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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후 뒷정리를 끝낸 리사는 지크와 단 둘이서  가게에  남아 있었다.

 

오랜만에 요리를 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고 지크도  그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해온 것이다.

 

리사는 여름 빙수용으로  시럽도만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매화와 비슷한 시즈라는  과일을  흐는  물로 씻으면서  지크에게 앨런의 상태를 물어봤다,.

 

" 오늘 하루 보니까  어땠어? 앨런군은? "

 

" 첫날이었는데다, 솔직히 아직 모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손재주가 좋은데다 눈치가 빨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

 

" 그렇다면 다행이네.  지크 군을 굉장히 따르고  있고 자세하게  물어보지  못했었는데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

 

" 어제 " 하고  리사는 자신이 말하면서 조금 두근거렸다.,  

 

지크에게 들키지 않도록 평정을 가장하며 시즈 열매의 꼭기가 달려있는  부분을 이쑤시개로 깨끗하게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 케이크의  데코레이션하는  방법을 가르쳐줬습니다. 리사씨도 먹은 그 케이크입니다 "

 

"  아아,그걸 가르쳐  줬구나 "

 

" 그다지  능숙치못한 손놀림였다보니, 무심코./...  "

 

" 그랬더니 따르게 되었다는 거네  "

 

" 그런 것 같습니다  "

 

리사는 오늘 앨런의 모습을 떠올리며  후훗하고 웃었다.

 

지크가  지시를 내리면 넷 말하며 따르고  지크가  부르면 넷 말하며  달려왔다.

 

그 꼬불꼬불한 곱슬머리도  어울려서 마치  토이푸들같다고 리사는 생각했다.

 

푹식푹식한 머리를 그만 쓰다듬어 버릴 것 같았다.

 

그런 걸 생각하고  있을 때 이쑤시개로 작업을 하고  있던 손근처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에? 하고 생각해  뒤돌아 보자, 지크의 얼굴이 곧바로 가까이 있어 리사는 순간 놀랐다.

 

"  ㅡㅡ읏 "

 

" 리사씨 "

 

리사가 말을  하기  전에 지크가 입을 열었다.

 

" 어제의 일 잊지  않으신 거죠 "

 

그렇게 말하며 지크는 리사와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그리고  개수대의 가장자리에  양 손을 두고  리사의 몸을 감싸듯이 왔다.

 

" 가까워! "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리사는 당황해하며 얼굴을 정면으로  돌렸다.

 

그러자  한가닥 정렬해  허리에   늘어뜨린 흑발이 떠올랐다.

 

지;크가  윤기나는 그 머리카락을 손으로 가지고 놀기 시작한 것이다.,

 

ㅡㅡ 내 머리카락..

 

만져지고 있다는 것만은 알고있었지만, 자신의 머리카락이  지금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해볼 용기가 리사에겐 없었다.

 

허리에  닿을 정도로 긴 리사의  머리카락은 그녀보다 아득히 키가  큰 지크의 입가로 옮겨지고 있었다.

 

지크는 그 머리카락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ㅡㅡ 무,  무슨직을 하고  있는거야.... 뒤돌아보고 싶지만 무리야! 

 

두근두근거리면서 손으로는 필사적으로 작업을 계속하려고 시도하고 잇었다.

 

그러나  계속 헉되게  쑥쑥 이쑤시개를 찔러갈 뿐이었다.

 

" ..저 저기 지크군, 잊...  잊지 않았어  "

 

리사는  결심하며  그의 물음에  대답하려 했지만,  잘 말이 나오지 않았다.

 

ㅡㅡ 순진한 중학생이냐!

 

그러게 마음 속으로 자신에게 태클걸었다.

 

리사도 나름대로 연애경험은  잇지만 연애체질이라는건 아니었다.

 

게다가 이쪽 세계로  오고나서 부턴 연애  같은건 없었다.

 

연애에서  오랫동안 멀어져 있었던 리사에게 연상의  여유라던가 그런건 일체 없었다.

 

지금도 심장 박동은 쿵쿵거리는데다 손을 떨리고 있고 머리도 새빨가게 되어 잇을 것이다.

 

그 때 리사의 손 안에서  스륵 빠져나온 열매가 싱크대 안으로  굴렀다.

 

"  저를 의식해주시는 거네요 "

 

열매을 위해  뻗었던  손을 리사는 다시 끌어안았다.

 

동요하고 있는 걸  지크에게 들켜버릴  것 같아,  부끄러워졌다.

 

하염없이 떨어져 버린 열매는 포기하고  다른 열매를  물로 씻었다.

 

그런 행동도  똑바로 보고 있었던 건지 그가 쿡  하고 웃었다.

 

그 목소리와  숨결을 귓가에 곧바로 느끼고 리사는 움찔거렷다.

 

" 기뻐요 저를 봐줘서 "

 

" .... 지금까지도 제대로 보고  있었는걸? 지크군을 "

 

" 그렇지만 제가 좋아했다는 건 눈치채지 못하셨죠? "

 

" .......읏 그렇지만.. "

 

ㅡㅡㅡ 그야 지크군은 알기 어려우니깐!

 

무표정이  디폴트인 지크에게서  감정이 읽을 수 없어서였다.

 

" 헬레나에겐 들켜버렸지만요 "

 

" 거짓말?! "

 

놀란 리사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돌아보고 말았다./

 

 

" ㅡㅡ 읏  "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지크와 위를  올려다보고 잇는 리사.

 

십몇센티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서  시선이  마주했다.

 

순간 붉은 얼굴을 한 채 굳어져버린리사에게 지크가 얼굴을 가까이했다.

 

리사는 꽈악 눈을 감았다.

 

반동으로 조금 숙여져 버린 리사의 턱을 지크가 가볍게 들어올렸다.

 

입술이 겹쳐졌다.

 

ㅡㅡ 그 순간 홀 쪽에서 소리가  났다.

 

두사람은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리사는 조금 아쉬워하며 지크에게서 몸을 떼고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크가 그것을 손으로  제지했다.

 

" 제가 가겠습니다.  "

 

그렇게 말하며 그는 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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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씨 지크씨와 사귀게  되었다는게 정말인가요? "

 

"엣?! 헬레나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

 

다음날 아침 출근해온  헬레나는 리사의 건강한 모습에 안심한  모습을  보인 후  그렇게 물어왔다.

