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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리사 씨가 부재입니까? "

 

그 무렵, 지크는 클로드가를 찾아갔다.

 

이전 리사에게  고백과 같은  말을  하고  도망치듯이 빠져나온것을 그는  굉장히  후회하고  있었다.

 

약해져 있는 리사에 대해, 기세에 맡겨 말해버린 이상, 변명하며  발뺌하기엔....

 

마음이 전해졌는지 아닌지는  모른 채, 이틀 간 번민하며  지내왔다.

 

그러나 내일부터 리사가 가게로 복귀한다고 듣고  그 전에 제대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 네, 아가씨는 용건이  잇어 외출하셨습니다 "

 

" 그렇습니까... "

 

지크는 기세가  꺾여 실망하면서  왔던 길로 돌아갔다.

 

가게는 정기 휴일이었지만 딱히 예정도  없어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했다.

 

그때, 카페에 일손을 빌려준 마키니스 요리장과 거기에 키스에게도 다시금 감사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며칠전에도 찾아갔던 왕궁의 주방.

 

곧 점심 전이라, 안은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여  돌아다니고  있었다.

 

지크는  올 때를 잘 못 잡았구나, 생각해 발길을 돌리려고 했다.

 

그 때 뒤에서 들어본 적 있는 소리에  멈춰섰다.

 

" 어라, 지크잖아? "

 

" 키스 씨 "

 

돌어서자, 요리복을 입은 키스가 서 있었다.

 

" 무슨 용건이야? 아, 혹시 리사  아가씨를 따라온거야?  "

 

" 에,리사씨?  "

 

" 어라? 몰랐구나 리사 아가씨 지금 왕궁에 왔어. 그런 차림이었으니까. 왕태자 전하와 만나러 온게 아닐까? "

 

" 리사 씨가..? "

 

" 이대로  결혼해 버리는 거려나 "

 

ㅡㅡㅡ 리사가 왕태자 전하와 결혼하다.. ?

 

지크는 막연히 리사는 혼담을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녀는 거절하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 저 실례하게.. "

 

" 잠깐 기다려! "

 

리사를 찾으러 가려고 하는 지크의 어깨를 키스가 잡았다.

 

" 그것보다, 오늘 굉장히 바빠서  말이지, 그러니 좀 도와줘 "

 

" 아뇨, 그렇지만 "

 

" 나도 카페를 도와줬으니까 응? "

 

그렇게 말하며 키스는 능글스레 웃었다.

 

뭔가 속셈이 있는 듯한 그 미소에 지크는 싫은 예감을 느껴 키스를 노려보았다.

 

 

그렇지만 카페를 도와준 것을 꺼내들고  온다면 거절할 수 없었기에, 그의 뒤를 딸 마지못해 주방으로 들어갔다.

 

" 조리장~ 일손 하나 추가요~~ "

 

" 일손이라니? 오, 넌 카페의 "

 

" 안녕하세요 "

 

마키니스 요리장은 키스의 뒤에 있던 지크의 모습을 보고 어째서 잇는 거냐 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을 했다.

 

지크는 그런 요리장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쟈켓을 벗고  셔츠의  소매를 접었다.

 

" 뭐, 도와준다니 고맙군 잘 부탁하지 "

 

마키니스는 그렇게 말하고서, 부하를 데리고  어디가로 가버렸다.

 

지크를 데리고  온 장본인인 키스도 이미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왕궁의 주방이라는 어웨이한 장소에 지크는 혼자 남겨져 버리고 말았다.

 

ㅡㅡㅡ 뭘 하고 있는 거지 난... 

 

 

지금 바로 리사의 곁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도와주기로 한 이상, 도망칠 수도 없었다.

 

리사 처럼 부드럽게  지시해주는 인간은 여기엔 없다.

 

일은 스스로 찾지 않으면 안되었다.

 

지크는 주방을 둘러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듯한 일을 찾아다녔다.

 

왕궁의 주방에선 왕족 뿐만이 아니라 왕궁에서 일하는 사람 전원의 식사를 만들고 있다.

 

수프계열, 주채 요리계열 부채 요리계열이라는 느낌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는 것 같았지만, 어느 계열도 바쁜 것 같았다.

 

 

문득 구석 방향을 보자, 손놀림이 불안한 요리사가 있었다.

 

주위는 척척 솜씨 좋게 움직이고 있었으므로, 그 쪽을 향해 걸어갔다.

 

신경 쓰여 곁으로  다가가 보자 그는 스폰지에  생크림을 바르고  잇었다.

 

직사각형의  쇼트 케이크를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크림은 균일하게 발라지지 않고  물결치고 있었다.

 

그것을 어떻게든 수정하려고 시도하고 있었지만, 고친 후 다시 무너져 버려 끝이 없었다.

 

지크는 보다  못해 그에게서 팔레트 나이프를 뺏어들었다

 

" 잠깐 무슨 짓 "

 

" 잠깐 빌려줘 "

 

 

갑자기 도구를 빼앗겨서 놀란 그를 신경쓰지 않고  지크는 그 팔레트 나이프로 스폰지에  발라진 크림을 살짝 긁어 제거해갔다.

 

그것을 볼레 되돌리고  나서 거품기로 뒤섞기 시작했다.

 

" 저기, 어째서... "

 

" 생크림의 거품이 부족해 이 정도로는 아무리 해도 깨끗하게  바릴 수 없어 "

 

잠시동안 뒤섞으면서 거품기를 들어올리자 각이서고  그 끝이 조금 꺾였다.

 

그런 미묘하게  굳음이 이루어진 크림을 다시 스폰지의 위에 올렸다. 

 

" 우선 적당히 넓히고 나서 나이프의 칼의 각도와 힘의 강도를 일정하게 해서 표면을 가지런히 해. 천천히 하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스피드를 내는 편이 좋아 "

 

말하면서 지크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크림을 발라갔다. 

 

윗면이 가지런해지니, 이번엔 옆면 그펀지가 올려진 접시의 각도를 바꿔 가면서  균일하게 크림을 발라 넓혀갔다.

 

그때까지 의심스럽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 요리사도, 그의 손놀림에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다 된 순간 지크는 아까 전 처럼 크림을 긁어내어 볼로 되돌려 버렸다.

 

엣!? 하고 놀라는 요리인에게 팔레트 나이프를 되돌려줬다.

 

" 한 번 해봐 "

 

지크의 말에  그 행동의 의미를 이해한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팔레트 나이프를 받았다.

 

그리고  지크가 한 것처럼 크림을 스펀지에 올렸다.

 

그의 모습을 보고  지크는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무렵의 자신을 떠올렸다.

