했다.

 

 

휴식하러  들어간 헬레나에 지크는 런치의 남은 것을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식욕이 그다지 없었기에 헬레나는  미지근한 수프를 홀짝홀짝마셨다.

 

그리고  이전에도 지크가 말했던 것이 빠르게 현실로 찾아왔구나 하고  생각했다.

 

ㅡㅡ세명중 누군가가 아프기라도 한다면 가게는 돌아가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오늘은 안젤리카가 도와주엇긴 했지만, 내일 이후도  계속할 수는 없었다.

 

애당초  리사라는 가게의  굵은 기둥이 빠진채 언제까지 할 수  잇을 까.

 

점점 네거티브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사고를 헬레나는 머리를 흔들어 그걸 떨쳐냈다.

 

그리고  우선 폐점까지의 몇시간을 견뎌보자며 기합을 넣고  남은 수프를 단숨에 들이켰다.

 

 

 

 

" 감사합니다 "

 

마지막 손님을 보내고 나서 헬레나는 문에 걸려있는 플레이트를 뒤집었다.

 

문을 닫자 자연스레 한숨이 나왔다

 

도우러 온 안젤리카가 녹초가 되어 테이블에 엎드린 채 안쓰러운 소리를 냈다.

 

" 끝났다아ㅡㅡㅡ  "

 

" 정말로, 고마워! 안젤리카가 있어준 덕분에 진짜로 살았어!

 

" 이야~ 이정도 쯤이야! "

 

안젤리카는 하하하 웃으며 힘없이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지금 막 돌아간 손님의 식기를 치우기 위해 헬레나는 지쳐버린 모습의 안젤리카를 남겨둔 채  주방으로 향했다.

 

" 이걸로 마지막이에요  |"

 

씻기 전용의 개수대에는 지크가 쌓인 식기를 씻고있었다. 

 

그도 역시나 지친것인지, 나른해보이는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헬레나는 " 수고했어 돌아가도 괜찮아 " 라고  말하며 안젤리카를 보내고 나서 지크의 옆에서 식기를 씻기 시작했다.

 

" 지크씨, 이제부터 가게의 영업은 어떻게 하실 거에요? 내일은 정기휴일이긴 하지만, 만약 리사씨의 건강이 돌아올때까지 시간이 걸려버린다면.. 안젤리카 역시 매번 도와주러 오는 것도  한계가 있는 데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이 종업원을 뽑아도 가르칠 여유는 없겠네요  "

 

그렇게 말하며 헬레나는 지크의 얼굴을 살폈다. 

 

그 때 조금 시간을 두고서 그는 대답했다.

 

" 그래.. 조금 생각해보자. 우선 내일 리사씨의 상태를 보러가자  "

 

리사를 제일 걱정해주는건 다른 누구도 아닌 그 라는걸 헬레나는 알고 있었다.

 

헬레나는 맨 처음 리사와 지크는 연인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걸 보고 전혀 그런 관계는 아니라는  걸 알았다.

 

지크는 리사의 과자에 이끌려 일하는 것 같아, 완전히 스승과 제자와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역시 남자와 여자.

 

곧이어  지크가 리사에게 연애감정을  품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꽤나 이전에 헬레나는 지크 본인에게 찔러보았다.

 

그러자 언제나 무표정이던 그가 드물게 얼굴 붉히자 확신을 얻을 수 잇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크의 사랑에 협력할 생각은 없다.

 

외야에서 쓸데없는 짓을 해도  의미가 없다는 걸 헬레나는 과거의 경험에서 배웠다.

 

헬레나가 재적하고 있던 중앙여학교는  중앙남학교와의 교류가 활발했기에 남성과 접할 기회는  나름대로  있었다

 

친구끼리 모인다면 곧바로 화제는 연애에 대한 것이  되어니 [ 00군을 좋아하니깐 협력해줘 ] 라고 말을 들은 적도 종종있었다.

 

그게 잘 이루어진적도 있지만, 한명의 남자를 두고  전쟁이 발발해버리는 일도 있었다.

 

주위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뜻밖의 봉변을  당했던 일도.

 

그 경험에서 헬레나는 타인의 연애에 간섭하려는 건 그만두자고 배우게 된  것이다.

 

다만 조금 정도라며 괜찮지 않을까 해서 내일 문병을 가는 건 지크에게 대표로 갔다와 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자신은 도저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용건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본가인 체스터 빵집의 경영이 흔들리게 되었다면서  카페 오무스비에 잘못된 원한을  품어  유치한 괴롭힘을 해버렸던 헬나를 보듬어준 건 리사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새로운 빵의 만드는  법까지 가르쳐준 그녀를 헬레나는 사람으로서 여성으로서도  존경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협력은 하지 않겠지만, 리사와 지크가 맺어지게 된다면 끼브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헬레나는 지크와 둘이서 그저 조용히 폐점작업을 끝내고  잇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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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 게냐? "

 

리사는 길포드와 함께 카페의 2층에 있는 스텝룸에 잇었다.

