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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즈에게서 요리과 설립의 이야기를 들은 다음날.

 

리사는 오랜만에 왕궁의 주방을  찾아갔다.

 

목적은 요리장을 맡고 있는 이안 마키니스와 만나는  것.

 

로이즈는 처음, 그에게 요리과의 이야기를 건넸다고  말했는데다ㅡ, 마키니스는 가장 오랜기간 왕궁의 요리인을 가르쳐 왔다. 

 

지금까지 수십명 넘는요리인을 지도해온 그는, 자신보다도 더욱 요리과의 고문에 적임이라고 리사는 생각했다.

 

" 안녕하세요 " 

 

리사가 주방에 얼굴을 내밀자, 그녀를 알아보는  요리인들이, 기운차게 인사해왔다. 

 

" 리사씨, 오늘은 어쩐일인가요? "

 

한명의 요리인이, 갑작스레 찾아온 리사에게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 눈에는 희미한 기대와  같은 것이 보였다. 

 

" 조금 요리장과 할 이야기가 잇어서요. 이후에 카페의 영업이 잇으니까, 길게는 할 수 없지만. "

 

" 그런가요! "

 

아무리봐도 유감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의 반응에, 미안하면서도 기쁘게  느껴져 버려 리사는 그만 후훗 하고 웃어버렸다.

 

그는 곧바로 기운을 차리고,  " 요리장을 불러올게요! " 라며 강아지처럼 뛰쳐 나가버렸기에, 리사는 더욱 웃어버리고 말았다. 

 

곧이어, 그는 꽤 연상인 요리인을 데리고  왔다.

 

 " 오랜만인데~ 올 거라고 생각했어 "

 

" 실례하도록 할게요. 마키니스씨 "

 

요리사 옷을 입지 않는다면, 무척이나 요리사라곤 생각되지 않은 딱 벌어진 체격의 남성.

 

그가 이만 마키니스 요리장이다.

 

그는 잠시동안 주방을 떠나겠다고  부하에게 말하고서, 리사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 미안하군, 이런 곳이라서 "

 

" 아뇨 저도 나중에 카페의 영업이 있어서 느긋하게 이야기는 할 수 없으니까요 "

 

마키나스와 리사는 출입문의  근처에 아무렇게나 쌓아둔 문재에 걸터 앉았다. 

 

" 그거지? 요리과  설립의 이야기 "

 

" 그래요. 거절하셨다면서요? 마키니스씨 "

 

" 아아, 나보다도 리사 아가씨 쪽이 적입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지 "

 

" 저는 마키니스씨 쪽이 적임이라고 생각해요. 오랜 기간, 요리장으로서 신인을 지도해온 경험도 있으니까요 "

 

" 뭐어 그건 그렇지 그렇지만, 여기에 들어오는 건 이미 성인이 된 녀석들 뿐이야. 학원의 전문과정을 가르치는건, 그것보다 3년 이상은  연하지? 그런 아이들을 가르친 적은 없어서 곧바로 기죽여버릴꺼야 "

 

그가 농담스럽게 말했기에, 리사는 그만 뿜어버리고  말았다. 

 

마키니스는 그런 체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얼굴도  우락부락했다.

 

붓으로 그린 듯한 드터운 눈썹.

 

날카로운 눈빛

 

타고난 낮은 목소리로 화를 낸다면 아이들 정도로는 버티지 못하리라.

 

이전에 태어난 손자에게도 초대면에 꺄아꺄아 울려버렸다고 한탙해, 리사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 뭐 내 생김새에 대해선 그렇다 치고, 리사 아가씨 쪽이 어울려. 그렇긴 해도  물론 나도 협력해줄께. 카페의 종업원은 늘리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충분히 때를 맞출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

 

타이르는 듯한 말을 들은 리사는 애매하게 웃었다.

 

서로간 업무가 잇기에 그다지 길게는 이야기 할 순 없지만, 리사의 마음은 조금 가벼워졌다.

 

다만, 그래도 곤혹 스러웠기에  우울한 기분으로  출근했다.

 

 

" 리사 씨, 넘치고 있습니다 "

 

그런 지크의 목소리에 리사는 정신을 되찾았다.

 

물을 담고  있던 냄비는 가득차 이미 흘러넘치고 있었다.

 

리사는 허둥대며 물을 멈췄으나, 얼마나 낭비를 해버린 걸까 하고 후회했다.

 

" 괜찮은건가요? 지난번은 헬레나였습니다만, 이번은 리사씨의 마음이 어딘가로 떠나있는 것 같네요  "

 

" 아하하, 미안해 "

 

지크에게서 걱정스러워하는 시선을 받아 리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때, 헬레나가 빈 그릇을 가지고 주방으로 들어왔다.

 

" 무슨 일 있나요  "

 

조리의 손이 멈춰있는 두사람을 헬레나가 보았다. 

 

" 아뇨,. 리사씨가 지난번 헬레나처럼 마음이 떠나 있는 것같아 저도 무슨 일일까 생각했습니다만 "

 

" 에에! 리사씨 혹시  사랑인가요!?  "

 

리사에게 다가가는 헤렐나. 

그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 에? "

 

리사가 부정하려고 할 때, 그전에지크가 놀람의 소리를 내었다. 

 

" .... 아니, 아닌데..... "

 

리사가 툭 하고 말하자, 헬레나와 지크는 동시에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두명의 반응에 리사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에이ㅡ 라고 유감이라는 듯이 말하며 헬레나는 주방을 나갔다.

 

" 무슨일이야 지크군?  "

 

"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

 

그렇게  말하며 지크도 허둥지둥 자신의 일로 돌아갔다. 

 

ㅡㅡ 뭐야 이 두사람.... 

 

리사는 한번 더 머리를 갸웃거리면서 기합을  넣으며 눈 앞의 일에 집중했다. 

 

 

 

 

" 요리과 인가요? "

 

카페의 폐점 후 리사는 헬레나와  지크에게 요리과  설립의 건을 이야기했다. 

마키니스에게서도  두 사람에겐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고 들었는데다,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이다.

 

" 굉장하네요! 국립학원에 전문과정이 나온다니, 몇십년 만인게 아닌가요? "

 

"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 같아 "

 

" 지크씨는 거기의 기사과를 졸업했나요? "

 

" 아아 "

 

" 어라, 헬레나는? "

 

" 저는 학원이 아닌, 중앙 여학교를 졸업했어요 "

 

" 헤에~ 그렇구나 여학교라는 건 여자들뿐일려나 "

 

" 그렇다구요. 저희 집은 아버지 뿐이다 보니 조금 여자아이다운걸 배우고  와라고 들어서... 사실 학원에 다니고 싶었지만요 "

 

헬레나가 말하기론, 지크의 모교이기도 한 페리포미아 국립종합 마술학원과  헬레나의 모교인 페리포미아 중앙 여학교외에도 학교는 여러가지 있는 것 같았다. 

 

다만, 국립학원은 다른 학교보다도 레벨이 높아, 취직율이 높은 것 같았다. 

 

" 그 요리과를 설립하는데에 내가 고문이 되다니, 역시 무리야... "

 

"  에에?! "

 

머리를 감싸듯이 중얼거리는 리사의 말에  헬레나와 지크는 경악했다.

 

" 굉장하잖아요 리사씨! "

 

" 헤? "

 

네거티브한 방향으로 생각하던 리사와는 정 반대로 헬레나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 작년 각국 왕궁회담에서도 대활약이었으니까,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굉장해요! 리사씨의 요리가  인정받은 거네요! "

 

마치 자기 일인마냥 기뻐하며, 웃는 얼굴로 떠는 헬레나를  보고 리사는 어이없어했다. 

 

그런 반응을 해올 줄은 생각지도못했다.

 

지크도  납득한 것처럼 수긍했다.

 

" 그렇네요. 새로이 설립된다는 건 국가적으로 식사정의 개선에 힘을 주겠다는 거겠죠.  리사씨가 이 가게를 연  목적과도 일치하는데다 바라던게 아닙니까? "

 

분명 지크가 말한 건 지당했다. 

 

애당초이 카페 오무스비는 리사가 이전 세계와는 너무나 다른 식사의 레벨에 쇼크를  받아 그 개선을 위해 열었으니까.

 

" 요리과가 나온다는  것 자체는  기쁘지만, 나를 중심으로 하는 건 무리잖아 이 가게만으로도 한계고... "

 

분명히 수용력을 뛰어넘는다. 

리사는  두사람이 생각한 것 만큼 대단한 인간은 아니다. 

 

리사의 요리의 지식이나 기술은 이전 세계에선 보잘것 없는것. 

 

그렇지만, 이쪽의 세계에서는 다르다.

 

새로운 맛에 참신한 요리법이라고 칭찬을  받고 있다. 

 

처음엔 솔직히 기뻤고 클로드 가문의 사람들이나 카페의 손님들의 웃는 얼굴로 먹어주자  만들어서 다행이라며 마음 속 깊이느꼈다. 

 

한때는 ' 이렇게나 기뻐해준다니, 나는 이렇게나 훌륭한 일을 하고 있구나 ' 라며 우쭐해질 정도였다. 

 

새로운 것이 나온다면 전해져 오던 건 옛것이 되어버린다. 

 

ㅡㅡ 카페를 시작하고나서 일년

 

감사하게도 단골 손님도  생겼다. 

 

그들이 카페의 요리를 좋아해 오는 건 물론 기쁘다. 

 

그렇지만, 그들은 점차 기존의 메뉴에  질려간다. 

 

 

가게에 오든 오지 않든 우선 새로운 메뉴가  있을까 물어보므로 리사는 새로운 맛을  구해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해 왔다. 

 

쏟아지는 기대와 그 프레셔...

 

언제까지 할  것인지, 어디까지 할 것인지...

문제에서  눈을 돌리려고  해도 마음 속 어딘가에 또 한 사람의 자신이 분해하는 기분을 하고 있었다.

 

우울한 얼굴의 리사를 제쳐두고 이윽고 흥분한 기색의 헬레나가 네 말하며 손을 들었다. 

 

" 역시 이걸 기회로 중업원을 늘려야하지 않을까요? 봐요, 저도  결혼하고 일을 그만둘지도 모르니까요 "

 

" 헬레나  결혼하는 건가? "

 

" 언젠가 그래요!  언젠가! 남자친구와는 지난번 막 깨졌으니까,  당분간 그렇지 않겠지만 "

 

" 그 때 멍하니 있었던 건 그게 원이이였나 " 

 

지크의 말에 아하하, 하고 웃음으로 되돌려주는 헬레나에  그날의 그림자는 없었다. 

 

" 헬레나의 결혼은 그렇다 치고  종업원을 늘리는 건 저도찬성입니다. 언제까지나 이 세명이서 라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만약, 이중 누군가가 아프게  된다면 가게는 돌아가지 않을테니까요 "

 

"응, 그것도 그렇네 "

 

" 제 결혼은 그렇다 치고  인가요! " 라며  분개하는 헬레나를 리사는 웃으면서 달랬다. 

 

그렇게 밤도 가까워졌기에 제 각각 퇴근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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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정기 휴일

 

로이즈가 클로드가를 찾아왔다. 

 

그는 새하얀 셔츠에 넥타이를 차고, 빈틈없이 검은 자켓을 걸쳐입고 있었다. 

 

기다랗고 짙은 갈색의  머리카락으르 뒤에서 묶고 길게  찢어진 눈에 실버 플레임 색의 안경을 쓰고 있었다. 

 

집사 레이드의 안내를 받아 응접실로 찾아온 로이즈는 험상궃은 표정의 길포드를 무시하고 아나스타시아에게 인사했다. 

 

" 오늘은 바쁘신 와중, 폐를 끼치게 되어 죄송합니다. "

 

뒤에서 당연하지! 라고 말하는 길포드를 힐끔 노려봐 입을 다물게한 아나스타시아는 숙녀스럽게 아름다운 예로  로이즈를 맞이했다. 

 

네명이서 쇼파에 앉자 아나스타시아와  로이즈를 중심으로 잡담같은 대화가 시작되어, 온화한 시간이 흘러갔다.