 

그런 지크를 조고  리사는 모범을 보여주었다.

 

리사는 우선, 회전체에 올려진 원형의 스폰지 위에 푹 적당한 양의 크림을 올렸다.

 

그것을  무너뜨리듯이 펼치며, 여분의 크림을 한번 볼로 되돌렸다.

 

그리고 그저 몇번 고르게 하고나서 윗면을 곧바로  평평하게 했다 

 

이번엔 측면에 올려진 크림에 부족한 양을 볼에서  더하며 나이프를 대고 그대로 회전대를 데구르르 삼회전 시켰다.

 

그러자 순식간에 측면의 스폰지는 숨겨져 버리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조금 튀어나온 부분을 팔레트 나이프로살짝 고치자, 예쁜 토대가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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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가 고백같은  말을 한 날로부터  이틀 후

 

리사는다음날부터 카페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지크와  헬레나에겐 이미 그렇게 전해두었다.

 

다만, 그 전에 여러가지 자신의  문제를 결착지을려고 생각한 리사는, 왕궁을 찾아갔다.

 

타이밍 좋게 어제  에드거  전하로부터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

 

리사와  혼담이 정식이 되기 전에  한 번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왕족과 만나므로 드레스를 몸에  걸친 리사는 약속의  시간보다 이르게 왕궁으로 향했다.

 

이드거 전하와 만나기 전에 가고싶은 장소가 있어서였다.

 

그곳은 왕궁의 주방.

 

카페를 위해  키스를 빌려준 그 곳으로 감사를 전해야 겠다고 생각해서였다.

 

" 어라, 리사 아가씨 무슨일이야? 그렇게  차려입고 "

 

휴식이라도 취하고 있었던 건지 주방의 톨로구 근처의 벽에  기대고 있던 키스어  여어 하고 한 손을 들어올렸다.

 

오늘 카페는 휴식일이므로  평소처럼 이쪽에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 키스 군! 아ㅡ 이 차름은 조금 말이지.. 그것보다 카페를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웠어 "

 

" 아니아니 나도 왠지 신선한 기분이었는데다, 좋은 경험이 되었어 "

 

" 그렇게  말해주니 조금은  다행이야  그래도  폐를 끼쳐버려서 미안해 "

 

" 곤란할때는 서로 돕는거지 왕궁회담때는 리사 아가씨가 도와줬고 그것보다 몸 상태는 괜찮아? "

 

" 응 괜찮아 걱정시켜  버렸네 "

 

" 그렇다면 다행이네 아마 지크녀석이 제일 걱정햇을 걸 "

 

지크라는 이름이 나오는  순간 리사는 그만 움찔 어깨를 떨었다

 

" 응? 왜그래 리사 아가씨 하항~ 혹시 고백이라도 받은 거야? "

 

" 고, 고백이니... "

 

즉흥적인 말을 듣고  동요가 말과 표정에 드러나버리는 리사는 당황해 하며 시선을 피했다 

 

" 받은거네  꽤 알기 쉽단 말이지, 지크는 "

 

 

" 에에 거짓말 전혀 눈치 채지 못했는데 "

 

" 허, 알기 쉽다니까 그렇다고 할까 나에 대한 적개심도반은 그쪽 탓이 아냐?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사귈거야? '

 

" 으.... 그건 생각중 "

 

우물우물거리며  그렇게 대답한 리사에 키스는 한숨을 쉬었다.

 

"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너무 생각해 버리다간 또 쓰러져  버릴거야 "

 

걱정된다는 듯이 말하며 그는 툭툭 리사의머리를 쳤다 

 

" 그러고 보니 리사 아가씨 뭔가용건이 있지 않았어? "

 

" 그렇지! 가지 않으면  아, 마키니스 조리장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줄래? "

 

" 오ㅡ 알았어 "

 

조심해서 가 ㅡ 라고  말하는 키스에게  배웅을 받으며  리사는 주방을 뒤로했다.

 

 

주방을 나와 걸으면서 리사는 지크에 대해 생각했다.

 

왕태자 전하보다는 자신을 선택해줬으면 한다는 말을 해서 솔직히 기뻤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은 지크를 한 명의 남성으로 보고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한편 지크의 말을 솔직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이 있었다.

 

선택해줬으면 한다고 말한 건 자신의 생각대로남자로서 라는  의미인 걸까? 

 

지금까지 그가 리사에 대해 품고 있던 마음은 이 세계엔 없는 요리나 과자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선망이나 존경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만약 리사가 요리를 할 수 없었다면 어땠을까

 

요리를 할 수 있든 할 수 없든 상관없이, 그저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좋아해줄까  생각해보니 그럴 거라곤 생각되지 않았다.

 

리사의 요리실력은 원래 있던 세계에선 평범한 사람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다.

 

좀더 솜씨 좋은 프로 요리인이 수없이 존재했다.

 

게다가 리사는 요리 이외에 이렇다할 특기도 없는 평범한 여성이다.

 

그런 자신을 지크처럼 용모단정하고 유능한 남성이 좋아해준다니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만약 정말로 좋아해서 말해온거라면.....

 

그렇게 기대하자 리사의 가슴은  격하게 고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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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사이로 방에 빛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이른 아침.

 

리사는 침대 안에서  누운 채 생각에 빠졌다.

 

ㅡㅡ뭘하고 있는 걸까,난..

 

며칠 전 리사는쓰러져버렸다.

 

원인은 피로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였다.

 

너무 뼈저리게  느껴졌기에, 심한 자기 혐오에 사로  잡혔다.

 

요리과에 대한 것.

 

 

왕태자와의 혼담에  대한 것.

 

그로인해 주목을 받아버린 것.

 

어느 한 가지의  고민도  해결되지 않은 채 새로운 고민이 생겨나고, 그대로수습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밤에여러가지 생각해버려 잠들지 못한날이 많았고, 식욕도  그다지 없었다.

 

낮에도 깨닫고 보면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그만 마켓 한복판에서  쓰러져 버린다는 실태를 범하고 말았다.

 

ㅡㅡ 지크군과 헬레나 괜찮으려나...

 

가작 폐를  끼쳐버렸을두 사람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해졌다.

 

 

애당초 세 명이서  어떻게든 돌아가게 하던 카페였다.

 

두명이서 돌아가게 하는  건 굉장히 큰일이라고 생각했다.

 

지크는 병문안을 왔을 때  옆가게의  안젤리카가 도와주러 왔다고 말하긴했지만, 그대로 안정되진 못햇을 것이다.

 

 

괴로운 마음을 품은채  리사는 슬슬 일어나려고  천천히 반신을  일으켰다.