 

그뒤 소동을 듣고  모여잇던 사람들과  함께 대부분의 손님이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의도치 않게 분쟁속 사람이 되어버린 리사는 텅 빈 가게를 지크와 헬레나에게 맡기고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었다.

 

" 아까 전 여성에게는 후일 정식으로 항의 할테니 안심해도 좋단다 "

 

" 길 씨 어째서 이렇게 된건지 저로선 잘 모르겟어요... 갑자기 부채를 던지거나 하고  "

 

" 그런 것 까지 해왔단 말이냐?! 거참 이거... "

 

길포드는 얼굴을 찌푸리며 내뱉듯이 말을  했다.

 

그리고 예의 여성객에 대해 사전에 들었던 내용을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세라바레스 공작가의 아들 부인과 그 딸은 지금 왕도에 체재하고 있다.

 

남편의 목적은 상거래였으나 부인의  목적은 딸을 어덯게든 왕태자에게  붙여줘 이름바 정실로 하려는 것.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써서 왕태자의 눈에 들려고 햇으나 꽤 잘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것.

 

그 울분을 풀어내려고 한건지, 거리에서 호화롭게 놀고 있던것 같다고.

 

그 때 어디선가 리사가  왕태자의 정실 후보가 되어 있다는  정보를 얻은 부인은 분개하며 아까와  같은 사태가 일어난것이다. 

 

" 리사가 클로드 가문의 딸이라는 것을그녀는 모르던 것  같구나. 다만 신분의 상하를 막론하고 공적인 면전에서 사람에게 트집잡기를 걸어오다니 품성이 의심스럽군 "

 

어중간한 시분의  사람일수록 그 직함에 믿고 행동한다고 길포드는 말했다.

 

" 그렇지만, 어디서 새어나 온건지 리사가 왕태자의  정비후보가 되엇다는게 알려졌구나. 사람 입이라는건 막을 수 없단 말이지. 머지않아 정식적인 신청이 올 거라고 생각한단다 "

 

진지한 얼굴로 길포드는 리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전 루시우스와의 자리에는 없엇지만, 길포드는 그것을 그전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딸을 신부로 보내고 싶지 않다는 부모의 마음도 있어, 그 건에 대해선 리사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않앗다.

 

그렇지만 내밀히 들어왔을 터인 이야기가, 길포드의 귀까지 소문으로 닿게되어 리사를 걱정해 달려온 것이다.

 

" ..... 만약 제가 이 이야기를 거절한다면 클로드 가문에 불이익이 가게 될까요? "

 

리사는 자신이 거절한다면 클로드 가문의 평판이나, 길포드의 입장이 나빠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 거절할 이유에 따라 그렇지 않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겠구나. 리사는 우리들의 딸이긴 하나 혈연관계가 아니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퇴할 이유가 되지. 그러나, 신분이 그정도로 높지 않은 귀족이 상위의 귀족의 양자가 되어 왕족과 결혼한 예도 있다는 말도 잇어서  말이야 "

 

길포드는 그 때에 따른 임시변통이 아닌 본의를 말했다.

 

클로드의 성을 대고  잇는 이상, 리사는 클로드 후작가의인간이다.

 

실정을 알고 있기에 리사 자신이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 가문에 대해선 생각지 않아도  된단다. 우리들은 왕족과의 연을 원해서 리사를 딸로 한게 아니니까, 리사가 선택해도  괜찮단다. 만약 에드거 전하와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래도 되고 물론 거절해도 된다. 나로서는 아직 우리들 딸로서 있어줬으면 하지만 말이지 "

 

그렇게 말해오자, 리사는 곤란하다는 듯이 웃었다.

 

 

 

 

ㅡㅡㅡ 사람의 입을 막을  순 없다. 

 

 

그 말은 진짜라고, 리사는 곱씹고 잇었다.

 

어젯날의  소동에  의해 리사가 왕태자의 왕비후보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길가에 퍼지게 되었다.

 

카페를 열자마자, 손님들 모두가 진짜야? 라고  물어오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사실이기에 부정 할 수도  없어,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하고 말을 흐릴 수 밖에  없었다.

 

개점  직후엔 단골 손님이나 근방의 소문  좋아하는 아주머니들이 얼굴을 내밀어왔으나, 오후가  되자 객층이 바뀌었다.

 

명확하에 귀족 계층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섞이기 시작한 것이다.

 

리사에게 지그시 시선을 향하며 품평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요리를 즐겨주는게 아닌 그저 리사에게 눈을 계속 쫒는 그들에게 지크와 헬레나도 당황했다.

 

리사는 미안하고  느꼈다  

 

두  사람이 리사에 대해 걱정해주고 솔선해서 접객을 해준 덕분에, 그 날의 영업은 어떻게는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 날도 다시 그와같은 상황이  될까 하고 생각해, 리사는 가게에 가는게 우울해졌다.

 

그날 밤은 정말로 잠들 수 없었다.

 

무거운 몸을 억지로 끌어내듯이 집을 나선 리사는 마켓으로 향했다.

 

짙은 구름에 뒤덮힌 하늘에서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았다.

 

이미 바다가 거칠어진 건지, 어류종을다루던 가게는 집집마다 휴업이었다.