 

길포드가 얼마쯤 침착해졌을 때를 가늠해  아나스타시아가 본제를 꺼내들었다. 

 

" 그래서, 리사 양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떠한 내용인가요? 저희들은 듣지 않는 편이 좋을까요?  "

 

" 아뇨 오히려 동석해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실은 이전 날 의회에서 국립학원의 전문과정을 추가히고  정해졌습니다만 "

 

" 아아, 그러고 보니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가? "

 

길포드가 기억났다는 듯이 말하자, 로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 학원의 전문 과정이라고 하면 마술사과라던가 기사과 같은 건가요?  "

 

리사는 어슴푸레한 지식을 끌어내듯 대답했다. 

 

페리포미아 왕립총합 마술학원 통칭 국립한원은 마술의 전문지식과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학교다. 

 

열살부터 열 두살까지는 초등과라고 불리는 기초학과에서  배우고, 열 세살부터는 열 다섯살까지는 더욱 전문적인 과정으로 나아가는 듯 했다. 

 

" 네 현재는 마술사과 마술구과 기사과 일반교양과 이 네코스가 있습니다. 이번 새로운 요리과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 요리과  말인가요? "

 

리사는 놀라 되물어보자 로이스는 이어서  대답했다. 

 

" 일의 발단은  올해 왕궁회담입니다. 만찬회의  요리와 무도회의 간단한 식사를준비해 준 것에 대해  리사 아가씨에게서 조력을 부탁해 대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만, 그 후 다른 나라에서 꽤 많은 수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요리인이 자기나라에 유학시켜 요리를 배울 수 있게 해 달라고요 "

 

" 어머나 그랬나요! "

 

아나스타시아도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카페에 요리인이 찾아와 요리를 가르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오는건 자주 잇는 일이지마ㅏㄴ, 설마 국가 레벨로 그러한 이야기가 있을 줄은 리사도 알지 못했다.

 

동시에 몇개월 전부터 카페에  찾아오게 된 소년의  얼굴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요리를 배우고  싶다고 호소해  온 소년

 

그가 왕립학원의 초등과를  졸업할 때까지 그 의지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떻게해서든 길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원에 요리과가 생긴다면, 그걸 이루어 줄 수 있을것이다. 

 

:" 하지만 학원의 전문과정은 열세살 부터 열 다섯살의 아이가 배우는  거죠? 그  나이면 요리를 공부하는건 너무 이른  느낌인데요./.. "

 

아나스타시아가 걱정하며 말했다. 

 

확실히 리사도 그렇게 생각했다. 

 

방금 막 기억을 떠올린 소년은 현재 열 한살에 불과하지만, 그  총명함은 연령과는 거리가 있어 문제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이게  상응한 아이로서 그의 소꿉친구인 소녀를 이미지해보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엔 이르다고 느꼈다.

 

그러나 거기서 문득 자신의 학생 시절을 더올렸다. 

 

학원의  전문과정의 학생은 리사가 이전에  살았던 세계에선 중학생의  연령에 해당한다. 

 

리사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가정과에 조리 실습이 있었다. 

 

그렇다기 보단 초등학교 고학년 때, 이미 조리실습을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국립학원의 전문과정에 요리과정을 설립하는 것도  무리한 일은 아닌 듯한 느낌이 들었다. 

 

" 아뇨 가르치는 쪽의 배려에 따라선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

 

리사가 가정과의 조리 실습의 이야기를 하자 다른 세 사람은 흥미롭다는 듯이 들었다.

 

" 그렇습니까. 그것과 지금의 이야기에서 추측해보면, 리사 아가씨가 있던 세계의  교육 기관에선, 다양한  학문을 총합적으로 배우고 있는 것 같더군요 " 

 

" 그럴지도  모라요 깊게 생각해 보진 않았습니다만.. "

 

" 흥미롭군요. 꼭 자세하게 가르쳐줬으면 합니다, 지금은 그만두도록 하죠. 오늘 찾아온 목적은 그 요리과를 설립하는 것에 있어, 리사 아가씨의 협력을 부탁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희로서는 리사 아가씨를 고문으로서 계획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에에!? 제가요? "

 

 

 

리사는 놀라며, 다른 적입자가 있지 않을까 하고 걱정스러워 졌다.

 

" 왕궁의 요리장인 마키니스씨에게도 타진해 봤습니다만, 리사 아가씨가 적입이라며 거절하셨습니다. 우선 리사 아가씨에게 말해주려 왔습니다. "

 

로이즈는  생각을 물어보듯 그렇게  말했다. 

 

" 저도, 마키니스씨의 의견에 찬성입니다. 게다가, 리사 아가씨에겐 조리 실습이라는 수업의경험이 있으니까요. 

설립뒤엔 교편을 잡아주셨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부디 꼭 부탁하고 싶습니다. "

 

" ㅈ,자,잠깐 기다려 주세요! 제겐 가게도 있어서 무리에요! 지금도 세명이 한계고요! "

 

" 그래 로이즈! 억지스런 말은 하지마! "

 

초조함에 말을자꾸 더듬거리는 리사에 지금까지 무언의 관철하고 있던 길포드도 가세해왔다. 

 

그때 곧바로  아나스타시아가   " 당신은 입 다물어요 " 라며 일갈하자, 그는 곧바로 얌전해졌다.  

 

" 당황해하는 것도  당연한 데다. 그렇게 말하실 것도  예상했습니다. 

대답은 곧바로 하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무엇보다 요리과  설립은 빨라도 다다음해 정도이므로, 지금부터 2년 남짓입니다. "

 

2년 남짓이라는 말을 듣고, 리사는 어깨의 힘을 뱄다.

 

확실히 새로운 과의 설립이 곧바로  이루어 질리는  없을 터다.

 

" 그도 그렇겠네요. 수업의 내용도 하나부터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되는 데다. 요리를 하기위한 설비도 필요하겠네요. "

 

" 네. 수업 내용에 대해선 문외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설비에  관해선  노후화해 사용하지 않는 동을 부수고 새로 동을 지을 계획이라 그  예산도 이미 확보해뒀습니다. "

 

" 어머나, 벌써 준비 만만이네요. "

 

" 어차피 너니까 말솜씨로 예산을 빼돌렷겠지 "

 

" 독이될지 약이 될지 사업에 뛰어드는 것보다, 미래의  아이들의 교육에 쓰는  편이 더욱 유익하겠지  "

 

불쾌하다는 듯한 얼굴로  토해내는 길포드의 말을  로이즈는 시원스럼 얼굴로 흘려버렸다. 

 

정말로 빼돌렸구나.. 하고  리사와  아나스타시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 그런이유로, 검토를 해주셨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

 

로이즈는 그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그후, 로이즈를 더불어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기분 나빠하던 길포드도 그 땐 기분이 나아져 네명이서 화목하게 대화를 하며  식사했다. 

 

로이즈는 리사의 세계의  교육과정에 대해 이것저것 질물하고 길포드와 아나스타시아도  그에 편승해 리사의 어린시절의 기억을 물었다. 

 

역으로 리사도, 길포드와 로이즈의 학생시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식사 동안 요리과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기에,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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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말이지,,, "

 

자택으로  돌아간 후 리사는 침대에 뒹굴거리면서 헬레나의 이야기를 떠올려보았다. 

 

라시 자신이 언젠가는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그렇기에 헬레나에게도 어떤 말을 꺼내면 좋을지 몰랐다. 

 

그러나 헬레나 본인이 그저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할 뿐이라, 기분이 완전히 상쾌해진  모습으로 돌아갔다. 

 

헬레나와 그 어느쪽 때문이라고  말할 것도 없이 타이밍의 나쁨과  문득 나와버린 실언이 겹쳐져 잘 되지 못한 것이리라.

 

" 그야 개운치 못하겠지 "

 

헬레나의 그것에 점염된 것처럼 리사도  하아  한숨을 내쉬었다.

 

" 마스터도  고민 중인가요? "

 

바질이 벌렁 누워있던  리사의 얼굴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말했다. 

 

바질은 리사가 이 세계에 트립했을 때부터 곁에서 지켜보고  있어준 작은 정령이다.,

 

" 내가 고민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으려나  하고  생각해서 "

 

" 결혼에 대한 거요? "

 

"결혼, 이라기 보단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려나? 잘 해내갈 수 없는 거구나 라고 말한 헬레나의 마음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

 

리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그와는 리사가 단과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자, 만날 시간이 적어져 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대학생인 그와 사회인인 리사로서 생각하는 방식이나 화제가 맞지 않게 되어 그게 점점 겹쳐져 헤어지게  되어버렸다. 

 

그런 그를 싫어하게 된  건 아니다. 

 

헤어진 뒤에도 친구 한사람으로서 만남을 이어갔다. 

 

그래도 연인으로서의  관계를 이어가는  건 하지 못했다. 

 

어느쪽이 나빴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조그만 엇갈림이  겹쳐져 서서히 수복할 수 없는 상처가 되고, 서로간의 마음을 괴롭혀 갔다. 

 

헬레나들의 경우 그의 실언이 방아쇠가  되었다곤 하나 헬레나가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서로  엇갈림은 시작했을 터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시간이 사라져, 헬레나의 의식도 연인보다 일 쪽을 향했다

 

그를 없는 것 처럼 할  생각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우선순위가 내려가 버렸다고 헬레나는 말했다. 

 

자신의 경험과 헬레나의 상황은 다르나, 그 견딜 수 없음은 알 수 있었다.

 

" 인간이라는건 복잡하네요 "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갸웃거리던 바질에 리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정령에겐, 결혼이나 연애라는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 그러네, 인간은 원래 복잡하니까 말이야 "

 

그런 복잡한 문제가 머지않아 자신ㅇ네게도 닥쳐올 것을  모른채 리사는 그대로  잠들었다.  

 

 

 

 

 

다음날,

 

리사는 언제나 처럼 아침 식사자리에서 의리의 양친인 길포드와  아나스타시아와 얼굴을 마주보았다. 

 

" 안녕하세요 "

 

이미 테이블에서 식전의 차를 마시고 있던 아나스타시아와 신문을 읽고있던 길포드에게서 제각각 인사를 돌려받았다. 

 

그들은 이세계에서 오고나서 헤매고 있던 리사를 돌보고 양자로서  해준 마음씨 따뜻한 부부다.

 

길포드는 왕궁의 필두 마술사며 후작위에 있다. 

 

머리카락색은 리사가 원래있던 세계에서도 흔한 갈색으로 언제나 실버그린색 눈을 가늘게 하며 웃으줬다.

 

그의 옆에 앉은 아나스타시아는 그녀의 원래 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핑크색 머리카락과 자주빛 눈동자를 지니고 있다. 

 

40대에 이르지만, 외견도 내면도 그렇다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젊었다. 

 

그녀는 시릴 메리라는 유명한 복짓점의 오너겸 디자이너로 있어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또한, 본가는  아슈릴 상점이라는 거대한 상사를 운영하고 있어, 리사도 카페의  식재를 조달하는 관계로 신세를 지고 있다. 

 

리사가 테이블에 앉자 시녀들이  조식을 운반하는 것으로 세명이 함계 식사를 했다. 

 

제각각 오늘의 예쩡 같은 걸 이야기하고 있다가 길포드가 생각났다는 듯 아 하고  소리를 냈다. 

 

"그렇지 리사, 내일은 카페의 정기휴일이지? "

 

" 네, 그런데요 "

 

" 예정이 있어? 있다면 있어도 전혀 몬제 없긴 하지만 "

 

" 딱히 없지만요 무슨일이 있나요? "

 

그렇게 듣고서 길포드는 어째서인지 추욱 어깨를 늘어뜨렸다. 

 

리사와 아나스타시아는 이유를 몰라, 서로  얼굴을 마주보았다.

 

" 로이즈 녀석이 리사에게 할이야기가 있으니 집으로 오겠다고 해서 말이지 "

 

" 로이즈 씨 말인가요?  "

 

로이즈 워락은 왕국의 문관성의 장관으로 길포드의 친구다.

 

 

일의 호불호가 극명한 길포드를 충고해주는 몇안되는 인간이기도 했다. 