 

그 대 며칠간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정령 바질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리사의 가슴으로  뛰어들었다.

 

" 마스터! "

 

"어라, 바질? 어디에  갔었던거야?! "

 

" 바질,  마스터에게 기운나게  해주려고  뭔가  찾으러  갔어요! 그래서 지크씨에게 만들어달라고 하고 나서 이제 막 돌아왔어요! "

 

리사의 손 위에서 바질이 몸짓 손짓을 다하며 필사적으로 섦여했다.

 

의미를 모르겠는  점도 있었지만, 바질이 리사를 건강하게 해주려고 뭔가를 찾으러 가고, 그것으로  만든 것을 지크가 들고와준다, 라는 건 어찌저지 알았다.

 

" 지크 군이오는 건 오늘이야? "

 

"네 아침이찍 들고와 주겠다고  말했어요! "

 

" 에에! 아침 일찍? "

 

그렇다는 건 이미 왔을지도 모른다.

 

리사는 허둥대면 침대에서 뛰쳐나가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기 위해 세면장으로 달려갓다.

 

잠시 뒤 시녀인 마리가 찾아와 리사에게 손님이 있다며 주저하면서  전했다.

 

방으로 안내해달라고 전하고 나서, 리사는 소파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문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리사가 문을 열자, 거기엔 지크가 서  있었다.

 

" 어서와, 들어와도 괜찮아 "

 

지크는 안내해준 마리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나서, 방안으로 들어갔다.

 

전날 지크가  왔을때에 리사는 침대위에 있었지만, 오늘은 소파에 앉아 응대했다.

 

" 몸 상태는 어떤가요?  "

 

" 조금 나아진 것 같아 "

 

" 그렇습니까 "

 

지크는 안심했다는 듯 숨을 내쉬고  나서 천으로  만든 가방에서  천천히 무언가를 꺼냈다.

 

그건 뚜겅이 있는 깊이가 있는 도기였다.

 

" 바질 내 정령이 말했던 지크 군에게 부탁해서 만들어 달라고 했던게 그거야? "

 

" 네 "

 

" 그래요  마스터 "

 

리사는 눈 앞에  놓인 그것과 지크 바질의 얼굴을 번갈아봤다.

 

두사람 다 수긍했기에 도기의 뚜껑을  열었다.

 

" 이건... 리조또  "

 

" 그렇습니다 "

 

" 바질이 말이죠  루베루라는 먹으면 기운이  나는 풀을 숲에서 찾아와서 그걸 지크에게  요리해 달라고  한 거에요! "

 

그렇구나 일부러  숲을 찾으러 다면서 요 며칠간 없었던건거, 하고 리사는  납득했다.

 

" 둘이서 만들어 준거구나... "

 

지크는바질이 보이지 않는데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았는지 신경 쓰였지만, 분명 큰일이었을 거라며 리사는 생각했다.

 

그리고 지크에게서  스푼을  받아 두 사람에게서 재촉받은 채 리사는 살짝 한 입 먹었다.

 

들고오는 사이에 조금 식긴 했지만 아직 따뜻했다.

 

 

처음 치즈맛이 오고 그 뒤 조금 쓴맛, 마지막으로  밀크의 풍미가  났다. 

 

 

 

리조토가 부드럽게 입안에 흘러들어가는 감각과 넛츠의 와삭와삭거리는 식감을 즐긴 후 천천히 삼켰다.

 

"  조금은 쓰지만, 맛있어 둘다 고마워 "

 

그렇게  말하며 살짝 미소짓자, 지그시 리사의 반응을 살피고 있던 둘은 안심한 듯한 얼굴을 했다.

 

지금가지 식욕이 없었다는게 거짓말인 것처럼리조토는 막힘없이 리사의 위 속으로 사라져 갔다.

 

한 사람이 먹기엔 조금 많다고 생각된  리조토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배가 가득찬 리사는 후우 숨을 내쉬고 나서  조용히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지크와 눈이 마주쳤다.

 

" 아, 미안 먹는데열중해  버려서 "

 

" 아뇨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

 

손님이 지크에게 차 조차 내오지 않았다는 것을 개달을 리사는 허둥대며 준비했다 .

 

그리고  차를끓인 후 다시금 마주보며  앉았다.  

 

바질은 루베루를 가지러  먼 곳까지  가서  지친 것  같았다.

 

리사의 무릎위에서 쿠울쿠울 콧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여러가지 폐를 끼쳐버렸네 미안해 지크군 "

 

" 리사씨에 대해선 걱정입니다만, 폐는 아닙니다  "

 

" 그래도 가게 큰일이었지? "

 

" 실은 마키니스 요리장에게 부탁해서 왕궁에서 요리사를 한 사람 빌렸습니다 "

 

" 에? 그랬어? "

 

" 네 키스씨가 어제부터 와주었습니다 "

 

" 키스군이... "

 

얼굴을 마주봐도 아무런 말을 나누지 않았던 두 사람이 카페의 주방에서 나란히 요리를 만들었다는 건 의외였다.

 

" 그렇지만 저  전혀  잘해낼 수  없어서.... 어제도 런치 세트를 한쪽만 남게 해버렸습니다. 제가 정한 메뉴를 보고 키스씨는 그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말을 들을 때까지 깨닫지 못해서... "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키스의 말을 솔직하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추욱 늘어져 깊게 반성하고 있는 것같았다.

 

" 리사씨의곁에서 제  나름대로  성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에 병문안을 왔을 때는 할  수 잇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사 씨가 기운을 차려 돌아올때까지 카페를 지키겠다고.... 그렇지만, 자만이었습니다. 저는 키스씨에 비하면 아직 경험이 부족한 데다, 보이지 않는 것도 많고, 리사씨보다 연하입니다만, 적어도 업무에선 부탁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

 

평소와는 다르게 말 많은 지크가 밝혀온 마음은 리사의 가슴을 조여갔다.

 

말을 끝내고  자조하듯이 웃는지크에게 리사도 본의를 토로했다.

 

" 그렇게 소동이 일어났으니까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에드거 왕태자 전화와의 혼담이 있어. 어재서 내가? 라고 생각했지만 전하와 결혼한다면 여러가지로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요리과에 대해서도 짐이 무거운데 새로운 종업원도 뽑아야하고.... 이대로 가게를 계속 해 내갈 수 있을까 고민했어.

 

그렇게 말하며 정면에 앉은 지크를 보자 그는 놀란 얼굴을 하고 잇었다.