 

야채와 과일 상점엔 평소처럼 신선한 것이 늘어서 잇었다.

 

그러나 기분이 가라앉은 탓이닞, 좋이 않는 날씨탓인지 조금도 맛있을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 어라, 리사양 오늘은 평소보다 빠르네 "

 

리사는, 단골 가게의 아주모니의  말에 멈춰섰다.

 

" 네  눈을 일찍 떠서요"

 

장사꾼의 귀감과도 같은 아주머니의 명량함이, 지금의 리사에겐 너무나도 눈부셨다. 

 

두세마디 이야기를 했을까

 

그렇게 생각했을 즈음에 막 손님인 듯한 여성이 찾아왔기에, 리사는 발걸음을 돌리려고 했다.

 

ㅡㅡㅡ 그때 

 

 

갑자기 시야가 흔들리고 풍경이 기울어져  갔다.

 

아주머니와 여성객의 당황한 듯한 목소리가 들리면서 리사의 의식은 암흑속으로 가라앉아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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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홀에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윽고, 여성의 새된 소리가 나왔다.

 

주방에 있던 리사는 무슨 일인가 하고  홀로 뛰쳐나갓다.

 

손님들의 대화가 딱 멈춘 공간에는 사죄하는 헬레나의 목소리와 빠르게 말하고 있는 여성 손님의 목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손님들은 주시하고 있는 그 바로 한복판에 리사는 달려나갓다

 

" 상처는 없으신가요? "

 

헬레나의옆에 서자 마루에는 깨진 잔이 나뒹굴고 잇었다.

그 바로 옆의 자리에는 풍채 좋은 여성객이 떡하니 앉아있었다.

 

그녀는 리사의  몸을 위에서 아래가지 훝어보면서 말했다.

 

" 당신이 여기 점장이야? "

 

" 네 그렇습니다만 "

 

" 그래 그럼 이 무례한 점원을 지금 곧바로 잘라 버렸으면 좋겠는데 "

 

헬레나를 노려보던 여성객은 더욱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리사로선 무슨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며 사죄했다.

 

" 뭔가 불쾌한 마음을 하게 되셨다면 죄송합니다 "

 

옆에 있던 헬레나도 머리르 숙였는지 낌새로 알 수  있었다.

 

" 덕분에 새로 산지 얼마 안된 옷이 엉망이 되엇어!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오더 메이드의 최고 제품이라고!? "

 

" 그건 실례했습니다. 우선 의복을 씻겨 드리겠습니다 "

 

리사는 헬레나에게 눈짓하여 마른 천을 가져오게 했다.

 

다행이도 솓아진 건 물인 건지 옷의 정말 조그만 부분이 수분을 머금고 짙은 색이 되어 있었다.

 

리사는 여성객의 곁으로  다가가, 천으로  수분을 빨아들이려고 했다.

 

" 모처럼 의복을 적시게 해버려 죄송합니다 "

 

"참 그렇다니까 "

 

" 자리도  곧바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주문은 끝나셨나요? "

 

" 아직인게 당연하잖아 "

 

" 실례했습니다. 그럼 제가 받도록 하겠습니다 "

 

여성객의 흥분이 조금 가라앉았을 즈음에 리사는 곧바로 주문을 들었다. 

 

어쨋든 배를 채우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여성객은 메뉴에서 망설이지 않고 목적한 것을 골랐다.

 

그리고  많은 편 자리에서 조용히 앉아있던 소녀도  주문했다.

 

아무래도 소녀는 그녀의 딸인 것 같다.

 

모친과 다르게 왜소한 체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지우려는듯 그냥 보고만 잇었다.

 

여성객은 아직 짜증난 것 처럼 보였지만 주목을 받아있기에  불편한것 같았다.

 

리사에게 메뉴를 돌려주며,  " 빨리 가져오도록해  " 라고 재촉하듯이 말했다.

 

리사는 이걸로 다행이라며, 깨진 잔 치우기가 끝난 헬레나와 함께 주방으로 돌아갔다.

 

" 죄송해요.. "

 

추욱 늘어진 모습으로 헬레나가 머리를 숙였다.

 

" 괜찮아 저 사람들도 일단 진정된 것 같으니까ㅣ "

 

" 그래도.. "

 

" 아아 잘라라고  말을 들은건 신경쓰지 않아도  괜챦다. 이 정도로 자를리가 없으니까 응? "

 

" 제가 물을 놔둔 위치가 나빴어요. 순간 손님의 팔에  부딪쳐버려서.. "

 

그것만으로  저렇게나 화를 낼 줄은, 아무래도 끓는 점이 낮은 사람인 것 같았다.

 

여러 손님이 있었기에 임기응변으로 대하지 않으면 안되었지만, 헬레나는 본래 그렇게  하는 걸 잘한다.

 

그런 헬레나라 그렇게나 곤란해 한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 저 손님은 내가 응대할 테니까 그녀가 있는 동안은 부엌에서 지크군의  보조를 맡아주지 않겠어? "

 

뒤에서 이쪽을 살피고 있던 지크에게 시선을 보내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헬레나에 대해선 지크에게 맡기고 리사는 그가  만들기를 끝낸 케이크 접시를 들고 주방에서  나왔다.

