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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는 메이드 소녀와  함께 복도로 나아가,  이윽고 어느 방의 앞에 도착했다.

 

문 양측에는 기사가 한 사람씩  서 있었다.

 

옛날  버릇으로 그만 경례를 해버릴 것만 같았던 지크는  그것을  억눌렀다.

 

우선, 메이드 소녀가 노크하며  입실했다.

 

 그 뒤를 따라 지크도 방으로  들어갔다.

 

" 어머나, 과자가 온 거 같구나! 오늘은 쇼트케이크를 리퀘스트 했단다 "

 

기대 된다는 듯이 소리를 내는 여성이 왕비 전하리라.

 

그녀는 쇼파에 앉은채 조금 상체를 내밀고서 메이드  소녀를 눈으로  쫒았다.  

 

그 오른편 쇼파에  리사가 앉아있었다.

 

그녀는 연한 블루 드레스를 입은 채 왕비전하에게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입구 쪽으로 돌아보고  시선이 교차했다.

 

" ...에 지크군? 어떻게? "

 

리사는 놀란 듯이 눈을 깜빡거리며, 일어섰다.

 

" 리사야, 이쪽의 남성분과 아는 사이니? "

 

" 그는 카페의 종업원이라... "

 

" 어머, 그랫구나  "

 

" 지크군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야? "

 

" 키스씨가 도와달라고  말을 해왓기에... 오늘은 케이크담당이 부재인 것 같았습니다 "

 

" 그럼 오늘은 당신이 케이크를  만들었다는 걸까? "

 

그렇게 말하는 왕비전하의 눈은 기대로  빛내고 있었다. 

 

" 어머나! 그럼 카페 오무스비의 쇼트케이크라는 거구나! 그건 기쁘구나! 그럼빨리 먹지 않으면 "

 

" 스펀지는 이쪽의 요리사가 구운 것입니다만, 데코레이션은 제가 했습니다 "

 

" 그건 기쁘구나! 빨리 보여줬으면 해 "

 

지크는 마치 소녀처럼 들떠있는 왕비전하에 당황했다.

 

리사에게 시선을 향하자  곤란하다는 듯 웃고  있었다 

 

웨건에  올려진 케이크를  지크는 그녀들의 앞의  테이블에 놓았다.

 

" 멋져! 아름답구나! "

 

" 이거  지크군이 데코레이션한거야? "

 

" 네 "

 

" 귀여워.... "

 

리사도 마음에 들었는지, 케이크를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침착치 못하게  들떠 잇는 왕비전하에 지크는 앞으로 나섰다/

 

" 오아비전하 마음에  드는 곳을 나눠드리겠습니다 "

 

" 난 이쪽과 후르츠가 올려진 쪽이 좋겠구나! 욕심쟁이 같으려나 "

 

" 아닙니다. 그럼 자르겠습니다 "

 

메이드 소녀가 지크에게 나이프를 건냈다. 그가 케이크를  잘라 접시에 옮겨내놓자, 왕비전하는 기쁘다는 듯 웃었다./

 

" 꽃도  차에  쓰이는 것이므로 먹을 수 있지만 이번엔 장식으로 쓰인것 같으므로 덜고  나서  드셔 주십시오  "

 

걱정스럽다는 듯이 전하면서 리사에게도 어디를 자르는게  좋겠냐며 눈으로 말했다.

 

" 리사는왕비전하와는 반대측을 가리켰기에 지크는 그 부분을 잘라냈다.

 

케이크를 접시에 올리고 리사 앞에  두자, 이미 먹기 시작한 왕비전하가 으응~ 소리를 냈다.

 

ㅡㅡ 그러고 보니, 왕태자 전하는 함께  있지 않은 거낙.

 

지크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방 안을 둘러 보았으나,  호위기사이외에 남성의 모습은 없었다.

 

리사와 왕태자 전하의 이야기는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

 

지크는 이제부터 뭘 해야 할지 생각했다.

 

케이크를 잘라냈다면 더이상 할 일이 없었다.

 

" 하나 더  부탁하고 싶구나 "

 

꽤  커다란  쪽을 잘라  줬을텐데, 왕비전하는 날름 먹어치우고  두  접시째를 요구했다.

 

지크를 보는 그 눈이 빨리  라며  재촉하고 있었다.

 

지크는 나이프를 행주로  닦고 나서 테이블에  놓아뒀던 케이크 곁으로  다시  걸어갓다.

 

이번엔 물어보기 전에  이쪽이 좋겠네 라고 말을 들었기에  희망한 대로  잘라주었다.

 

그리고 접시를 들어  왕비전하의 앞에  두었다.

 

리사도  하나 더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  그녀의 접시를 보았으나 아직 절반 이상 남아있었다.

 

일단 지크는 웨건의 곁으로 되돌아갔다.

 

그 때 돌연히  왕비전하에게서 불러 멈춰졌다.

 

" 지크 군이라고 했었니? "

 

"  예 "

 

" 너도  괜찮다면 리사의 옆에  앉으렴 "

 

의외한 말에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리사의 쪽을 힐끔 살피자,  작게  손짓해주고 있었다.

 

지크는 말을 들은대로, 그녀의 옆에  앉았다.

 

왕비전하는 이번엔 천천히 먹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한입 먹고나서 포크를 두고, 대화를 진했다.

 

" 이런 멋진 남성분과 함께 일하다니, 리사도 여간내기가 아니구나 "

 

" 그런 "

 

" 후후, 우리 아들과 결혼을 거절한 이유도 실은 그 때문이라던가? "

 

" 아, 저기.. "

 

ㅡㅡ 결혼을 거절했다?

 

지크는 그 말에 놀랐다.

 

" 뭐어, 그 이전에  아들쪽이  그럴 마음은 아니었으니, 결국은 무리한 이야기였구나. 내 잘못만은 아닌데도  그렇게나 화를내버리고...  그렇지만 정말로  미안하구나 여러가지 놀라게 해버려서... "

 

" 아뇨,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

 

ㅡㅡ 아들이라는건, 왕태자 전하인 건가? 왕태자 전하가 애당초  리사와의 결혼을 할 마음이 아니었다는 건가?  

 

그녀들의 대화에서는 단편ㄴ적인 정보밖에 얻을 수 없었기에,  지크는 그만 입을 열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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