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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가 주방의  일손을  하고 있을 무렵.

 

리사는 조금 헤메면서도, 어떻게든 왕족이 지내고  있는 구역으로 찾아갔다.

 

거기의 접수대에서 왕태자  전하로부터의  편지를 보여줬다.

 

접수대의 남성은 리사를 의심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지만, 그 편지를 보고 태도를 완전히 바꿔 정중하게 응대해 주었다.

 

안내역인 메이드를 따라 잠시 걷자 두명의 기사가 지키고 있는 방에 도착했다.

 

메이드는 노크를 한 후 안에  있는 사람과 뭔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리사를  실내로 안내했다.

 

" 여기까지 오게해서 미안하네 리사양 "

 

" 오랜마이에요, 에드거  전하 "

 

에드거 전하는 커다란 집무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고 있던 것  같았다.

 

그는 들고  있던 펜을  두고 일어서서  리사에게 웃어보엿다.

 

리사가  권유받은 대로  소파에 앉자  그도 맞은  편에 앉았다.

 

조금 곱슬머리인 금발에 푸른 눈동자.

 

단정한 얼굴은 반짝반작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때 안내해준 것과는 다른 메이드가 와서  두 사람을 위해 차를 내주고 나서 곧바로 퇴실했다.

 

에드거 전하에게서 ' 최근 몸 상태는 어덯지?  ' 등등 이렇다 저렇다할 것 없는 질문을  받아 리사는 부드럽게 답했다.

 

한참 잡담을 한 후 에드거 전하는 본론을 꺼내왔다.

 

"  나와  리사양의  혼담에 대해서다만..... "

 

" 네 |

 

" 미안하지만, 백지로 되돌리고 싶다네 "

 

그렇게  말하며 그는 미안하다는 듯 머리를 숙였다.

 

" 시종장인 루시우스가 클로드가를 찾아갔다는 걸 들었네. 그때부터 진행된 이야기를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 예의에 반한다는  건 무겁게  이해하고  있네. 그러나, 이번ㅇ ㅣ야기는 어머니와  시종장이 멋대로  진행한 것으로  나는 전혀  몰랐다.  "

 

" 에에!? 그러셨나요!? "

 

" 부끄럽다만, 소문을 듣고  처음 알게 되었네. 그렇다고  하나 조만간 왕위를 이을 몸이면서도  집안의 행동조차 파악하지 못할줄은 내가 한심하군. 이 혼담을  원인으로 리사양의 가게에도 소동이 일어났다고 들었네. 폐를 끼처버려 미안하네 "

 

" 길씨.. 의부님이 서둘러 달려와  주셔서... "

 

" 아아, 나도 길포드에게서 상세히 들었다네. 상대는 자작가의 사람인것 같더군. 리사 양 본인은 괜찮은가? "

 

" 네 그때  소란스러웠긴 했지만, 지금은 이제, 실은 저도 거절하려고  생각해서 왔어요.  "

 

" 그런가.... 지장이 되지 않는다면 이유를 들려주지 않겠나?  "

 

" 처음엔 클로드가에  대해서나 일에  대한 고민같은걸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결혼해서 편하게  지낼까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틀려요 저는역시 앞으로도  카페를 계속 하고 싶어요. 좀더 맛있는 요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

 

" 호오 카페인가... 조금 실례스러운 질문일지도 모르겠다만, 카페의 점주를 맡으며  왕족이 되는 편이 요리를 널리 알린다는 점이 더  쉽지 않겠는가? "

 

" 아뇨, 그 가게에서 그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둘도  없는 소중한 제  가게니까요 "

 

" 그런가 아무래도 의지는확고한 것 같군 "

 

리사의 결의를 간직한 눈동자를 지그시 보고 에드거 전하는 눈을 가늘게 했다.

 

" 그 이전에 네겐 연모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만 "

 

에드거  전하의 말에 리사의 머리에는 한명의 남성의 얼굴이 떠올랐다.

 

은색의 머리카락에  아이즈  블루의 눈동자.

 

무표정으로 지그시 이쪽을 보고 있는 지크의 얼굴이..... 

 

 

 

 

 

파앗, 빰에 열이 모여갔다.