 

예의 무녀는 조용하게 케이크를 먹고서 당당하게 돌아갔다.

 

돌아갈때 사죄로서 여러가지 케이크를 담은 상자를 건네주자, 입으로는투덜거리면서도  분명하게   받아갔다.

 

다른 손님들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  걸까.

 

그녀들이 가게를 나가자,  마음 탓인지 공기가 느슨해졌다.

 

그 바로  뒤에 계산하러 온건 단골인 손님이었다.

 

카페의 근처에 있는 철물점 아주머니.

 

가게에 내걸린 간판을 만들어준건 그녀의 남편이다.

 

그녀는 자주 도구가의 부인들을 데리고 찾아왔다.

 

남편과 다툼을 했을 때  쿨 다운하기 위해  찾아올때도 잇었다.

 

오늘은 혼자이므로  아무래도 후자일 것이다.

 

카운터 석에 앉아있던 그녀에게도 사정이 들린 것인지, 계산을 하면서 살며시 리사에게 말했다.

 

" 헬레나는 전혀 나쁘지 않았어! 뭐랄까, 물이 조금 쏟아진걸 가지고 너무 소란피운거라니깐.  당신들도 힘들었겠네 "

 

그 고압적인 태도와 돈을들이 복장에서 리사도 예상했었지만, 역시  귀족인거 같았다. 

 

" 확실히 왕도의 서쪽에 있는 토지의 영주라고 들었어. 그렇다고 해도 그 아들의 부인이지만 말이야. 왕도에 온건 최근이라서 말이지. 상점가 사이엔 거만하다고 욕하고 있거든  "

 

아무래도 다른 가게에서도 여러가지 일을 저지른 것 같았다.

 

철문점 부인은 아ㅡㅡ 안돼안돼 라고 말하면서도 가르쳐 주었다. 

 

" 남편이 영주의 아들이라고 해도 뒤를 이을지 어떨지는 아직 모르는 데다 게다가 시골의 일개 영주잖아? 결혼 적령기인 왕태자님에게 자신의 딸을 붙여주려 왔다는게 한결같은 소문이야 "

 

왕태자 라는 단어에 리사는 두근거렸다. 

 

막 그때 새로운 손님이 들어왔다.

 

철물점 부인은 길게 이야기해버려서 미안해 라고 말하며 걸어나가 동요를 눈치채는 일은 없었다.

 

 

 

 

예의 모녀는 다음날에도 가게를 찾아왔다.

 

리사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쫒아버릴수도 없었다.

 

모녀가 온 걸 깨달은 헬레나가 주방으로 돌아갔다.

 

리사는 헬레나에게 말을 걸고서 그 때의 손님 곁으로 향했다.

 

여전히 고압적인 태도를 하고 있는 여성객에  웃는 얼굴로 정중하게 응대하는 리사.,

 

여성객은 그에 마음이 들었는지 그 날은 기분 좋은 채 딸을 데리고 돌아갔다.

 

 

 

사건은 다음날 일어났다.

 

그날은 평소보다도 혼잡해 서서 기다리는 손님도 많았다.

 

예의 여성객은 그 줄을 밀어 젖히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들고 있던 부채로  리사의  가슴에 팟 하고  던졌다.

 

이렇다할  아픔은 느끼지 않앗지만 갑작스레 맞은리사는 놀라 굳어졌다.

 

" 어째서 이런 애가!? 우리 딸이 어울리는 게 당연하잖아!! 도대체 어떤 수작을 쓴거지?! "

 

여성객은 새된 목소리로 소리질렀으나 리사로선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 말씀하고 계시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만.. "

 

리사가 되물어오자, 그녀는 점점 화를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 어머, 시치미 떼는 것좀 봐! 당신이 왕태자 전하에게 아첨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어!! 고작 첩이 될까 말까한 신분이면서 정실이라고!? 믿을  수 없어 "

 

그녀가 어째서 그 이야기를 알고 있는 걸까, 리사는 놀랐다.

 

루시우스는  아직 내밀한 이야기라고 했을 텐데

 

놀라서 말이 막힌 리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한 건지 그녀는 심술궃은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리사 뿐만이 아니라, 가게에 대해서도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날까지 기분 좋게 다녀갔으면서도.

 

그녀의 목소리는 가게 밖에까지 들린것인지 어느새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저 압도당해 서 있던 리사의 앞에 지크가 앞서서 나왔다.

 

" 영업방해이므로 나가주십시오 "

 

" ㅁ,  뭐라고!? "

 

" 다른 손님들에게 폐가 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겁니까? 나가주시지 않으시겠다면, 기사단을 부르겠습니다만?! "

 

지크는 의연히 말을 했다.

 

무표정이었지만 그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리고 그 때

 

사람들이 둘로 갈라지고, 리사가  아는 인물이 얼굴을 드러냈다. 

 

 

" 무슨 소동이려나? "

 

평일 점심시간에 거리에있을리가 없을 사람이었으나, 언제나 처럼 일을 내팽겨치고 나왔을 것이다. 