 

" 저희 집 아버지가 빵을  배달하려 왕궁에  갔더니 그 화제로  자자했던것 같아요. 듣자하니 왕비님의 공인이라면서요 "

 

" 아델 왕비님... "

 

어제 두 사람의 방해는 하지 않겠다고는 말했지만 일부러 말을 퍼뜨리고 있는 걸까.

 

리사는 머리를 감사안고 싶어졌다.

 

지크에 대한 연심을 막 자각했을 뿐인데 전개가 너무 빨라,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연애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자신에게 있어서  주위의 분위기가 높아지는 건 좋을일일지도모른다며, 리사는 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 무슨  일이 잇었길래  그렇게 된건가요?! 굉장히 신경쓰여요! "

 

눈을 빛내면서 물어오는  헬레나의 얼굴에는 [ 호기심 ] 이 세글자가 쓰여잇는것 같았다.

 

" 저기 있지.. 헬레나 "

 

리사가 영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스톱을 하고  있을 때 입구의도어벨이 울렸다.

ㅡㅡ이타이밍에  지크군이!? 

 

초조해  하던 리사와 새로운  타켓에게  목표를 바꾼 헬레나가  동시에   돌아섰지만, 그가  아니었다.

 

" 저기~  실례합니다 "

 

문앞에 서 있던  건 가는 몸의 청년이었다.

 

녹갈색을 한 꼬불꼬불한 곱슬머리에 또렷한 황토색 눈이  특색적이었다.

 

" 저기 아직 개점 전인데요... "

 

손님이라고 생각해 리사가 가까이 가면서  말하자, 그는 푸욱 머리를 숙였다.

 

" 저를 제자로  삼아주세요! "

 

""에!? ""

 

리사와 헬레나는 얼굴을 마주보았다.

 

지금까지도  요리를  가르쳐줬으면 한다고  말해오는 건 비일비재했으나 이렇게까지 스트레이트로  부탁해오는  건 처음이었다.

 

계속 거절해 왔었지만, 지금은  종업원을 모집하고 잇는 데다, 우선 이야기를  들어볼까 리사는 생각했다.

 

" 무슨 일인가요? "

 

" 아  지크군 "

 

머리를  숙인 채 입구를 막아서고  있던 청년의 뒤에서  지크가 얼굴을 보였다. 

 

그러나 청년은  머리를  숙일 때와  같은  기세로  몸을 일으키고서 그의 쪽으로  돌아섰다,

 

" 지크씨! "

 

" 어라, 넌 왕궁의.. "

 

" 네, 어제는 감사햇습니다 "

 

그는 기쁘다는  듯한 얼굴로 지크에게 감사를  말했다.

 

마치 주인을 찾던 개와 같이 보이는 건 리사의 기분 탓일까...

 

" 지크군 아는 사이야?  "

 

" 네 어제 왕궁의 주방에서  조금.. 그런데 너 어째서 여기  있는 거지? "

 

" 지크씨의 제자로 들어가기 위해 왔습니다 "

 

" ...하?  "

 

" 제대로 조리장의 허가도 받았습니다! "

 

봐요, 하고 는 포켓에서 편지를 꺼내들어 지크에게  보여줬다.

 

리사도 근처로 다가가, 옆에서 봤다. 

 

" 엘렌. 트레일을  카페 오무스비의 요리인 견습으로  추천한다ㅡ 페리포미아 왕국 왕궁조리장 이만 마키니스 "

 

앨런 트레일이라는건 그의 이름인 것 같다.

 

단순하게 쓰여있긴 하지만, 요리장의  추천장도 진짜였다.

 

리사는 편지에 얼굴을 떼고 반응을 살피고  있던 그에게 말을 걸었다.

 

" 앨런 군, 이면 될까? 너 나이는 몇이지? "

 

" 이번 해로  열 여덟이 되었습니다! "

 

헬레나보다 연하인가 생각했지만, 한살 연상이었다.

 

키는 작은건 아니었지만, 한눈에  보이게 체형은 믿음직 스럽지 못한  인상이라, 지크에 비하면 꽤 어리게 보였다.

 

...지크가 나이와  다르게 점잖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 일지도  모르겠지만.

 

리사는 어떻게  할까 망설이며  힐끔 지크를 보앗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

 

지크가 그렇게말한 순간, 앨런의 표정이 파앗 밝아졌다.

 

그걸 본 리사는 그만 뿜어버릴뻔했다.

 

"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겟지만, 꽤 따르는 것 같네. 그럼 앨런군 곧바로  오늘부터  일해줘도 괜찮을까? "

 

" 네! 잘부탁드립니다! "

 

" 그럼, 지크군에게 여러가지  배우도록 해 "

 

" 엣 제가 가르치는 겁니까? "

 

" 그야  뭐어.. "

 

앨런에게  시선을 향한 리사와  지크는 살랑살랑 흔들리는 꼬리의 환각을 보았다.

 

" 알겠습니다 "

 

"  응, 그럼 개점 준비를 할까 "

 

리사는 그렇게 말하며,. 가슴 앞에 팡 양손으로 손뼉을 쳤다.

 

그것을 신호로 리사, 지크, 헬레나 그리고 새로운 멤버가 된 앨런이 움직였다.

 

 

 

리사에게  있어서  오랜만인 카페에서의 일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하기 쉬웠다.

 

새로이 함께 하게 된 앨런은 믿음직스럽지 못한 인상과는 정 반대로 척척 일하면서도  손재주도 좋은 아이였다.

 

마키니스 조리장이 추천해준 것도 이해가 갔다.

 

헬레나도 이전보다 기민하게  움직여  주고 있었다.

 

접객의 경험이  없는 앨런이 홀에  나왔을 때는 당황해하던 그를 도와주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크다.

 

앨런에게 지시를 내리면서도 솜씨좋게 요리를 만들어 가는 모습은 실로 믿음직 스러웠다.

 

게다가 리사가 부재중에도 훈련을 해온 건지, 여러가지 것에  신경스게 되어 잇었다.

 

리사는 그런 종업원 들을 보며 카운터에서의 유유히 차를 내놓거나, 단골들과 오랜만의 대화를 즐겼다.

 

솔직히 출근하기 전에는 어제 지크에 대한 것을 떠올리며, 어떤 얼굴을 하며 그와 만나면 좋을까 긴장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돌연 앨런이 나타난 것으로  그 긴장은 어디론가 가버려버렸다.

 

어참에 제일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물어왔던 헬레나도 그걸 완전히 잊어버린듯 했다.