 

서로에게 뭐라 불평을 말하면서도  학생 시절 때부터 어울려 왔기에 사이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 그게 무슨 이야기 인지는 전혀 가르쳐 주지 않아서 말이야 아무래도 변변찮은 이야기인 것 같지만 "

 

" 저에게 할 이야기라는건 왕국회담때와 같은 의뢰일까요? "

 

" 으음.. 어떠려나 "

 

" 어쨋든, 들오지 않으면 아되겠네요. 저도 로이즈 씨와 만나는건 오랜만이니 저녁 식사라도 함께 하는건 어떨까요? "

 

아나스타시아는 싱긋거리며 제안하자, 길포드는 에에.. 하고 싫다는 듯 소리를 내었다.

 

그러나 아나스타시아가 네?네? 하고 웃는 얼굴로  밀어붙여오자 마지못해 수긍했다. 

 

결혼하고 나서도 여러가지 있는 것 같다며 두사람의 힘 관계를 엿본 리사는 생각했다. 

 

 

리사는 평소처럼 중앙 광장의 마켓을 둘러보며 카페로 향했다. 

 

오전중에만 열려있는 마켓에는 그날 온 신선한 야채나 과일, 생선류등이 늘어져 있었다.

 

특정한 계절밖에 나오지 않는 식재나 진귀한 수입품등, 올때마다 발견이 있었다.

 

그것들을 가지고 점원과 대화하는 것도  즐겁고 어떤 요이에 사용할까 같은 상상이 부풀었다. 

 

보통, 카페에서 사용하는 식재는 아나스타시아의 본가인 아슈릴 상점에서 정기적으로  매입하고 있으나, 극히 한정된 농가에서 밖에  만들지 못하는 식재로 같은건 여기서 구입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을 몇 종류 정도  사서 카페로 향하던 도중 헬레나와 만났다.

 

" 어제는 늦게까지 고마웠어요 " 감사를 말하는 그녀는  웃는 얼굴이라 리사는 안도했다. 

 

그렇기는 커녕. " 새로운 남자를 찾지 않으면! " 라며 빠르게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 직후, " 리사 씨도 서두르지 않으면 혼기를 놓칠 거에요~ " 같은 말은 불필요한 간섭이었지만,  

 

그 날은 헬레나가 식기를 깨뜨리는 일 없이 무사히 영업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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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타임이 끝나 바쁨의 피크가 지나갔을 무렵, 카페  점내에 도기가 깨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 죄송합니다! "

 

손님이 돌아간 자리를 치우고 있을 때, 부주의로 그릇을 마루에 떨어뜨려버린 것이리라.

 

헬레나는 주위의 손님에게  사죄하고 있었다. 

 

식기를 깨뜨린 건 오늘만 해도 세번째.

 

깨진 도기의 파편을  치우는게  끝난 헬레나는, 손님에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후우.. 한숨을 토해냈다. 

 

그 모습을 보고 리사는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카페는 오늘도  매우 바빠, 이야기를  할 시간은 없었다. 

 

그 후  헬레나는 어떻게든 기운차려, 무사히 영업을 끝냈다. 

 

" 헬레나  괜찮아? 왠지  오늘은 평소와  다른  것 같던데... 컨디션이라도 나쁜거야? " 

 

폐점후 주방에서 뒷정리가 일닥란된 리사가  홀에 있던 헬레나에게  다가가, 그렇게  물어왔다.

 

" 리사씨.. 오늘은 죄송해요. 식기를 세개나 깨뜨려 버려서... " 

 

" 그건 괜찮아. 아, 깨뜨려도 된다는건 아니지만.. 그것보다 무슨 일 있어? "

 

헬레나는 종이 넵킨을  개던 손을 멈추고, 리사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 리사씨 오늘 조금 지간있으신가요? 상담하고 시픈게 있어요.  "

 

리사는 쾌활히 승낙하며,  주방으로  돌아가  지크에게  먼저 가겠다고  전했다. 

 

 

 

 

 

카페 2층

 

거기엔 이전 점주 부인이 주거로서  사용했으나, 지금은 스텝의 휴식처나 기품의  창고로서  사용하고  있다. 

 

일찍이 거실이었던 방에는  휴식용의 커다란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  리사와 헬레나는  거기서  서로 마주보며 앉았다. 

 

헬레나는 열일곱살.

 

이 세계에선  성인 연령이나, 리사가 있었던  세계에선 미성년에 해당해, 왠지 모르게  솔을 마시게  하는건 꺼려졌다. 

 

무엇보다 심각해  보이는 듯한 고민을  듣는 것이니 멀쩡한 상태인 편이 좋을 것 같아, 리사는 릴렉스 효과가 있는 차를 내왔다. 

 

" 그래서, 무슨일이야? "

 

차를 마시지 않고  그저 티  컵의 손잡이를 잡고  흔들고  있던 헬레나는 후우... 한숨을 쉬고서  컵을 놓고 얼굴을 들었다.

 

" 리사씨는, 결혼 같은걸 생각하고 있나요? "

 

" 헤? "|

 

자기보다 6살이나 젊은 헬레나의 입에서 갑자기 결혼이라는 말이 나와, 리사는 너무 놀란 나머지 이상한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다.

 

" 결혼이라니... 아니 물론 언젠가는  하고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상대가  있어야 비로소  성립하는 거니깐...  뭐야, 헬레나는 결혼하고 싶어? "

 

살짝 얼버무리듯이 물어본 리사는, 헬레나의 표정이 흐려진채였기에 실언이었나? 하고  생각했다.

 

" 저기  리사씨가 있던 세계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세계에선 성인이  된다면 곧바로 결혼하는 애도  많아요., 그렇다고할까 말하기 어렵지만, 리사씨의 연령에서는 독신인 사람은 드물어요. "

 

" 성인이 되고  곧바로 라니.... 에  열여섯살에 결혼? 이르지 않아? "

 

" 열여섯살에 혼약해서  열여덟살부터 스물살 정도 사이에  결혼하는게 일반적이니까요. "

 

" 확실히.. 원래 있던 세계에서도  법률적으론 열여섯살에 결혼 할 수도 있지만..  "

 

" 아, 그런가요? "

 

" 응 하지만, 그런 아이는 정말로 드물어서 대부분 이십대에 해버려, 만혼화로 삼십넘어서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지만 "

 

" 헤에 "

 

" 그럼 헬레나도 결혼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거구나 "

 

" 결혼하고 싶다고 할까... 결혼하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어요.  ":

 

" 에에! 헬레나 남자친구 있어?! "

 

" 네. 최근 그다지 잘 지내기 못햇지만요 "

 

" 혹시  오늘 상태가 이상했던 것도  그게 원인이야? "

 

" 네.. 그렇다곤 해요 이미 그와는 끝나버렸어요. 그래도.. 잘지내지 못한 이유가 납득가지 않는다고  할까.. 왠지 개운치 못해 여러가지 생각해버려서.. "

 

헬레나에게 그런 상대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던  리사는, 놀람과 함께 동요해버렸다.

 

그러나 상담을 듣는 측이  동요해서 어쩌겠냐고  생각해, 차가워진  차를 홀짝 마시고서 마음을 진정시켰다. 

 

"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던지 없었던지는 관계없이, 남자친구와  헤어질때는 적잔히 미련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

 

" 그건 알고 있지만요.. "

 

헬레나가 말하길, 그 남자와 헬레나의 집이 운영하는 체스터  빵집이 기울어질때에  사귀기 시작한것 같았다. 

 

집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하며 괴로워하는 헬레나를 기운차릴수 있게 해준것.

 

체스터 빵집이 기울어진 건 카페 오무스비가 나온 것도 원인중 하나이기에 리사는 조금 죄악감을 가져버렸다.

 

그러나 헬레나의 입에선 카페에 대한 원망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기에, 리사는 살짝 안심했다. 

 

그와의 사귐은 헬레나가 이  가게에서  일하고 나서부터도 몇주간 이어져 왔다.

 

체스터 빵집이 경영을  다시 추스리고,  이전처럼 활기를 되찾았을 때도, 그는 기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일을 계기로 바뀌어 버렸다. 

 

장남인 그가 " 나는 가업을 잇지 않으면  안되니, 결혼을 한다면  물론 아내로 와주지 않겟어? " 하고 헬레나에게 말한 것이다. 

 

당연하다는 듯 말을 들을 헬레나는 놀라, 그만 " 어째서? " 하고  말해버렸다는 것. 

 

그는 장남이지만, 헬레나도 체스터 빵집의 한 명 분인 딸이다. 

 

그녀도 집안을 이을 입장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그에게,  헬레나는 화가 났다.

 

그러나 머리에  피가 쏠린 그가 말한 생각지도 못한 말에 헬레나는 재기 불능해졌다. 

 

대를 이은 빵집이 망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아버지를 보고 있었던 헬레나로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말ㄹ이었다. 

 

게다가 그렇게나 가까이서 집안에 대해  걱정해줬던 그가, 본심은 그런걸 생각하고 있었냐며 배신당한 기분도 들었다. 

 

말해버리고  나서, 그도 실수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무심코  말해버렸을 뿐으로 본심이 아니라고 말을 고쳐 보려했으나, 그날부터 두사람의 관계는 삐걱거려, 어젯날에 결국 헤어져  버렸다. 

 

" 차마 볼 수 없었던 아버지가, 억지로 가게를 잇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어요. 물론 제 남편이 될 사람이 집안을  이어준다면 기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요.  "

 

" 그렇구나.. 그런일이 있었구나.. "

 

도중에  울것 같으면서도 헬레나는 말을 이어갔다. 

 

그런 모습에서  후회와  분노, 불안 그리고 참을 수 없다는 듯한 여러가지 감정이 드러났다. 

 

" 지금 생각해 보면, 신부로서  와주겠냐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조금 더 신중한 단어를 골랐다면, 그도  그런 걸 말하지 않았을 지도 몰라요. 지금와서 말해봤자 돌이킬 수 없지만요. "

 

그렇게 말하고  헬레나는 힘없이 웃었다. 

 

만약 그랬다면... 을 생각해 봐도 의미는 없지만, 그와의 이별의미래가 없엇을지도 모른다고, 헬레나는 그만 생각해 버렸다. 

 

그의 말에  상처를 입었다곤 하나, 마음 속 깊이 싫어하게 된 것은 아니다. 

 

헬레나가 괴로워 할때에 지탱해준 건 틀림없이 그였는데다, 빵집이 다시 일어섰을 때 기뻐해준 것도  거짓은 아니었을 터다.

 

" 잘 해내갈 수 없는 거구나 하고 생각해서.. "

 

헬레나는 외로운듯 중얼거렸다. 

 

그러고 완전히 차가워져버린 차를 한입 마신 후, 다시 한숨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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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다수의 손님으로  붐비는  카페.오무스비의 점내에, 오늘은 단 세명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터.

 

오늘은 정기 휴일이었다.

 

테이블 자리에 앉은 세사람은, 눈 앞에 나란히 놓여진 수종류의 요리를 소량씩 입에  넣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 그럼, 이번주 주간 런치는 이거면 될까? "

 

다른 두사람에게 물어보는 흑발의 여성은 리사.쿠로카와.클로드.

 

원래 쿠로카와 리사라는 이름이었던 여성은, 약 1년 반 전에 돌연, 다른 세계에서 왔다.

 

그리고 묘하게 일이 흘러 이 카페를 결영하게 된 것이다.  

 

 

 

 

그때 고개를 끄덕이는 남성은, 지크.브라운.

 

카페에선 주로 조리를  담당하고 있다.

 

원래 기사였던 그는, 키가 크고 가느다란 몸이면서도  근육질 이다.

 

은색의 머리카락과 청색의 눈동자를 지난, 가지런한 얼굴을 하고  있다.

 

다만, 그 얼굴에 희로애락의 빛이 드러나는 일은 잘 없다. 

 

지금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동의 의사를 드러내긴 하나, 얼굴은 무표정 그대로였다.

 

그 때문에 언뜻 보면,  차가운듯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사실은 상냥함과  의협심을 겸비한 뜨거운 남자다.