 

리사의 의부인, 길포드가 거기에 있었다.

 

그는 지크에게 비호받은 듯한 모습의 라사와 그 맞은 편에 인완자세로 서있는 여성객을 번갈아 보고선 흠 하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 그쪽은 서쪽 영주 세라바레스 자작의 아들 쪽 부인이라고 알고 있다만, 틀림없나?  "

 

" 네에 그렇답니다 "

 

돌연히 나타난 길포드에 수상쩍다는 듯 보고있던 여성객은 자신에 대해 알아 맞추자 뽐내듯이 가슴을폈다 

 

" 이거이거 만나는건 처음이려나? 나는 왕궁 마술사성의 장관을 맡고있는 길포드 하이드 클로드라고 하네 "

 

길포드가 그렇게 말하며 정중하게 예를 표하자 여성객의 얼굴에서 알기쉽게 핏기가  가셨다.

 

그녀의 집은 귀족 중에서도 서열이낮은 자작가다.

 

그에 반해 길포드는 왕국의 마술사장에  있으면서, 후작의 작위도 지니고 있다. 

 

그런 인물의  얼굴을 모를뿐더러 더군다가 먼저 이름을 밝혀왔다는 것에 그녀는 겨우 알아차린 것이다. 

 

 

길포드는 그런그녀를 더욱이 몰아붙였다.

 

" 내 딸의 가게에 뭔가 문제라도 "

 

" 따..딸... "

 

그녀는 길포드 입에서 나온 딸 이라는 단어에 바르르 떨었다.

 

" ㅈ,저기 전.. "

 

" 돌아가시게나 "

 

완전히 기세를 잃은 여성객은 그래도 뭔가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길포드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막혀 그대로  허둥지둥 가게를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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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 최근 그녀의 상태가 이상해.

 

지크는 리사에게서 위화감을 느꼈다.

 

요리과 설립의 건을 밝혀왔던 날은 명확하게 달랐다.

 

그러나 요 며칠간 그녀는  언뜻보면 모르겠지만 어딘가 달랐다.

 

언제나 변함없이 척척 조리를 해내고 임기응변적인 접객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주 잠깐 동안 그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우울한 표정이 드러나는 걸 몇번이나 보았다.

 

평소의 그녀의  모습을 눈으로 쫒고  있던 지크라 더더욱 눈치챈 것일지도  모른다. 

 

지크는 어느 때 헬레나에게 지적을 받고 나서  부터  리사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 있었다.

 

" 지크씨는 리사씨를 좋아하는 거구나  "

 

그 말을  듣고  지크의 안에 있던 어렴풋한 감정의 정체를 알수 잇게 되었다. 

 

ㅡㅡㅡㅡ 아아, 나는 그녀에게 사랑을  하고  잇어.

자각한 순간 얼굴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자신의 몸에 처음으로  일어난 이변에 놀라,  지크는 손등을 이마에 댔다.

 

" .... 어라? 농으로 한건데 정곡이었나요? "

 

헬레나는 아연해하며 지크를 보았다. 

 

쿨한  지크였으나, 결코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다. 

 

좋아하는  요리에 대해 배울 때는 즐겁다. 

 

불합리한 것에 대해선 물론 분노를 느끼고, 기쁨도  슬픔도 느낀다.

 

다만, 그런 것들은 대부분 표정에  드러나지 않았다.

 

거기에 말수도  적었기에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다른 사람들은 모를 정도였다.

 

지크의 감정을 알아차려 주는 건 오랜 시간 함께했던 가족이나 친구였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리사는 만났던 때부터 그랬다

 

연모하는 상대니깐 바램도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표정짓기에 서투른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려 주는  것처럼 느꼈다.

 

그런 리사 였으나, 지크의 연애감정에는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녀는 지크의 호의를 존경에서 오는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 줬으면  한다는 것도  아니다.

 

그 때문에 지금의 양호한 광계가 부숴져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의 그녀와 어울리는가 생각해버린다.

 

요리인으로서, 자신은 아직 미숙하다.

 

아 가게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했을 때 보단, 지식도 기술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직  그녀에게서 배움을 청하고 잇는 상태다.

 

그녀의 깊은 지식과  상식을 뛰어넘는 아이디어에 지크는 매일 압도당하고  잇었다.

 

그런 그녀와의 거리는  어느 정도 일가/

 

그렇지만 언젠가는리사의 전부를 갖고 싶다.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건지, 웃는 얼굴의 가면으로 본심을 숨기는 리사.

 

그고민도 한숨도 전부 자신이 품고싶다.

 

동정심과 속마음 같은게 섞여  들어 있는 그 마음은 본인에게  전해지는일 없이 지크의 가슴속에 그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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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캉, 샤캉 금속이 부딫히는 가벼운 소리가 리듬을 탔다. 

 

리사는 은색 볼을 안고 희자위를 거품기로  휘젓고 있었다. 

 

평소  믹서를 이용해 머랭 만드는데, 오늘만큼은 자신이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였다. 