 

뭐가 어찌됐든, 새로운 멤버도  더해져, 카페 오무스비는 순조롭게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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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이루어진 지크는 기쁜나머지, 쥐고 있던 리사의  손을 잡아당겨, 그녀를 끌어안아버렸다.

 

 그때 ㅡㅡ

 

" 어머나, 어머나 정말로 멋지구나! "

 

지금 있는 장소가 어딘지를 완전히 잊어버린 지크.

 

갑작스레 고백받아 전혀 여유가 없었던 리사.

 

두 사람은 그 목소리의 방향으로 삐거걱 얼굴을 향했다.

 

" 저, 저기... 방금 걸 보, 보고.. "

 

리사는 한층 더 수치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며,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 물론이란다! "

 

아델 왕비는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굉장히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지크는 장소를 분별못하고  저질러  버린 것을 반성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리사에게서 겨우 대답을 들었기에   만족했다.

 

너무 부끄러워 울어버릴 것만 같은 리사에겐 미안하지만, 의도치 않게 아델 왕비가 증인이 되어줬구나, 라며  지크는 심술궃은 걸 생각했다.

 

어떤 상황이든 간에 리사가  자신의 마음에 응해주었다는 것이  중요했다.

 

지크는 리사의 손을 살짝 놓고 나서, 아델  왕비에게 사과했다,.

 

" 왕비전하의 어전에  실례했습니다 "

 

" 상관없단다. 오히려 좋은 걸  보게  되었으니! 리사에게도 정말 좋은 분이 있었던 거로구나 "

 

후후후 하고  웃으면서 아델 왕비는 지크에게 일어서라고  제촉했다

 

그에 따라 지크는  머뭇거리고 있던 리사의 옆에 다시 앉았다.

 

" 혼담으로  폐를 끼쳐버린 내가  말하긴 그렇지만.... 어쩌면,  앞으로도  소문을 믿고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해올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단다. 그 때는 나에게  부탁을 해주렴.  두 사람의 방해는 하지 않겠단다 "

 

" 넷, 네 "

 

" 잘 부탁드립니다 "

 

두 사람이 대답을  하자 아델 왕비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도록 할까 "

 

어느샌가, 아델 왕비의 케이크접시도  찻잔도 비어있었다.  

 

아무래도 지크의 고백 신을 관람하면서, 입도 똑바로  움직인것 같았다.

 

지크는 여러가지 의미로  그릇이 큰 아델 왕비에게  압도당하면서 옆에 앉은 리사의 모습을 살폈다.

 

겨우 평소의 그녀로 돌아와 있었다.

 

아무래도 일어난 일에  대한  건 어쩔 수 없다고  태도를 바꾸기로  한 것 같았다,.

 

기분돟은 아델 왕비에게 배웅받으며, 지크와 리사는  퇴실했다.

 

리사를 위해  아델 왕비가 마차를 준비해  주었기에 지크도  동석하게 되었다.

 

마차가  리사의 자택에  도착하자 지크는 먼저  내리고  나서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조금  망설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리사는 그 손에 자신의 손을 살짝 겹쳤다.

 

조심스러웠지만, 자신의  손을 잡아주었다는 것을 지크는 기쁘다고  느꼈다,.

 

연하에 일도  아직 리사에 비해 부족한 자신을 조금  의지해주는것처럼 느꼈기 때문이었다.

 

" 내일부터  다시 카페에서  함께 일하겠네요 "

 

" 응, 미안해 잔뜩 폐를 끼쳐버려서.. "

 

" 아뇨 저도  자신의 역부족을 알게 되었습니다  "

 

" 그렇지는... "

 

" 괜찮습니다. 그걸 알게되어 다행입니다 "

 

" 지크 군.... "

 

리사는 걱정스러운듯한 얼굴로  지크를  올려다 보았다.

 

팔자로 구부러진 리사의 눈썹을 보고 지크는 드물게도  풋하고  웃고서  그  눈썹사이에 입을 맞췃다.

 

한순간 아연한   후, 리사는  뺨을 물들었다.,

 

" .......!!! "

 

" 그럼 내일 만나죠 "

 

지크는 그렇게  말하고서 집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했다.

 

그렇게 그녀가 집에  드러가는 것을 지켜보고서, 다시 마차에 들어갔다.

 

겨우 그의 기나긴 하루가  끝나려고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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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리사씨와  왕태자 전하와의 혼담은...  "

 

 

" 그 이야기는 백지가  되었단다. 내가 무심결에 말해버린걸, 시종들이 앞질러  가버려서.. 리사에게도 폐를 끼쳐버렸구나 "

 

ㅡㅡㅡ백지...

 

지크의 입에서 후우 하고 안도의 숨이 흘렀다.

 

그러자 왕비전하가  드높게 단언했다.

 

" 그 사죄로 리사에겐 내가 딱 맞는 남성분을 소개시켜줄게! "

 

" 에에 그건! "

 

" 사양하겠습니다 "

 

리사가 뭔가 말하기 전에  지크가 단호히 부정했다.

 

" 에, 지크군? "

 

그는 안절부절못한채 오른편에  앉은 리사의 오른손ㅇ늘 쥐었다.

 

갑작스레 손이  쥐어진 리사는 움찔 몸을 떨었다.

 

그러나 지크는 신경쓰지 않고 그 발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리사의 또  다른 한쪽손도 잡고  그녀를 올려다 봤다.

 

" 리사씨, 아뇨 리사  쿠로카와 클로드 양 "

 

"......넷, 내애 "

 

갑작스러운 일에  동요하는 건지  리사의 목소리는 뒤집혀 잇었다.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 지크는 말을 이었다.

 

" ㅡㅡ 당신을 좋아합니다. 저와 사귀어주세요 "

 

그리고 도망치지  말라고 하는듯이 리사의 손을 쥐는 힘을 강하게  했다.

 

" 어머어머! "

 

왕비전하가 흥분한 기색으로 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 소리도  지금의 지크에겐 닿지 않는 것인지 그저 리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리사는 뺨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대답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 지크의 머릿속에는 그녀에게 들리지 않을가 걱정을느낄 정도로 박동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리사는 잠시동안 고개를  숙였으나, 갑자기 얼굴을 들고 머리를 옆으로 저었다.

 

거절당했다고  생각해  굳어있는 지크에게  그녀는 물어왔다.

 

" 지크군이 좋아하는건 정말로  나야? "

 

" 그건.... 무슨 의미입니까? "

 

생각지도못하게 낮은 목소리가 나와버리고 말았다.