 

쿨해  보이는 눈을 보면 상상하기 어렵지만, 스위츠를  좋아하는 남자이기도  하다. 

 

기사단을 그만두고  카페에  일하는 것도, 리사가 만든 과자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 좋다고  생각해요. "

 

두사람 맞은 편에 앉아, 밝은 목소리로  리사에게 동의하고  있는 여자아이는 헬레나.체스터

 

오랜지색의 머리카락을 쇼트컷으로 한 그녀는, 카페에선 접객을 담당하고 있다.

 

가족은 오래전부터 이어오던 빵집을 운영하며, 가게의 매상이 떨어진 걸 카페.오무스바때문이라고 생각해 되레 원한을 품어 고약한 소동을 일으켰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들통나, 그 속죄를  위해  일하고 있다.

 

처음엔 그 사건도  있다보니 꽤 친숙해지기 어려웠으나, 그녀 자신의 협력에 의해,  지금은  카페의 멤버로서 없으면 안될 존재가 되었다. 

 

그런 세 사람에 의해 이 카페 오브스비는 운영되고 있었다.

 

개업하고 나서 일년이 지났다.

 

최근까진 7일에 한번 국민의 휴일인 정기휴일에 따라 대응하게 힘들어져왔다.

 

거기서  요리나  점객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휴일을 하루 추가해,  주에  2일 가게를 쉬게 되었다.

 

그렇지 않다고  꽤나 들어가기 힘든 가게다보니, 몇몇 손님에게서 불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를 하여 요리나 접객의 레벨이 내려가는건 본말전도. 

 

종업원을 늘린다는 방법도 있고  실제로  고용해줬으면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카페  오무스비의  맛을 훔치려고 꾀하는 사람부터, 인기  가게에서 일하고 싶을 뿐인 허영심 많은 사람, 꽃미남  점원인 지크와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 이와 같은 동기가  불순한 사람들뿐인데다, 아직 가게  측에서도 신인교육을 할 여유는 없었다. 

 

점주인 리사는 꽤나 망설였으나, 장을 끓는 심경으로 휴업일을 늘리기로 정했다. 

 

휴업일은 제가각 완전히 쉬기로 하고,  정기휴일은 가게에 모여 다음주 메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로 했다. 

 

오늘도 가게의테이블  석에 시험작을 늘어놓고, 세 명이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수도 문제는 없으려냐? "

 

" 이쪽 케이크를 많이 만드는게 가능할까요? 이 전에  다 팔린 후에도 주문해오는 손님이  꽤 많아서  어쩔수 없이 다른 케이크를 추천해서요.... "

 

" 그렇구나! 그럼, 끄족을 많이 만들도록  하고, 그 만큼 다른쪽을 줄이도록 할까?"

 

리사는 그날의 팔린수와  폐기 수의기록을 보면서 만들 수를  정했다.

 

옆에 있는 지크에게 그걸 보여주자,그도  문제  없다며 수긍했다. 

 

협의가 끝났을 즈음엔 시식용 요리는 식어버렸지만, 점심으로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그 후 세사람은 다음날 의 영업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헬라나는 종이 냅킨과  가지고  갈 때 쓰는 종이봉투 등등 소모품을 구비하고, 평소  손이  미치지 않는 부분을 청소하며, 2층 창고에서 가게 앞까지 부지런히 움직여  다녔다. 

 

리사와 지크는 내일 메뉴의 준비를 하며, 미리 만들어 둘 요리를 만들거나 했다. 

 

영업일은 북적거리는 카페의 점내에 이 날만은 세사람이  돌아다니는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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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왕실 회담 마지막 날.

 

오늘 저녁에 열리는 무도회를 향하여, 어제에 이어 주방은 전장화 되어있다. 어제의 풀 코스 요리와 같이 시간적인 제약은 없지만, 오늘 제공되는 핑거푸드는, 어찌됐건 양이 많다. 더욱 요리의 종류가 2~30종류 인 것 도, 이 바쁜 요인일것이다.

 

메뉴는 이러하다. 처음은 롤빵. 나로서는 왜?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요리장을 시작하여, 로이즈씨나 황태자님도, 많은 사람들이 밀려왔기때문에, 메뉴에 넣었다.

 

그리고, 센드위치를 2~3종류. 미트파이. 케일 (연어와 닮은 물고기) 의 야채 말이. 새우 (같은것) 의 프리터 (*fritter : 튀김음식), 닭고기와 마로의 서양풍 밀전병 (春巻) . 버섯의 카나페. 자라나 (시금치와 같은 것) 의 케이크 살레(cake sale'), 고기의 야채말이, 등의 식사 메뉴가 이 외에 수십종류 정도.

 

디저트도 5종류를 낼 예정이다. 이것들은 전부 내 담당이 되어있다. 그렇지만, 나 혼자로는 힘들기때문에, 오늘은 지크군에게도 도움을 부탁했다. 디저트 메뉴는, 과일 타르트, 쇼트 케이크, 푸딩, 나뭇잎 파이, 쁘띠 슈크림의 5종류다. 어느것도 일어서서 먹기 쉽도록 한입 사이즈로 했다.

 

나는 아침부터 왕궁에 와서 부지런히 준비를 했다. 과자를 한번에 5종류나, 게다가 대량으로 만들게 되면 그 준비에도 시간이 걸린다. 더욱, 쁘띠 슈크림에 대해서는 아직 카페 오무스비에서도 판매하고 있지 않은 신작이다. 실은 나 자신도 아직 만드는데 익숙치 않다.

 

어떻게 이 바쁨 속에서 익숙치 않은 것을 만드려고 한건가, 지금 생각하면 수수깨끼지만, 이 별로 없는 이벤트에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었다고 생각했던걸지도 모른다. 거기에, 도와 주러 온 지크군의 이 최근 성장은 현저하게 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부 요리장의 키스군과의 대항의식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 키스군은 저렇게 보여도 부 요리장.

 

성인 이전부터 요리의 길에 뜻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10년 이상이나 경험이 있는 것이다. 한편, 지크군은 아직 수개월. 하지만, 년, 월의 차는 좁혀지지 않더라도, 실력은 노력하는 만큼 올라간다. 특히, 과자에 있어서는 원래부터 좋아하는것도 있어서, 더욱 빠져있다.

 

그 정열은 어느때는 나 이상이라 느껴진다. 오늘도, 푸딩과 나뭇잎 파이는, 완전히 지크군에게 맡겨버리고있다.

 

"리사씨, 달리 뭔가 도울 건 없습니까?"

 

지크군은, 빨리도 푸딩과 나뭇잎 파이를 다 만든듯 하여, 정리를 하면서 나에게 물어왔다. 마음속으로는, 빨라! 하고 생각하면서, 도와주는 건 정말로 고맙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하며 부탁을 한다.

 

 

"그러면, 과일 자르기, 부탁해도 돼?"

 

"알겠습니다."

 

 

본래는, 내가 로이즈씨에게 부탁받은것인데, 여러가지로 도와주고있는 지크군에게는 정말로 감사감사 하다.

 

타르트 반죽과 케이크의 스펀지, 슈 반죽을 순조롭게 구워간다. 때때로, 요리사들이 와서 견학하러 오지만, 그들도 준비에 바쁘다. 요리장도 여기에 가끔 시선을 보내면서, 요리사들을 질타하고있다. 과일 타르트용으로 다 구워진 반죽이 차가워 질 쯤에, 먼저, 타르트 반죽에 카스타드 크림을 바른다. 그 위에, 할 일이 없어진 지크군에게 과일을 장식하도록 하자.

 

지크군은 손재주가 좋은듯 하여, 예쁘게 장식 해 간다.

 

다음은, 쇼트 케이크다. 사각형의 둥실둥실한 스펀지 케이크를 슬라이스로 잘라, 빨간 메이치의 열매로 만든 시럽을 발라간다. 거기에 자른 메이치의 열매를 올려, 거품을 막 낸 생 크림을 올리고, 스펀지로 샌드를 만든다. 크림을 균일하게 발라 펼치고, 거기에 크림을 데코레이션 하여, 메이치의 열매를 장식해 간다.

 

메이치의 열매의 빨간곳 과 크림의 하얀 곳과의 신선한 대비에, 견학 하고 있는 요리사들이 '오오!' 하며 환성을 지른다. 그 소리에, 왠지 다른 요리사들이 서로 바뀌어가며 교대로 와서,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서, 쁘띠 슈크림이다. 사실은, 쁘띠 슈크림을, 크로쿰부쉬로 하려 했다. 크로쿰 부쉬란, 슈크림을 나무와 같이 쌓아올린 과자다. 웨딩 케이크로서도 사용되어지기 때문에, 운수도 좋고, 오늘과 같은 날에는 딱 맞는다고 생각 하고 있다.

 

우선, 슈 반죽 안에, 카스타드 크림을 짜 넣는다. 여기까지는 보통 슈크림이다. 한번 잡아보니, 꽤 맛있게 되어있다. 내가 잡고 있는 것을 지크군이 재빨리 발견하여, 자신에게도 먹여달라고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어서, 슬쩍 먹여주었다. 여러가지 도와준 보답이다.

 

그럼, 다음은, 쌓아 올리는 작업이다. 토대에는 전부 쿠기 반죽을 사용, 거기에 캬라멜 크림을 펼친다. 그것은 슈를 딱 달라붙는 접착제의 역할을 한다. 정말 크로쿰 부쉬는 장식을 사용하지만, 취급이 어렵다.

 

쵸콜렛을 대신할 경우도 있지만, 이 세계에 쵸콜렛은 아직 없기 때문, 캬라멜 크림을 사용하는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틈이 생기지 않도록 슈를 올려 간다. 첫 단이 완성 되면, 그 위에 또 캬라멜 크림을 올려, 똑같이 한다. 5단 정도 쌓아 올리고, 마지막으로 캬라멜 크림을 위로부터 뿌리면 완성이다. 이것과 같은것을 5개 만들었다. 시간은 걸렸지만, 납득이 가는 것을 만들수 있어서, 나는 만족했다. 드디어 과자 종류를 다 만들어, 요리 쪽의 상태를 보러 가려 하자, 주방 입구에 익숙한 인물의 모습이 있었다

 

"어라? 시아씨, 뭔 일 있으세요? 이런곳에서"

 

"우후훗, 잠깐 그런게 있어 ~"

 

기분이 좋은 시아씨에, 뭔가 안좋은 예감이 들어왔다. 시아씨는, 오늘 무도회에 길씨와 출석할 예정이 되어있어, 왕궁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아무튼, 길시는 이 나라의 필두 왕궁 마술사의 직함을 갖고 있는 후작이다. 무도회에 초대 되는 것은 당연한 사람이다. 물론, 파트너인 시아씨도 당연. 그렇지만 왜, 그녀가 주방에 온 것일까.

 

웃음으로 활짝 핀 미소에 압도 되어 뒷걸음질 친다.

 

"저,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어서요!"

 

조금 말을 더듬으면서, 뒷꿈치를 돌리려하자, 뒤에서 '툭' 하고 팔을 잡혔다

 

"우후훗, 리사짱도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돼요? 무도회에 나갈테니까"

 

"에에! 왜요!? 그런말 듣지도 못했어요!"

 

"당연히 그야, 말하지 않았는걸 ~"

 

새침스럽게 말하는 시아씨에게, 얼굴이 굳어진다. '다과회의 악몽 재현!?' 이라는 것에 공포한 나는,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주방 쪽을 둘러 보고 굳었다.

 

"여기는 괜찮지요? 마키니스 요리장"

 

"ㄴ, 네! 물론입니다!"

 

왜, 이런 곳에 있을리 없는 아델 왕녀가 요리장의 옆에 있었다. 게다가, 대화부터 추측되는, 내가 여기를 빠저나가지 못하게 하고있지 않는가! 아델 왕녀는 방긋 웃으며, 시아씨에게 잡혀있지 않는 내 팔을 '툭' 잡았다.