 

오늘은 휴업일이라, 가게에는 손님도 종업원도  두 사람도 없었다. 

 

왠지 모르게 자택에 있고 싶지 않아서 리사는 혼자  카페의 부엌에 들어갔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메뉴의 시작품을 만들 기분도  나지 않아, 그저 단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요리과 설립에  대한 협력 의뢰.

 

새로운 종업원의  모집.

 

그리고 에드거 전화와의  혼담.

 

종업원 모집의 건은 그렇다 쳐도 요리과의 건과  혼담은 심각하에 분에  넘치는 내용이었다.

 

만약 에드거 전화와 결혼한다면 카페의 일은 이어갈 수 없다.

 

페리포미아 왕국에선 성인이 된  왕족은 모두 정치에 관련되어진다. 

 

국와부인은  물론 차대를 이을 에드거 전하도  이미 정무를 보고 있다.

 

그 배우자가 된다면, 리사에게도 정치적인 역할이 주어질터다. 

 

그런건 생각할 필요 없이 무리다. 

 

무엇보다 리사는 이 나라, 아니 이 세계에 온지 아직 2년채  되지 않았다. 

 

알고 있는 것보다도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특히 정치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게다가 리사는  후작가의 딸로  있지만 어디까지나 양자다

 

물론 루시우스가 그걸 알지 못할 터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왕태자의 상대엔 귀족의 피가  흐르는 영애가 어울릴 것이다. 

이게 평범한 혼담 이야기였다면 에드거 전하는 인품도  수입도 더할  나위없이 이상적인 상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한 나라의왕태자이다. 

 

애당초 에드거 전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곧바로  거절한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건 아나스타시아의 기쁨이다. 

 

에드거 전하의 어머니인 아델시아 왕비전하와 아나스타시아는 친구사이다.,

만약 거절한다면 그녀가 슬퍼하지 않을까 생각해 결단하지 못한 것이다. 

 

거리에... 리사는 생각햇다.

 

이세계의 사람들은 리사가 미지의 맛, 새로운 맛을 제공해  준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걸 기쁘다고 생각하는 반면, 중압조차 느끼고 있었다.

 

에드거  전하와  결혼한다면 그 중압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상상에  지나지 않는 왕태자비의 책무와 고뇌보다도  지금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고민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리사는 휩쓸릴 것만 같았다.

 

핫 하고 현실로 의식을 되돌리자 어느새 볼 안에는 충분할 정도로  머랭이 만들어져 잇었다

 

갑자기 오름팔에 나른함을 느낀  리사는 볼을  조리 선반에 올려두었다.

 

한숨을 내쉬자,  완전히 조용해졌던 주방에 매우 크게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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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과 설립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 리사는 슬슬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한 끝에 거절하기로 한 리사는, 로이즈 앞으로 거절의  편지를 쓰려 펜을 쥐었다.

 

쓰고 있는 문장을 생각하고 있을 때, 방의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 아가씨, 지금 괜찮을까요? "

 

" 마리씨, 무슨 일인가요? "

 

" 사모님이부르세요. "

 

" 시아씨가요? "

 

편지는 나중에 쓰면 된다고 생각해, 리사는 방을 나와 마리의  뒤를  따라갔다.

 

아무래도,  아나스타시아는 응접실에 있는 것  같았다.

 

ㅡㅡ 또 로이즈씨가 찾아온걸까나? 그렇다면 직접 거절하도록 하자.

 

그렇게  생각했으나, 리사를 기다리고 있던건 로이즈가 아니었다. 

 

응접실에서 아나스타시아의 맞은편에  앉은 장년의 남성.

 

로맨스 그레이의 머리카락과 은빛 눈동자를 지닌 그의 표정은 부드러웠고 안경너머로 보이는 눈빛은 따뜻했다.

 

그러나 리사의 사람됨을 파악하는 것처럼 지그시 관찰하는 것 같기도  했다.

 

 

 

 

 

 

" 리사야, 이쪽으로  오도록 하렴 "

 

아나스타시아가  손짓을 하며  방의 입구에 서 있던 리사는 그녀의 옆에 앉았다. 

 

" 이 아이가 딸 리사에요. "

 

" 처음 뵙겠습니다. 리사입니다. "

 

"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루시우스 자하 라고  합니다. "

 

그는 세련스레 인사를 하며 자기 소개를 했다.  

 

" 루시우스씨는 왕궁의 시종장을 맡으신 분이란다 "

 

" 허허허 이미 나이를 먹은대로 먹은지라, 슬슬 으노티하려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

 

아나스타시아가  소개하자,  루시우스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 직함을 듣고,  리사는  의문을 띄웠다.

 

왕궁의 시종장이  어떠한 용건으로  찾아온 걸까?

 

서로간의 자기소개를  마치고 리사가 쇼파에 앉아 루시우스가  말을  꺼내왔다.