 

리사가 그 목소리에  몸은 떨었으나, 지금의 지크는 그걸 신경써줄  정신적 여유는 없었다.

 

그저 지그시 그녀를  바라보며  그 대답을 기다렸다.

 

눈동자가 흔들리며 주뼛주뼛거리면서도, 리사는 말을 이어갔다.

 

" .......지크군이 좋아하는건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만든 요리가 아닐까?  "

 

" 에.... "

 

" 분명 그래서  나를 좋아한다고 착각해버린게 아닐까? "

 

거기까지 말하고서 그녀는 지크의 시선을 피하듯이 얼굴을 돌리고 힘을 잃은 그의 손에서  자신의 손을 뺐다.

 

" 즉, 저는 리사 씨가 만든 과자를 좋아하는 것일뿐  리사씨 본인을 좋아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말입니가? "

 

" 왜냐면, 만약 요리를 전혀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면? 과자를 하나도  만들 수 없게 된다면? 그래도 지크군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줄 거야? "

 

가슴 속에  품고 있던 마음을 쏟아내는건지, 리사는 서서히 목소리를 거칠게  하였다.

 

돌리고 잇던 얼굴은  다시 지크로 향하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ㅡㅡ 여기서 물러선다면 더이상 그녀를  손에  넣을  수 없어 

 

지크는 직감적으로  그 찬스를 놓쳐선 안된다고 느꼈다.

 

" 리사 씨  "

 

이번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 저는 리사씨의 과자나 요리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의 요리에는 마음이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

 

리사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 제가 만들어도  같은 맛을 낼  수 없습니다. 물론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도 있습니다만, 리사씨의 요리에는 당신의 인품이 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상냥하고 행복한 맛이 납니다. 그렇기에 저는 당신의 요리를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만약 요리를 할 수 없게  된다면 그렇게 고민할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요리를 잘 할수 없더라도 당신이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중 하나니까요. 용모나 성격도  그렇습니다. 그것을 포함해 저는리사 씨를 좋아합니다 "

 

사랑이 전해지도록 지크는 한번 더 리사의 손을 쥐었다.

 

손톱이짧게  잘린 손가락 끝을 살짝 쥐고  나서 그 얼굴을 바라봤다,

 

ㅡㅡ 부디 이 마음이 닿을 수 있기를 그녀의 울 것  같은 얼굴이 밝은 웃는 얼굴로 바뀔 수  잇기를.

 

지크는 있는 힘껏 마음을 넣으며 리사의 손가락 끝에 입을 맞췄다.

 

리사는 다시 뺨을 붉히면서 기쁨과 불안이 뒤섞인 듯한 복잡한 표정으로 지크에게  물었다.

 

" ...정말, 로? "

 

" 네 정말입니다. 그러니 제  마음을 받아주시지 않겠습니가? "

 

지크가 한번 더 대답하자 리사는 각오를 한 듯 눈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 네.. "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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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는 메이드 소녀와  함께 복도로 나아가,  이윽고 어느 방의 앞에 도착했다.

 

문 양측에는 기사가 한 사람씩  서 있었다.

 

옛날  버릇으로 그만 경례를 해버릴 것만 같았던 지크는  그것을  억눌렀다.

 

우선, 메이드 소녀가 노크하며  입실했다.

 

 그 뒤를 따라 지크도 방으로  들어갔다.

 

" 어머나, 과자가 온 거 같구나! 오늘은 쇼트케이크를 리퀘스트 했단다 "

 

기대 된다는 듯이 소리를 내는 여성이 왕비 전하리라.

 

그녀는 쇼파에 앉은채 조금 상체를 내밀고서 메이드  소녀를 눈으로  쫒았다.  

 

그 오른편 쇼파에  리사가 앉아있었다.

 

그녀는 연한 블루 드레스를 입은 채 왕비전하에게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입구 쪽으로 돌아보고  시선이 교차했다.

 

" ...에 지크군? 어떻게? "

 

리사는 놀란 듯이 눈을 깜빡거리며, 일어섰다.

 

" 리사야, 이쪽의 남성분과 아는 사이니? "

 

" 그는 카페의 종업원이라... "

 

" 어머, 그랫구나  "

 

" 지크군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야? "

 

" 키스씨가 도와달라고  말을 해왓기에... 오늘은 케이크담당이 부재인 것 같았습니다 "

 

" 그럼 오늘은 당신이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걸까? "

 

그렇게 말하는 왕비전하의 눈은 기대로  빛내고 있었다. 

 

" 어머나! 그럼 카페 오무스비의 쇼트케이크라는 거구나! 그건 기쁘구나! 그럼빨리 먹지 않으면 "

 

" 스펀지는 이쪽의 요리사가 구운 것입니다만, 데코레이션은 제가 했습니다 "

 

" 그건 기쁘구나! 빨리 보여줬으면 해 "

 

지크는 마치 소녀처럼 들떠있는 왕비전하에 당황했다.

 

리사에게 시선을 향하자  곤란하다는 듯 웃고  있었다 

 

웨건에  올려진 케이크를  지크는 그녀들의 앞의  테이블에 놓았다.

 

" 멋져! 아름답구나! "

 

" 이거  지크군이 데코레이션한거야? "

 

" 네 "

 

" 귀여워.... "

 

리사도 마음에 들었는지, 케이크를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침착치 못하게  들떠 잇는 왕비전하에 지크는 앞으로 나섰다/

 

" 오아비전하 마음에  드는 곳을 나눠드리겠습니다 "

 

" 난 이쪽과 후르츠가 올려진 쪽이 좋겠구나! 욕심쟁이 같으려나 "

 

" 아닙니다. 그럼 자르겠습니다 "

 

메이드 소녀가 지크에게 나이프를 건냈다. 그가 케이크를  잘라 접시에 옮겨내놓자, 왕비전하는 기쁘다는 듯 웃었다./

 

" 꽃도  차에  쓰이는 것이므로 먹을 수 있지만 이번엔 장식으로 쓰인것 같으므로 덜고  나서  드셔 주십시오  "

 

걱정스럽다는 듯이 전하면서 리사에게도 어디를 자르는게  좋겠냐며 눈으로 말했다.

 

" 리사는왕비전하와는 반대측을 가리켰기에 지크는 그 부분을 잘라냈다.

 

케이크를 접시에 올리고 리사 앞에  두자, 이미 먹기 시작한 왕비전하가 으응~ 소리를 냈다.

 

ㅡㅡ 그러고 보니, 왕태자 전하는 함께  있지 않은 거낙.