 

"그러면, 리사씨. 가요"

 

여성 두명에게 양 팔을 잡혀 주방에서 끌려나온 나를, 요리사들은 벙쩌하며 보고있었다. 예상대로, 나는 다과회 때와 같은 파티 스타일에 변신되어졌다. 거기에 왕궁의 한 방에서, 이다. 다과화 때와 다른것은, 달리 아델왕녀가 있는것과, 아델 왕녀와 있는 미인의 시녀씨들이 있던 것 일까. 그리고, 나는 다과회 때 이상으로 피로가 가득했다. 어쨌든, 시아씨와 아델왕녀의 최강 2인조에 추가하여, 미의식이 높은 언니들에게 둘러쌓여있던 것이다.

 

우선, 조금 요리의 냄새와 땀이 나있는 몸을 욕실에서 충분히 닦여졌다. 그런곳까지 닦지 않아도! 라고 생각한 부분까지다. 그 후, 전신으로 보디 타울을 빈틈없이 덮고, 얼굴에는 팩. 철저하게 스킨케어를 받은 뒤, 의상 고르기가 시작되었다.

 

시아씨와 아델 왕녀를 필두로, 시녀의 언니들도 가세하여, '드레스는 이 색이, 구두는 이것이, 악세서리는' 하며 번갈아 하였다. 겨우 모두가 납득하는 조합이 되자, 그것을 입혀져서, 헤어메이크실로 이동한다.

 

여기에서도, '머리카락은~, 머리장식은~' 하며 시작되어, 벌써 나는 먼 눈을 할 수 밖에없었다.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고있는게 얼마나 좋은것인지…….

 

신선한 파란 드레스에, 실버 스트랩 구두. 머리는 복잡하게 묶여 올려져, 드레스와 같은 색의 보석이 사용되어진 은 새공의 머리장식으로 세트 되었다. 게다가, 자신으로는 할 수 없는 듯한, 프로가 사용하는 메이크를 배풀어졌다. 단, 거울에 비친 나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드러나고있다. 확실히, 귀여워. 드레스도 머리카락도 구두도. 단지, 파워풀한 언니들에게 여러가지를 흡수당한 기분이다.

 

나도 여자기 때문에, 귀여운 모습을 하는건 좋아한다. 그렇지만, 조금 더 부드럽게 해 주길 바랬다구……

 

몇번째인가의 한숨을 쉬고 있자, 시녀분들에게 말을 걸어져, 어딘가에 권유되었다. 아무래도 회장이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시녀의 뒤를 따라가자, 호화로운 문 앞에 왔다.

 

"여기서 조금 기다려주세요"라 들었기 때문에, 얌전히 기다린다.

 

내가 달려 나간 뒤, 주방은 괜찮은걸까. 내가 있을때까지는 문제없이 되고있었고, 요리장이 문제없이 지휘를 해 주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역시 걱정이 된다. 이런 모습이지만, 이 때, '조금 상태를 보러 갈까나' 하고 한발 내딪으려 할 때, 뒤에서 아는 소리가 들렸다.

 

"기다렸구나"

 

"엣, 에드가 전하!?"

 

나에게 말을 걸은것은, 에드가 전하였다. 나와 복장 갖춤의 파란색의 자수가 들어간 하얀색의 호화로운 의상을 몸에 두르고, 느긋하게 나에게 다가온다.

 

"어째서 여기에? 호스트역이 이런곳에 있어도 괜찮습니까?"

 

"어머니에게 듣지 못한건가?"

 

내 의문에, 전하는 의심스럽게 물어왔다.

 

"어머니라니, 아델 왕녀에게 입니까? 별로 아무말도……"

 

"어머나에게 그대를 에스코트 하라고 명령받은것이다."

 

"에엣! 에스코트라니 ……"

 

전하의 입에서 나온 말에 흠칫한다. 에스코트라니, 이 나라의 왕태자가 나같은것을 에스코트 해도 좋은건가!?

 

"아니아니아니, 보통 혼약자이잖아요, 에스코트 하는 상대는!"

 

"공교롭게도, 나에게는 약혼자가 없어서말이지. 좋다면, 에스코트 하게 해주지 않겠나, 리사아가씨"

 

그렇게 말한 그는, 나에게 왼손을 내밀었다. 의심할 여지 없는, 진짜 왕자인 그의 행동에, 넋을 잃고 봐 버린다. 나 역시 여자. 옛날 동화 이야기 속의 프린세스에 꿈을 품은 적도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머뭇거리고 있자, 전하는 그 상태로 재차 입을 열었다.

 

"리사양을 에스코트 못한다면, 나는 혼자서 이 문을 열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한 나라의, 게다가 주최국인 왕태자가, 주위에 여성이 한명도 없다고 한다면, 초대객 모두에게 뭐라 생각될지……"

 

풀이 죽은듯 슬퍼하는 표정을 하고, 전하의 눈이 아래로 향했다. 그렇지만, 전하에게 에스코드 되어진다고 생각하니, 그의 반려 자리를 노리고 있는 양들에게 뭐라 들을것인가, 하고 소름이 끼쳤다.

 

몸을 떨고 있는 나에게, 전하가 더욱 추가로 말을 한다

 

"타국에도 뭐라고 듣게 될지……분명, 이 무도회는 각국의 정치적 의미는 옅지만, 모처럼 원활하게 끝날 듯한 이 회담에서, 마지막에 이런 한심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니……"

 

'아아' 하고 한탄하면서, 고민하는듯 한손으로 눈 앞을 가리는 행동에, 전하가 소연극을 하고 있는 것에 깨달았다. 그렇지만, 분명 일리는 있어, 그냥 거절 할 수도 없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갈등의 끝에, 재차 내밀어진 그의 왼손에, 나는 레이스의 주머니에 쌓인 오른손을 스윽 두었다.

 

"……이번 뿐이니까요……"

 

원망 하는 듯이 중얼거리자, 전하는 이상하다는 듯 웃고, 나의 손을 잡아당겼다.

 

"감사하고있어, 리사양"

 

전하의 신호와 동시에, 문의 양 쪽에 서 있던 기사가, 그 문을 열었다.

 

거기는 무도회 용의 큰 홀에서, 높은 천장에는 반짝거리는 플로어를 비추는 호화로운 샹들리에가 있다.

 

아치형의 창문이 한줄로 벽에 있는 것에는, 등 간격으로 테이블이 나열되어 있고, 거기에는 우리 요리사가 만든 핑거푸드와 와인이 놓여져있었다.

 

 

 

 

 

 

이미 무도회는 시작되어 있는듯해, 중앙에서는 몇 그룹인가의 남녀가 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춤을 추고 있다.

 

그 광경을 보고, 딱! 하고 눈치챘다.

 

나, 춤 출수 없는데요! 내가 가능한 건 포크댄스와 옛날 유행했던 아이돌의 안무정도다. 슬쩍 도움을 요청하듯 옆의 전하를 올려보자, 나의 시선을 깨달은 전하가, 조금 숙여 나에게 귓속말을 해주었다.

 

 

 

"전하! 저, 이제와서지만, 저 댄스는 저 못합니다!"

 

한쪽손으로 입을 숨기듯, 그에게 귓속말을 하자, 그는 '훗' 하고 웃었다.

 

"괜찮아. 무리하게 춤 추지 않아도 되. 나에게 맡겨"

 

무엇이 괜찮은건지 모르겠지만, 무리하게 춤을 추지 않아도 좋다고 들어서 안심한다. 전하에게 끌려가, 한발식 중앙에 가까워저 가자, 전하를 본 사람들이 길을 양보하듯 피해간다.

 

그 행동에 의해, 윗 자리까지의 길이 생겨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여기로 향한다.

 

전하는 어쨌건, 이렇게 주목을 받은 경험이 없는 나는 초조해져 갔다. 어떻게든 웃는 얼굴을 만들면서, 마음속으로는 여기 보지말아줘!! 라고 외치고있다.

 

절대로, ' 이 땅딸보는 누구냐 ' 라고 듣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한발 한발 걸어간다.

 

겨우 윗자리에 도착한 나는, 왕족용에 준비되어진 의자에 앉도록 재촉되었다. 주위를 보니, 가까이에 아델 왕녀가 있다. 눈이 맞은 그녀는 나를 향해 방긋 웃었다. 그 옆에는 단디한 할아버님이 앉아있다.

 

아델 왕녀 옆에 앉아 있다는 것은, 혹시 이 사람, 그 나라의 왕족인게……?

 

"아버님, 어머님, 기다리셨습니다."

 

내 예상대로, 전하가 「아버님」이라고 말을 한 인물은 단디한 할아버님이였다.

 

"뭐,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그런데, 그쪽이 리사양이구나. 길의 딸인"

 

상냥한 말투의 왕족에 시선을 받은 나는 서둘러 자세를 바로잡았다.

 

"처음뵙겠습니다. 리사 쿠로카와 크로드라고 합니다"

 

"그렇게 격식차리지 않아도 좋아. 아델에게 이야긴느 잘 듣고있다. 어제, 오늘 온힘으로 해준 것도 꽤 감사하고있다. 오늘은 마음껏 즐겨주려무나"

 

"감사합니다."

 

상냥하게 이야기를 해준 폐하에게 나는 그저 감사해 한다. 그런 나의 상태를 흐뭇하게 바라본 뒤, 폐하는 '영차' 하고 말하며 일어섰다. 옆의 아델 왕녀도 거기에 이어, 나도 에드가 전하에 일어나도록 재촉받았다

 

전하의 뒤에 있던 시종(侍従)같은 남성이, 우아한 음악을 연주하고 있던 오케스트라에 지시를 내리자, 음악이 그쳤다. 그러자, 중앙에서 화려하게 춤을 추고 있던 남녀도 댄스를 그만두어, 담소를 하고 있던 사람들도, 일어서서 전하에게 주목했다.

 

"오늘 밤은, 바쁜 와중, 국내외에서 발길을 옮겨주어서 감사하고있다. 지금 한번, 모여준 예(감사)를 말하자. 그럼, 세계 왕실 회담에서는, 유의미한 시간을 갖을수 잇었다. 우리 나라도, 또한 참가 해준 나라도, 한층 더 발전의 조짐을 느꼈을 것이다. 오늘은 이 기쁨을 서로 알아, 더 많이 즐겨주길 바란다."

 

홀에 전하의 온화한, 그리고 위엄있는 소리의 울림. 전하의 발언에, 회장은 박수로 끓어올랐다. 그 박수가 지자, 전하는 재차 입을 열었다.

 

"이미 깨달았을거라 생각하지만, 오늘은 지금까지 없는 형식으로서, 와인 외에, 많은 요리를 준비하고있다. 이 형식은 서서 먹는것 (입식) 이라 하여, 서서 와인을 즐기면서,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사양 말고 맛있게 먹길 바란다."

 

그런가. 지금까지 무도회라 하면 와인뿐이였다고 들은것을, 이제와서지만 떠올랐다. 그리고 입식으로 경식을 내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을 꺼낸것이 나 자신 이였다는것도 완전히 잊고있었다.

 

'처음이라면, 놀란 사람도 있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자, 왠지 전하와 시선이 맞아버렸다.

 

음, 하고 생각할 새도 없이, 전하가 왼손으로 나를 가르켰다

 

 

 

"그 요리를 만들어 준 것이, 여기 있는 리사 쿠로가와 크로드 양이다. 그녀의 재능과 발상, 그리고 용기에 의해, 지금까지 없는 무도회가 되었다. 그녀가 만드는 요리는 지금까지 먹은 것과 전혀 다르다. 나도 충격이였다. 이렇게 맛있는것이 이 세상에 있을 것인가 하고. 그녀의 공적에 의해, 이 나라의, 아니 이 세계의 음식은 큰 혁명을 불러올 것이다. 우리들에게 그 행복과 기쁨을 준 것에 그녀에게 최대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회장에 있는 사람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뒷걸음질 치는 나의 옆에, 전하도 아델왕녀도, 그리고 옆의 에드가 전하도 박수를 치고있다. 전하에게 재촉되어, 한 발을 뒤로 빼, 드레스를 잡아올려,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하자, 회장의 박수는 더욱 크게 되었다.