 

" 제대로  말한 적은 없지만, 처음 카페를 열었을 때 내가 알고 있는 맛있는 요리를 알리고 싶어 라는 마음과 다른 사람에게 새롭게 만들어진 요리를 먹여주고  싶어 라는 마음이 양쪽이 있었어. 자신의 요리에  대해서 말이지, 만들고 있는 단계에서 어떤 맛이 될지 알고 있으니까 맛에 대한 감동이라던게 그런게  없었어....

물론 요리를 하는건 좋아하지만, 다름 사람이 만든 맛있는 요리를 먹는다는 경험을 오랫동안 하지 못했으니까, 왠진 덧없어져  버려서.... 거기에  무엇보다, 손님의 큰 기대를 굉장한 프레셔로  느꼈어... 요리과의 건도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냐 "

 

점차 감정이 흘러나오고 눈에는 눈물이 베어나왔다.

 

리사는 지크에게  우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양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 미안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줘버려서 정말로  복에겨운 생각이지, 나. 손님은 돈을 내고 있는데도.... 맛있다고 말하며 먹어주는데도... "

 

자신이 카페를 시작했으면서 여러가지 너무 어중간했다.

 

요리과에 대한 것도  에드거 전하에 대한 것도  그랬다. 

 

 

선택지로 남긴 채 결국은 어느 쪽도  고르지 못한 것이다.

 

이야기를 했더니 그것을 다시금 자각했다.

 

지크도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고 나서 리사가 얼굴을 들자, 지크가 진지한 얼굴로 바라보고 잇었다.

 

" 리사씨, 저로선 안되는 겁니까? 아직 힘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되고 싶습니다. 리사씨를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인이,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뇨,  되겠습니다. 그러니 에드거 왕태자 전하가 아닌 저를 선택해주세요 "

 

리사 쪽으로  몸을 들이내밀듯이하며 지크가  말했다.

 

리사는 평소와 다르게 감정을 드려내는 그에게 놀라버렸다.

 

말을 끝낸 후 지크는 놀란 듯한 얼굴을 하면서 조금 뺨을붉혔다.

 

그리고 카페의 준비가 있으므로  라고 빠르게 말을 남기며 굳어있는 리사를 남겨둔 채 방을 나갔다.

 

잠시동안 있다가  겨우  그의 말의 의미를 이해한 리사는 급속히 얼굴을 빨갛게 하며  몸부림 쳤다.

 

ㅡㅡ에,에,에, 어떡해 이거 ..... 혹시 나 고백받은거야?!  

 

23살이나 되고 나서 사춘기의 소녀처럼 허둥대는 리사의 무릎위에서 쿠울 자고  있던 정령 바질이 굴러 떨어졌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일로 가득찬 리사가 그걸 깨닫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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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는 루베루와 쌀, 물, 소금 후추와 치즈 정도면 될려나 "

 

지크는 머리에 레시피를 떠올리면서  재료를 작업장 위에 나열해  갔다.

 

오늘 폐점 후, 키스에게서 말을 듣고 자신의  미숙함을 알게 되어  카페의 주방에서  혼자  침울해 있을 때였다.

 

갑자기 눈앞에 루베루가 한 포기 나타났다.

 

아무래도 리사의 정령이 가져온 것인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보니 뭔가 이유가 잇는 것  같았다.

 

지크가 기사였을 때  산속에서 야영을  하며, 전시때 식량이 다하고  보급도 없다는 상황을 상정한 훈련을  했다.

 

그럴경우, 자력으로 식재를 확보하게 되지만,  운 좋게  루베루를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고  배웠다.

 

그정도로 영양가 높은 식물이다.

 

다만, 그러는 한편, 굉장히 맛없다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ㅡㅡㅡ 정말로 맛없어.

 

입을 헹구어 꽤  가셨긴 했지만, 아직 쓴맛이 혀에 남아있었다.

 

문제는 이 맛없는 루베루를 어덯게  하면 맛잇게 먹을 수 있게 할 것인가다.

 

정령에게 물어봐도 딱히 생각해  두지 않은 것  같아, 메뉴가 맛보기는 지크에게 달려 있었다.

 

환자인 리사가 무리없이  먹을 수 있으며, 또한 루베루의 쓴맛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리.

 

고민 긑에 떠올린 것은 리조토였다.

 

식욕이 없더라도 리조토라면 먹기 쉬울 터다.

 

그렇게  제안하자 정령도 찬성 한다는  듯이 그릇이 한번 울렸다.

 

메뉴가 정해졌기에, 빠르게 조리에  착수해 갔다.

 

우선 떫은 맛을 빼기 위해  루베루의 잎을 물에  담궜다.

 

그리고 냄비에  물을  붓고 불에  올려다 두었다.

 

또 하나의 냄비로 버터 한조각과 린츠유를 뜨겁게  하고 쌀을  볶아갔다.

 

새하얀 쌀에 황금색 기름이 얽혀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왔다.

 

쌀이 조금 투명해졌을즈음에 한번 불을 멈추고, 거기서 물을 넣고 뚜겅을 엎어, 삶아갔다.

 

이어서, 물에  담궈뒀던 루베루를 소쿠리에 담아 물을 빼고, 영양소가 빠지지 않도록 준비해돈 뜨거운  물로 살짝 데쳤다. 

 

 

그러자 짙은  녹색이 밝고 선명한 녹색으로 변했다.

 

그걸 식칼로 썰어갔다.

 

입에 부드럽게 넣을  수 있도록 가능한한 가늘게 썰었다.

 

쌀을 삶고 있던 냄비는 바닥을  태우지 않도록 가끔  섞어줬다.

 

쌀알이 불룩해졌을 즈음에, 썰어둔 루베루를 투입했다.

 

젖색이었던 냄비안이 초록색으로 색을  칠해갔다.

 

물을 조금 더하고 나서 더욱 끓였다.

 

쌀의 심지가 없어질 정도로 끓이면서, 마무리로  치즈를 넣고 소금 후추로 맛을 냈다.

 

치즈가 열로 녹아 전체로  퍼지고 스푼을 넣어  들어올리자 맛있을 것처럼 실을  자아냈다.

 

지크는 불을 멈추고 작은  접시에 한 입 분량  만큼 찻잔과  젓가락이 있는 장소에  작은  크기의 스푼과 함께  두었다.

 

스푼에서 아주 조금 떠오른 리조토가 공중에서 사라져갔다.

 

그것을 확인한 지크도 자신이 만든 리조토를 입에 가져갔다.

 

" 어대?  "

 

자신의 감상을 말하기 전에, 의뢰주인 정령에게 감상을 물어보았다. 

 

그러자 찻잔의 소리가 한 번 크게  캉하고  울린 후  어중간하게 둔한 소리가 한번더  울렸다.