 

지크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방 안을 둘러 보았으나,  호위기사이외에 남성의 모습은 없었다.

 

리사와 왕태자 전하의 이야기는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

 

지크는 이제부터 뭘 해야 할지 생각했다.

 

케이크를 잘라냈다면 더이상 할 일이 없었다.

 

" 하나 더  부탁하고 싶구나 "

 

꽤  커다란  쪽을 잘라  줬을텐데, 왕비전하는 날름 먹어치우고  두  접시째를 요구했다.

 

지크를 보는 그 눈이 빨리  라며  재촉하고 있었다.

 

지크는 나이프를 행주로  닦고 나서 테이블에  놓아뒀던 케이크 곁으로  다시  걸어갓다.

 

이번엔 물어보기 전에  이쪽이 좋겠네 라고 말을 들었기에  희망한 대로  잘라주었다.

 

그리고 접시를 들어  왕비전하의 앞에  두었다.

 

리사도  하나 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  그녀의 접시를 보았으나 아직 절반 이상 남아있었다.

 

일단 지크는 웨건의 곁으로 되돌아갔다.

 

그 때 돌연히  왕비전하에게서 불러 멈춰졌다.

 

" 지크 군이라고 했었니? "

 

"  예 "

 

" 너도  괜찮다면 리사의 옆에  앉으렴 "

 

의외한 말에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리사의 쪽을 힐끔 살피자,  작게  손짓해주고 있었다.

 

지크는 말을 들은대로, 그녀의 옆에  앉았다.

 

왕비전하는 이번엔 천천히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한입 먹고나서 포크를 두고, 대화를 진했다.

 

" 이런 멋진 남성분과 함께 일하다니, 리사도 여간내기가 아니구나 "

 

" 그런 "

 

" 후후, 우리 아들과 결혼을 거절한 이유도 실은 그 때문이라던가? "

 

" 아, 저기.. "

 

ㅡㅡ 결혼을 거절했다?

 

지크는 그 말에 놀랐다.

 

" 뭐어, 그 이전에  아들쪽이  그럴 마음은 아니었으니, 결국은 무리한 이야기였구나. 내 잘못만은 아닌데도  그렇게나 화를내버리고...  그렇지만 정말로  미안하구나 여러가지 놀라게 해버려서... "

 

" 아뇨,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

 

ㅡㅡ 아들이라는건, 왕태자 전하인 건가? 왕태자 전하가 애당초  리사와의 결혼을 할 마음이 아니었다는 건가?  

 

그녀들의 대화에서는 단편ㄴ적인 정보밖에 얻을 수 없었기에,  지크는 그만 입을 열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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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가 키스를 따라간 곳은 요리사들이 이용하는 식당이었다.

 

키스가  점심식사를 할 생각인 것 같았다.

 

지크도  공복을 느꼈기에 얌전히 요리를 고르고 같이 자리에   앉았다.

 

키스가  고른 건 샌드위치와  샐러드 수프, 후르츠가 곁들어진 세트.

 

여성이 좋아할 것 같은 세트다 라고 지크는 생각했지만, 입밖으로 내진 않았다.

 

그런 지크가  고른 것은 고기와 채소를 볶은 것에  수프와  빵이 곁들여진 세트다.

 

요리를 보자 더욱 공복감이 커져갔다.

 

키스의 이야기가  뭐든 간에 우선 배를  채우자고 지크는 먹기 시작했다.

 

맞은 편에 앉은 키스도  아무말 없이 잠시 식사에  집중했다.

 

남자의  식사는 빠르기에 양자의 접시 위는 순식간에  비워졌다.

 

" 리사 아가씨에게 고백했다며? "

 

물을 마시며 한숨을 돌리고서 키스는 그렇게  말을 거내왔다.

 

지크는 하마터면  물을  뿜을 뻔했다.

 

" 어째서 그걸 알고 있는 거지?! "

 

" 이야ㅡ 오늘 아침에 리사 아가씨의 상태가 이상해서  말이지. 한번 질러봤는데  정곡같아서 말이야 "

 

키스는 조금 남아있던 후르츠를 포크로 찍으면서 능글스레 웃었다.

 

" 그런 지크군이 리사 아가씨와 왕태자 전하 곁으로  달려갈 생각이었어? 리사 아가씨를 빼앗으러? 랄까 그럴 권리 너에게 있어? "

 

" ,,,,,,,,, "

 

그건 자신도  알 수 없었다.

 

리사에게 마음을 고백했다곤 하나, 그녀의  대답을 들었던 건  아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것이 되는 걸 보고있을 뿐이라면,  데리고 도망쳐버리고 싶다라는 마음은 있었다.

 

" 하ㅡ 젊다는건 좋네. 마음먹은  대로라. 그래도  말야, 너 내가  왜 이렇게  발을 묶어두고 있는 건지 생각해보긴 했어? 만약  내가  리사 아가씨와 왕태자 전하의 혼담을 이루어지게 하고 싶은 사람 중 한명이라면 어떻게 할래? "

 

" 엣? "

 

지크는 핫하고  숨을 삼켰다.

 

확실히 지금까지의  키스의 행동은 발을 묶어두려고 한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색을 잃은 지크의 얼굴을 보고  키스는 풉하고 뿜어버렸다.

 

" 아하핫, 거짓말이야  거짓말 그런  쉬찮은 짓은 하지 않는다니까  "

 

사실인건지 거짓말인건지 어느쪽이라도 해당될 것 같은 그 태도에 지크는 욱 했다.

 

" 그런 무서운 얼굴이나 하고  뭐랄까.. 너를 보면 왠지 괴롭혀주고 싶다니까 "

 

" 하아? "

 

" 랄까 너 좋은 해잖아 나랑은 완전 달라. 터놓고  말하자면 네 경력을 듣고 처음에 마음에 안들어 라고  생각했어 "

 

팔꿈치를  세우고  손에 턱을 괴면서 악의없는 미소를 짓는 키스.

 

그러나  그  말엔 틀림없는 부정의 감정이 실려 있었다.

 

" 기사로 엘리트 코스를 나아가던 녀석이 갑자기 분야가 다른 요리의  세계로  들어온다니 말이야. 게다가  리사 아가씨의 바로 옆에서 일하고 있다는 걸 듣고 진짜 원망스럽다고 생각했어. 가족도  제대로  있고,  돈도  곤란하지 않아.

