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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후 뒷정리를 끝낸 리사는 지크와 단 둘이서  가게에  남아 있었다.

 

오랜만에 요리를 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고 지크도  그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해온 것이다.

 

리사는 여름 빙수용으로  시럽도만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매화와 비슷한 시즈라는  과일을  흐는  물로 씻으면서  지크에게 앨런의 상태를 물어봤다,.

 

" 오늘 하루 보니까  어땠어? 앨런군은? "

 

" 첫날이었는데다, 솔직히 아직 모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손재주가 좋은데다 눈치가 빨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

 

" 그렇다면 다행이네.  지크 군을 굉장히 따르고  있고 자세하게  물어보지  못했었는데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

 

" 어제 " 하고  리사는 자신이 말하면서 조금 두근거렸다.,  

 

지크에게 들키지 않도록 평정을 가장하며 시즈 열매의 꼭기가 달려있는  부분을 이쑤시개로 깨끗하게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 케이크의  데코레이션하는  방법을 가르쳐줬습니다. 리사씨도 먹은 그 케이크입니다 "

 

"  아아,그걸 가르쳐  줬구나 "

 

" 그다지  능숙치못한 손놀림였다보니, 무심코./...  "

 

" 그랬더니 따르게 되었다는 거네  "

 

" 그런 것 같습니다  "

 

리사는 오늘 앨런의 모습을 떠올리며  후훗하고 웃었다.

 

지크가  지시를 내리면 넷 말하며 따르고  지크가  부르면 넷 말하며  달려왔다.

 

그 꼬불꼬불한 곱슬머리도  어울려서 마치  토이푸들같다고 리사는 생각했다.

 

푹식푹식한 머리를 그만 쓰다듬어 버릴 것 같았다.

 

그런 걸 생각하고  있을 때 이쑤시개로 작업을 하고  있던 손근처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에? 하고 생각해  뒤돌아 보자, 지크의 얼굴이 곧바로 가까이 있어 리사는 순간 놀랐다.

 

"  ㅡㅡ읏 "

 

" 리사씨 "

 

리사가 말을  하기  전에 지크가 입을 열었다.

 

" 어제의 일 잊지  않으신 거죠 "

 

그렇게 말하며 지크는 리사와의 거리를 더욱 좁혔다. 

 

그리고  개수대의 가장자리에  양 손을 두고  리사의 몸을 감싸듯이 왔다.

 

" 가까워! " 마음 속으로 외치면서 리사는 당황해하며 얼굴을 정면으로  돌렸다.

 

그러자  한가닥 정렬해  허리에   늘어뜨린 흑발이 떠올랐다.

 

지;크가  윤기나는 그 머리카락을 손으로 가지고 놀기 시작한 것이다.,

 

ㅡㅡ 내 머리카락..

 

만져지고 있다는 것만은 알고있었지만, 자신의 머리카락이  지금 어떻게 되어있는지 확인해볼 용기가 리사에겐 없었다.

 

허리에  닿을 정도로 긴 리사의  머리카락은 그녀보다 아득히 키가  큰 지크의 입가로 옮겨지고 있었다.

 

지크는 그 머리카락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댔다.

 

ㅡㅡ 무,  무슨직을 하고  있는거야.... 뒤돌아보고 싶지만 무리야! 

 

두근두근거리면서 손으로는 필사적으로 작업을 계속하려고 시도하고 잇었다.

 

그러나  계속 헉되게  쑥쑥 이쑤시개를 찔러갈 뿐이었다.

 

" ..저 저기 지크군, 잊...  잊지 않았어  "

 

리사는  결심하며  그의 물음에  대답하려 했지만,  잘 말이 나오지 않았다.

 

ㅡㅡ 순진한 중학생이냐!

 

그러게 마음 속으로 자신에게 태클걸었다.

 

리사도 나름대로 연애경험은  잇지만 연애체질이라는건 아니었다.

 

게다가 이쪽 세계로  오고나서 부턴 연애  같은건 없었다.

 

연애에서  오랫동안 멀어져 있었던 리사에게 연상의  여유라던가 그런건 일체 없었다.

 

지금도 심장 박동은 쿵쿵거리는데다 손을 떨리고 있고 머리도 새빨가게 되어 잇을 것이다.

 

그 때 리사의 손 안에서  스륵 빠져나온 열매가 싱크대 안으로  굴렀다.

 

"  저를 의식해주시는 거네요 "

 

열매을 위해  뻗었던  손을 리사는 다시 끌어안았다.

 

동요하고 있는 걸  지크에게 들켜버릴  것 같아,  부끄러워졌다.

 

하염없이 떨어져 버린 열매는 포기하고  다른 열매를  물로 씻었다.

 

그런 행동도  똑바로 보고 있었던 건지 그가 쿡  하고 웃었다.

 

그 목소리와  숨결을 귓가에 곧바로 느끼고 리사는 움찔거렷다.

 

" 기뻐요 저를 봐줘서 "

 

" .... 지금까지도 제대로 보고  있었는걸? 지크군을 "

 

" 그렇지만 제가 좋아했다는 건 눈치채지 못하셨죠? "

 

" .......읏 그렇지만.. "

 

ㅡㅡㅡ 그야 지크군은 알기 어려우니깐!

 

무표정이  디폴트인 지크에게서  감정이 읽을 수 없어서였다.

 

" 헬레나에겐 들켜버렸지만요 "

 

" 거짓말?! "

 

놀란 리사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돌아보고 말았다./

 

 

" ㅡㅡ 읏  "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지크와 위를  올려다보고 잇는 리사.

 

십몇센티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서  시선이  마주했다.

 

순간 붉은 얼굴을 한 채 굳어져버린리사에게 지크가 얼굴을 가까이했다.

 

리사는 꽈악 눈을 감았다.

 

반동으로 조금 숙여져 버린 리사의 턱을 지크가 가볍게 들어올렸다.

 

입술이 겹쳐졌다.

 

ㅡㅡ 그 순간 홀 쪽에서 소리가  났다.

 

두사람은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리사는 조금 아쉬워하며 지크에게서 몸을 떼고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크가 그것을 손으로  제지했다.

 

" 제가 가겠습니다.  "

 

그렇게 말하며 그는 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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