 

" 응,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꽤  나아졌지만, 맛있다고  하기엔 미묘해.. "

 

 

 

 

아까 전 생으로 먹었을 때와 같은 강렬한 쓴 맛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뭐어 먹지 못할 건 아닌가, 라는 맛이었다.

 

식재료와 창고와 조리료를  한번 둘러보았지만, 눈에 띄는 건 없어 마지막으로 냉장고를 열었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푸딩.

 

오늘 팔고 남은 것이었다.

 

시험삼아 넣어볼까 순간 생각했지만, 아니아니 머리를 저었다.

 

문을 닫으려고 할 때, 어떤 것이 지크의 눈에  들어왔다.

 

유리병에 찰랑찰랑 들어있는 새하얀 액체.

 

그건 우유였다.

 

이전 리사가 우유에는 냄새나 매운 맛을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어쩌면 루베루의 독특한 풍미도 억눌러줄지도 모른다.

 

지크는 우유를 사용해  한번 더 처음부터 리조트를 만들어갔다.

 

쌀을 삶을때 까진 똑같았으나, 이번엔 물이아닌 우유로 쌀을 삶아갓다.

 

타기  쉬웠기에, 그땐 특히 신경을 기울였다.

 

그리고  루베루를 믹서로 퓨레형태로 했다.

 

모양이 남아있자, 씹었을 때 쓴맛이 스며  나왔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렇다고 하나 완전히 식감이 없는 것도 좋지 않았기에, 잘게 썬 너츠를 넣어보았다.

 

맛내기는 아까전과 똑같이 치즈와  소금 후추.

 

그리고 이전에 리사가 만들었다고 말하며 기뻐하던 간장동 조금만 넣어보았다.

 

처음에 만들었던 것과는 보기에도 달랐다.

 

만들어낸 그것을 아까 전처럼 똑같이 우선 정령에게 맛을 보게하자, 곧바로 캉! 하고 소리가 한 번 되돌아왔다. 

 

아무래도 합격인것 같았다.

 

지크도 냄비에서 직접 스푼으로  건져 먹어봤으나, 쓴 맛이 꽤나 억눌러져 있었다.

 

그렇다고 할까, 맛있다조차 느껴졌다.

 

겨우 완성한 리조토.

 

다만, 이미 밤도  깊어졌다.

 

정령에게  " 내일 아침식사로 줄까? " 하고  묻자, 소리가 한번 돌아왔다.

 

지크는 내일 아침 리조토를 가지고  리사를 찾아가기로 하고, 그것을 미리 리사에게 전해달라며  정령에게 부탁했다.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정령과 의사소통을 나누면서 리조토를 만들어낸 지크는 달성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피로와 졸음도  느꼈다.  

 

어질러진 것을 서둘러 치우고, 정령에게 작별을 건네고 나서 카페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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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루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고 그 쪽이이 영양가가 높다.

 

그러나,생으로  먹으면 엄  ㅡㅡㅡ 청 맛없다.

 

쓰고 떫고 풀냄새나고, 독특한 맛이  나는 것이다.

 

루베루 잎을 흔드는 것으로  조리해줬으면 한다는 걸 어떻게든  전하려고  하는 바질.

 

갈라져 있는 잎의 한쪽을 리사를 그리며, 인형극 처럼 움직여 보였다.

 

자크는  잠시 그것을 바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ㅡㅡㅡ 전해졌다아!

 

파앗 기쁨에 얼굴을 빛내는 바질이었으나, 다음의 지크의 말에 다시 실망하게 되었다.  

 

" 무슨 춤이지? 정령의 의식같은건가? "

 

지크에겐, 전혀  전해지지 않은 것이다.

 

바질은 한숨을 내쉬며, 루베루를 조리대에 뒀다.

 

루베루를 사용한 제스처 작전은  실패였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루베루를 움직이는 것 만으로 리사를 위해 요리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복잡한 사정을 전할 숭 있을 리가 없었다.

 

ㅡㅡ 그렇지! 종이에쓰명 되잖아 

 

갑자기 움직이지 않게 된  루베루 풀을 이상하다는듯이 보고있던 지크를  두고  바질은 부엌을 나가 홀 쪽으로 날아갔다. 

 

ㅡㅡㅡ 분명 이 근처에..

 

평소  리사가 일하는 모습을 봐왔던 바질은 카운터 아래를 들여다보았다.

 

ㅡㅡㅡ 잇다.  

 

주문 전표 한장과 연필 한자루.

 

그것들을 양 겨드랑이에 끼고  다시 주방으로돌아갔다.

도중에  비틀거리면서도 어떻게 해서든 루베루의  옆에  착지했다.

 

" 전표와.. 연필? "

 

지크는  홀 쪽에서 흔들흔들 날아오던 그것을 보고 머리를 갸웃 거렸다.

 

바질은 후우, 숨을 내쉬고서 양쪽을 장에  두었다.

 

지지지, 하는 소리가 들리며 천천히 문자가 적혀갔다.

 

" 리사 먹는다 루베루 맛있게 "

 

글자도 내용도  아이들이 쓸법한 서투른 것이었으나, 바질에겐 그게  최대한 이였다.

 

마지막 문자의 쓰기를 마친 바질은 지쳐, 연필을 놓아두고 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썼던 문자를  본 지크의 반응을 살폈다.

 

" 이건, 리사씨에게 루베루를 먹이고  싶으니 맛있게 요리를 해달라는 해석으로  보면 되는건가?  "

 

바질은 그걸 듣고 눈을 크게 뜨며 루베루릐 풀을  나풀나풀 흔들었다.

 

" 이건 긍정의 의미인가? "

 

" 그래요! 그거에요! "

 

바질은 다시 풀을 흔들었다.

 

겨우 목적을  전할 수가 있었다.

 

 

 

 

 

연필로 문자를 쓰는건지치는 데다 시간도 걸리기에 곧바로 그만뒀다.

 

그렇다고 해서 식재로서 쓰는 루베루 풀을 언제까지나 흔들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거기서 지크는 바질을 위해 찻잔과  젓가락을  한채  준비했다.

 

그리고 네 라고 하면 한번, 아니요  라면 두번 젓가락으로 찻잔을 쳐서 울리고 그 이외의 것을 전하고 싶을 때만 종이에 쓰도록 제안했따.

 

" 그래서 뭔가  만들기로 정한게 있는 건가? "

 

" 아뇨, 전혀요 "

 

바질은 두번  소리를 울렸다.

 

" 그런가,  그렇지만 루베루인가... 실은 나도 먹어본 적이  없단 말이지....  소문으로 상당히 맛 없다고 들었다만...... "

 

환상의  식물이라 불리는 루베루는 주로 약의 원재료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었다.