 

" 아까  전 아나스타시아님에겐 전해드렸습니다만, 본인에게도 직접 전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동석을 부탁드렸습니다. 아직 내밀한 이야기입니다만, 리사님에게 에드거 왕태자 전하와의 혼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 혼담......말인가요? "

 

" 나도 놀랐단다!  설마 그런 이야기가 나올줄은! 아델과 농담으로 우리들의 아이가 결혼한다면 친척이  되겠는걸! 라며  이야기를 한적이 있긴 하지만.. "

 

에드거 전화와는,  각국 왕궁 회담의  준비를 위해 부엌에 출입하던때, 몇번인가 만난 적이 있다.

 

거기에 회담때  무도회에선 리사의 에스코트역도  맡아주었다.

 

"  아델 왕비전하로부터 꼭 그러하길 라는 말씀이 있었기에.. "

 

" 하아 "

 

실감하지 못해, 리사는  기가 빠진 대답을 했다

 

ㅡㅡ 측실이라던가 그런 이야기인걸까? 

 

" 에드거 전하께선, 장래 왕위에 오르실 겁니다. 만약 혼담이 이루어진다면 리사님은 미래의 왕비가 되시는 겁니다 "

 

리사의  생각을 부정하듯이 루시우시가  말을 더해왔다.

 

ㅡㅡ 미래의 왕비? 내가???

 

리사는 멍ㅁ한 표정으로  루시우스를 보았다.

 

" 실례합니다만,  리사님은 현재, 겨제학  계시는 남성이 계십니까? "

 

" 아뇨, 없습니다만.. "

 

" 그러하셨습니까 안심했습니다. 에드거 전하와는 몇번 얼굴을 접할 기회도 있으셨기에 사람됨은 알고  계시겠죠. 연령도  가까우시니 좋은 파트너가 되지 않겠습니까 "

 

" 에드거 전하는 분명 리사보다 한살 연상이었지. 이전, 리사를 에스코트를 하고 있을 때 둘이서 나란히  선 모습은 무척이나 어울렸단다! "

 

아나스타시아는 가슴 앞에  손을 모으며 기쁘다는 듯 말을 했다.

 

그날,  에드거  전하의 곁에 나란히있어  그럭저럭 모습이 좋았던건 아나스타시아와  아델 왕비전하, 왕궁의 시녀들이 훌륭하게 꾸며준 덕택이었다.

 

평소  자신의 용모에 대해선, 어떻게 보이든 상관없다고  리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갑작스래 날아 들어온 혼담 이야기에 혼란스러워하는 리사엿으나 아나스타시아는 굉장히 내키는 것  같았다.

 

루시우스는 " 무디  긍정적으로  검토 부탁드립니다 " 라고 말을남긴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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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로운 종업원의  모집을  개시했다.

 

모집인원은 접객담당 1명과 조리담당 1명 합계 2명이다.

 

조건은, 가능한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인재교육에 시간을 내기 어렵기에, 경험자에 한함.

 

즉시 가게 밖과 안에 모집 요향을 걸어두었다. 

 

그러자, 곧바로 수 건의 응모가 왔다.

 

면접 희망자의 이름을 듣고, 삼일 후 개점 전 면접을 해라고전했다.

 

소문을  들은건지, 다음날에는 더욱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모집을 개시한지 이틀간 수십건이나되는 응모가 와, 리사는 꽤  기뻣다.

 

지크도 헬레나도 이번처럼 모집해  고용한게 아니다. 

 

지크는 느닷없이 들이닥치듯이 왔는 데다, 헬레나는 죄를 갚기 위해  일하게 되었다.

 

시작이 어찌됐든,  둘다 지금은 빼 놓을수 없는 동료다.,

 

이번에 고용하는 새로운 종업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리사는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아니  아무래도 너무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면접 당일, 가게 앞에 모인 응모자들을 보고 리사는 철렁했다.

 

사전에 알았긴 했지만, 응모해온 사람의 대부분은 여성.

 

카페의소님은 여성이 많기에 그럴 거라는 건 예상 했으므로,  전혀 상관 없었다.

 

그러나 그 외견이 문제였다. 

 

그녀들은 매우 멋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멋을 낸다는 건 나쁜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 데이트인가요? ] 라고 들어버릴 정도로 기합이 들어간 모습의 여성들을 보고 그녀들이 진심으로 음심적의 종업원이 되고 싶어 하는 거라곤 생각 되지  않았다. 

 

물론  전원이  그렇다는 건 아닌데다, 어쩌면, 외견은 그래도 좋은 인재일지도 몰랐다. 

 

모처럼  와주었으니, 우선 전원을  가게로 들렸다. 

 

적당히 자리에 앉게 하고 나서, 한명씩 2층으로 불러  면접을 시작했다. 

 

지원동기에 대해선 어느 아이든 비슷한 것을 말했다.

 

그에 대해선 리사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일찍이 자신이 아르바이트와  취직의 면접을 받았을 때도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끔찍한 건 그녀들의 냄새였다.

 

어느 아이든 예외없이 향수가 강했다.

 

나아가서 한 사람 한 사람 관찰해 보자, 모두 손톱을 길게  기른데다 반짝거리는 광책을 내고 있었다.

 

손질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지만, 음식점에서의 접객에 부적합했다.

 

" 어떻게 생각해? "

 

리사가 물어오자 헬레나는 실망한 얼굴로 대답했다.