 

내가, 이 세계에서 요리를 시작한 것은, 이 세계의 요리가 너무 맛없기 때문이다. 참으로 자기 중심적인 이유다. 게다가, 가게를 시작하게 된 것도, 자신으로 가능 한 일을 하고 싶었다고 생가 한것과, 자신 이외의 사람이 만든 맛있는 요리를 먹어보고 싶어서 빨리 이 세계에서 원래 세계의 요리를 넓히려고 생각한 것이니까……

 

이번의 세계왕실회담의 요리 지도를 시작한 것도 그 연장일 뿐이다. 말하자면, 전부 자신을 위해서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았다.

 

내 요리에 의해, 낯선 누군가가 행복하게 되거나, 마음이 풍부하게 되거나 하는 것을 알아, 기쁨과 곤란이 한꺼번에 밀어닥쳤다. 내가 해 온 것은, 설마 잘못 된 걸 지도 몰라. 내가 아닌 누군가가, 뒤에서 이 세계의 식문화를 발전 시키려는 미래가 있었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기뻐해 주고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나를 지지해, 협력 해 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내 마음에 부응하여 힘을 써 주지 않았다면, 성공은 하지 못했다.

 

고작 식사, 하지만 식사. 하루의 에네르기를 보충 하는 것 뿐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거기에 사람은 맛있음을 추구해, 행복을 추구한다. 그 지복의 일조를 한 것이, 엄청 기쁘다.

 

전하의 인사가 끝나, 부도회가 재개되자, 호기심으로 달려온 사람들이 요리에 손을 뻗는다.

 

그 사람들의 얼굴에 떠오른 것은, 매우 기쁜 웃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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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즈씨에게 의뢰를 받을때는 2개월가깝게 있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 드디어 세계 왕궁 회담의 날이 다가왔다

 

나라 주최의 이벤트에, 왕궁도 그리고 백성들도 평소와 다른 떠들석함을 보이고있다. 물론, 왕궁의 주방도 현기증날 정도로 바쁘다. 왕궁 회담의 스케쥴은, 오늘이 각국의 왕족과 주요 대신이 참가하는 만찬회, 내일이 국내외의 귀족이 참가하는 무도회로 되어있다. 로이즈씨로 부터 받은 처음의 의뢰로는, 만찬회의 요리의 협력만이였지만, 무도회에도 서서 먹는 형태로 경식(*가볍게 먹는 음식)을 내보면 어떻냐는 제안을 하니, "꼭!"하고 채용 되어버렸다.

 

나의 생각은, 무도회라던가 파티라고 말하면, 와인과 핑거푸드 (손가락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음식) 이라는 이미지가 왠지 모르게 있었다. 그런 이유로, 만드는 측의 요리사들에게는 일이 늘어버렸지만, 이것도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오늘의 만찬회는 국력의 시위라는 의미가 강조되기 때문에,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풀 코스로 했다.

 

전채요리 2종류, 수프, 해산물의 메인요리, 샤베트, 고기의 메인 요리, 디저트, 차 라는 순서로 낼 예정이다. 풀 코스라는 형식에 익숙하지않은 요리사는, 처음은 요리의 수가 많음에 놀라고있었지만, 처음으로 의욕을 내 주었다. 이미 만드는 방식의 강의도 끝나있고, 당일,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것을 빌 뿐이다.

 

점심이 지나,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전채요리 첫번째는, 새우를 오븐에 껍질 채 구워서, 데친 아스파라와 닮은 야채를 곁들여서, 그 위에 달걀의 노란자와 버터로 만든 소스를 걸친 것이다. 이것은, 새우, 아스파라거스, 소스를 각각 조리하여, 담아가는 것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않는다.

 

전채요리 두번째는, 버섯과 야채의 마리네풍의 샐러드이다. 여기도 버섯을 가볍게 튀겨서 굽고, 야채와 버무리는 것 뿐인 간단한 것.

 

그리고, 수프는 프루에의 포타쥬 수프이다. 이전과 다른것은, 빵에서 크루통 (수프에 띄우는 빵 조각) 을 했기 때문에, 요리사들도 만드는데 익숙해져있다.

 

문제는, 메인요리다. 먼저, 해산물 요리는, 물고기 튀김에 타르타르 소스을 걸친다. 고기요리는, 에드가 왕태자님이 좋아하는것 이기도 한, 햄버그로 했다. 양 쪽 다, 따듯하지 않으면 맛이 없기때문에, 시간과의 승부가 된다. 그리고, 두번째의 메인요리 사이에 나올 샤베트에는, 지크군과, 헬레나에게도 도움을 받아서, 몇일 전부터 부지런히 파이반죽을 만들어서 카스타드도 만들어 놓아 보존해 두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는 되어있다.

 

이래저래 준비를 하고 있는 도중에, 어느센가 해는 지고, 드디어 밤의 만찬회가 시작할 시간이 다가온다. 그 순간, 주방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리사 아가씨, 두번째 전채는 준비되어있습니까? 첫번째를 옮기고 나서 합니까?"

 

"음, 그럴까, 준비는 되어있을까나. …… 아, 근데 놓을 곳이 있던가?"

 

키스군에게 질문을 받아, 한순간 판단에 망설인다.

 

"장소라면, 빈곳을 채워넣으면 놓을 수 있습니다만, 어떻게 합니까?"

 

애매한 대답을 한 나에게, 키스군도 곤란한 얼굴을 하고있다. 평소는 내가 요리에 있어서 이래저래 지시를 하는것이 많은것인지, 나도 처음의 일로 판단이 안돼는 듯 하다

 

"키스, 첫번째 전채는 급사의 수레에게 올리라고 전해라. 그러면 장소도 비겠지!"

 

평소의 상태가 아닌 나를 보지 않고, 요리장이 딱딱 지시를 내려주었다. 이러한 점은, 역시 경험의 차이인가, 나이 차이인가. 역시 요리장이라고 생각한다. 잘 되지 않는 부하에게 호되게 말하며 원활하에 일을 진행 시키는 그는, 역시 이 주방에 없어서 안될 존재 인 것이다.

 

밤의 만찬회도 시작되어, 전채가 순서대로 옮겨져 갔다. 다음은 수프다. 이것은 따듯한 수프를 그릇에 옮겨, 크루통을 걸친것 뿐이다.

 

"이 바보녀석!"

 

"죄! 죄송합니다!"

 

갑자기 요리장의 성낸 소리가 주방에 울려퍼졌다. 나는 무슨일인가 하고 서둘러 달려갔다.

 

"요리장, 무슨일입니까?"

 

"리사양, 죄송합니다. 이것이, 크루통이 부족해버려서"

 

"제가, 처음 수프에 너무 많이 넣어버려서, 마지막 그릇까지 남지않아서 ……"

 

크루통을 뿌리는 담당의 젊은 요리사는, 실수를 해버린 것과, 요리장에게 혼난 것으로, 반 패닉 상태다. 손을 보니, 크루통이 들어있다고 생각되는 용기에는 찌꺼기밖에 없었다.

 

 

 

 

"없어진건, 어쩔수 없어요. 그래도, 첫 수프에는 들어가고, 다음 수프에 들어가지 않은건 용서 할 수 없습니다. 운좋게, 크루통은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 않고 만들수있으니까!"

 

나는 서둘러서, 오늘 낼 예정의 빵에서 한개만을 꺼내어, 그것을 주사위 형태로 잘랐다.

 

프라이팬으로 기름을 데우고, 고온이 되면 자른 빵을 투입한다. 바삭하게 됐을 쯤에, 기름을 흡수하지 않을 때 빠르게 꺼낸다. 한번 만져보니, 바삭바삭 하게 튀겨진듯 하다. 곧바로 수프를 담는 곳으로 옮겨, 남은 다섯 접시의 수프에 크루통을 뿌려 걸쳐간다.

 

"기다리셨습니다. 옮겨주세요."

 

아까 울상을 짓고있던 요리사인 청년과 함께 재빠르게 급사용의 수레에 옮겨담아, 급사를 담당하고있는 메이드씨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는 바로 수레를 눌러, 주방에서 나와 갔다.

 

수프의 문제는 해결했지만, 지금부터가 제일 중요한 곳이다.

 

먼저, 물고기 요리의 프라이다. 이건 신뢰가 있는 요리장, 부 요리장에게 부탁했다. 그리고, 나는 때를 봐서 햄버그를 구울 예정이다. 요리장과 부요리장인 두명은 문제가 없는듯하다. 계속 튀겨가는 프라이는, 기름을 닦고나서 접시에 닮겨져간다.

 

나는 슬슬 햄버그를 구우려고 한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4개씩 햄버그를 올려, 시간 단축을 위해 프라이팬을 두개씩 사용해서 구워간다. 5분정도 구워지면 뒤집어서, 뚜껑을 닫아 충분할 정도로 쪄굽는다.

 

익으면, 만들어둔 마로의 소스를 프라이팬에 투입한다. 햄버그에 흡수되도록 소스를 데우면, 타지 않을 때 바로 불을 끈다. 접시에 하나씩 담아, 스푼으로 프라이팬의 소스를 걸쳐간다. 타울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순조롭게 되는듯하여 안심한다. 메인의 사이에 낼 예정이였던 샤베트도 무사하게 옮겨져, 내가 다 구운 햄버그도 지금 옮겨지고있다.

 

한숨 돌리고 싶지만, 나에게는 마지막 일이 남아있다. 디저트의 밀피유를 담아냈다. 구워둔 파이기지에 카스타드를 걸쳐, 층을 겹쳐간다. 위에 반정도 자른 메이치의 열매를 위에 걸친다.

 

그 주위에 메이치의 열매로 만든 잼인 소스를 둘러쌓도록 데코레이션을 하면 완성이다.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수는 없다. 이 약 2개월으로 요리사들에게 요리를 지도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역시 과자 종류까지 알려주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는 계속 같은 작업을 반복해 간다. 파이기지를 올리고는, 카스타드를 걸쳐, 파이를 올리고, 메이치의 열매를 장식하여, 소스를 걸치고……

 

"완성했다! 이게 마지막입니다!"

 

최후의 한 접시를 닮아, 얼굴을 든다. 급사용의 수레에 옮겨져, 담당인 메이드씨가 알았다는듯 수긍했다.

 

"끝났다!!"

 

키스씨의 말에, 주의의 요리사들은, 탈진하거나, 양팔을 올려서 기뻐하는등, 안심한 상태를 보였다. 나도 '후우-' 하고 한숨을 내뱉어, 뭉쳐 있던 어깨를 부드럽게 풀었다. 단지, 이때, 안심한 반면, 왠지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 왜 이렇게 안좋은 예감이 드는걸까……하고 생각하면서, 요리장에게 말을 걸으려고 발를 옮기려고 할 때------

 

바쁜 시간에서 해방된 젊은 요리사가, 매우 흥분하며 기뻐 한 그 뒤에, 아직 주방에서 나오지 못한 수레를 누른 메이드가 있었다. 아, 하고 생각했을때는 이미 늦고, 상당한 기세로 그는 메이드씨에게 등을 부딪혔다.

 

"---- 와!"

 

"----꺄!"

 

메이드씨는 그 충돌에 수레를 꾹 잡아 견디려 했다. 하지만, 수레는 그 힘에 견디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졌다. 동시에, 수레에 올려져있던 마지막 디저트의 접시가 미끄러 떠러져간다.

 

안돼! 저것을 쓸데없이 할 수는 없어!

 

"……읏! 바질짱!"

 

"네! 마스터 "

 

나는 이미 바질짱의 이름을 불렀다. 주방의 요리사들이 벙쩌있는 사이, 슬쩍 바람이 일어났다. 바질짱은 일으킨 바람으로 기울어진 수레를 지지하여, 디저트가 담긴 접시들을 둥실둥실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수레를 원래대로 되돌려, 그 위에 디저트의 접시를 살짝 올렸다.

 

"하아 ~ 바질짱 고마워. 살았어."

 

"아니요, 이정도는 쉬운 일이에요."

 

겨우 만든 것이 쓸데없이 되지 않아서 안심했다. 바로 대답해준 바질짱에게 감사하면서, 그녀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싹 쓰다듬었다.