 

지크는 실물을 본건 처음이었다.

 

그는 끝자락을  조금 잘라 살짝 입안으로  넣고 몇번 음미했다.

 

그리고 입가를  누르고 개수대로 달려가 입을 헹구기 시작했다.

 

" ......맛없군, 예상 이상으로.... "

 

아직 입안에 맛이 남아있는 것인지 지크는 험악한 얼굴을 한 채  돌아왔다.

 

" 이걸 요리하는 건꽤나 고생하겠지만 리사씨에게 먹이고  싶어서 일부러 손에 넣은 거니, 못할 것도  없겠지 "

 

" 그래요! 부탁해요! "

 

바질은 소리르 한 번 울리고 나서 지크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 알았어 힘내보도록 할게 "

 

그렇게 지크와 바질의 긴 밤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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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이  향한 곳은 카페 오무스비였다.

 

정면의 입구에서 손님이 차례차례 들어가고 있으므로, 이미 개점한 것 같았다.

 

바질은 지붕을 뛰어넘어  뒷문으로 돌아가 거기에서 카페의 안으로 들어갔다.

 

주방을 살며시 들여다 보자 그 사람이 있었다.

 

ㅡㅡㅡ 지크 브라운

 

리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 남자 사람.

 

그에겐 바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바질과 똑같이 낫토를 싫어한다.

 

리사에게 있어서 클로드  가문의 사람들 다음으로 친한존재였다

 

바질은 그런 그라면 분명 힘이 되어 주겠지 라고 생각한 것이다.

 

처음엔 정령을 볼 수 있는 길포드의 곁으로 갈 생각이였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는 부재.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려 해도 리사 이외에 정령과 대화할 수 잇는 사람은 없는데다, 또한  길포드의 정령들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와 만나는 건 단념하고 요리를 할  수 있는  지크의 곁으로 찾아온 것이다.

 

지크는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지금 부탁을 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았다.

 

그 때 바질은 주방에또 한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ㅡㅡ 저사람ㅇ은 마스터와 성에 갔을 때 봤어..  리사와  지크와  같이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야.

 

그렇게  어렴풋이 기억해 냈지만, 그에 대해선 그다지 몰랐기에 역시 지크에게 부탁하기로 결정했다.

 

 

 

 

폐점후 정리가 끝나자, 헬레나와  성의 요리사는 돌아갔다.

 

지크는 작업장에 양손을 댄채 뭔가 생각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그런 그를 신경쓰지 않고, 바질은 갑작스레 눈 앞으로뛰어갔다.

 

돌연히 나타난 바질과 루베루에 놀란건지, 지크는 흠칫 몸을 뱄다.

 

" 지크씨 이걸 마스터에게! "

 

" ....응? 이건... 루베루? 어째서 여기에? "

 

" 바질이 찾아온 거에요! "

 

뽐내듯 가슴을 피는 바질이었으나, 지크는 떠오른 것을 말했다. 

 

" 마술 같은 건가? "

 

ㅡㅡㅡ 바질은 완전히 잊었던 것이다.

 

지크에겐 바질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쾅! 충격을 받은 바질이었으나, 자신의 사명을 떠올리고 기운을 차렸다.

 

그리고 루베루의 잎을 흔드는 것으로 존재를 어필하고자 생각했다.

 

바람없는 실내에서, 홀로 산들산들 흔들리는 루베루의 잎.

 

어떤 의미론 호러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크에겐 전해진 것 같았다.

 

" 혹시 리사씨의 정령이? "

 

" 그래요 바질이에요! "

 

긍정의 의미를 드러내려 바질은 더욱 크게 루베루 풀을 흔들었다.

 

" 이걸 리사씨에게 먹이고싶어요! 당신이라면 맛있게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요! "

 

바질이 일부러 지크의 곁으로 찾아간 이유.

 

그건, 루베루를 맛잇게 먹을 수 잇도록  조리해달라고  하기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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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마스터가...

 

 

혈색 없는 얼굴로 자는 리사의 곁에 바질은 침착하지 못하며 날아다녔다.

 

단 한명뿐인 주인 리사가 요 최근 고민을 품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밤에도 잘 잠들지 못한 것 같았다.

 

바질은 누구보다도 가까이 있으면서도그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햇다.

 

인간사회의 구조나 인간끼리의 관계성은 정령인 바질로선,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 없는 것이었다.

 

아까 전에 온 " 의사 " 라는 종류의 사람은, 피로와 수면부족 그리고 스트레스 라고말했다.

 

충분히 자고 영양있는 것을 먹는다면 금방 좋아질거라고도 말했다.

 

지금 바질이 할 수 있는 것.

 

그건 여신에게세 받은 식물의 지식을 풀로 활용해  리사를 위해 영양이 있는 먹을 것을 준비하는 것.

 

ㅡㅡㅡ 그렇지, 그거다! 그거라면 마스터도  건강해질 수 잇을거야!

 

어느 식물에  생각이 미친 바질은 그것을 곧바로 캐러  가자고  결의했다.

 

잠시동안, 리사와 떨어지게 되는 건 쓸쓸했지만.

 

" 마스터 가지러 갔다올게요 "

 

그리고 잠시 리사의 뺨에  달라붙어 이별을 아쉬워한 후 돌아서는 일 없이 창문에서 날아갔다.

 

해질녁에 출발해 한밤중에 날아다녀, 태양이 떠오를때 즈음, 바질은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다.

 

거긴 바질이 태어나고 자란 리사와 만났던 숲이다.

 

사람이 마차를 타고도 꼬박 하루는 걸리는 거리를 바질은 조그마한 몸의 힘을 쥐어짜내, 반나절만에 온 것이다.

 

바람을 이용했다곤 하나, 꽤나 먼 거리를 착실하게  날라온 것이다.

 

숲 안쪽, 짐승조차 발을 내딛지 않는 신성한 장소에 그 나무가 잇었다.

 

바질의 생명원이었던 거대한 고목.

 

지금은 거의 생기가 느껴지지 않지만, 이전에는 숲의 주인이 었다.

 

긴 시간 비축해온 정기를 주위의 식물에게 나눠주고 나서 그저  조용히 잠들어 있다.

 

그 증거로 나무 주위에 식물이 싱싱하게 무성져 있었다.

 

실은 이번 채취하러 온 식물을 바질은 자신의  힘으로  나오게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정령이 만들어낸 식물은 자연에서 자란 것보단 뒤떨어진다.

 

세월이 걸려 성장한 식물에  밖에  없는 파워가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여기에서 태어난 식물은 특별했다.