 

" 리사씨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

 

지크는  냄새에 멀미가 나는지,  미간에  손가락을 대며 험상궃은 얼굴을  하고 잇었다.

 

" 우선 고용자는 없다는 걸로 하고, 이 아이들을 돌려보내자 "

 

" 그러네요. 이제부터 개점 준비도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

 

우연히도 세사람은 동시에  하아.. 한숨을 내쉬어버리고 말았다. 

 

세사람은 1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리사는 응모자들에게 말했다. 

 

" 여러분, 오늘은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검토한  결과,아쉽게도  이번은 고용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희망에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이후에도  손님으로서 가게를 찾아와  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

 

말을 듣고 유감스러워하는 사람, 빨리 돌아갈 준비를  하는 사람, 어째선지 기뻐하며  이쪽을 보는 사람등 반응은 다양했으나 그 중에 정말로  일하고 싶었다는 건, 역시 보이지 않았다. 

 

그 때, 한명의 여성이 머뭇거리며  말했다.

 

" 저기이~ 마지막으로  지크 씨와 악수를 해도 괜찮을까요? "

 

그녀는 기대를 품은 눈으로 지크를 바라보았다.

 

" 앗 나도! "

 

" 치사해! 지크씨이! "

 

한사람이 말을 꺼내자 모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지크에게 몰려들었다.

 

지크는 질려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그런건 신견쓰지 않고 여자아이들은 멋대로 그의 손을 잡기시작했다.

 

ㅡㅡㅡ욱씬

 

리사의 가슴에 아픔이 내달렸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리사는 자신의 가슴을 억눌렀다. 

 

아픔은 그게  끝이었으나 가슴속이 지근지근거리며  어두운 안개가 퍼져나갔다. 

 

리사는 그 감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ㅡㅡ 질투다.

 

[아아] 라던가, [ 아뇨 ] 라고 밖에  말하지 않는 지크에게 힘껏 말을 걸어오는 여성들.

 

모두 일제히 눈을 반짝거리고  있어, 그에게 연모를 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크의 마음속은 그렇다 쳐도  지금 그의 곁에 있는 건 리사가 아닌 여자아이.

 

" 네에네에, 죄송하지만,  이쯤에서 돌아가주세요! "

 

헬레나가 그렇게 말하며  팟팟 손을  휘저으며 외치는 것에 리사는 핫! 하고 정신을 차렸다. 

 

지크도 살았다는 듯이 빠르게 인파를 빠져나왔다.

 

여자아이들은 에에~!! 유감스럽다는  듯 소리를 냈으나, 마지못해 밖으로 나갔다. 

 

 

 

 

 

그녀들이 돌아가도  가게 내에는  남은 향이 물씬 감돌고 있었다. 

 

 

"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생각지 못했어요 "

 

" 예상이라니?! "

 

환기를 하기 위해 창을 열고  있던 리사는 헬레나의 말에 뒤를 돌아보았다. 

 

" 어떤 응모자가 올까에 대해서요. 오늘 온 아이들은, 이 가게에서 일하는게  스테이터스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죠. 

제복이 인기 프랜드인 시릴 메리 제라는건 유멍하고 과자는 왕국  납품제. 그렇게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어요. 게다가 지크씨의 인가. 원래 기사였다는 경력도  더해. 저 외모인 걸요. 지크씨를 목적으로 오는 손님도 많으니까요. 

면접에떨어지더라도  잘하면 그와  가까워 질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한  아이도 있지 않을까요?  "

 

헬레나는 술술 말하면서, 분개한 모습으로 테이블을 닦았다. 

 

이번 응모자는 대부분 전원이 접객을 희망해  왔다. 

 

 

귀여운 제복을 입고 싱긋거리며  웃고 있다곤 해도, 그 업무는 육체노동과  다르지 않다. 

 

케이크나 음료를 담는 트레이는 어느정도 무게가 잇는 데다, 주문을 받고 주방과  객석사이를  왕복하는 것으로, 하루종일 걸어야  하리라. 

 

접객을 담당하는 헬레나는 리사보다도 강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다. 

 

유감스럽다고 느끼는 마음을 넘어서서, 분노조차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평소처럼  착착일하는 헬레나를 두고 리사는 부엌으로 향했다. 

 

지크는 아까 전 면접 등으로 잊으려는 건지 런치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 

 

잎사귀 나물을 뜯어 볼에  담는 그 옆 얼굴은 무표정이었으나 굉장히  반듯했다. 

 

요 매일 만나왔기에 의식하지 않았으나, 그는 틀림없이 꽃미남이다. 

 

혼잡할 때는 그도 접객을 하고 있으나 접객을 받은 여자아이가 멍하니 있을 때도 많았다. 

 

ㅡㅡㅡ그렇지만 지금까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아까전 질투는 도대체 무엇일까? 

 

" 무슨일인가요? 리사씨 "

 

부엌의 입구에  그대로  멈춰선 리사를 지크는 손을 멈추고  물어봤다.

 

" 미안미안, 나는 수프를  만들게 "

 

리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가장하며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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