 

이 디저트가 전부 쓸데없어졌다면, 다시 만드는건 상당히 어려웠을것이다. 재료는 아슬아슬하게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너무걸린다. 거기에, 보기좋게 담는건 혼자 했었기 때문에, 지금와서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는 것도 불가능했고. 거기다가, 이미 회장에 대부분의 디저트가 옮겨져 있었다. 그 접시 수만큼 늦을 수는 없다. 오히려, 이 회의는 각국의 대표가 참가하고 있는것이다. 게다가, 급사라고는 해도, 나라와 나라에 차이가 생겨서는 , 국제문제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는 단언 할 수 없다.

 

내가 너무 생각 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원래 세계에서는 음식을 둘러싸고 나라와 나라가 싸운 역사도 있다. 식욕은 어느 사람도 가지고있는 욕구이기 때문에, 그 생각은 깊게 새겨져있다.

 

음식의 원한은 무섭다

 

무엇이 일어난건지 모르고 "뭐야 뭐야"하고 떠드는 요리사들은 일단 냅두고, 나는 수레에 달려갔다.

 

"괜찮아?"

 

"ㄴ, 네, 죄송합니다."

 

넘어져 버린 메이드씨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운다.

 

"옮길 수 있겠습니까? 만약 무리라면 다른 사람을 부를까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바로 옮기겠습니다."

 

 

다행히, 메이드씨는 아무런 상처도 나지 않은듯 하여, 곧바로 수레를 밀어 주방을 나갔다. 그 옆에는, 도를 지나친 젊은 요리사가, 요리장에게 실컷 혼이 나고 있었다.

 

"애써 만든 요리를 쓸데없이 할 뻔 했잖아!"

 

"죄송합니다!"

 

요리장의 화를 내는 모습에 우는 그이지만, 이건 재대로 혼내지 않으면 안된다.

요리장의 화난 소리는 계속 울려퍼졌지만, 한때 떠들석했던 주방은 겨우 침착함을 되찾아갔다. 화가 난 요리장의 화풀이가 되지 않도록, 설교되고 있는 그와 같이 떠들었던 요리사들은 허둥지둥 정리를 시작했다.

 

안에는 아까의 현상을 나에게 들으러 온 요리사도 있어서, 솔직하게, 정령이 붙어있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러자, "오오!"라던지. "역시!"라며 고조되고있었지만, 요리장에게 날카롭게 눈초리에 맞아, 맥없이 작업으로 돌아갔다.

 

마지막의 차는, 급사인 메이드씨가 회장에서 따라주는 것으로 되어있어, 오늘은 이것으로 종료. 디저트를 보기좋게 담아내는 것에 집중한 탓인지, 눈이 따끔따끔 하다. 부드럽게 풀어지도록, 오른손으로 눈자위를 누르고 있자, 툭 하고 어깨를 두들겨졌다.

 

"리사양, 고생하셨습니다."

 

돌아보자, 설교가 끝난건지, 요리장이 있었다. 그 얼굴에는 상당히 피로감이 느껴진다.

 

"요리장도 수고하셨습니다. 무사히 이겨낼수 있었네요"

 

"그렇네요. 한때는 어떻게 될까 생각했습니다만……"

 

"아하하, 확실히……. 다음은 내일이네요. 내일은 오늘정도로 바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만, 긴장을 늦추지 말고 힘내요"

 

"그렇네요"

 

요리장과 쓴웃음을 지어, 나는 말에 동의했다. 오늘을 넘긴 달성감과, 아직 내일이 있다는 불안이 없이 섞여, 복잡한 심경이겠지. 한편, 주위의 요리사들은, 아까의 일으로 잠시동안 조용했었지만, 오늘이 끝나 달성감이 새삼스럽게 느껴진 것인지, 약간 적을수도 있겠지만, 정리를 하면서 여유롭게 말수가 늘어난다. 요리장이 그 상태를 깨달은듯, 재차 주방에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너희들! 뭘 그렇게 들떠있는거냐!! 내일도 있다고! 정리가 끝난 사람부터 내일의 식재료 체크를 해라!"

 

요리장의 성낸 목소리에 그들은 흠칫 몸을 떨어, 각각 대답을 하자, 쿵쿵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하들의 태도에, '이런이런'하며 한숨을 쉬는 요리장을 보며, 나는 무심코 쓴웃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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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2주에 2일, 많을 때는 3일은, 왕궁의 주방으로 출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날은 요리장 대신, 내가 왕궁의 주방을 지휘한다

 

 

 

요리사들의 지도도 하면서, 제일 힘든것은 〈식단(献立)〉을 생각하는 것이였다.

 

카페의 메뉴는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어도 문제없다. 계절에 맞게 변경하는 건 필수이지만, 꾸준히 팔리는 요리는 필수이고, 대굴대굴 바꿔 버리면 「겨우 OO를 먹으러 왔는데 없었다」 라는 것이 되기 쉽상이다. 하지만, 왕궁의 주방은 다르다. 왕궁의 분들의 식사를 매일 만드는 이상에는, 매일 같은 요리를 낼 수는 없다. 만드는 쪽은 만드는게 즐겁지만, 어쩔 수 없이 먹는 분들은 질린다. 뭐, 주에 한번은 카레의 날, 같은 것은 있어도 좋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맛이 있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요리가 아니면 어렵다.

 

하지만, 이 세계에는 카레와 같은 국민식 같은 요리가 없는것이다.

 

"이번주는 음……이 날까지는 괜찮다고 치고, 아아! 이날이 겹쳐있어! 으음 ……"

 

"리사양, 또 식단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오늘도 주방의 한편에서 식단을 짜고있던 나는, 부 요리장인 키스군의 목소리에 얼굴을 든다.

 

"그렇다구. 1주가 지나는건 정말 빠르지. 또 이번주 식단을 생각해야돼서……"

 

"수고하심다. 그래도, 저나 요리장에게는 생각하지못할 요리뿐만이라, 왕궁 안에서도 엄청 요리가 맛있어졌다는 평판입니다"

 

"아하하, 그래"

 

"그래, 라니. 그렇게 간단히 말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리사양의 가게에 갔을 때의 충격을 지금도 잊을수없어요! 맛있었지~ …… 그런 요리를 이 왕궁의 사람들은 매일 먹을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여기있는 녀석들은 정말로 운을 타고났어요!"

 

내가 지도에 오기 전부터, 우리 카페를 알고있던 키스군은, 여기의 요리사 중에서 제일 나에게 호의적이다. 그래서 나도, 꽤나 프렌들리한 대응을 하도록 되었다. 처음은 '-씨' 였지만, 지금은 키스군이라고 부를 정도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점점 나의 요리에 빠지고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언동도 여성에의 대응도 기본적으로 가볍다는거 같지만, 맛있는 것을 먹는것의 정열은 두사람분 정도인것같다.

 

거기에, 그것을 만든 나를 굉장히 신뢰해 주고있다. 이전은 거기까지 신뢰를 주는 것은 지크군 한명이였지만, 키스군이 늘어, 더욱 무슨 이유인지 왕궁의 요리사들까지의 신뢰도 많아진듯하다. 여자로서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색(色)ⅰ)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지금, 인생 최대의 인기(モテ)ⅱ)기(期)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키스군에게 대항심을 불태우고 있는 우리 카페의 종업원인 지크군이다. 실질적으로, 내 제일(第一) 제자의 포지션인 지크군. 감정이 그다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였지만, 여기에 와서 조금씩 변화가 있었다.

 

그건, 왕궁에서 요리지도를 하러 가는 것이 되어 곧바로 였다. 그 날은, 케이크의 주분이 대량으로 있어서, 카페에의 준비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나는 평소보다 늦게 왕궁에 왔다.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늦어버렸어요. ……어라?"

 

내가 주방에 들어가자, 왠지 요리사들이 모여있었다.

 

"저기~, 무슨 일입니까?"

 

"아! 리사양! 저 둘, 어떻게 좀 해주세요"

 

"네?"

 

무슨일인지 근처에 있던 요리사에게 말을 걸자, 초조한듯 질린듯한 표정으로, 그는 요리사들이 모여있는 정 중앙을 가르켰다. 그가 가르킨 곳에는, 평온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서로 바라보는 지크군과 키스군이 있었다.

 

"그래서? 확실히 너는 가게의 종업원이기는 하지만, 그게 뭐?"

 

"왕궁의 일개 요리사인 너에게는 이해 할 수 없을지 모르겠네. 이해 해 줄거라고는 생각치 않지만."

 

"흐응. 그래서, 네가 뭐가 가능한건데?"

 

"당신에게 그 말을 그대로 돌려주지"

 

귀에 들어온 둘의 대화가 조금 이해가 안간 나는 목을 기웃거리며, 둘 사이에 나눠 들어가려도 입을 열었다.

 

"두……"

 

"무슨 소란이냐!"

 

내 말을 가로막듯, 주방에서 들어온 요리장이 언성을 높혔다.

 

"오늘도 바쁘다! 소란피우지말고 각자 맡은 자리로 가!"

 

""네! ""

 

그 권력자(요리장)의 한마디에, 모여 있떤 요리사들은 일제히 담당구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소란의 중심에 있던 두명은 서로 노려본 뒤, 무언으로 서로 등을 졌다.

 

그 때 동시에 내 모습을 시야에 넣은듯, 나에게 시선을 향한 둘과 눈이 맞는다.

 

"리사씨"

 

"리사양"

 

"……둘다 안녕"

 

나는 힘없는 웃음으로, 한손을 올린다.

 

그로부터, 지크군과 키스군은 뭔가 경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요리 대결부터, 정말 쓸모없는 사소한 것까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왠지 나에게 그 승패의 심판을 요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 이외의 요리사를 볼 기회가 없었던 지크군에게 있어서, 라이벌이 생긴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요리 경력은 키스군이 더 훨씬 길고, 맛은 둘째치고, 요리의 기본이나 부엌칼의 솜씨 등은, 그에게 일일지장(一日の長)이 있다.

 

 

 

 

 

그렇지만, 지크군도 지지만은 않았다. 과자를 좋아하는것도 있어서, 그의 남다른 과자에의 열정은, 날마다 그 실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키스군에게 있어서 과자는 미개척지와도 같아, 과자 만들기에는 키스군에게 이길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둘이 절차탁마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무슨 일도 과하면 좋지않다(과유불급이다). 게다가 나로서는 솔직히, 큰 남성 두명이 주변을 눈앞에서 졸랑졸랑 따라다니면, 지도도 무엇도 할 수 있을리 없다.

 

지크군은 나에게, 키스군은 요리장에게, 각각 설교를 받고, 그 곳은 수습되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자, 또 싸움만 하기때문에 적당히 곤란해 하고있다.

 

"저 두사람, 좀 더 사이 좋게는 할 수 없는걸까요 ~"

 

노려보는 두사람의 옆에서 나는 요리장에게 중얼거렸다.

 

"……본인을 깨닫지 못하는 두명도 구할 길이 없나……"

 

"응? 요리장, 지금 뭐라고 말 하셨어요?"

 

"……아무것도 아니다."

 

멍하게 있는 나에게, 요리장은 왠지 깊은 한숨을 쉬더니, 요리 사전 준비를 하러 돌아갔다.

 

그런 일이 있으면서도, 어찌저찌하여 왕궁에 요리지도는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키스군, 조금 듣고싶은게 있는데"

 

"뭡니까?"

 

"전에는 식단, 누가 생각했어?"

 

"요리장과 저희들 부요리장이네요. 그래도, 리사양 같이 세세하게는 정하지 않았어요. 식재료를 보고, '그럼 오늘은 이걸로~' 같은 느낌"

 

"…………응?"

 

진짠가……. 그거로 괜찮은가, 왕궁 요리사!

 

이미 이 세계의 요리에는 무슨 말도 하지않는다.

 

"리사양, 체크 부탁합니다."

 

"네에. ……음, 조금 소금이 부족할까나? 조금 약간 넣어봐"

 

"네!"

 

오늘도 평소와 같은 요리지도를 하면서, 잠심식사의 준비를 한다. 오늘의 메뉴는, 바지락과 닮은 조개의 크림 차우더에, 닭고기와 찐 야채의 샐러드, 야채 오뮬렛, 그리고 왕실 납품업자인 체스터 빵 가게의 롤빵이다.