 

책임을 끝낸 고목의 정기를 받아, 보통 것 보다도 한바퀴 이상은 굵고 그리고 튼튼하게 자란다.

 

ㅡㅡㅡ어디에 있지..

 

바질은 그런 자신의 몸의 몇배나 되는 식물의 군집을 풀어헤치며, 목적한  것을 찾아다녔다.

 

" 있다!  루베루! "

 

커다란 잎의 그늘에 숨어있듯이 고요히 자라잇는 식물.

 

그것이야말로, 바질이 찾아다니던 것이었다.

 

루베루는 음지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커다란 식물의 그늘에서 자라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자라고 성장하기엔 많은 양분이 필요하기에 대부분의  경우 해를 가리고 있는 커다란 식물에 양분을 빼앗겨버려 잘 자라지 못했다.

 

따라서 환상의 식물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것을 바질은 한포기만 땄다.

 

자양이 풍부한루베루를 먹는다면 리사도 건강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채취한 루베루를 양팔로 단단히 안으며 왔던 방향으로 날아갔다.

 

 

가는데 체력을 소모하기도 했고 커다란 짐을 안고 있는 것도 있다보니, 돌아가는 건 꼬박 하루 가까이 걸렸다.

 

리사가 쓰러졌을 때에서 보자면 이튿날 아침.

 

클로드 가의 문을 빠져나간 바질은 리사의 방의 창문을 목표로 하고 날아갔다

 

기뻐해줄까, 라고 생각하며 팔 안의 루베루를 내려다 보다가, 중대한 것을 깨달았다.

 

ㅡㅡ 어쩌지.. 조리하지 않으면 먹일 수 없잖아! 

 

리사의 곁에까지 이제  조금이면 될 쯤에  바질은 딱 하고  멈췄다.

 

그리고 조금 생각하다, 한 사람 협력해줄 것 같은 사람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 사람쪽으로 가기전에 리사의 모습을 봐두자고, 방의 창문을슬며시 봤다.

 

ㅡㅡㅡ 아, 마스터 일어날 수  있게 되었구나,,, 다행이다!

 

리사가 침대위에서 상체를 일으켜 아나스타시아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바질은 조금 안도했다.

 

ㅡㅡㅡㅡ 마스터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마음 속으로 말하면서 다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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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출근해온 헬레나에게  왕궁의 요리인이  도와주러 온다고 말하자   그녀는크게 기뻐했다.

 

이윽고 전해준 시간대로 찾아온 키스를 소개했다.

 

아무래도 헬레나는 그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키스는 이다끔 손님으로서 카페를 찾아왔기에 헤렐나는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남성 혼자서 가게에  오는 건 드물었기에 인상이 남아버린 것이리라.

 

안면이 있다는 걸 발판삼아 키스가 타고난 프렌들리함을 발휘하여 두 사람은 곧바로  허물없이 친해졌다.

 

조리담당으로 대부분 부엌에 틀어박혀 있는 지크는 키스가 카페에 다녀갔다는 걸 몰랐다,.

 

키스의 약삭빠름을 불쾌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삐걱대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라고자신에게말을 들려줬다.

 

우선, 키스에게 부엌의 설비와 조리기구에  대해 설명했다.

 

키스는 설명을 들으면서 풍로에  실제로 불을 붙여보거나 했디.

 

그런 점은 역시나 기본 지식이 있어 실수가 없었다.

 

설비등의 설명을 끝마쳤을 무렵, 오늘의 런치 메뉴에  대해서 설명했다. 

 

세트 메뉴 품목을 적은 종이를 보여주자, 키스는 입을 열었다.

 

" 이건 리사 아가씨가 생각한 거야? "

 

" 아뇨 제가 생각했습니다.  "

 

" ... 그런거네 "

 

조금 생각을 한 후 키스는 중얼거렸다.

 

지크는 뭔가 걸리는 것이 느겼지만, 시간도  없었기에  묻지 않기로 했다. 

 

익숙치 않은 장소에서 모르는 것은 지크에게 물으면서 척척조리해가는 키스.

 

개점하고나서  잠시동안은 둘이서 런치를 만들었으나 곧바로키스 혼자서 맡게 되었다.

 

그렇기에 런치는 키스에게 맡기고지크는 오후의 티타임을 위해 과자류의 준비를 시작했다.

 

케이크의 스폰이나 타르트의 생지는 이미 구워두었다.

 

거기에 과일이나 커스타드, 생크림 같은 걸 데코레이션했다.

 

카페의 간판이 되어 있는 쇼트케이크.

 

계절 과일을 듬뿍사용한 커스터드 타르트.

 

레어치즈 케이크와  어른에게 인기있는 푸딩은 이미 냉장고에  차갑게 했다.

 

그것들을 만들기를 끝나자, 달콤한 과자가 어려운 사람을위한 미트 파이를  굽기 시작했다.

 

키스가 있는 것 만으로, 그저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안젤리;카도  도와주러 와줬지만, 런치로 온  손님의 수가 어느정도 떨어지자  마도구점의 일로 돌아갔다.

 

헬레나가 곤란한 모습으로  주방에 찾아온건 런치타임도 끝나 진정되었을 무렵이었다.

 

" 키스씨, 오늘의 런치세트 파스타 쪽은 아까것으로 끝난거죠?  "

 

" 아ㅡ 그래  "

 

" 그렇죠? "

 

추욱 어깨를  늘어뜨린 헬레나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주방을 나왔다.

 

그러나ㅣ, 곧바로 다시 돌아왔다.

 

" 지금부터 파스타 세트를 1인분만 만들어줄 수 있나요? 다른 쪽 세트도 권해드렸지만, 어덯게ㅔ 해서든 파스타로 하시겠다고....  "

 

헬레나의 말을 듣고 키스는 냉장고의ㅡ 안을 들여다  보았다.

 

" 재료가 말이지... 토핑인 맬로가 없어도 괜찮다면  만들지 못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되는지 손님에게 물어봐줄래?"

 

키스가 제안하자 헬레나는 밝은 얼굴로 네!  하고 말하며 주방을 나왔다.

 

그리고  다시 곧바로  돌아왔다.

 

" 손님이 그래도 괜찮다고  햇어요  "

 

" 오케이ㅡ  "

 

이미 파스타를 삶을 준비를 하고 있던 키스는 헬레나의 대답을 듣자마자 끓고있던  물에  파스타를 넣었다.

 

그 시종일관을  보고 있던 지크는 안도했다.

 

무사히 나온 파스타 세트를 들고 헬레나가 주방에서 나갈 쯤엔 런치타임도 끝나 겨우 한숨을 돌릴수 있게 되었다.