그런 너는 알 수 없겠지. 요리밖에  길이 없는 녀석의 마음 같은건... "

 

어느샌가 키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 나에겐 다른 길은 아무것도  없었어. 운좋게  마키니스조리장에게 주워져 요리의 길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그로부턴 내  힘만으로 지위를 높여왔지. 그래서 리사 아가씨도  언젠간 손이 넣고 싶다고  생각했어 "

 

" ㅡㅡ 무슨?! "

 

" 좋지 그녀. 요리지식도, 기술도, 센스도. 마키니스 조리장이 제일이라고 계속 생각했었는데  그녀와  만나고 나서 충격을 받았지. 게다가 여자로서도 귀여우니까 말이야  "

 

" 리사 씨는! "

 

" 아아, 대충 알고 있다고ㅡ 너가 말하고  싶은거  말이야. 그래도  왕태자  전하와의 혼담이라니, 리사 아가씨의 성격이나 무언가를 사고  싶었다는게  아니잖아? 그녀의 재능을 사고 싶은건지, 가문을 사고 싶은건지 모르겠지만 "

 

지크는 그저 날카로운 눈으로 키스를 노려보았다.

 

이럼 남자를, 조금이나마 인정한 자신은 뭐란 말인가

 

지금은 주위의  눈이있기에 간신히 참고 있었다.

 

그러나 단 둘이서라면 망설임 없이 한두방 날려버렸을 것이다.

 

" 그런 이유로, 리사 아가씨를 내 것으로  하려고  생각했지만 말이지.. 그만뒀어! "

 

" ,,, 하아? "

 

갑자기 목소리 톤이 밝아져버린 키스는 능글스레 웃었다.

 

" 그야 말이지  ㅡ 잘 들어보니 좋은 집안의 아가씨였고  파수견처럼 있는 너도  있고 만약 진심으로  손을  대려고 생각해버리면, 너랑 다투지 않으면 안되는 거잔항?  아ㅡ 안돼안돼 굉장히 귀찮을 것 같아 "

 

" ... 너 리사씨를 좋아하는게 "

 

" 아ㅡ 애초에  없었어ㅡ 너같은 사랑이니  연심이니 그런 달콤씁쓸한 감정이 있을리가 없잖아? 진짜 젊다는 건 좋네~ 아저씬 이미 매말라 버려서 "

 

그렇게 말하며  와하하 웃는 키스.

 

지크는 그저  멍하니 있었다.

 

"  뭐, 그런거니까 그냥 순진한 꼬맹이를  놀리고 싶었을 뿐. 그리고 어느정도  코칭? 뭐, 인생의  선배로부터의 충고라는 거려나. 리사 아가씨를 지키고 싶다면 바보정직힌 착한 아이로만 있으면  그 역할을 맡을 수 없어 "

 

키스는 지크를 지그시바라보며 말했다.

 

그 말은 지금까지의 것과는 달라 묵직했다.

 

지;크의 가슴을 울렸다.

 

" 왕태자 전하와의 혼담에는 리사 아가씨를 이 나라에 묶어두고 싶다는 의도가  얽혀있다고 생각해. 왕궁 회담에서 그녀의 이름은 각국에 널리 퍼져 버렸으니까. 조금 머리가 도는 녀석에겐 알아버렸겠지. 그녀는 황금알이라는 걸. 검은 손을 써서  손에  넣으려고 하는 놈들이, 이후 나오지 않을 거라곤 단정지을 수 없어. 너가 리사 아가씨와 남녀의 관게가 되고  싶다면 각오해 둬야  할 거다 "

 

리사를 지킬 각오 ㅡㅡㅡ

 

ㅡㅡㅡ 처음 만났을 땐, 그녀는 취객과 얽혀있었지..

 

 

 

문든 지크의 머리에 떠오른건 요리사로서의 리사가 아닌, 연약한 여성으로서의 리사였다.

 

" 키스씨 각오라면 훨씬 전부터 했습니다 "

 

그렇게 말한 지크는 평소의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 호오, 말했겠다. "

 

" 리사씨를 지키기로 카페 오무스비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부터  정했습니;다. "

 

" 참나ㅡ 이렇다니까.. 그래그래 잘 먹었습니다 "

 

키스는 성가시다는 듯 오른손을 휘저으며 얼굴을 피했다.

 

 

그때, 피한 쪽 방향에 누군가를  발견한건지 그쪽을 향해  손으로 신호내렸다.

 

" 겨우 마중이 온 것 같네 "

 

그렇게 말하며 일어서서, 점심식사의 트레이를 반환구에   두고서 식당의 입구로 향했다.

 

식당의 입구엔 메이드 소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막 성인이 된 것처럼 보이는 소녀는 지크를 향해 꾸벅 고개를 숙였다.

 

" 이 아이는 왕비전하에게 붙여진 메이드씨지. 이 아이를 따라간다면 분명 리사 아가씨와 만날 수 잇을 거야 "

 

아무래도 키스는 지크를 위해  계획을 짜준것 같았다.

 

두사람은 메이드 소녀를 데리고  주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지크는  케이크와 나이프 덜어줄 접시 등을 웨건에  올리며 준비했다.

 

이제와서 였지만, ' 사복으로 왕비전하의 앞에 나가도 되는 건가 ' 라고 생각해 키스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 일단 자켓을 입으면 되지 않을까?  ' 하고 대답해줬기에 신경쓰지 않기로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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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가 주방의  일손을  하고 있을 무렵.

 

리사는 조금 헤메면서도, 어떻게든 왕족이 지내고  있는 구역으로 찾아갔다.

 

거기의 접수대에서 왕태자  전하로부터의  편지를 보여줬다.

 

접수대의 남성은 리사를 의심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지만, 그 편지를 보고 태도를 완전히 바꿔 정중하게 응대해 주었다.

 

안내역인 메이드를 따라 잠시 걷자 두명의 기사가 지키고 있는 방에 도착했다.

 

메이드는 노크를 한 후 안에  있는 사람과 뭔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리사를  실내로 안내했다.

 

" 여기까지 오게해서 미안하네 리사양 "

 

" 오랜마이에요, 에드거  전하 "

 

에드거 전하는 커다란 집무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고 있던 것  같았다.

 

그는 들고  있던 펜을  두고 일어서서  리사에게 웃어보엿다.

 

리사가  권유받은 대로  소파에 앉자  그도 맞은  편에 앉았다.

 

조금 곱슬머리인 금발에 푸른 눈동자.

 

단정한 얼굴은 반짝반작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안내해준 것과는 다른 메이드가 와서  두 사람을 위해 차를 내주고 나서 곧바로 퇴실했다.