 

" 어이쿠 그 얼굴은 역시 있는 것 같구나 "

 

" 아뇨 그는 그런게... "

 

" 그렇지만 상상했겠지?  "

 

" .......... "

 

" 후후후, 좋지 아니한가? 이리 말하는 나도,  마음속으로 정한 여성이 있다네 "

 

" 어머 그러셨나요 "

 

" 그렇다, 다만 그녀와 결혼하는 건 타넘지 않으면 안될 벽이 몇몇있다 "

 

" 단념하신 건가요 "

 

" 설마, 그걸 어떻게든 하기 위해 예의 노력중이다.  "

 

"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

 

" 그렇기 바라고 있네  "

 

ㅡㅡ 에드거 전하가 저렇게 까지 빠진 여성은 분명 멋진 사람이겠지.

 

평온한 표정으로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드거 전하의 얼굴을 보고 리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야기가 일단 끝나자, 바빴던 에드거 전하가 슬슬 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작별을 하려고 했던 리사였으나, 전하가 불러 멈춰져 시간이 있다면 어머니의 상대를 해주지 않겠는가? 부탁받았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인 아델시아 왕비의 곁으로 가기로 했다.

 

" 어머나, 리사양! 어서오렴! "

 

" 안녕하세요. 아델 왕비전하 "

 

왕비는 정원이 잘 보이는 나무 발판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아들에드거 전하보다는 짙은 금색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자주빛 눈동자를 가늘게하며 살짝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는 리사를 맞이했다.

 

" 옆에 앉도록 하렴 "

 

왕비의 옆의 의자를 메이드가 당겨주었기에 리사는  거기에 앉았다.

 

눈 앞에는 광대한 플라워 가든이 있었다.

 

여러가지 색색 꽃이 싱그럽게 피어있었다.

 

" 정원, 아름답네요 "

 

" 그렇구나, 난 여기서 보이는 정원을 가장 좋아한단다. 이 계절엔 특히 말이지. 초여름의 햇볕을 받아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계절이니 "

 

아델 왕비는 우아하게 웃으며  품위있는 동작으로 차의 컵을 입으로 옮겼다.

 

그것을 테이블로  다시 놓고서 그녀는 미안하다는 듯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 에드거와의  혼담의  건 정말로미안하단다. 그 아이에게서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별 신경없이 입에 담은 걸, 시종들이 착각해 버려서... 깨달았을 때느 이야기가 크게  되어버렸구나. 아들을 크게 화나게 해버렸단다. 그렇지만 가장 폐를 끼쳐버린건 리사라고 생각해 "

 

그렇게 말하며 아델 왕비는 어깨를 늘어뜨렸다.

 

에드거 전하를 크게 화나게 한 것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 저도 이번건으로 여러가지 깨닫게 된게 있으니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

 

" 그렇게 말해주니 조금 안심이 되는구나. 아나스타시아에게도 이후에 편지를쓰도록 할께 "

 

" 네 의모님도  기뻐하실거라고 생각해요 "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웃고 그로부터 한동안 차와  함께 대화를 즐겼다.

 

아델 왕비가 말하는 아나스타시아와의 추억 이야기에  여러번 길포드가 등장했다.

 

그걸 재밌게들으면서 리사는 아델 왕비와 화목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기에 리사는 아델 왕비와 함께 점심을 먹게  되었다.

 

왕족 전용의 식당으로 이동하고 대화를 즐기면서 요리에 입맛을 다셨다.

 

왕궁의 요리인이 만든 요리를 오랜만에 먹는 리사는 이전보다도 현저히 레벨이 올라갔다고  느꼈다.

 

주채요리는 흰살생선을 사용한 파스타에 초록색과 황색의 야채가 색을 더해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웠다.

 

오일 소스였지만, 신맛이 나기도 해 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곤란한 점이 있다면 파스타가 조금 ㅁ낳이 삶아졌다는 정도일까.

 

다른 건 완벽했기에 과분한 감상이었다.

 

부채요리는 샐러드와 가스파쵸와 같은 차가운 스프.

 

마지마까지 풀로  먹은 후 점심식사는 이걸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한 리사에게 아델왕비는 싱긋거리며  웃었다.

 

" 오늘은  디저트에 대한 감상을 묻고 싶단다! "

 

그렇게  리사는 아델왕비에 이끌려 식당에서 환담실이라는  방으로 이동했다.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만나게 될 거라는 건 알지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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