 

무사히 나온 파스타 세트를 들고 헬레나가 주방에서 나갈 쯤 런치 타임도 끝나 겨우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케이크가 줄어든 걸 보고  부족할 것 같아 우선적으로  만들어갔다.

 

오늘은 레어 치즈 케이크와 푸딩, 거기에 아이스크림이 많이 나간것 같다.

 

푸딩은 추가로  만들수 있으나, 레어치즈 케이크는 재료인 크림치즈가 없으므로 대신에 리사의 병문안에도 들고  갔던 후르츠 젤리를 만들기로 했다.

 

지크는 런치로 나간 대량의 식기를 키스에게 맡기고 스위츠 만들기에 전념했다.

 

 

 

 

이윽고 식기 씻기를 한단락한 것인지, 키스가 자기도 뭔가 만들겠다고 말해왔다.

 

지크는 그에게 케이크를 만들도록 했다.

 

지금  바로 필요한 건 아니지만, 며칠 보존 할 수 있는 데다,있어도 문제되는 일은 없다.

 

오븐의 철판  생지를 짜는 작업은 처음인 것 같았으나, 키스는 곧바로 콘을 잡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차례차례 만들어갔다.

 

그리고 순식간에 일시적으로 혼잡해졌을 땐 홀에  나와 헬레나를 도와주는  등 눈치 빠른 그 답게  잘 해내갔다.

 

처음 일하는 장소에서 저 정도로 잘 해낼 수 있는 건가.

 

함께  일해보며 지크는 키스으 ㅣ역량에 감탄했다.

 

런치세트가 부족해졌다는 조그만 트러블은 있었지만, 어저께보단 몸도 마음도 모두 여유를 가진채 폐점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키스가 손이 비었을 때 식기를 씻어주었기에 그다지 씻을 것도 많지 않았다.

 

지크는 남아있던 티 컵 같은  걸 빠르게 씻고 나서, 다른 씻을 것이 없는지 주방을 둘러보았다.

 

그 때 풍로위에 그대로 놓여있던 냄비가 눈에 들어왔다.

 

뚜겅을 열고 지크는 놀랐다.

 

" ,...에? ... "

 

안에는 대량의 스튜가 남아있었던 것이다.

 

" 아ㅡ 눈치 챘나?  "

 

조리대의 청소를 하고 있던 키스가 손을 멈추고 지크 족을 봤다.  

 

" 어째서 이렇게나 남아 있는 겁니까 "

 

냄비에  남아있던건 한 두사람분의 양이  아니었다.

 

그렇기는 커녕 반 정도 밖에 줄지 않았던 것이었다.

 

뭔가 알고 있다는 듯한 말투의 키스에 지크는 다가갔다.

 

" 설명할 테니 좀 진정해. 아  헬레나도 잠깐 와줘 "

 

키스는 지크를 한 손으로 제지하며 헬레나에게 손짓했다.

 

세 사람이 그 냄비를 둘러싸는 듯한 위치에 있게 되자, 키스는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 오늘의 런치 세트, 파스타 족은 완판이었지. 그렇지만 수프 세트쪽은 대량으로  남았어 "

 

그렇게 말하며 키스는 냄비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거기서 내용물을 처음 본 헬레나는 이렇게나... 중얼거렸다.

 

" 어째서인지 알겠나? 지크 "

 

평소  에도 두 종류정도 준비하는 런치 세트가 한 쪽만이 이렇게나 남아있던건 이제까지 없었던 일이었다.

 

뭔가  나빴던 걸까 생각에 빠져든 지크.

 

그때 헬레나가 머뭇머뭇 입을 열었다.

 

" 왠지 모르게 생각났는데요. 오늘은 굉장히 날씨가 좋았으니까 일까요? "

 

자신 없다는 듯이 말하는 그녀에게 키스는 맞아 라며  수긍했다.  

 

ㅡㅡㅡ 날씨가  좋았으니까? 날씨가 좋다는게 어쨋다는거지?

 

지크는 아직 몰랐다.

 

" 그게 어쨌다는 거냐는 얼굴을 하고 있네 "

 

키스에게 그렇게  지적받아, 지크는 움찍거렸다.

 

" 오늘의 런치 세트의 메인은 여름 야치의 오일 파스타와 여름 야채의 스튜다. 헬레나가 가져다준 검은판의 메뉴를 팟 보고 손님이 고른건 오일 파스타 쪽이겠지. 오늘 처럼 화창한 날씨에 밖에서 찾아온소님이 뜨거운 스튜를 먹고 싶다고 생각한 거야? 내가 손님이라도어지간한이유가 없지 않는 한 고르지 않겠어. 스튜는 어느쪽이냐고 하면 추울때 먹는 편이 맛있지. 약간 걸쭉함이 남은 스튜는 잘 식지 않는 데다, 밀크가 들어가서 맛이 농후해. 특히  스튜를 한번 먹은 적이 있는 단골 손님이라면, 오늘의 런치 메뉴는 선택지가 하나뿐이지 않겠어? "

 

지크는 그걸 듣고 말을 잃었다.

 

돌이켜보니 오늘은 차가운 과자류가 잘 나갔고, 냉차용 잔도 잔뜩 씻었다.

 

키스가 아침에 메뉴를 보고 조금 생각에 빠진 모습을 보인건 이걸 예상해서 그런것이리라.

 

" 뭐 재료가 조금 아깝지만 좋은 공부가 되었지? 지크는 메뉴를 정하는 것도 처음인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

 

지크는 자신의 ㅡ미숙함에 화가 났다.  

 

" 나도 내가 식단을 생각할 때까진 깨닫지 못했지만, 리사 아가씨가 말하길, 사람은 그 날의 몸 상태나 기분, 날씨가 온도에 먹고 싶은 것이 바뀐다고 했지. 잘 생각해보면, 목이 마를 때나 더울 땐, 차가운 음료가 마시고 싶어지지. 그게 요리에도 해당된다는 거야 그렇다고 해서 리사 아가씨처럼 할 수 잇냐고 말하면 어렵겠지만 그녀가 굉장한  건 그걸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알고 있다는 거야. 뭐어 이정도 만틈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안되겠지?  "

 

키스는 힘내라 라고 말하듯이 지크의 어깨를 툭 치고 조리장의 청소를 재개했다.

 

결국 남은 스튜는 가족이 많은 지크가 가지고 돌아가게  되었다.

 

모친은 식비가 굳어서 다행이야. 라고 기뻐하고 스튜를 정말 좋아하는 여동생도 기쁘다는 듯이 볼이 미어  터지게  먹었으나, 지크는 전혀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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