 

에드거 전하에게서 ' 최근 몸 상태는 어덯지?  ' 등등 이렇다 저렇다할 것 없는 질문을  받아 리사는 부드럽게 답했다.

 

한참 잡담을 한 후 에드거 전하는 본론을 꺼내왔다.

 

"  나와  리사양의  혼담에 대해서다만..... "

 

" 네 |

 

" 미안하지만, 백지로 되돌리고 싶다네 "

 

그렇게  말하며 그는 미안하다는 듯 머리를 숙였다.

 

" 시종장인 루시우스가 클로드가를 찾아갔다는 걸 들었네. 그때부터 진행된 이야기를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 예의에 반한다는  건 무겁게  이해하고  있네. 그러나, 이번ㅇ ㅣ야기는 어머니와  시종장이 멋대로  진행한 것으로  나는 전혀  몰랐다.  "

 

" 에에!? 그러셨나요!? "

 

" 부끄럽다만, 소문을 듣고  처음 알게 되었네. 그렇다고  하나 조만간 왕위를 이을 몸이면서도  집안의 행동조차 파악하지 못할줄은 내가 한심하군. 이 혼담을  원인으로 리사양의 가게에도 소동이 일어났다고 들었네. 폐를 끼처버려 미안하네 "

 

" 길씨.. 의부님이 서둘러 달려와  주셔서... "

 

" 아아, 나도 길포드에게서 상세히 들었다네. 상대는 자작가의 사람인것 같더군. 리사 양 본인은 괜찮은가? "

 

" 네 그때  소란스러웠긴 했지만, 지금은 이제, 실은 저도 거절하려고  생각해서 왔어요.  "

 

" 그런가.... 지장이 되지 않는다면 이유를 들려주지 않겠나?  "

 

" 처음엔 클로드가에  대해서나 일에  대한 고민같은걸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결혼해서 편하게  지낼까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틀려요 저는역시 앞으로도  카페를 계속 하고 싶어요. 좀더 맛있는 요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

 

" 호오 카페인가... 조금 실례스러운 질문일지도 모르겠다만, 카페의 점주를 맡으며  왕족이 되는 편이 요리를 널리 알린다는 점이 더  쉽지 않겠는가? "

 

" 아뇨, 그 가게에서 그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둘도  없는 소중한 제  가게니까요 "

 

" 그런가 아무래도 의지는확고한 것 같군 "

 

리사의 결의를 간직한 눈동자를 지그시 보고 에드거 전하는 눈을 가늘게 했다.

 

" 그 이전에 네겐 연모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만 "

 

에드거  전하의 말에 리사의 머리에는 한명의 남성의 얼굴이 떠올랐다.

 

은색의 머리카락에  아이즈  블루의 눈동자.

 

무표정으로 지그시 이쪽을 보고 있는 지크의 얼굴이..... 

 

 

 

 

 

파앗, 빰에 열이 모여갔다.

 

" 어이쿠 그 얼굴은 역시 있는 것 같구나 "

 

" 아뇨 그는 그런게... "

 

" 그렇지만 상상했겠지?  "

 

" .......... "

 

" 후후후, 좋지 아니한가? 이리 말하는 나도,  마음속으로 정한 여성이 있다네 "

 

" 어머 그러셨나요 "

 

" 그렇다, 다만 그녀와 결혼하는 건 타넘지 않으면 안될 벽이 몇몇있다 "

 

" 단념하신 건가요 "

 

" 설마, 그걸 어떻게든 하기 위해 예의 노력중이다.  "

 

"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

 

" 그렇기 바라고 있네  "

 

ㅡㅡ 에드거 전하가 저렇게 까지 빠진 여성은 분명 멋진 사람이겠지.

 

평온한 표정으로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드거 전하의 얼굴을 보고 리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야기가 일단 끝나자, 바빴던 에드거 전하가 슬슬 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작별을 하려고 했던 리사였으나, 전하가 불러 멈춰져 시간이 있다면 어머니의 상대를 해주지 않겠는가? 부탁받았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인 아델시아 왕비의 곁으로 가기로 했다.

 

" 어머나, 리사양! 어서오렴! "

 

" 안녕하세요. 아델 왕비전하 "

 

왕비는 정원이 잘 보이는 나무 발판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아들에드거 전하보다는 짙은 금색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자주빛 눈동자를 가늘게하며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는 리사를 맞이했다.

 

" 옆에 앉도록 하렴 "

 

왕비의 옆의 의자를 메이드가 당겨주었기에 리사는  거기에 앉았다.

 

눈 앞에는 광대한 플라워 가든이 있었다.

 

여러가지 색색 꽃이 싱그럽게 피어있었다.

 

" 정원, 아름답네요 "

 

" 그렇구나, 난 여기서 보이는 정원을 가장 좋아한단다. 이 계절엔 특히 말이지. 초여름의 햇볕을 받아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계절이니 "

 

아델 왕비는 우아하게 웃으며  품위있는 동작으로 차의 컵을 입으로 옮겼다.

 

그것을 테이블로  다시 놓고서 그녀는 미안하다는 듯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 에드거와의  혼담의  건 정말로미안하단다. 그 아이에게서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별 신경없이 입에 담은 걸, 시종들이 착각해 버려서... 깨달았을 때느 이야기가 크게  되어버렸구나. 아들을 크게 화나게 해버렸단다. 그렇지만 가장 폐를 끼쳐버린건 리사라고 생각해 "

 

그렇게 말하며 아델 왕비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에드거 전하를 크게 화나게 한 것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 저도 이번건으로 여러가지 깨닫게 된게 있으니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

 

" 그렇게 말해주니 조금 안심이 되는구나. 아나스타시아에게도 이후에 편지를쓰도록 할께 "

 

" 네 의모님도  기뻐하실거라고 생각해요 "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웃고 그로부터 한동안 차와  함께 대화를 즐겼다.

 

아델 왕비가 말하는 아나스타시아와의 추억 이야기에  여러번 길포드가 등장했다.

 

그걸 재밌게들으면서 리사는 아델 왕비와 화목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기에 리사는 아델 왕비와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다.

 

왕족 전용의 식당으로 이동하고 대화를 즐기면서 요리에 입맛을 다셨다.

 

왕궁의 요리인이 만든 요리를 오랜만에 먹는 리사는 이전보다도 현저히 레벨이 올라갔다고  느꼈다.