 

그로부터, 헬레나의 아버지, 폴씨가 경영하는 체스터 빵 가게는, 활기를 되찾고, 빵 장인을 재차 다시 고용하여, 이전과 같이 왕궁에 빵을 납품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가게인 카페 오무스비에도 변함없이 빵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고, 폴씨는 최근 새로운 빵의 개발에 불타있는듯 하다. 나에게 의견을 들으러 몇번이나 가게를 찾아와주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가게에 내놓을것은 아니다. 그래도, 아무리 나에게 꾸중을 들어도 개의치않는 폴씨를 보고있자, 그것도 시간의 문제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로서는, 나 이상의 요리를 만들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주기를 바라고있기 때문에, 체스터 가의 성장은 솔직하게 기쁘다고 생각하고, 기대하고있다. 그리고 물론, 그 왕궁의 요리사들에게도다.

 

여기에 출근하기 시작한지 몇일인가 지났지만, 사실을 말하면, 젊고 경험이 미숙한 요리사들은 흡수가 빠르다는것을 알았다.

 

부엌칼 다루기나, 요리솜씨에 관해서는, 역시 베테랑인 요리사가 잘한다. 하지만, 익숙해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이것은 폴씨에게 빵만들기를 가르쳤을때와 같다고 생각했다.

 

예를들면, 무언가를 굽는다하자. 그것이 야채를 기름에 볶는다면 강불로 문제는 없다. 하지만, 저번에 만든 뫼니에르 등, 타기 쉬운것이나, 중간불로 키지 않으면 안돼는 것 등은, 강한 불로 계속 볶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타버린다.

 

몇일전, 햄버그를 만들때, 그 일은 실제로 일어났다. 겉보기는 알맞게 익은 색이여서 맛잇어 보였지만, 안좋은 예감이 들어서 이등분 해보자, 안은 깨끗한 핑크색인채 생으로 구운 상태였다. 그들은 조리 도중에 화력을 바꾼다는 사고에 좀처럼 익숙해지지않는다. 잘 되었다고 당당하게 가지고 온 담당의 베테랑 요리사에게, 내가 다시 만들라고 지시 한 것은 말할것도 아니다.

 

긴 시간 몸에 배인 동작은 그렇게 간단하게 바꾸어지지 않고, 특히 바쁠때야 말로 무의식적으로 그것이 나와버릴것 같아 곤란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요리장도 역시 고생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다지 예로 들고싶지 않지만, 요리장은, 부 요리장인 키스군과는 전혀 반대로, 매우 성실하다. 물론, 입장적인것도 있지만, 원래부터 솔직한 성격인듯하다. 덤으로, 의협심이 있어서, 정의감도 강하다. 그래서그런지 요리사들에게의 신뢰는 두텁다. 그런 성격인 키스군도 (나에게) 점수를 땃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나에 의해 그 입장이 흔들려버린 지금, 요리장도 남몰래 노력을 하고있는 중인 것이다.

 

 

왕궁의 주방의 장으로서, 다른 요리사에게 얕봐질수는 없다.

 

그 때문에, 다른 요리사들에게는 비밀이지만, 주에 한번 휴일에 우리 카페에 개인지도를 받거나 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라며 고개를 숙여져, 그의 열의에 져서 시작한 개인지도였다. 만, 요리장의 실력이 빨리 상승해주면 나의 부담도 가볍게 되는것을 나중에 깨달았다. 로이즈씨의 요청으로 시작된 왕궁의 요리지도이긴 했지만, 이 나라의 식문화 발전에의 길은 착실하게 나아가고 있다.

 

 

"리사양!"

 

"응?"

 

점심의 마지막 체크를 하고 있자, 요리사인 한명이 서두르는 모습으로 내가 있는 곳에 달려왔다.

 

"지, 지금, 저"

 

"왜그래?"

 

너무 서둘렀는지 갈피를 못잡은 그에게 고개를 기웃거리자, 주방 입구가 열리고, 기사단 제복을 입은 사람이 두명 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에 또 한명이 있다

 

"실례한다."

 

뒤로 들어온 남성이 그렇게 한마디 말을 하자, 요리사들은 눈을 크게 열며, 갑자기 한쪽 무릎을 굷혔다. 나는 상황을 모르고, 혼자 멍한히 서있었다.

 

"공식적인 장소도 아니니 괜찮다, 편하게 해라."

 

 

그가 그렇게 말하자, 요리사들은 쭈뻣쭈뻣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 그 남성과 눈이 맞았다.

 

그리고 왠지 그 사람은 나에게 다가왔다. 응? 하고 생각하고 있는 중에, 눈앞에 남성이 왔다. 그리고 그가 입을 여는 순간----

 

"전하!!"

 

팡! 하고 힘차게 주방의 입구의 문을 열었다고 생각하자, 거기에 서 있는 사람은, 숨이 끊어질듯한 길씨였다.

 

"왜 그래? 길포드"

 

"왜 그래가 아니잖아요! 리사짱에게, 우리 딸에게 뭘 하려고 하는거야!"

 

찾아온 길씨는, 남성에게 나를 숨기도록, 앞에 끼어들었다. 아무래도 경계심을 들어낸듯하다.

 

"소문의 요리사를 한번 보려고 해서말이야. 너에게 말해도 만나게 해주지 않을테니, 이렇게 스스로 찾아온것이다.

 

"찾아온 것이다, 라니 뭘 하고 있으신겁니까!"

 

뭔가 모르겠지만, 길씨는 나를 이 사람에게 만나게 하고 싶지 않은듯 하다. 이상하게 생각해서, 길씨 뒤에서 몰래 남성을 엿보자, 어딘가에서 본적이 있는 얼굴을 하고있다.

으음……. 어라? 이 사람, 길씨에게 전하라고 불렸었지…… 전하라는건 왕족이나 황족의 경칭이였을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아, 하고 깨달았다. 이 사람의 얼굴은, 저번에 만난 아델왕녀와 쏙 닮았다.

 

늦게 온 로이즈씨를 본 나는, 길씨의 뒤에서 빠져나와, 슬쩍 그에게 물었다.

 

"로이즈씨"

 

"리사양, 바쁜데 미안해요"

 

로이즈씨는 주방의 광경을 보고, 눈썹을 찌푸리며 한숨을 쉬자, 나에게 사죄했다.

 

"아뇨. 저기, 저 분은 혹시 왕태자님입니까?"

 

"그렇습니다"

 

"헤에~"

 

이 나라의 왕태자님인가. 그리고 아델왕녀가 말했던 아들. 길씨가 막말을 하는 것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보내고 있는 그를 다시 봐 본다.

 

나이는 나와 같거나, 위. 브론드 헤어에 천연인지, 느슨하게 웨이브가 들어간 부풀어올라 있는 머리카락은, 옛날 이야기의 왕자님 그 자체다. 그야말로 로얄 페밀리에 적합한 용모로, 추측하건데. 아가씨들에게 인기가 있을것이다. 옆에 서 있는 로이즈씨는 재차 한숨을 쉬더니, '장소를 바꾸죠' 라고 말하며 길씨와 왕태자님의 중재에 들어갔다.

 

점심식사 준비는 거의 끝났기때문에, 주방을 요리장에게 맡긴 나는, 로이즈씨에게 끌러와 왕궁의 한 방에 와 있다. 물론, 주방에서 시끄러웠던 길씨와 왕태자님도 함께다. 내 옆에는 시무룩하게 기분이 안좋아보이는 길씨가 앉아 반대편의 왕태자님을 노려보고있다.

 

나는 내심, 왕족에게 이런 태도를 하면 불경죄라던가를 묻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로이즈씨도 꾸짖는 상태는 아니고, 왕태자님 본인도 신경쓰는 상태는 아닌점을 보아, 괜찮은듯하다.

 

"에드가 전하, 재차 소개합니다. 여기가 리사양입니다."

 

"처음뵙겠습니다. 리사 쿠로가와 크로드 입니다."

 

소파에 앉은 채라서 일어서려 하였지만, 전하에게 제지되어 나는 그 상태로 자기소개를 했다.

 

"그래서, 전하는 왜 주방에 출두하셨습니까?"

 

"길포드가 딸이 생겼다고, 귀가 아프도록 자랑하기 때문에 신경쓰여서 말야. 마침 왕궁에 와있다고 들어서 한번 보려고 생각했던것이다. 게다가, 최근, 식사가 극적으로 좋아졌다. 그것도 그녀 덕분이라고 어머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호기심이 심해졌던것이다.”

 

"아아 정말! 전하에게 자랑하는게 아니였는데!"

 

담담히 이유를 말하는 전하에, 길씨는 머리를 움겨쥐었다.

 

"길포드는 무엇이 그렇게 불만인겁니까?"

 

"그야, 전하라고? 만약, 전하가 리사짱을 신부로 하고 싶다고 말하면 어떻게 해! 모처럼 생긴 귀여운 딸인데! 권력을 이용하면 반대도 할 수 없잖은가! 나는 리사짱을 무조건 신부로 가게하지 않을거니까 말야!!"

 

무엇을 고민하는가 했더니 그런거였어, 길씨…….

 

나와 같은걸 생각한건지, 로이즈씨도 질린듯한 얼굴을 하고있다.

 

"흠, 그런가, 확실히 길포드의 딸이라면 집안내력도 문제없고, 나이도 딱 좋고말야. 나도 성가신 반려 고르기에서 해방될거같고 "

 

"으아!!! 안돼안돼! 안돼, 절대로!"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자마자 중얼거린 전하의 말에, 길씨는 일어서서, 안달복달하며 반대한다.

 

"뭐, 진정해 길포드. 장난이다. 반정도는."

 

"반정도는 본심인것?!"

 

안달해 하는 길씨에게, 전하는 웃긴듯 방긋 웃었다. 길씨는 전하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면서도, 로이즈씨에게 앉으라고 재촉해, '쾅' 하고 재차 내 옆에 앉았다.

 

"내 반려 후보의 이야기는 빼도록 하고,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사실이다. 로이즈에게 세계왕실회담을 향해서 노력해 주고있다고 듣고있다. 이번은 우리 나라가 주최국이니까 가능한 한의 일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대에게도 큰 기대를 하고있다. 매일의 식사를 보는 한 걱정은 없어보이지만 말이야"

 

"감사합니다. 미력하지만, 가능한 한 해보려고 합니다."

 

전하는 편안한 분위기로 나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내가 길씨의 가족이니까 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게는 꽤 고마웠다

 

"잘 부탁한다. 그리고 달리, 부탁하고싶은것이……"

 

"네, 무엇입니까?"

 

전하는 조금 말하기 어려운듯 한번 시선을 옆으로 피하고, 결의를 한듯 나에게 눈을 맞춰, 입을 열었다.

 

"저번의 식사에 나온, 햄버그, 라는 것을 한번 더 먹고싶다!"

 

"……네?"

 

예상하지 못했던 말에 나는 무심코 이상한 소리를 내버렸다. 그게, 전하가 엄청 진지한 얼굴로 무엇을 말할까 했더니

 

"……햄버그, 마음에 드셨습니까?"

 

"응! 처음 먹어봤지만, 더할나위 없이 맛있었다!"

 

"그렇습니까. 입맛에 맞으셔서 다행입니다."

 

"최근은, 매번 식사가 기대되어진다. 왕궁의 궁 기숙사도 기사도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것 같고, 그 덕분인지 생생하게 보인다. 왕궁의 다음의 장으로서 그대에게는 매우감사하고있다."

 

전하는 그렇게 말하자, 스윽 하고 허리를 펴고, 나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전하, 고개를 내리다니!"

 

"정말로 감사하니까 말이야. 게다가, 나는 아직 왕이 아니다.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었던 거다."

 

"그거라면 괜찮지만……. 저는 그저 로이즈씨에게 부탁받아서, 협력하고있을 뿐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맛있다, 또 먹고싶다고 말 해 주신 것은 , 솔직히 기쁩니다"

 

그건 그렇고, 전하가 좋아하는게 햄버그라니……

 

흐뭇하게 생각하면서, 돌연 전하와의 알현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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