 

주채요리는 흰살생선을 사용한 파스타에 초록색과 황색의 야채가 색을 더해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웠다.

 

오일 소스였지만, 신맛이 나기도 해 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곤란한 점이 있다면 파스타가 조금 ㅁ낳이 삶아졌다는 정도일까.

 

다른 건 완벽했기에 과분한 감상이었다.

 

부채요리는 샐러드와 가스파쵸와 같은 차가운 스프.

 

마지마까지 풀로  먹은 후 점심식사는 이걸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한 리사에게 아델왕비는 싱긋거리며  웃었다.

 

" 오늘은  디저트에 대한 감상을 묻고 싶단다! "

 

그렇게  리사는 아델왕비에 이끌려 식당에서 환담실이라는  방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만나게 될 거라는 건 알지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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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하는 지크에게  리사는 익숙한 거라고 말하며 웃었지만, 지크는 익숙해질때까지 꽤 시간이 필요했다.

 

그로부터 약 일년이 지나, 지금으로선 당연한 것인 마냥 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엔 지크도  눈 앞에 악전고투하고 있던 요리사와  같았다.

 

그런 그가 토대를 어떻게든 칠하기를 끝냈으므로 이번엔 크림을 짜는 작업이었다

 

지크는 준비해둔  짤주머니에 크림을 채웠다.

 

" 데코레이션의 디자인은 정해뒀나? "

 

" 디자인 말인가요..?"

 

그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생각해두지 않은듯 했다.

 

" 이건 뭘  위해 만드는 거지? "

 

" 아, 왕비님의 다도회 용입니다. 원래는 선배가 만들어야  하지만, 오늘은 휴식이라서.... 그래서 오늘 아침 급하게  지명받아버려서.. "

 

과연 손놀림이 어색했던 것도  이해가 갔다.

 

그러나  왕비 전하 용 케이크를 이런 미숙한 요리인에게 맡기는 건가? 하고  지크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힐끔 시선을 향하자 지크의 작업을 감탄하면서 보고잇었으므로 " 아아, 그래서였나 " 하고 이해했다.

 

아마도 키스는  그를 돌봐주게 하기 위해  지크를 여기로  데려온  것이리라. 

 

지크는 짤주머니를 놓고예비 스펀지의 표면에 아까 전과  똑같은 크림을 발라갔다.

 

요리사가 만들었던 것 보다 깨끗한 토대를 만들고 나서, 다시 짤주머니를 손에  들었다.

 

중력을 이용해 크림을 꼭지쪽으로  돌리며, 주머니입구를 짰다.

 

그렇게 볼 안에 크림을 조금 째니라고 나서, 토대의 위에 짜내갔다.

 

가로 20cm 세로  10cm정도의 직사각형의 왼쪽위에서 직선부분에는 파도모양을 그리며, 후르츠를 올리는 각 부분엔 크게  소용돌이를 그렸다.,

 

이윽고 크림짜내기를 끝낸 지크는 그것을 견본으로  너도 해보라고  옆에 보고이ㅆ던 요리사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는 네! 기운차게  대답하고 나서 짤주머니를 손에 들었다.

 

크림을 짜는 건 바르는 것보다  좀 더  어렵다.,

 

짜는 양을 균일하게 하기 위해   일정한 힘으로  리듬을 타며 짜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지크가 한 것과는 같다고  할 수 업싲마, 어떻게든 형태를 잡았기에마지막으로 후르츠를 장식을 했다.

 

카페에서도  잘 나가는 메이치 열매로 짙은 자주빛을 한 작은 알갱이 과일 루그베리.

 

고급감을 내기 위해서 인지, 식용 생화도  준비되어 잇었다.

 

옆을 보니, 요리사는 지크가 견본을 만드는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잇었다.

 

지크는 쓴웃음을 지으며, 우선 생화를 손에  들었다.

 

핑크색의 꽃을 직사각형의 오른쪽위와 왼쪽 아래를 점대칭으로 배치하고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는 메이치 열매를 이것 역시 점대칭으로  배치했다.

 

파도형의 크림에 둘러쌓인 평평한 부분엔 루그베리 열매를 불규칙적으로 놓아갔다. 마지막으로 작은 초록색 잎을 더해 엑센트를 했다.

 

오오, 하고 감탄하는 요리인.

 

그러나 " 이대로가 아니라 자유롭게  해도돼 " 라고  하자 순간 곤란한 표정을 했기에 지크는 " 그럼 똑같이 해봐 "  라며 재촉했다.

 

요리인은 지크가 만든 것을 힐끔힐끔 보면서 같은 순서로 장식해갔다.

 

지크의 어드바이스를 받아 작업을 진행하며 겨우 초록색 잎 올리기가 끝나자 그는 참고 있던 숨을 내쉬었다.

 

그의 작업을 참을성 있게 지켜보던 지크도  안도의 숨을 흘렸다. 

 

" 됐다! "

 

요리인은 기쁘다는 듯 케이크 앞에서 승리 포즈를 했다.

 

" 오! 수고햇어 "

 

어깨를 쳐서 지크가 뒤돌아보자 키스가 서  있었다.  

 

" 아, 부조리장! 봐주세요!  제가 만들었어요! "

 

키스가 있는 걸 깨달은 요리인은,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자랑했다.

 

"뭐어 잘햇네  "

 

그렇게 말하며 키스는 솔직하게 칭찬했다.

 

지크는 문득 주방을 둘러보았다.

 

바빳던 피크는  이미 훌쩍  넘어가버린 것인지, 사람의  모습은 드문드문이었다.

 

시간도 잊을 정도로 케이크의 데코레이션 지도에 열중해버린 것 같았다.

 

그때, 지크는 리사에 대해 떠올리고  정신을 차렸다.

 

주방에서 나가려고 한걸음 내딛었지만, 또다시 뒤에서 어깨를 잡혔다.,

 

" 뭐어, 기다려 왕비전하의 다도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게다가 내가 뭐를 위해 케이크를 만들게했다고 생각한거야. 이 케이크는 자르지 않고선 먹을 수 없단 말이지, 너가  들고 가서 잘라줘 "

 

" 전 그런걸  하고 있을 때가.. "

 

" 이해가  나쁘네  거기에  리사  아가씨가 잇다니까 "

 

" 에... "

 

" 그러니  그때까지  잠깐만 어울려줘 "

 

키스는 지크가  만든 쪽의 케이크를 다도회까지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요리인에게   지시하고  출구쪽으로 걸어갔다.

 

지크도 그를 따라 주방을 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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